포스코가 경기 침체와 국내 자동차, 가전 등 철강 수요 산업의 가동률 하락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설비 가동이래 처음으로 감산에 들어간다.
감산규모는 이 달에만 20만톤, 내년 1월 37만톤이다. 이는 세계 주요 철강사들이 철강수요 감소와 가격하락에 대응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감산체제에 돌입한 데다, 국내 수요산업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지고 철강제품의 재고도 가파르게 상승한 데 따른 조치다.
포스코 관계자는 18일 "그 동안 원가 및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감산시기를 최대한 미뤄왔다"며 "다만 많은 수요 업체가 연말 연시에 설비가동을 중지할 계획이고 수출가격도 급락해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산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감산결정으로 최근의 국내 철강재고를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과잉재고와 가격하락 전망에 따른 구매의욕 상실 등 시장의 혼란이 해소될 전망이다.
이종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