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댓글, 이른바 인터넷 악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나 미니 홈피에 악성댓글을 달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일도 적지않으며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통해 악의적인 비방와 욕설이 넘쳐나고 심지어 악플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정보혁명을 이끈 인터넷이 이젠 폭력을 넘어 얼굴없는 살인병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악플은 치명적이다. 더구나 최근 아동성폭행기사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등 악플이 올라와 분노를 사고 있다. 악성 댓글은 상대방에게 모욕감이나 치욕감을 줄 우려가 있다. 악성 댓글은 법적으로 제한되기도 하는데, 대한민국에서는 보통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또는 형법에 의해 규제되어 있다. 근거없는 비방, 인신공격성 악성 댓글은 상대방에게는 정신적인 피해를 입힐 뿐만 아니라 개인의 생명을 뺏어갈 수 있는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댓글을 통한 허위사실유포를 통해, 개인이 아닌 기업이나 회사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기도 하고, 나아가 국제적으로 국가의 위상과 이미지를 떨어트리기도 하며 인권을 침해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사람들이 악플을 많이 달까? 우선 대인관계가 위축돼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사람들이 취약하다. 악플러들 가운데에는 별다른 이유 없이 재미로만 악플을 남기는 딴지족 그리고 이해관계 집단의 사주를 받고 특정인, 특정집단에 근거 없는 비방이나 인신공격을 아르바이트로 하는 악플족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악플러들은 주로 학생이나 무직자가 많다고 한다. 성격이 소심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은 독신자도 악플러가 되기 쉽다. 남자가 여자보다 악성댓글을 더 많이 사용하였고, 연령이 낮을수록 악성댓글 사용경험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는 악성댓글을 쓰는 사람의 절반이상이 그것이 악성댓글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채 악성댓글을 쓰고 있었고 쓴 후에도 별다른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래에는 최진실, 김태희 사건 등에서 벌금형의 처벌을 받은 사람들이 40대의 전문가들이었다는 사실만으로 이젠 악플이 철없는 청소년의 장난이라고 가볍게 치부할 수 없는 일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날의 악플러들은 대학 이상의 교육을 받은 지성인들로서 정치적, 사회적 이유 또는 인격적 나약함에서 충동적으로 댓글을 쓰는 경우이거나 이해관계로 인한 악플을 다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자신감이 떨어지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기 어려운 만큼 익명성이 보장되어 있는 인터넷 공간을 선호한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억압된 감정을 마음껏 발산하기에 사이버 공감만큼 좋은 장소는 없다.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익명성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고삐 풀린것처럼 숨겨진 공격성에 아무런 제재 없이 튀어나올수 있는 것이다. 인간은 충분히 사랑받으면 자존심과 자신감이 충만해지고 사랑받지 못하면 분노가 싹튼다. 분노는 사람들을 향하게 되어 있는데 인터넷을 통해 악플의 형태를 띠고 터져 나온다. 악플러는 다른 사람은 생각지 않고 자신의 단순한 쾌락을 위해 아무런 이유 없이 세상에 분노를 쌓아가고 있다. 악성 댓글을 처벌하기 위한 움직임이 여러 곳에서 조금씩 일어났다. 2008년도에 인터넷 실명제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있었으며, 10월에는 사이버모욕죄를 신설하여 기존의 일반 명예훼손보다 처벌을 매우 강화한 법률안이 국회에서 발의되었다. 배우 고 최진실씨의 사망이후 이름을 따서 사이버모욕죄와 인터넷 실명제를 포함한 위 법률안들을 이른바 최진실법이라고 명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까지 통과되지 않고 일부 시민단체에선 수사기관의 남용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까지 했었다. 건전한 댓글 문화는 삶을 윤택해하고 신뢰를 쌓을수 있는 반면 악성댓글은 사람의 생명까지도 빼앗을수 있기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나를 되돌아 보는 마음을 가지고 건전한 댓글을 한다면 인터넷 댓글 문화는 좋은 자리매김이 될것으로 본다. 경북 고령경찰서 쌍림파출소 경사 김 국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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