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전 민주당 의원이 향년 71세인 20일 오후 5시께 별세해 각계각층에서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8분께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택관리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출동한 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후 5시4분께 사망판정이 내려졌다. 현역 의원 당시 젊은 시절 아버지를 연상케 하는 당당한 풍채로 유명했던 고인은 지난 2009년 8월 아버지 빈소에 극도로 수척해진 모습으로 휠체어를 앉은 채 나타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48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한살인 고인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으로 전라남도 목포에서 태어났다. 경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고 공군장교로 복무했고 1975년에 같은 대학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1980년 5월 17일 보안사에 의해 연행되어 고문을 당했다. 10일째 계속된 고문 도중 견딜 수 없어 책상 위에 올라가 그대로 땅바닥에 머리를 박으며 떨어져 자해를 기도한 것 때문에 목을 다쳤다고 한다. 당시 그의 표현에 의하면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죽지 않았다."고 전하였다. 그해 6월에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에 연루로 구속되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응시권이 박탈됐다. 1988년에 평화민주당의 외곽조직인 민주연합청년동지회를 만들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고, 1996년에 제15대 총선에서 권노갑으로부터 지역구를 승계받아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00년에 제16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재선에 성공했고 2004년에는 제17대 총선에서 탄핵 역풍에도 불구하고 새천년민주당 비례대표로 출마해 아슬아슬하게 당선되며 3선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홍일은 1999년부터 2001년까지 안상태 前 나라종금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1억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2006년 9월 28일에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및 추징금 1억 5000만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근까지 파킨슨병을 앓아왔다. 파킨슨병은 중뇌의 흑질에 분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사멸하면서 발생하는 대표적 신경계 퇴행성 뇌질환이다.발병 평균 연령은 57세로 처음에는 손이 떨리는 증상으로 시작되며, 10∼20년에 걸쳐 증상이 악화되면서 마비와 치매로 이어져 사망하게 된다.파킨슨병은 뇌의 흑질에 있는 뉴런에 장애가 생겨 정상적인 신경신호체계가 붕괴하는데 파킨슨병의 증상은 뉴런의 60∼80%가 파괴될 때까지는 나타나지 않는다.파킨슨병의 4가지 주요 징후는 운동하지 않는 근육의 떨림, 특히 그 중에서도 손의 떨림, 팔다리와 목 근육의 경화, 동작의 어려움(운동완만), 평형 감각의 상실이다.그 밖에도 얼굴 표정이 굳어지고, 음식을 삼키거나 말하기가 어려워지고,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걸을 때 발을 질질 끌고, 우울증이나 치매가 생기는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파킨슨병은 뇌의 흑질(黑質)에 있는 뉴런에 장애가 생겨 발생한다. 이들 뉴런은 정상적으로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을 만들어낸다. 도파민은 운동을 시작하고 운동의 형태를 제어하는 신경돌기 덩어리인 기저핵(基底核)에 신호를 보내는 역할을 한다.도파민은 뇌에서 신경자극 억제제로 작용하며,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을 억제하는 데 관여한다.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뉴런이 손상되거나 파괴되면, 도파민의 농도가 감소하여 정상적인 신경신호체계가 붕괴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이러한 뉴런의 60∼80%가 파괴될 때까지는 나타나지 않는다.1차 파킨슨병의 경우, 뉴런이 손상되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른 형태의 파킨슨병에 대해서는 원인이 확인되었다.1918∼19년 사이에 전세계적으로 널리 퍼졌던 기면성뇌염은 바이러스가 뇌에 감염되어 발생했는데, 뇌염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중 일부는 곧 파킨슨병에 걸렸다. 파킨슨병 환자 중 일부는 치사량에 가까운 일산화탄소나 망간 또는 시안화물에 중독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권투선수 파킨슨병은 머리에 가해진 충격이 원인이 되며, 잭 뎀프시, 무하마드 알리 같은 프로 권투선수들이 여기에 걸렸다.파킨슨병의 치료에는 약물치료와 외과적 치료가 모두 사용된다. 도파민의 전신인 레보도파는 카비도파가 증상 완화 약물인데 시간이 경과할수록 효능이 떨어진다. 비교적 새로운 외과수술방법으로 해당 두뇌 부분을 제거하는 담창구절리술과 태아로부터 도파민을 만들어내는 조직을 이식하는 태아조직이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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