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태양과 바람을 가득 담은 자두가 보는 이의 침샘을 자극한다. 대구 갤러리청애(대표 장선애)에서 극사실적 자두 그림으로 유명한 이창효 작가의 초대전이 열린다.자두밭에서 금방 수확한 듯 싱싱한 자두의 뽀얀 분과 초록의 잎이 주는 보색대비는 자두 그림에 강한 생명력을 더한다. 물방울과 자두의 분까지 섬세하게 그려진 자두 그림에서 자연의 풍요로움이 넘쳐 흐른다. 이창효 작가는 자두 그림을 통해 유년의 행복한 기억을 담아낸다. 따뜻한 정이 넘치는 고향에 대한 향수,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작품에 담겨있다. 그림에 자주 등장하는 그릇은 어머니의 사랑을 상징한다. 그래서인지 이창효 작가의 철학이 담긴 자두에는 따스함마저 느껴진다. 이 작가는 아래서부터 색을 한 겹 한 겹 쌓아 올리는 부감법을 통해 자두 그림을 그려낸다. 섬세한 인내심으로 빚어낸 빛깔은 ‘생명력’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현실화한다. 수백 시간 반복적으로 색이 올라가는 동안 추억도 함께 쌓인다. 그렇게 가득해진 추억은 풍요로움과 사랑으로 화면을 채우고 캔버스나 나무판 위에 한지를 덧바르고 유화로 작업하는 방식을 통해 더욱 부드러워진다. 장선애 대표는 “달콤하면서도 청량한 맛을 남기는 자두 그림을 바라보면 자연의 풍요로움과 삶의 행복이 무엇인지 한 번 더 생각하게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풍요로운 삶의 즐거움을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창효 작가는 청도 출생으로 36회 개인전, 300여 회 단체전을 가졌다. 경북도청, 김천시청, 김천문화예술회관, 경북도교육청, 대구은행본점, 경산시민회관, 영천시민회관, (주)청도감와인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진행하며 관련 문의는 053-756-655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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