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은 먹었냐?" 거동이 불편한 아흔넷의 선생님은 오랜만에 찾아온 제자를 그렇게 따뜻한 말씀으로 맞아주었다. 목련이 활짝 핀 마당에는 처음 선생님을 만난 그때처럼 봄이 가득이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향을 떠나 진학과 취업을 한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꺼낸 이야기 속엔 늘 선생님의 함자가 들어 있었다. "이종룡 선생님은 어떻게 지내시노?" 고향을 멀리 두고 살아가는 녀석들은 고향의 하늘을 볼 때마다 선생님의 추억을 떠올리는 듯했다. 마치 고향 하늘을 바라보면 늘 반짝반짝 빛나는 이름 모를 별 하나가 그들의 가슴속에도 빛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여 어두운 밤이 오거나 찬바람이 불 때면 아마 녀석들의 귀에도 "저녁은 먹었냐?"라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들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의 말씨는 내가 살아 온 이 지역 사람들의 억양과 달랐다. 나는 선생님의 말씨에서 달리 표현할 수 없는 선생님의 세월과 선생님이 건너 온 우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학교폭력 사건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전 국민의 관심사인 학교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근절방안을 마련하여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도 청소년(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안전체감도 조사결과에 의하면 안전하다는 응답이 27.8%, 불안전하다는 응답이 42.9%로 나타나 가정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관심이 많다. 전문가에 의하면 "신학기를 맞아 학년이 바뀐 아이
토함산은 경주 시내에서 좀 떨어진 불국사라는 동네가 있다, 산 전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로 되어 있다. 신라의 얼이 깃든 영산으로 일명 동악이라고도 불리우며 신라 오악의 하나로 손꼽힌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문무대왕의 수중릉이 있는 감포 앞바다가 굽어보이며 일출시에는 온 바다가 붉게 물들이고 멸치, 꽁치들이 뛰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바다 위에 떠오르는 태양은 마치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일으킬 정도로 벅찬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토함산은 옛 불교의 성지로서 정상에 석굴암이 있으며 기슭에는 불국사가 자리하고 경내에는 석가탑, 다보탑, 청운교, 연화교 등 빼어난 유적들이 많다. 모든 구조물들이 국가 보물급의 예
포항청소년재단이 경북 최초로 출범한다. 청소년재단이 설립되면 청소년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에 전문성이 확보되고 일관성 있고 지속가능한 청소년 정책 개발과 시행이 가능해 진다. 포항시는 자본금 2000만원에 시비 출연금 등 모두 12억5600만원을 투입해 재단을 설립키로 하고 오는 10월 재단출범을 위한 제반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청소년재단 설립은 전국 지자체에서 앞 다투어 설립을 추진하거나 운영하고 있다. 대구, 부산, 전남, 충북, 인천 등 광역지자체는 물론 수원, 성남, 부천, 고양시 등 규모가 비교적 큰 기초지자체들에서도 설립해 운영 중에 있는 등 32
경주의 봄은 벚꽃에서 온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50년도 채 안됐지만 계림로 일대를 정비하면서 심은 벚꽃은 경주 도심의 중요한 관광자원이 됐다. 그리고 보문단지와 불국사에서도 벚꽃은 이미 경주의 봄을 상징한다. 이 벚꽃을 통해 경주는 봄날의 화사한 출발을 알린다. 올해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열흘간 보문단지와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제1회 경주벚꽃축제'를 열기로 했다.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 축제의 프로그램을 한 번 살펴보자. 31일 축제 개막식에는 어김없이 '쇼쇼쇼'가 문을 연다. 대중음악 가수와 팝페라 가수를 초청해 보문호수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그동안 대중가요 위주의 프로그램에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요, 종교사상가인 파스칼은 그의 저서 명상록 '팡세'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 하였다. 사람은 자연 중에서 가장 약하여 마치 갈대와 같으나, 사고(思考)하는 힘이 있으므로 위대하다는 뜻이다. 사고는 생각하고 궁리하는 것으로 철학에서는 사유(思惟)라 하고, 사색은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찾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다른 동물과 달리 마음의 자세인 태도와 물질이나 육체에 대립되는 영혼과 마음을 가졌고 생각하는 능력인 정신을 소유한 만물의 영장이 곧 인간이다. 인간 성격의 특이한 점은 괴로움은 참아도, 외로움은 참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의 체험자다. 괴로움은 몸이나 마음이 편하지 아니하고 힘들고, 어렵고, 귀찮고, 성가심을 가리킨다. 그러나 외로움은 육체의 고립에서 벗어 난 홀로 쓸쓸하고 고독함을
하루가 멀다 하고 일어나는 학교폭력 사건들은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전 국민의 관심사인 학교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근본적인 근절방안을 마련하여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16년도 청소년(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안전체감도 조사결과에 의하면 안전하다는 응답이 27.8%, 불안전하다는 응답이 42.9%로 나타나 가정과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다. 신학기를 맞이하여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는지 관심이 많다. 전문가에 의하면 "신학기를 맞아 학년이 바뀐 아
토함산은 경주 시내에서 좀 떨어진 불국사라는 동네가 있다, 산 전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유적지로 되어 있다. 신라의 얼이 깃든 영산으로 일명 동악이라고도 불리우며 신라 오악의 하나로 손꼽힌다. 꼭대기에 올라가면 문무대왕의 수중릉이 있는 감포 앞바다가 굽어보이며 일출시에는 온 바다가 붉게 물들이고 멸치, 꽁치들이 뛰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바다 위에 떠오르는 태양은 마치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일으킬 정도로 벅찬 감동을 자아내기도 한다. 토함산은 옛 불교의 성지로서 정상에 석굴암이 있으며 기슭에는 불국사가 자리하고 경내에는 석가탑, 다보탑, 청운교, 연화교 등 빼어난 유적들이 많다. 모든 구조물들이 국가 보물급의 예술품으로 되어 있어 옛 신라의 예술이 어느 정도 성황을 이루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이러한 불교문화 유적 가운데 불국사는 사적 제 502호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으며, 경덕왕 751년 김대성이 창건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이 대선 공약화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학술적으로 그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훈 한국교통연구원 미래교통전략연구소장은 천안시가 개최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왜 필요한가?' 시민토론회에서 서해에서 동해까지 중부권을 가로지르는 동서횡단철도가 건설되면 전국이 남북·동서 간 2시간대 생활권 형성이 가능하고 7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 생산유발 효과는 충남이
오늘 대한민국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으로는 4번째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된다.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탄핵을 당한 불명예를 안고 검찰에 나서는 박 전 대통령은 권한 정지시절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거부했다. 그리고 청와대 압수수색도 사실상 그의 의지로 원천봉쇄했다. 아마도 박 전 대통령은 틀림없이 헌재의 탄핵심판이 기각되고 자신은 다시 대통령 자리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헌재의 판결 중 박 전 대통령이 검찰과 특검의 수사를 거부한 사실, 청와대 압수수색을 막은 사실을 두고 헌법질서를 흩트린 중요한 행위로 규정했다. 이른바 괘씸죄에 해당되는 것이다.
경주의 대표적인 관광단지를 꼽는다면 단연코 '보문관광단지'일 것이다. 지난 1970년대 조성된 이 보문단지는 보문 호를 낀 천혜의 관광단지다. 조성당시부터 경주시가 아닌 정부가 '경주개발공사'를 설립해 국제규모로 추진해 왔다. 연간 국내외 방문객만 해도 1천만 명에 이르는 등 경주 관광사업을 주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보문단지는 국내 지자체 단위에서 단일 관광단지로는 최대 규모다. 콘도미니엄, 골프장, 호텔, 위락장 등 관광산업의 전형적인 모델
과거 철저한 신분사회(身分社會)였던 왕조시대(王朝時代)를 지나, 자유민주주의를 기본 이념(理念)으로 하는 대한민국이 건국되면서 우리 헌법에도 개인의 행복추구권을 명시해 놓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正體性) 확립을 통한 주관적(主觀的) 행복 추구보다는 사회적 신분으로 포장된 객관적(客觀的)이고 위선적(僞善的)인 삶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인생은 100m 레이싱(racing)이 아니다. 기를 쓰고 앞 사람을 젖혀야 하거나 또 그리 숨 가쁘게 달려가 봐야 죽음이 우리를 기다릴 뿐이다. 그리고 인생은 타인에게 자신의 삶을 전시(展示)하고 자랑하기 위한 것도 아니며, 오직 자신의 삶을 스스로 사는 것이라 생각한다. 왜 세상을 원망하는가? 왜 자신의 처지를 비관(悲觀)하고 자기학대(自己虐待)를 하는가? 세상 일이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뿐이기에, 세상이 내 뜻대로 되어
창밖의 뿌연 대기를 보면 실외로 운동을 나가도 되는지 망설여지게 된다. 이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공원과 운동장보다는 체육관, 헬스장으로 운동을 하려 간다. 그렇다면 실내에서 운동하는 것은 건강에 이로울까? 미세먼지는 피했지만, 또 다른 유해 요소는 없는지 살펴봐야 할 때다.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실내 유해물질 많다. 우리는 일상생활의 80~90% 정도를 실내에서 보낸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가 보내는 시간은 직장에서 28%, 집에서 60%, 대구교통이나 자동차에서 7%가량이며, 야외에서 보내는 시간은 5%에 불과하다. 운동 역시 홈 트레이닝, 헬스 등 실내 운동 비율이 많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카펫, 건축자재, 요리, 난방, 페인트, 애완동물의 배설물 등 200여 종에 달
사드 문제가 경제·관광·문화교류 등 각종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그 불똥이 지역대학가에 튀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아직까지 지역 대학들은 사드 배치와 상관없이 학생 교류 등에는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어떤 형태로던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학마다 그 대책마련을 서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갈등이 깊어지기 시작하던 지난 겨울방학 시즌에는 전국의 대학들이 유학생 감소로 사드 불똥이 튀는 것이 아닌가 크게 우려됐다. 실제로 A대의 경우 지난 겨울 중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문화체험 단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이 15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 470명의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학들의 단기 체험프로그램 참여 학생
자유한국당의 대선 1차 예비경선에 내는 후보들의 기탁금은 1억원이었다. 김진태 의원의 말대로라면 정견발표에 주어진 15분을 환산하면 1분의 연설을 위해 700만원이 들어간 셈이다. 9명의 예비후보들 중 여론조사를 통한 1차 컷오프에 3명이 탈락되니 여론조사에서 저조한 성적을 받아드는 3명의 후보는 1분에 700만원짜리 자기 홍보 연설만 하고 허무하게 1억원을 날리게 된다. 자유한국당의 예비경선 기탁금은 다른 당에 비해 턱없이 높았다는 후보자들의 불만도 나왔다. 민주당은 예비경선이 아예 없으니 예비경선 기탁금이 없고 국민의당은 예비경선은 5천만원, 바른정당은 2천만원을 낸다. 정의당은 예비경선과 본선 구분 없이 후보기탁금이 500만원이다. 본경선 기탁금은 자유한국당이 2억원, 민주당은 4억원이다. 이건 실제 선거에서 일정 부분의 득표를 했을 때 비율을 정해 돌려주는 돈이 아니다. 그 돈
지인과 경주를 지나다가 그 지인이 한 말이 생각난다. "드디어 경주의 계절이 오는구만." 봄이라는 말이다.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천년 고도의 품격이 녹음과 함께 도드라져 보이기 시작하는 봄이 왔다는 말이다. 경주는 봄과 여름, 가을 가리지 않고 전국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곳이다. 다만 겨울철에는 마땅한 겨울 콘텐츠가 아직 제대로 마련되지 못해 스산하기는 하다. 지난 해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주의 관광산업이 이번 봄으로 화사한 봄꽃처럼 다시 피어날 수 있을까? 경주시가 최근 이
공·사 조직에 있어서 직무의 합리적인 책정·배분과 과업의 적정 부여는 조직 목표 달성을 위한 기본수단일 뿐만 아니라 조직 구성원의 사기(士氣)와도 직결되는 요소의 하나이다. 부하 직원에 대한 임무 부여는 기본적으로 업무분장 규정에 정해진 대로 해야 한다. 이것이 과업 부여의 고전이요 대원칙이다. 조직인의 사기에 관한 조사연구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남의 일을 자기에게 시켰을 때 또는 자기 일을 남에게 시켰을 때 불만이 생기고 사기가 크게 떨어진다고 한다. 전자의 경우는 "왜 나만 시켜!", 후자의 경우는 "나를 인정 안 해!"가 되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이렇게 양면적인 가벼움이 있는 것이다. 부득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다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공단)은 지난해 3조원 대 흑자를 냈으며, 누적 흑자가 21조에 달하고 있다. 이러한 흑자가 발생하자 의료계 및 시민단체 등 각계각층에서는 각자의 의견을 내어놓으면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몇 년째 흑자를 내던 재정이 내년부터는 적자로 돌아서면서 서서히 누적금이 소진되다가 2025년에 이르게 되면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선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그 원인은 노인 인구의 증가 및 질병구조 변화로 인해 건강보험 지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 한다. 즉, 급속한 저출산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과정에서 단연코 눈에 띤 인물은 '김평우' 변호사다. 김 변호사는 대통령 변호인단 소속이었다. 그런데 그가 헌재에서 한 행위나 이와 관련된 태극기 집회 등에서 한 발언이나 행위를 보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너무 많다. 적어도 '변호사'라면 '의뢰인'에게 도움이 되는 법률적 지원을 해야 마땅하다. 그런데 그의 일련의 행위가 의뢰인에게 도움 보다는 '궁지'로 몰고 간 법률대리인이었다는 것이 법조계에서 나온다. 헌재의 대통령 파면(罷免)이란 선고가 김 변호사의 변론이나 행위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는 볼 수 없다. 그렇지만 일국의 국가수반 직이 걸린 법정에서 원로 법조인으로써 그의 모습은 재판관들을 자극한 것은 사실이다. 김 변호사를 탄핵 법률대리인단에 합류시키고 결정을 한 것도 박 전 대통령일 것이다. 이를 두고 "박 전 대통령은
경북 동해안 백사장 유실이 심각하다. 경북도가 의뢰한 '2016년 연안침식 실태조사'용역 결과에 따르면 백사장 면적은 축구장 면적 13.5배에 달하는 9만6천329㎡, 체적은 25t 트럭 1만2천857대 분량의 20만559㎥가 감소했다. 지오시스템리서치 컨소시엄이 울진과 영덕, 포항, 경주, 울릉 5개 시·군 35곳과 침식이 심한 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울진 백사장 11곳 평균 폭은 전년보다 6.5% 줄었고 영덕 9곳은 6.5% 감소했다. 포항 백사장 8곳은 폭이 4.2% 줄었다. 특히 영일대 해수욕장은 관측 초기인 2011년보다 폭이 17.4%, 체적이 24.3% 줄어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울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