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37·시카고 컵스)의 메이저리그(MLB) 40인 확대 엔트리 진입이 또다시 무산됐다. 컵스는 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완 투수 저스틴 그림(25), 좌완 투수 브룩스 라일리(25)와 잭 로스컵(25), 포수 J.C 보스칸(34) 등 4명의 선수를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확대 엔트리가 적용된 첫날인 지난 2일 컵스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있던 외야수 라이언 스위니(28)와 내야수 루이스 발부에나(28)를 엔트리에 복귀시키고 트리플 A선수로는 우완투수 알베르토 카브레라(25)를 불러 올렸다. 컵스는 당시 4~5명의 선수를 추가 등록할 것이라고 발표해 임창용의 연내 메이저리그 진입이 기대됐지만 두 번째 추가 명단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임창용은 컵스 산하 트리플 A팀인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0.79(11⅓이닝 1실점) 탈삼진 12개를 잡아내는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특히 트리플 A 마지막 경기였던 3일 내쉬빌(밀워키 브루어스 산하 트리플 A팀)과의 원정경기에서도 7회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면서 메이저리그 승격이 유력시 됐다. 하지만 컵스는 경험 많은 임창용 대신 젊은 유망주를 선택했다. 레일리와 로스컵은 메이저리그 등판이 10경기가 넘지 않고 우완투수 그림 역시 올해가 빅리그 두 번째 시즌으로 총 22차례 출전하는 데 그쳤다.그러나 임창용의 메이저리그 승격이 완전히 무산됐다고 보기는 힘들다. 임창용이 트리플A 등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한 성적을 거뒀고 현진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았기에 부상 등 이탈이 발생할 시에는 우선순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