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다저스는 16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2-4로 패했다. 전날 류현진의 호투 속에 첫 승을 가져갔던 다저스는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2점차 패배를 당했다. 시리즈 전적 1승3패가 된 다저스는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월드리시즈에 오를 수 있는 절박한 처지에 놓였다. 다저스는 3회초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난조 속에 주도권을 내줬다. 선두타자 다니엘 데스칼토의 안타와 랜스 린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세인트루이스는 맷 카펜터의 2루타로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계속된 2사 3루에서는 맷 할러데이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린 것이 주효했다. 다저스는 4회말 반격을 시작했다. 포문을 연 이는 야시엘 푸이그. 전날 과도한 세러모니로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던 푸이그는 무사 1,2루에서 1타점 중전 안타로 추격을 알렸다. 다저스는 1사 후 A.J. 엘리스의 적시타로 2-3까지 쫒아갔다. 하지만 1사 1,2루에서 놀라스코를 대신한 대타 스킵 슈마커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동점을 만들지는 못했다. 1점차가 유지되던 경기는 7회 세인트루이스쪽으로 기울었다. 대타 쉐인 로빈슨은 다저스 세 번째 투수 J.P.하웰에게 솔로포를 날려 4-2의 2점차 리드를 안겼다. 패배 위기에 몰린 다저스는 7회 선두타자 닉 푼토가 2루타를 친 뒤 견제 아웃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9회 무사 1루에서는 푸이그의 병살타로 더 이상 따라 붙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마이크 나폴리의 홈런 한 방으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를 1-0으로 울렸다. 2차전을 대역전승으로 이끈 보스턴은 3차전까지 승리,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리즈 전적도 2승1패로 우세, 2007년 이후 6년 만의 아메리칸리그(AL) 정상에도 한 걸음 가까워졌다. 나폴리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0-0으로 맞선 7회초 1사 주자 없이 나온 나폴리는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렌더를 상대로 좌월 결승 솔로포를 터뜨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선발 마이크 레키는 6⅔이닝 4피안타 무실점의 든든한 투구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8회 2사후부터 마운드에 오른 일본인 투수 우에하라 고지는 1⅓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디트로이트는 보스턴(4개)보다 2개나 많은 6개의 안타를 쳤지만 집중력 싸움에서 밀려 영봉패 수모를 당했다. 주포 미겔 카브레라가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한 것이 뼈아팠다.선발 저스틴 벌렌더는 8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의 쾌투를 펼쳤지만 결국 홈런 한 방에 울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는 2회말 시작 전 정전사고가 발생해 17분간 지연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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