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여파와 사료값 폭등으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치솟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11월 주춤하던 계란과 생닭가격이 12월 들어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마트의 경우 30개 일반란 기준으로 12월 현재까지의 계란가격은 지난해보다 14.9% 오른 5230원이다. 이는 지난 9월 4970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0월, 11월에는 오름세가 주춤하더니 12월 들어 다시 폭등해 5000원을 넘어섰다.
생닭(1㎏) 가격도 마찬가지로 12월 현재 6700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26.4%나 급등했다.
롯데마트에서는 12월 현재 10개 일반란 가격이 228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2% 상승했다. 반면 닭고기(650g)는 11월 5000원으로 가장 비쌌지만 12월 들어 4680원으로 지난해와 같은 가격으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닭고기 및 계란 가격이 인상된 이유는 전년 대비 사료값이 50% 가량 인상됐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지난 4월 발생한 AI(조류인플루엔자)의 여파로 6월까지 650만수 가량의 닭이 살처분되는 과정에서 알을 낳는 산란계가 약 450만수 가량 줄어 산지시세가 전년대비 30% 이상 올랐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측은 또 “추석 이후 10월부터는 옥수수, 콩 등의 수입곡물 위주의 사료값이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산지시세가 닭고기는 20% 가량, 계란은 7% 가량 추가 인상됐다”며 “향후 내년 구정 이후에는 환율 안정화에 따라 가격이 인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