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추위가 일찍 시작되면서 그 강도 또한 매섭기만 하다. 추위는 가진 것 없는 서민들에게는 더 할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 될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대선의 공약만큼 희망만이 이 추운 겨울을 그나마 견딜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을 것 만 같다. 그래서 예로부터 이런 말이 생겨났고, 지금까지도 금과옥조(金科玉條)같이 어느시대를 막론하고 정답같이 들어 맞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말이 길고 추운 겨울을 지낼 수 있는 따뜻한 화톳불인지도 모르겠다. 이 말은 새 술은 희망일 것이고 새 부대는 그 희망을 싹 틔울 수 있는 토양을 뜻하는 것으로 새 술에 대한 서민들의 바램은 생활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과 함께 지금보다는 사회적 여건이 개선되기를 갈망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울러 새 술이 있다고 해도 새 술이 기존의 그릇에 담겨진다면 새 술의 의미는 반감되고 새 술도 결국 전에 있던 술과 같아지게 될 수 밖에 없기에 새 술은 반듯이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상주시는 새 술을 담고 있고 새 술을 새 부대에 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상주시가 마련하고 있는 새 술은 먹고살기 좋은 상주를 건설하는 것이고 이러한 노력들은 새 부대에 담고자 통합청사 준비에 한창이다. 민선 5기 성백영 시장이 취임하면서 우선적으로 추진했던 청사통합이 우여곡적을 겪은 후에 민원실을 옮기고 시청사를 전체적으로 리모델링 하는 것으로 지금 공사가 거의 완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상주시의 새 술이 먹고 살 수 있는데 초점을 맞추기도 하지만 시민영화 상영이나 감고을이야기 축제와 문화예술 산업의 전폭적인 지원 등은 시민들의 삶의 질적인 향상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시민들은 평가하고 있다. 특히 새 부대인 시청 리모델링은 시청사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의 역할과 함께 청사내 엘리베이터 설치로 보다 편리한 민원환경 조성은 눈여겨 볼만하다. 아울러 새 부대를 이끌어 갈 구성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팀장제도의 경우에도 대표적으로 귀농귀촌 특별팀이나, 청소년복지 팀장 등은 성과에 있어서 괄목상대 할 만 하다고 할 수 있다. 상주시가 변화에 둔하고 발전에 뒤처지기만 했던 지난 시간들을 지금부터라도 반전의 계기로 삼아 새 술을 빚고 새 부대를 마련하고 있는 것에 대한 선택은 시민들의 몫이다. 황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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