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설(26일) 특별자금 1조원과 중소기업유동성특별대출 5000억원 등 모두 1조5000억원 규모의 중소기업특별자금을 지원한다고 6일 밝혔다.
설특별자금은 2월말까지 교환결제금액과 이자비용, 노무비, 인건비 등 기업생존에 필수적인 운전자금(5000억원)과 결제성여신(5000억원)으로 지원된다.
통상 긴급경영안정자금은 단기성 자금 위주로 지원돼 왔지만 기업은행은 최근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대출 기간을 최장 3년으로 늘리고 지원기간 중 만기도래하는 한도거래 여신에 대해서는 만기를 3개월간 추가 연장키로 했다.
담보 범위 내 대출로 규모가 동일인당 3억원 이내일 경우 영업점장 전결 취급과 소요운전자금 사정대상외 여신으로 분류하는 등 융자절차를 간소화한다.
이밖에 중소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대출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감면하고, 설 연휴 직전 영업일인 23일에 실시하는 할인어음,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결제성 여신의 경우 대출이자를 2일 동안 면제하기로 했다.
한편 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된 ‘중소기업유동성특별대출’이 출시 두달 만에 소진됨에 따라 5000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성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설 자금 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중소기업특별자금지원이 중소기업의 부도위기를 사전에 해소하고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