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역사(力士)' 사재혁(28·제주도청)이 부상을 씻어내고 금빛 바벨을 힘차게 들어올렸다. 사재혁은 23일 오전 인천 주안초교 체육관에서 열린 제94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역도 남자일반부 77㎏급에서 인상(150㎏), 용상(190㎏), 합계(340㎏) 부문 금메달을 휩쓸었다.사재혁의 이날 기록은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인상 165㎏·용상 211㎏·합계 375㎏)에는 한참 못 미쳤지만 3관왕 달성까지 큰 무리는 없었다. 사재혁은 부상 복귀 후 첫 무대에서 3관왕에 오르며 자신감을 얻었다.2011년 대회 3관왕에 올랐던 사재혁은 2년 만에 전국체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전국체전에서만 네 번째 3관왕에 오르며 국내 무대 절대 강자임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당시 입었던 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렸던 사재혁은 복귀 무대에서 3관왕에 오르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역도 77㎏급에 출전한 사재혁은 경기 도중 팔이 뒤로 꺾이면서 오른 팔꿈치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이후 긴 방황의 세월을 보냈던 사재혁은 지난 1월 본격적인 재활을 시작했다. 힘든 재활을 이겨낸 사재혁은 1년 3개월 만에 다시 선 공식 무대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의 성공적인 복귀가 최우선 목표라던 사재혁은 약속을 지켰다. 사재혁의 복귀 무대에서 나머지 선수들은 적수가 되지 않았다. 인상 1차 시기에 150㎏을 가뿐히 들어올리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정지은 사재혁은 다른 선수들의 기록을 확인하며 2·3차 시기를 건너뛰었다. 지난 2011년 전국체전에서 자신이 세운 인상 한국기록(165㎏)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지만 주종목인 용상에 가벼운 마음으로 나설 수 있었다.주종목인 용상에서도 사재혁은 가뿐히 다른 선수를 제쳤다.사재혁은 용상 1차 시기에 187㎏을 신청해 성공했다. 2차 시기에 3㎏을 올려 190㎏을 번쩍 든 사재혁은 인상처럼 다른 선수들을 여유롭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예약했다. 무리하지 않은 사재혁은 3차 시기에 나서지 않고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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