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31)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영입해야 하는 FA라는 주장이 나왔다.미국 '야후스포츠'의 마이클 던랩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가 추신수를 FA 영입 1순위로 설정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추신수의 장점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비록 구단이 러브콜을 보낸 것은 아니지만 현지 언론의 이같은 반응에서 추신수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현지 분위기를 읽을 수 있다.던랩 기자는 우타 거포인 골드슈미트를 상대방의 견제에서 보호하기 위해 추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워를 겸비한 좌타자가 있으면 견제가 분산돼 공격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또한 그는 애리조나가 추신수를 영입하면 스피드와 수비력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던랩 기자는 추신수의 첫 번째 장점으로 파워와 스피드, 인내심을 꼽았다.추신수가 상대를 압도할만한 거포는 아니지만 매년 17~22개의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상대 배터리가 쉽게 상대할 수 없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던랩 기자는 추신수의 주루 능력도 애리조나에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지난해와 올해 20개 이상의 도루를 성공했다. 던랩 기자는 올 시즌 팀 도루 부문에서 15개 팀 가운데 14위에 그친 애리조나에 추신수가 가세하면 더욱 활기찬 공격을 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인내심'이라는 것은 추신수의 볼넷 개수와 출루율에 대한 것이다. 추신수는 올해 빅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100개가 넘는 볼넷을 골라냈으며 출루율 0.423을 기록했다. 던랩 기자는 "애리조나는 이런 인내심을 찾고 있었다. 마크 레이놀즈, 크리스 영을 트레이드한 것은 인내심이 부족한 탓"이라고 전했다.던랩 기자가 두 번째로 주목한 것은 수비력이다.그는 추신수의 수비 범위가 넓은 것은 아니지만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실책 4개만을 기록했다. 수비율은 0.989로 리그 평균 수비율(0..986)과 비교해 높다. 추신수는 올 시즌 9개의 보살을 곁들였다.던랩 기자는 한 가지 단점을 꼽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애리조나가 추신수를 영입할 경우 A.J.폴락과 애덤 이튼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는 것이 단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애리조나의 추신수 영입 가능성은 낮다.추신수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추신수가 1억 달러 이상을 받고 장기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협상에 나선 상태다. 애리조나는 폴 골드슈미트 외에 다른 선수에게 1억 달러 이상의 거금을 쓰지 않을 계획이다.던랩 기자는 "애리조나가 연봉 900만~1200만 달러에 3년 계약 정도의 조건이라면 협상에 나설 것이다"며 애리조나가 거액의 몸값을 투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