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23)와 박호선(27·이상 삼성전자)이 서울국제 10K 스프린트대회 남·녀 일반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백승호는 15일 오전8시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앞 광장을 출발해 흥인지문과 광교를 지나 다시 광장으로 돌아오는 '제1회 서울국제 스프린트대회' 10㎞ 레이스에서 29분49초의 기록으로 국내 개인 남자일반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0디스턴스챌린지대회에서 5000m 한국신기록(13분42초98·당시 건국대 재학)을 세웠던 백승호는 이번 대회 우승까지 차지해 명실상부 한국 중장거리 육상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국제부 선두 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독주를 펼친 백승호는 2위 김민(24·삼성전자)을 일찌감치 따돌렸다. '마의 7㎞' 지점에서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끝까지 역주한 백승호는 이날 일반부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29분대의 기록을 작성했다. 김민(30분20초)과 박주영(33·한국전력공사·30분23초)이 각각 남자일반부 2, 3위를 차지했다. 여자일반부 경기에서는 33분30초로 결승 테이프를 끊은 박호선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06년 홋카이도 디스턴스챌린지 5차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32분52초)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박호선은 경기 초반부터 압도적인 기량을 뽐내며 여유있게 결승선을 통과했다.여자 10㎞ 한국신기록(32분59초) 보유자인 현서용(19·삼성전자·34분42초)이 2위, 베테랑 김선애(35·합천군청·35분07초)가 3위에 랭크됐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10㎞ 신기록(남 29분27초·여 32분59초)은 나오지 않았다. 엘리트 선수들의 기록이 모두 포함되는 국제부 경기에서는 패트릭 무나이타이야(26·케나)가 29분03초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아프리카의 강세는 이번 대회에서도 계속 됐다. '케냐 듀오' 무나이타이야와 아이삭키무타이 킵플라갓(28·29분04초), 에티오피아의 에브레로우 티게니(25·29분24초)가 국제부 1~3위를 모두 휩쓸었다. 백승호(국제부 4위)와 김민(국제부 5위)이 국제부 '톱5'에 이름을 올려 한국 육상의 자존심을 세웠다. 남자대학부에서는 노시완(21·건국대·30분30초), 고등부에서는 김태진(18·배문고·30분57초)이 각각 정상에 올랐고 여자고등부에서는 오달님(17·오류고·35분28초)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소속 선수 상위 3명의 평균 기록으로 순위를 매기는 단체전에서는 삼성전자가 남·녀 일반부(남 1시간30분56초·여 1시간43분39초) 1위를 독식했다. 건국대(1시간31분38초·남자대학부)·배문고(1시간35분08초·남자고등부)·오류고(1시간48분24초·여자 고등부)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해 육상 명가의 저력을 뽐냈다. 스피드를 강조하는 장거리 육상의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국내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서울국제10K스프린트대회는 대한육상경기연맹·서울특별시·KBS N스포츠가 주최하고 국내 최대 민영통신사 뉴시스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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