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에 설 대목도 옛말이라지만 아동한복 시장은 예외인 듯하다. 아동한복 및 복주머니 등 관련 액세서리 판매가 지난 설 대비 크게 급증하고 있다. 14일 G마켓에 따르면 1월 들어 아동 한복 관련 상품이 일 평균 3000건씩 판매되며 지난해 설기간 대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 한복은 아이들의 성장속도 때문에 주로 대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온라인몰 등에서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지속 선보이면서 G마켓의 경우 전체 한복 판매의 80% 이상을 아동 제품이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3만원대 상품이 인기였던 것에 비해 금년에는 2만원대 상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통적인 느낌을 살려주는 도령모, 복주머니 등 한복에 어울리는 소품 판매 증가도 눈에 띈다. G마켓에서는 한복소품 및 장신구 판매량도 지난 설기간보다 20% 가량 상승했다. 복고 디자인이 패션계를 강타하면서 유아동 한복에서도 화사하면서 강렬한 색깔의 복고풍 제품들이 인기다. 대표상품인 ‘컬리수 캐릭터 한복’(1만8000원)의 경우 일 평균 300건씩 판매되고 있다. 화려한 색감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귀여운 모양의 캐릭터가 자수로 디자인돼 있으며 저렴한 가격대로 반응이 좋다. G마켓 유아동패션팀 박지은 과장은 “지난해 대비 비교적 저렴한 아동한복과 관련 소품들이대거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아동한복이 불황 속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또한 불황에도 아이들 용품만은 아끼지 않겠다는 소비 심리와 화사한 한복을 입은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침체된 분위기를 달래려는 부모의 마음이 엿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G마켓은 30일까지 ‘2009 우리아이 설빔 콘테스트’ 이벤트를 선보인다. 아동 한복 구매 후 착용한 사진을 프리미엄 상품평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심사는 조회수, 추천수, MD 내부 심사를 통해 이뤄지고, 결과는 1월30일 해당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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