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발행인)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행사가 자리다툼으로 망신을 당한 것은 아닌지 뒷이야기가 많다. 공식행사에 의전은 아무리 잘해도 인사를 듣기는 힘들다.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는 그 나라 의전을 따를 수도 있어 더욱 그렇다.며칠 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개막식에 초청된 주요인사가 자리가 없어 쩔쩔 매고 있었다. 불만을 품은 초청인사가 언성을 높이면서 분위기가 한때 분위기가 험악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내외 귀빈들은 어리둥절해했다.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는 당초 터키 이스탄불 현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도 단위 기관단체장과 대구시 기관단체장, 도내시장군수, 경북도의원, 경주시의원, 언론사대표 등 96명의 내빈을 초청하고 행사가 열릴 때 마다 자리 배치에 신경을 써온 것이 틀림없다. 참가자들은 엑스포 조직위로부터 초청장을 받고 주최 측으로 부터 여러 차례 참석여부에 대해 확인된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들이다. 문제는 행사장 마다 의전문제에 예우가 소홀하면서 기분을 잡칠 때가 많았던 게 사실이다. 우려했던 사태는 개막식 날 터졌다. 개막식에 참석한 초청인사가 자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하고 있는데 난데없이 행사장이 터질 듯 고성이 들였다. 진원지를 찾아가 보니 기다렸던 개막식에 VIP자리인 맨 앞줄에 경북도의회의장과 경주시의회의장 자리가 없자 이를 목격한  A의원이 행사장이 떠나갈 정도로 고함을 질렀던 것이다.이 자리에는 엑스포 공동주관국가인 터키 총리와 이스탄불시장, 한국 측은 정홍원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 롯 국내외 주요인사가 대거 입장 했거나 입장 중에 있었고 , 개회식을 앞둔 엄숙한 자리였다.응급조치로 맨 앞줄에 어디서 구해 왔는지 초라한 의자2개가 배치돼 송필각 도의회 의장과 정석호 경주의회 의장이 나란히 자리에 앉게 되면서 사태가 수습 됐다.하지만 당사자인 도의장과 경주의회의장은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기분이 몹시 잡쳐 있었다. 처음부터 매끈하지 못한 의전 때문에 망신을 당했기 때문이다. 사태는 겨우 수습되긴 했지만 참석자들은 좌석배치가 한국문화의 고질병으로 비쳐질 까바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역했다. 터키 측 초청인사에 대해서도 미안함을 감추지 못했다.참석자들은 의전을 소홀리 한 경북도와 엑스포조직위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고성이 오갈 정도로 잘못된 것인지 되새겨 볼일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박남희 터키 한인 교포 회장 도 나셨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야할 축제장에서 소리를 지르는 것은 터키문화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불만이 있드 래도 행사기간만큼은 주인 된 입장에서 너그럽게 용서해야 한 다“고 한마디 했다.물론 다른 나라에서 행사를 치르기 때문에 국내처럼 대접받기는 어렵다. 앞이면 어떻고 뒷자리면 어떤가. 경주시와 엑스포 조직위 ,경북도가 책임을 미루지 말고 한군데서 주관해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어쨌든 국제행사 성공을 위해 모두 툭 털어버리자. 이스탄불에서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치러지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006년 앙코르와트에서 개최된 엑스포에 비해 크게 발전된 체계 있고 규모 있는 국제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스탄불의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꼭 성공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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