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남 동부권을 뜨겁게 달궜던 광양상공회의소의 순천광양상공회의소 분리 독립문제가 새해 들어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압박하고 있다.
광양시의회가 광양상공회의소 설립과 관련해 지역의 대표기업인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입장을 밝혀 줄 것을 요구 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 장명완 의장을 비롯한 광양시의회 의장단 5명은 5일 포스코광양제철소 허남석 소장, 공윤찬 부소장을 만나 광양상의 설립에 대해 포스코 입장을 분명히 해달라고 요구했다.
장 의장은 "광양상의 설립인가를 받아놓은 상태에서 포스코가 이와 관련한 입장을 밝혀주면 앞으로의 설립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허 소장은 포스코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허 소장은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광양시의 입장을 지지하지만 너무 빨리 움직이면 서로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며 현재 가처분 신청 중에 있어 가처분 신청에 대한 판결 결과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입장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유보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시의회 관계자는 "시의회 의장단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가부가 15일 전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만약 가처분 신청이 기각된다면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추진에 문제가 없겠지만 포스코 입장표명이 없는 상태에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 들여 진다면 광양시민은 포스코에 대한 서운함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상공회의소는 찬반 논란 끝에 지난해 12월 15일 전라남도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 이후 순천광양상공회의소는 22일 '광양상공회의소 설립인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설립인가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며 15일께 판결을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