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투자 부진과 함께 수출도 감소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대구경북지역의 실물경제가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며 암흑기를 맞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최근의 대구경북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역 실물경제는 소비, 설비 및 건설투자 부진이 이어지고 제조업 생산도 큰 폭의 감소를 나타내는 등 전반적인 침체를 보이고 있다. 소비의 경우 지난해 11월 자동차 내수판매가 2007년 같은 달보다 31.1% 감소해 큰 폭의 감소를 보였고, 11월중 지역백화점 매출도 1.1% 감소하는 등 지난달(7.2%)에 이어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비투자도 기계류 수입은 2007년 같은 달과 비교해 28% 줄어들었으며 특히 대구는 10월(-22.8%)에 이어 40.7%가 하락하는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레미콘 출하량은 10월(-18.6%)에 이어 19.9% 감소하는 등 건설투자도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자, 통신 등 대부분 업종 부진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구미 국가산업단지(78%→77%)와 지역 중소제조업체 평균가동률(71%→68.2%) 모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구경북지역 12월 중 아파트 매매가격도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대구지역은 2년 7개월, 경북은 8개월 연속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11월 중 토지가격은 대구지역 1.1%, 경북지역 0.5% 하락해 2005년 1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로 전환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2008년 11월을 기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전 부문으로 침체가 확대되면서 특히 구미, 포항지역의 디스플레이 휴대폰 산업 등이 직접적인 실물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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