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야구를 접수한 삼성 라이온즈가 아시아 정벌을 위해 출격한다. 삼성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해 영광 재연에 나선다. 아시아시리즈는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각국 프로야구 우승팀들이 모여 자웅을 겨루는 대회로 2005년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존폐 위기에 몰렸지만 2년 전부터 부활했다. 그동안 아시아팀들끼리만 맞붙은 것과는 달리 올해는 중국 대신 이탈리아팀인 포르티투도 볼로냐가 출전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의 대회 참가는 5번째다. 선동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5년과 2006년 두 차례 모습을 드러냈고 2011년부터 3년째 한국 대표의 영예를 안았다. 초대 대회 준우승 이후 잠잠하던 삼성은 2011년 챔피언 등극의 숙원을 풀었다. A조에 속한 삼성은 포르티투도(15일)와 대만팀 퉁이 라이온즈(17일)를 차례로 상대한다. 포르티투도는 자국리그 우승에 실패했지만 유럽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려 대만 땅을 밟는다. 전력상 삼성의 우위가 예상된다.조 1위 싸움의 분수령은 퉁이와의 2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대회에서 라미고에 덜미를 잡힌 삼성 입장에서는 1년 만에 또 다른 대만팀인 퉁이를 상대로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퉁이는 올 시즌 라미고를 따돌리고 대만리그 최강팀으로 우뚝 섰다. 올 시즌 15승8패 평균자책점 3.71로 다승왕에 오른 린천후아와 타율과 안타, 홈런 3관왕을 차지한 린이취앤이가 투타의 핵심이다. 삼성과는 2년 전 한 차례 맞붙어 최형우에게 투런포를 맞고 3-6으로 패한 바 있다.삼성은 해외진출을 선언한 오승환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장원삼, 어깨가 좋지 않은 윤성환, 외국인 선수 밴덴헐크 등을 남겨둔 채 장도에 오른다. 한국시리즈 우승 주역이 다수 빠졌지만 박석민, 배영수, 차우찬 등이 건재해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FA 박한이도 팀의 우승을 위해 대만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주장 최형우는 제외됐다. 아시아시리즈는 6개팀(삼성·퉁이·포르티투도·라쿠텐 골든이글스·EDA 라이노스·캔버라 캐벌리)이 2개조로 나뉘어 조별예선을 치른 뒤 각조 상위 2개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편 삼성은 15일 오후 1시(한국시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구장에서 유럽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한 포르티투도(이탈리아)와 아시아시리즈 첫 경기를 치른다. ◇2013 아시아시리즈 참가 선수 명단 ▲감독- 류중일▲코치- 김성래 김용국 김태한 김현욱 김한수 김종훈 김태균 김재걸 세리자와 유지, 코야마, 카도쿠라 켄▲투수- 배영수 김희걸 안지만 신용운 심창민 차우찬 박근홍 백정현 조현근 이동걸 김건필 김현우▲포수- 진갑용 이정식 이지영▲내야수- 이승엽 강명구 김태완 채태인 박석민 정병곤 정현▲외야수- 박한이 우동균 정형식 배영섭 이상훈 박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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