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불황에 송년모임은 줄어 외식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지만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가정에서 조촐한 송년모임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배달 위주의 외식업체들은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18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배달음식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치킨·피자 중심의 외식업체들의 매출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치킨전문 브랜드 BBQ 매출도 전년 대비 9월, 10월 각각 10%씩 증가했으면 12월도 현재까지 5%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킨의 경우 여름에 비해 겨울이 비수기이다. 이같은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다면 10%대의 신장률은 적지 않은 수치이다. 배달전문 피자 업체인 도미노피자도 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외식업체와는 달리 오히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미노피자의 경우 전년 대비 약 20%가량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3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승세로 지난해 289개였던 매장수를 16개 늘려 현재 305개로 확장했다. 미스터 피자도 마찬가지로 20%가량의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매장수는 30개(2007년 320개, 2008년 350개)가량 증가했지만 매출액은 700억(2007년 3200억, 2008년 3900억)으로 급증했다. 이같은 매출 급증은 배달주문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미스터 피자 측은 설명했다. 미스터 피자는 불황과 더불어 지난 10월 ‘게살몽땅’이라는 신제품을 출시한 것도 배달 주문 건수가 늘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피자 헛의 경우도 지난해에 비해 배달 매출이 20%가랑 늘었으며 올초에 출시한 프레쉬 딜라이트가 배달 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자헛 마케팅 담당자는 “밖에 나가서 외식을 하기보다 집에서 저렴한 메뉴로 시켜먹는 분들이 많아 배달 매출이 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프레쉬 딜라이트와 같이 저렴하게 출시된 메뉴가 불황에 민감한 주부들의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어 당분간 배달 메뉴에서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도 테이크아웃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빕스의 경우 폭립의 테이크아웃 매출이 10월의 경우 전년 대비126%가량 상승했다. 이에 빕스는 송년모임을 대비해 새로운 맛을 추가한 폭립세트 메뉴를 새롭개 개발했다. 베니건스도 마찬가지로 마트나 홈쇼핑에서 판매되는 폭립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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