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아 본격적인 산행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등산객이 증가하는 만큼 산악사고 또한 증가하고 있고 대부분의 사고는 등산객의 무리한 등반이나 부주의에서 비롯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산행을 나설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우선 산에 오르는 사람에게 반드시 있어야 할 필수장비, 이를테면 구급약·장갑·랜턴·비상식량 정도는 생존과 직결된 것들로 사시사철 언제나 배낭에 있어야 한다. 이외에도 산의 변덕스러운 날씨에 대비한 방수·방풍복과 혹시 모를 추위에 대비한 보온재킷을 배낭 아래 챙겨 넣었다면 일단 안심이다.
다음으로 등산중에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예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우선 저체온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데, 산에서는 평지와 달리 기온이 낮고 바람이 많이 부는 까닭에 실제 온도보다 체감온도는 더 낮아진다. 처음 저체온 증상이 나타나서 죽음에 이르기까지는 2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이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만 걸리는 것은 아니며, 한 여름이라고 하더라도 비, 바람으로 인한 날씨 변화로 급격히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릴 수도 있다. 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평소보다 무려 240배나 빠르게 열을 빼앗긴다.
따라서 산행 중에는 될 수 있는 대로 땀이 나지 않도록 옷을 가볍게 입고 천천히 걸어야 하며, 반드시 여벌의 마른 옷을 준비해야 한다. 또한 쉴 때마다 열량이 높은 간식을 자주 먹는 것이 좋으며 비나 눈에 옷이 젖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산행시에는 자신의 체력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하며 산행은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사용하고 많은 열량을 소모하기 때문에, 일상에서 운동량이 적거나 고혈압 등 지병이 있는 사람은 무리한 산행은 피하도록 하자.
또한 사고발생에 대비해 평소 등산로에 설치된 119 구조 위치 표지판 번호를 숙지하여 자신의 위치를 신속히 파악하여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산에서 길을 잃었을 때는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없어 헤메고 당황하게 된다. 이럴 때 근처에 있는 위치표지판으로 자신의 위치는 물론 구조시간까지 단축하게 된다. 더불어 소방서에는 가을철 본격적인 산행철을 맞아 등산목에 안전지킴이를 운영한다.
만일 산행 중 낙상사고를 당한 경우엔 함부로 움직이지 말고 주변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절이 의심될 경우 손상 부위를 잘못 건드리게 되면 2차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장 중요한 것은 산행시 지켜야 할 기본수칙을 지켜 산행사고를 예방하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사고를 당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위험에 처한 상황을 구조대에 정확히 통보하고 이들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그리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평소 자신의 체력을 알고 자연에 순응하며, 남을 배려할 줄 알고 겸손해지려는 마음가짐도 함께 한다면 보다 즐거운 산행이 될 것이고, 산악사고 또한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영천소방서 예방홍보담당 김인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