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백영 시장이 청리산업단지 웅진공장의 염산누출 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책임소재로 인한 곤욕이 아니라 사고가 발생한 이후 행적에 도마위에 오르면서다.
성 시장은 사고가 난 12일 부산에서 아는 지인의 자녀 결혼식 주례를 섰다는 것인데, 이 것이 알려지게 되면서 시장이 사고수습에는 뒷전이라는 등에서 부터 2012년 5월에 발생한 상주시청 소속 싸이클 선수단 교통사고 사망사고 당시에 전라도 모 군과의 자매결연식에 참석한 것까지 문제 삼고 있다.
여기에다 지난해 정기인사를 하면서도 밀실인사 였다는 말들도 많다.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다. 성 시장이 행보에 대해 말들이 많고, 잘못되었다고 지적하는 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시장으로서 지역에서 큰 사건, 사고가 발생하면 당연하게 시장으로서의 직분에 맞는 사건사고 수습을 진두지휘 해야 하며, 이러한 일련의 일들은 시장으로서의 책임이자 의무이다.
아울러 성 시장이 시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일사분란하게 사건사고 수습에 임해주기를 시민들은 바라고 있으며, 이러한 모습에서 성 시장이 시민들을 위해 일한다고 말만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성 시장은 시민들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 들여야 한다.
아울러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을 바로 잡아야 하는 지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성 시장을 보좌하고 있는 공무원들도 반성해야 한다.
어떻게 해야 성 시장이 시민들의 신뢰를 받는 시장이 될 수 있는 가를 잘 알고 있지 않는가?
왜 공무원들이 시장을 잘 보필해야 하는 지는 성 시장이 재선에 나서든지, 아니면 한 번으로 끝난다는 것과는 무관하게 시장의 임기동안 시장으로서의 성실하고 책임 있는 시정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시장을 보필하는 것이 공무원들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상주시민들의 선택에 의한 선출되어 3여 년 동안 시정을 이끌어 온 시장을 마녀사냥 하듯이 몰에 세우는 것도 지양해야할 일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시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식의 주장까지 제기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시장이라는 자리가 몇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물러나라고 주장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시민들의 선택을 대변하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성 시장이 잘했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시장직까지 들먹일 정도로 잘못을 했다고 하기에는 그 정도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다만 성 시장에 대한 질책과 비판은 당연한 것이다. 성 시장도 이러한 점에 있어서는 더 이상의 반복적인 실수는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반성도 필요하다고 본다.
사람이니까 실수를 하는 것이고, 인간이니까 실수를 이해해 줄 수 있기에 성 시장이 남은 임기동안 성공한 시장이 되기 위해서라도 오비이락(烏飛梨落)의 악재를 만들지 않아야 할 것이다.
황창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