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이 막을 내린 가운데 '축구종가' 잉글랜드· '무적함대' 스페인 등 9개국이 브라질 직행 열차를 탔다.16일(한국시간) 유럽 전역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최종전 결과 러시아(F조)·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G조)·잉글랜드(H조)·스페인(I조) 등 4개국이 각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이로써 본선에 직행할 유럽 9개국이 모두 가려졌다. 앞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던 벨기에(A조)·이탈리아(B조)·독일(C조)·네덜란드(D조)·스위스(E조) 등 5개국에 이어 이날 4개국이 합류했다.H조의 잉글랜드는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잉글랜드는 전반 40분 웨인 루니의 선제골로 기선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레이턴 베인스의 크로스를 루니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1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잉글랜드는 후반 43분 스티븐 제라드의 쐐기골로 본선 진출을 자축했다. 6승4무(승점 22)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우크라이나를 따돌리고 조 1위를 확정했다. 산 마리노를 8-0으로 완파한 우크라이나(6승3무1패· 승점 21)는 잉글랜드보다 승점 1점이 부족해 플레이오프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I조의 스페인은 에스타디오 카를로스 벨몬테서 열린 조지아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스페인은 전반 26분 알바로 네그레도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선제골로 연결해 앞서나갔다. 후반 16분에는 후안 마타가 헤라르드 피케의 패스를 추가골로 연결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승2무(승점 20)를 기록한 스페인은 프랑스를 제치고 1위로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핀란드를 3-0으로 꺾은 프랑스(5승2무1패· 승점 17)는 잉글랜드에 승점 3점이 뒤져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F조의 러시아는 아제르바이잔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7승1무2패(승점 22)을 기록한 러시아는 포르투갈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포르투갈은 전반 30분 실베스트레 바렐라, 전반 36분 루이스 나니, 후반 34분 엘더 포스티가의 연속골로 룩셈부르크를 3-0으로 물리쳤다.그러나 포르투갈(6승3무1패·승점 21)은 러시아보다 승점 1점이 부족해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됐다.G조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베다드 이비세비치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투아니아를 1-0으로 이겼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8승1무1패)는 그리스와 승점이 25점으로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다.그리스는 리히텐슈타인을 2-0으로 꺾었지만 조 2위가 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일찌감치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던 C조의 독일(9승1무·승점 28)은 해트트릭(3골)을 작성한 안드레 쉬를레의 활약에 힘입어 스웨덴을 5-3으로 이겼다.스웨덴(6승2무2패·승점 20)은 독일에 무릎을 꿇었지만 조 2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이미 D조 선두를 확정했던 네덜란드(9승1무·승점 28)도 아르옌 로벤과 웨슬리 스네이더의 연속골을 앞세워 터키를 2-0으로 승리했다. D조 2위는 루마니아가 6승1무3패(승점 19)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따냈다. 한편 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프랑스·포르투갈·스웨덴·크로아티아·그리스·우크라이나·루마니아·아이슬란드 등 8개 팀은 오는 11월 15일과 19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남은 4장의 본선 진출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