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國祖) 단국의 건국이념인 홍익인간이란 말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뜻이다. 인간형성과 교육에 큰 뜻을 지녀 ‘홍익’이란 말을 많이 쓴다. 기관이나 단체명 그리고 학교나 공익사업에 자주 쓰이는 말로 깊은 뜻이 담긴 말이다. 아름답고, 깊은 의미를 지닌 홍익은 우리의 인간사이나 단체들 끼리 많은 덕(德)을 끼쳐 윤활유 역할을 하며 건전하고 복된 관계를 유지케 하며 그 말의 숨은 뜻이 더욱 깊고 오묘하다. 홍익이란 말의 원류를 찾아가보면 그 뜻을 읽게 되고, 유구한 역사를 지닌 문화민족의 긍지도 함께 살아나는 원점이 되기도 한다. 최고의 언어(말)인 것을 느끼게 된다.
옛날의 환인의 서자 환웅이 항상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세상을 탐내므로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서 삼위(三危) 태백(太伯)을 내려다보니 인간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할 만하므로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세상 사람들을 다스리게 하였다. 여기에서 처음으로 ‘홍익인간(弘益人間)’이란 말이 생겼으며 그 넓은 뜻은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의미로 우리의 국조(國組) 단군의 건국이념이며 오늘날 정치·교육의 기본정신이다. 이러한 정신의 바탕에서 교육이 생겨난 것이다.
로마의 수사가인 세네카의 서간집에 “지혜와 도덕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이 아니고 인생에서 배운다”고 했다. 요즘엔 동물에게도 교육과 조련이 필요하지만 인간에게는 성장과정에서부터 교육의 원리를 배우면서 자란다.
아리스토텔레스도 “교육은 순경(順境)에 있어서는 장식이지만 역경에 있어서는 피난처이며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은 지배와 복종”이다. 그러므로 교육의 뿌리는 쓰지만 그 과일은 맛이 있어 사람들이 찾고 즐긴다는 것이다.
먹는 음식(飮食)이 육체에 대하여 없어서는 안될 물건인 것과 같이 교육은 정신과 훈련에 대하여 없어서는 안되는 과정이다. 교육의 중요성은 도덕과 지혜의 두 개의 기반 위에 서지 않으면 않되는 것이 도덕은 미덕을 만들기 위해서, 지혜는 남의 악덕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이다. 전자에 중점을 두면 사람 좋은 사람이나 순교자 밖에 안나오고 후자(지혜)에 중점을 두면 타산적인 이기주의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미국의 정치가 벤자민 프랭클린도 “나무에 가위질을 하는 것은 나무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부모에게 야단을 맞지 않고 자란 아이는 똑똑한 사람이 될 수 없다. 겨울에 추위가 심할수록 오는 봄이 나뭇잎은 한층 푸르다. 사람도 역경에 단련되지 않고서는 큰 인물에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인간세계를 덕스럽게 만들기 위해서는 홍익인간의 시작이 교육에서 비롯됨을 먼저 인식하는 것이 교육의 설계도이다.
손경호 논설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