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전 일정이 바로 잡혔다. 류현진이 시즌 6패째를 떠안긴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다시 한 번 14승 도전에 나선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7일(한국시간) 오전 10시40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에 류현진과 트레버 케이힐(25)이 각각 선발 등판한다고 15일 밝혔다. 류현진이 2경기 연속 같은 팀과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앞선 등판이었던 12일 애리조나전에서 1회에만 2점을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 6이닝 10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패째(13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2에서 3.07로 대폭 올라갔다. 또한 류현진은 철저히 준비한 애리조나 타선에 막혀 이날 올 시즌 한 경기 최소 탈삼진(1개)을 잡아내는데 그쳤다. 허리통증으로 인한 12일간의 긴 등판 간격이 류현진의 발목을 잡았다. 맞상대인 케이힐은 메이저리그 5년차로 올 시즌 6승10패 평균자책점 4.22를 기록 중인 우완투수다.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케이힐은 올해 평균구속 89.5마일(144㎞)짜리 싱커(52.3%)를 주무기로 체인지업(19.1%), 슬라이더(14.3%), 커브(8.7%) 등 다양한 변화구를 던졌으며 직구비율은 5.2%에 불과하다. 케이힐이 앞선 경기의 맞상대였던 패트릭 코빈(24)의 성적(14승6패 평균자책점 2.92)보다는 저조하지만 올 시즌 다저스를 상대로 3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33(20⅓이닝 3자책점)의 '천적'의 면모를 모이고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류현진만 만나면 펄펄 나는 애리조나의 중심 타선도 여전히 경계대상이다. 앞선 경기에서 1회초 결승 적시타를 빼앗아간 폴 골드슈미트(26)는 올 시즌 류현진을 상대로 3타점 타율 0.545(11타수 6안타) 출루율 0.583으로 천적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A.J 폴락 역시 올 시즌 류현진에게 1타점 타율 0.455(11타수 5안타) 출루율 0.500을 기록하며 골드슈미트 만큼이나 류현진을 괴롭히는 타자다. 류현진이 시즌 28번째 선발 등판에서 애리조나를 꺾고 복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7연승을 달리고 있는 리키 놀라스코(31)에게 밀려 3선발이 위태로운 류현진이기에 더욱 중요한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