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일상이 있다. 일상에서 감당해야 할 일이 있고 지켜야 할 도리가 있다. 아무리 힘든 상황이어도 이 일상에서 일탈해 버리면 삶의 궤적이 흐트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진으로 말미암아 상처를 입은 경주시민들의 일상복귀는 쉽지 않을 듯하다. 언제 다시 지진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손이 떠버렸다. 도로에 덤프트럭이 지나가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다는 시민들 아닌가. 살아가면서 수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고통들은 원인이 있고 그 원인을 제거하면 어느 정도 해소가 된다. 경제적 고충도 그렇고 인간관계도 그렇고 질병도 그러하다. 하지만 이번 지진에 대한 고통은 마음대로 제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속수무책으로 허공만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 대책이 없다. 그저 기도를 드리며 이 재앙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게 해달라고 할 도리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냉정을 찾아야 한다. 일본국민들이 무수하게 발생하는 지진에 차분하게 대피하는 모습을 본받을 때다. 여진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에도 국민들이 알아야 할 '지진 지도'가 없다는 사실이다. 참 기가 찰 노릇이다. 도대체 정부 그리고 국토부,국민안전처는 무엇을 하는 기관인 지 그리고 국민의 혈세를 받을 자격이 있는 지 묻고 싶다. 지진은 계속 이어질 것은 분명하다. 따라서 정부는 '지진 지도'를 시급히 제작해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 지도제작에 있어 국내 자료가 없다면 인근 일본에 가서라도 연구자료를 확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부의 자세가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비단 일본 뿐아니라 지진발생지역인 이태리,미국 등도 관계자를 출장을 보내 자료를 수집해야 마땅하다. 현재 국민적 마음은 더 큰 지진이 온다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일본의 경우 활성단층 책자까지 제작해 국민들에게 보급하고 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지진 연구는 20년 전 수준에 머무는 등 한심하기 거지
당신이 '뇌'를 가볍게 생각하거나 생각하지 않거나에 상관없이, 실제로 뇌는 그야말로 당신 몸의 거의 모든 것과 연관되어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닌 기관이다. 당신의 생각, 감각과 기억 같은 지적 영역을 포함해 운동신경, 근육운동, 호르몬 작용 등 생명을 유지하는 것에 직결되는 수많은 일들을 처리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뇌는 아주 작은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뀬뇌검진이 꼭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국인의 3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뇌혈관질환'은 뇌의 혈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병이다. 이 질환의 무서운 점은 작은 혈관이 막혔을 때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자각하기 어렵지만 큰 혈관이 막히기 시작하면서 증상이 나타나
'리더십'은 위기에 더 빛이 난다. 2010년 10월 전투보다 심한 상황에서 성취된 기적의 리더십이 있었다. 그 해 8월 5일 칠레 산 호세(San Jose) 광산에서 갱도 함몰로 지하 700m에 광부 33명이 매몰되었다. 매몰 2주가 지나도록 생사의 흔적조차 찾지 못하자 구조 수색은 거의 포기 상태가 되었다. 그러나 대통령(S. Pinera)의 의지에 따라 계속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던 중 17일 째 한 굴착기에 33명 모두 살아 있다는 종이쪽지가 묻어 나왔다. 그리고 매몰 69일 만에 전원 구조되었다. 그들은 어떻게 살아 나왔을까? 섭씨 32도 습도 95%, '희망 제로'(zero)! 오직 절망뿐인 폐쇄 환경을 견디게 한 힘은 무엇이었을까? 매몰 33인은 연령 19세~63세에다 전직도 다양했다. 작업반장 루이스(Luis Urzua, 당시 54세)가 중심이 되어 그들을 기적의 생환으로 리드했다. 그는 그 공포의 현장에서 반원들을 어떻게 이끌었나? 남은 식량은 10명의 2일 분량에 불과했다. 우선 식량 통제, 48시간마다 똑 같은 소량을 같은 장소에서 배분했다. 다음으로 임무 분담, 간호 경력자는 건
12일 지진에 이어 19일 다시 4.5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시민들은 이 정도면 페닉 상태다. 옷도 갈아입지 못하고 잠에 들며 침대 옆에는 피난보따리를 챙겨두고 살아간다. 자연재해는 현대과학의 힘으로 예측도 예방도 불가능한 일이므로 걱정이 태산이다. 유사이래로 이 정도의 공포가 따로 없었다. 심지어 언론에서는 경주와 울산에 7.3 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놀란 가슴에 기름을 퍼붓는 격이다. 경주시민들의 불안감에 더 심각한 고민이 있다. 앞으로 경주의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예측이 그것이다. 올해 가을 관광은 거의 끝났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라는 전망도 나온다. 관광산업이 무너진다면 경주시의 살림살이는 더욱 힘들어진다. 지진에도 불구하고 안전하다고 홍보를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보니 속수무책인 셈이다.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지난12일 경주지역에서는 우리나라 지진관측사상 최강도인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본진이 일어난 지 10일이 지났지만 여진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5천건이 넘는 피해가 접수됐으며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48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고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람도 없어 천만다행이지만 문제는 눈으로는 드러나지는 않고 있지만 지진 공포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시민들도 많다. 이번 지진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정도의 강한 지진이어서 그 두려움의 여파는 오래 지속 될 전망이다. 시민들 중에서는 불면, 악몽, 공포감, 감정기복 등에 시달려 가슴 두근거림과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지진으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만약에 이같은 증
경주지진으로 경북동해안과 대구권 주민들이 연일 불안에 떨고 있다. 좀 더 심하게 말하면 '공포(恐怖)' 속에 지내고 있다고 해도 적절할 것 같다. 지진(地震)에 몸에 밴 일본인들이야 대피방법 등에 대해 익숙할 수 있다. 그러나 대형 지진을 첫 경험한 우리나라 국민들은 당황하고 불안해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특히, 진앙지와 인접한 경주,울산,포항,영천,부산 일대 주민들은 9·12 지진 이래 한시도 마음이 안정된 적이 없었다. 더욱이 지난 19일 밤에 또 진도 4.5 규모로 발생하자 주민들은 혼비백산했다. 평소 심신이 허약한 여성들은 '구토'를, 어린아이들은 경기를 하면서 운다. 특히 아파트에 거주하는 노약자나 장애자들은 계단을 통해 내려오면서 헛디딤으로 2차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는 시간이었다. 심지어 50대 이후 부부들은
경주시민들이 잦은 지진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언제 또 닥칠지 모르는 지진불안에 매일밤 초조한 생활을 하고 있다. 감포 해안가에 노출된 원전 6기에 대해 안전을 위해 강화된 내진설계뿐만 아니라 앞으로 있을지 모르는 거대 지진과 해일에 대한 대비책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시민단체로 부터 나오고 있지만 대비책은 미비하다. 경주강진을 지켜본 일본과 국내 지진학자들은 6년 전(2011년3월11일) 규모 9.1의 지진이 강타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한반도와 일본 본토가 동쪽으로 움직이는 지각 변이 현상이 생겼고 그 여파로 한반도 주변의 단층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 큰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선 원전 시설을 비롯한 주요 건물에 대한 내진설계가 절실한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내진 설계 대상 건물의 30퍼센트 정도만 내진 설계가 돼 있고 원전의 경우도 규모 6.5에 맞춰져 내진 설계가 돼 있는 것으로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밝혀져 강진에 대한 대비가 미흡한 실정이다. 원전4기가 수동으로 정지된 월성원전 역시 내진설계가 규모 6.5에 맞춰져 있어 규모 7.0에도 견딜 수 있게 내진설계를 강화해야 한다. 새로 건설 예정인 고리 원자력 3,4호기 등 일부 원전에만 규모 6.9에 맞춰져 내진 설계가 돼 있다. 이번 경주 지진의 원인은 양산단층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양산단층은 부산, 경주, 울산을 잇는 길이 170킬로미터의 활성단층으로. 활성단층은 신생대 4기. 즉 280만 년 전 이전에 지진 활동을 했었고 이후 추가로 활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단층을 말한다. 지진은 활성단층에서 일어난다. 양산단층 주변에는 월성과 고리 등 원자력발전소가 밀집있는 경주가 이번 지진의 위험성이 더 부각됐다. 향후 양산단층 주변에서 추가로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실에 한반도에는 내륙과 해저에 활성단층이 곳곳에 묻혀 있어 앞으로 한반도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일어났수 있으며 지하와 해저에 활성단층대가 존재하고 활동 한다는 사실을 이번 경주 9.12 지진으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달 울산 지진이 일어난 해역 근처에서는 활성단층으로 추정되는 단층이 확인돼 충격을 주기도 했다. 지난 9월12일 오후 7시 40분과 8시 28분쯤 경주에서는 모든 사람이 느낄 만한 큰 흔들림이 있었다. 재산피해도 1백억 대에 달하고 정시적인 피해는 수치로 말할 수 없다. 두 번째 지진의 규모 5.8은 지진의 진앙은 경주시 내남면 시골마을. 지진 발생직 후 수백 차례의 여진이 계속될 정도로 강력했다. 그리고 또 19일 저녁 8시 33분에 경주와 울산을 비롯한 전국에서 큰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의 진앙은 경주 시청에서 남남서쪽으로 11km 떨어진 지역, 규모는 4.5로 분석되고 지난 12일 지진이 발생했던 내남면 부지리에서 남쪽으로 3km 떨어진 가까운 지역인 내남면 덕천리이다. '우찌 이런 일'이 역사도시 경주에서 일어나는지 시민들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 무더기 예약취소와 환불소동으로 된서리를 만난 관광 업소들도 조속히 지진공포에서 벗어나 활짝 웃을 날을 기대하면서 시민들은 지진으로 입은 상처를 말끔히 씻어내는 순간이 오길 기대해 본다.
경주가 낳은 청록파(靑鹿波) 시인 중 한분인 목월(木月) '박영종' 선생은 인생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라고 했다. '구름'은 공기 중의 수분이 엉켜서 미세한 물방울이나 빙정(氷晶·얼음의 결정)이 되어 떠있는 물체이다. 구름은 또한 문학의 시제로써 많은 작품에 인용되며, 사람과 많은 관계를 하고 있어 인생을 비유하는 문장들이 매우 많다. 우리의 속담에도 허망한 짓이나 금시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를 비유하여, "구름장에 치부했다" "검은 구름에 백로 날아간다"는 정처 없이 떠돌아 다녀 종적을 알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어느 구름에서 비가 올지
적봉시 오한기(敖漢旗) 흥륭와문화(B.C. 6200-5200) 흥륭구유지(興隆溝遺址)에 대한 중국사회과학원 내몽고공작대의 발굴(2001-2003년) 막바지인 2003년에 여러 방유적지 가운데 한 곳에서 1500알의 '조(粟)'와 '기장(黍)'이 발견되었다. 90%는 기장(黍)이었고, 나머지 10%는 조(粟)였다. 토론토대 탄소 14 측정 결과는 B.C. 6000-5700년이었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기장과 조다. 기존에 가장 이른 것으로 알려졌던 중부 유럽의 것보다 무려 2700년가량이나 앞선 것이다. 흥륭와문화에서 발견된 기장과 조는 자연 상태에서 채집된 것이 아니라, '재배종'이라는 것도 밝혀졌다. 세계 최초의 기장과 조가 발견된 오한기 지역은 '세계한작농업의 발원지'가 되었다. 이 기장과 조는 2012년 유네스코에
'관리자로서의 청렴자질평가에서 기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승진에서 탈락된다' 경북도교육청이 9월말까지 2017년 5급(사무관) 승진임용대상자 105명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통해 이같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청렴도 평가는 최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약칭: 청탁금지법)'이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되어 9월 28일부터 시행됨으로써 공직에 대한 국민의 높은 청렴성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에 부응하는 시책이다. 도교육청은 실무자에서 중간관리자로 입문하는 5급 승진임용대상자들의 윤리성, 책임성, 직무청렴성, 청렴실천 노력 및 솔선수범, 법규 준수 여부 등 18개 항목을 평가해 기준점수를 받지 못하면 승진임용에 탈락토록 했다.
9월은 독서의 달이다. 매년 독서의 달을 맞이하여 각종행사를 실시하지만 시민들의 큰 호응이 없는 '도서관'에서만 하는 독서의 달 행사가 여간 애처롭지가 않다. 경주시에는 크고 작은 도서관이 9개다. 거기에다 새마을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마을문고와 학교도서관에서도 책을 비치하고 있지만, 해마다 도서 대출은 물론 일반인이 운영하는 서점도 줄어들고 있다. 독일 속담에 '머리는 목에 비가 들어갈까 봐 달고 있느냐'라는 것이 있다. 생각을 하고 살기 위해서는 남의 지혜와 지식을 배워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살아가는데 있어 직접경험처럼 좋은 나침반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책을 통한 간접경험을 통하여 실수와 실패를 줄여 나간다. 우리가 편지 한 장, 인사말 한 장을 쓸 때도 많은 고민을 한다. 저자가 한권의 책을 집필할 때는 그 사람의 인생이 그 속에 모두 들어있다. 얼마나 흥미진진한 훔쳐보기인가. 나도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를 많이 하는
지난 12일 경주지역에서 우리나라 지진관측사상 최강도인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17일에는 제16호 태풍 말라카스가 북상하면서 100mm가 넘는 비가 쏟아져 2차 피해마저 속출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17일까지 접수된 지진 피해는 4167건에 이른다. 가장 피해가 심한 것은 역시 한옥이다. 지붕 기와 파손이 2100여 건으로 가장 많고 담장이 무너지거나 건물 벽체에 금이 간 곳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진 피해의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분명하다. 황남동과 내남면 등 진원지에서 가까운 지역의 전통한옥은 멀쩡한 곳이 한곳도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 전통한옥의 경우 황토와 생석회를 혼합해 기와를 밀착시키는데 지진으로 집이 뒤틀린 것은 물론 비가 내려 지붕 아래 황토가 물을 먹어 엄청난 하중이 실리고 있다. 집 자체가 붕괴하는 대형 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17일 오전 국민안전처 박인용 장관이 경주를 방
한반도 지축을 흔든 대 '지진'이 발생했다. 진도 규모는 5.8로, 진앙지는 경주시와 울산시 경계와 불과 근거리인 내남면 '부지리'였다. 비단 경주 등 동해안지역 주민뿐아니라 국민 모두가 그동안 일본에서 속출하는 지진에 대해 무관심으로 지켜봤다.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한반도가 '지진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인해 불안감이 증폭되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지진은 수시로 일어날 수 있는 휴화산과 같은 꼴이어서 정부와 각 지자체는 이에 대한 대책을 최단 시일내 수립해야 만이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안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특히,이번 진앙지에서 직선 거리로 불과 18km이내 월성원전과 48km에 고리원전이 가동 중에 있다. 여지껏 국내 원전이 태풍,해일 등으로 인해
지난 12일 경주의 지진은 전국적으로 엄청난 '트라우마'를 만들었다. 수많은 사람들, 특히 고층아파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집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언제 다시 강진이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감은 한 번도 고강도의 지진을 느껴보지 못했던 국민들의 당연한 현상이다. 지진이 발생하자 국무총리에서부터 여당의 대표까지 '진앙지'를 찾아 현황을 파악하고 정부와 정치권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바람직한 대처다. 하지만 언론에 보도된 한 장의 사진은 정말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지진 피해 현장을 찾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최양식 경주시장이 지진 피해복구 현장에서 삽을 들고 흙을 퍼 올리는 사진이다. 당연히 솔선수범의 차원에서 취
저명한 미래학자 '엘빈 도퓰러'가 수 년 전 한국을 방문하여, 한국의 학생들은 이제 곧 없어질 직업을 위해 하루에 무려 16시간의 공부를 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내가 생각하기에도 우리나라 교육 커리큘럼은 쉬 이해가 되지 않는데, 미래학자인 외국인의 눈에 '한국의 교육'은 정말 우스꽝스럽게 보였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업을 마친 후에 앞으로의 인생에 필요한 지식이나 소양을 기르기 위한 공부라기보다는, 오직 '입시'라는 시험을 통과하기 위한 공부를 한다. 학교에서 하는 것만으로도 부족하여 '과외'까지 받아가면서 하지만, 시험을 통과하는 즉시 모두 잊어버리거나 혹은 일생동안 단 한 차례도 써 먹을 가능성이 없는 지식 공부에만 매달려 비싼 교육비와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말이다. 더구나 현재 대부분의 전통적인 직업들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럼에도 '학위'가 곧 사회적 신분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지 못한 채, 모
올 추석 화두는 '사드'가 아닌 '경주지진'이었다. 경주시민들은 지진발생 1주일이 지났는데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지진이 워낙 규모가 큰 '강진'이라 경주를 벗어난 지역에서도 충격이 커 보인다. 경주는 통일신라 799년에 진도8 규모의 대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한 곳이기에 불안을 더해주고 있다. 비교적 평온했던 천년 수도, 2천년 사적지 경주가 불의에 닥친 5.8규모의 강진이 강타하면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두려움과 지진 공포에 술렁이고 있다. 문화재와 기와집들이 피해가 컸다. 물적 피해가 수백억대에 달한다. 연휴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 보문휴양단지 특급호텔 투숙 손님도 놀랐다. 계속되는 여진 방송에 놀란 투숙 손님들은 앞 다투어 '환불(還拂)'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예약취소'도 엄청 났다. 강진에 놀란 경주시민들은 예고 없이 찾아온 지진 충격에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재산피해는 고사하고 두통과 어지럼증에 고통을 호소하는 정신
청마(靑馬)는 가고 지훈(芝薰)도 가고 그리고 수영(洙暎)의 영결식(永訣式) 그날 아침에는 이상한 바람이 불었다 그들이 없는 서울의 거리 청마도 지훈도 수영도 꿈에서조차 나타나지 않았다 깨끗한 잠적(潛跡) 다만 종로2가 버스를 내리는 두진(斗鎭)을 만나 백화노상(白 路上)에서
추석 명절 이틀전 밤은 경주을 비롯 인근 언양·울산·부산·대구 일대 주민들은 '지진(地震)'이라는 천재지변이 발생해 '공포의 시간'을 겪어야만 했다.특히, 즐겁고 또 즐거워야 할 추석 연휴가 '여진(餘震)'이란 '2차 공포'에 시달리면서 불안의 연속이었다. 일본 등 남의 나라의 일로만 여겼던 그 지진이 한반도 남부를 흔든다고는 누구도 예상치 못 했을 것이다. 그런데 핵 폭탄의 50 배 이상 위력을 가진 지진이 실제 지난 12일 오후 7시44분에 우리는 체감했다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특이한 자연적인 요소를 신격화하여 숭배함은 물론 자연환경의 변화에 따른 생활습관이 생길만큼 자연환경에 순응하며 살아왔다. 자연현
경주시의 재난 관리대비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국내 지진 관측상 5.1과 5.8이라는 엄청난 지진이 경주를 덮치는 순간 경주시청 행정도 지진과 함께 재난을 맞고 무너졌다. 시민들은 답답하고 다급한 마음으로 경주시청에 전화했지만 전화 연결은 되지 않았고 간신히 연결된 전화는 안전재난관리 직원들의 불친절과 욕설을 듣고 전화를 끊어야 했다. 또한 지진으로 발생한 피해는 부서취합 안전재난관리에서 체계적인 통계를 만들어야 하지만 그것조차 할 능력이 없고 종합적으로 취합이 되지 않았다. 그동안 경주시는 민방위 훈련, 독수리 훈련 등 많은 안전재난사태 대비 훈련을 어떻게 했는지 의구심조차 들었으며, 얼마나 형식적으로 했는지 알 수가 있었다. 경주시의회에서 안전재난 시스템의 문제를 제기하자 시청 관계자들은 처음 겪는 지진이라 경황이 없어서 체계적으로 안전재난관리가 허술했다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