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기 홍명보호'의 첫 번째 상대이자 홍명보 감독 부임 이후 9번 째 경기인 스위스전을 위한 한국축구대표팀의 본격적인 담금질이 시작됐다.축구 국가대표팀은 스위스전(15일)을 대비해 12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돼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10월17일 기준)의 스위스는 2014브라질월드컵 본선 시드 배정까지 받을 정도로 강한 상대다. 10경기 무패(7승3무)의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유럽지역 최종예선 E조 1위로 통과했다.한국과의 A매치는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0-2 패) 이후 7년 만의 재회다. 23세 이하(U-23) 대표팀 경기에서는 두 차례 상대한 바 있다. 2012런던올림픽 본선 마지막 경기와 2004년 카타르 도요타컵에서 만났다. 한국은 스위스와의 국가대표 맞대결에서는 1패, U-23 대표팀끼리의 전적은 2승을 기록 중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런던올림픽에서는 2-1로 이겼고 김호곤 감독이 이끌던 2004년 도요타컵에서는 2-0으로 승리한 적이 있다.홍명보 감독은 지난 4일 스위스(15일)·러시아(19일)와의 2연속 친선경기를 위한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준비에 나섰다.'홍명보호 1기생' 김신욱(25·울산)을 4개월 만에 다시 불러들였고 신광훈(26·포항), 고명진(25·서울), 남태희(22·레퀴야)를 새로 발탁하는 등 약간의 변화를 줬다.절정의 골 감각으로 K리그 득점 선두(19골)를 달리고 있는 김신욱의 재합류로 전술적인 운용의 폭은 다소 넓어졌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서 부진하던 지동원(22·선더랜드)을 측면 미드필더로 보직 변경했고, 김보경(24·카디프시티)은 공격수 명단에 넣었다. 이근호(28·상주)를 원톱으로 놓고 2선 공격수로 손흥민(21·레버쿠젠)·김보경·이청용(25·볼턴), 중앙 미드필더에 기성용(24·선더랜드)·박종우(24·부산)를 배치하는 4-2-3-1 포메이션이 전망된다.물론 김신욱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 때에는 이근호가 밑으로 내려와 김보경과 함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번갈아 맡는 시나리오도 예상 가능하다.손흥민이 최근 소속팀 경기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이어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친정팀 함부르크를 상대로 3골 1도움을 올려, 한국 선수 빅리그 첫 해트트릭 수립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9월 아이티와의 평가전에서 2골, 10월 말리전에서 1골을 넣은 그가 득점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소문난 대표팀 단짝 김신욱이 합류함에 따라 두 선수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다만 수비 자원들의 잇단 부상은 홍명보 감독의 고민거리가 됐다.지난 1일 측면 수비 핵심 자원인 김창수(28·가시와 레이솔)가 소속팀 훈련 도중 발목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어 낙마했고, 윤석영(23·돈캐스터)은 왼쪽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브라질전에서 기성용과 찰떡 호흡을 자랑했던 한국영(23·쇼난벨마레)도 엉덩이 부상으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