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대릉원 주차장에서 구시청쪽으로 약 300m 정도 가다보면 보검장식출토고분발굴지(寶劍粧飾出土古墳發掘址)라고 쓰인 화강암 표지석이 인도에 박혀 있다. 1973년 5월에 만들어진 것이다. 이 자리에서 경주국립박물관 신라역사관 2실에 있는 보물 제635호 '장식보검'이 출토됐다.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아마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면 장식보검의 출토 장소가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장식보검은 1973년 당시 미추왕릉과 잇댄 신작로인 '계림로' 개설 사업 도중 발굴됐다. 그 도로공사는 첨성대에서 경주시청에 이르는 2km의 굽은 비포장도로를 곧게 펴고 아스팔트로 포장하는 사업이었다. 갑작스럽게 진행된 도로공사로 구불구
지난 22일 포항 필로스호텔에서 제5회 째 형산강미래포럼이 열렸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경주·포항 상생과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가 열렸으나 이날 토론회를 지켜본 참석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토론회에 알맹이가 없다'는 평가를 쏟아 냈다. 특히 이를 눈여겨봐 온 지역 언론인들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내용 대부분이 지금까지 지역 언론에서 거론되거나 제안된 내용이 대부분이며 토론자의 토론 내용 역시 기존에 제안 된 내용을 재탕하는 수준에 머물렀다며 혹평했다. 5회 째를 맞는 포럼에서 이같은 지적이 제기 된 것은 한마디로 발표자들의 준비 부족이 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발표자들이 발표한 내용의 골자는 대부분 '이렇게 해야 한다'는 제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하지만 포럼에 참석한 참석자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두고 실수요자인 대구권에서 파열음이 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더군다나 이 문제를 두고 부산권 정치권이나 광역단체에서 시비를 거는 것 또한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본질적으로 대구공항 통합이전은 대구 시민의 숙원사업이다는 것을 강조한다. 오랫동안 대구시나 시민사회는 낙후된 도심 개발을 위해 군 공항인 K2 이전을 수십년간 강력히 요구해왔다. 특히 도심권에 있는 군 공항으로 전투기 소음에 시달리는 동구 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해 정부가 소음피해 배상금으로 약 3천억원을 물기도 했다. 그래서 이 문제가 급부상했고,지난 해 7월 박근혜 대통령은 지역경제활성화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공군기지 이전을 지시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
몸이란 녀석은 보채는 아이같다. 자꾸 차(茶)를 달라한다. 차를 마시는 동안만큼은 내 시간과 마음을 차에게 모두 주어야 한다는 사실을 몸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차마고도'로 떠나는 것은 아마도 그런 의미를 가졌을 것이다. 나의 몸에게 주는 사치의 시간, 차를 달라는 몸에게 답을 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랐다. 옛 차마고도의 길에 서서 나는 말에 올랐다. 조용히 말에 오르고 길에다 몸을 맡기자 나는 이미 말과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눈을 돌리면 내가 산길을 걷는 것인지, 하늘을 걷는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옛 마방들의 마음을 헤아릴 사이도 없이 변화무쌍한 산 속의 날씨에 먼저 마음이 놀라고 말았다. 천둥이 치더니 어느새 숙명처럼 비가 내리고, 나는 조용히 비를 맞아야만 했다. 스러져 간 옛 마방의 영혼들이 그저 가
경북교육청의 신임 교원인사가 특정 '오지지역'에 편중돼 말썽이다. 경북도의회 김종영 의원에 따르면 이번 달 경북교육청 교원 인사에서 95명의 초등 신규 임용자 중 영주에 무려 37명, 청송 11명, 울진에 18명이 발령을 받았다. 반면 포항과 구미는 2명, 경주, 김천, 영천은 아예 한명도 없었다. 최근 4년간 초등 신규교사 지역별 임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포항과 경주, 구미 등 대도시와 대구에 인접한 성주, 칠곡 등은 전체 교사 대비 신규교사 임용 비율이 1~2%에 불과했다. 반면 청송, 예천, 울진 등 농촌지역의 신규교사 임용 비율은 15%로, 전체 초등교사가 65명인 청송의 경우 최근 4년간 연평균 신규 임용자가
울산이 2017년을 '울산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팔을 걷었다. 우리나라 대표 산업도시가 관광산업에 눈을 뜨는 순간이다. 울산은 그동안 신라문화권에 속하면서 변방유적들이 산재해 있는 도시였다. 대표적인 유적은 반구대 암각화와 처용설화의 발상지 처용암 등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와서 울산대공원을 점차 가다듬고 그 콘텐츠를 활용해 갖가지 축제를 만들었다. 또 오염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태화강의 수질개선과 둔치를 활용한 공원화에 주력했다. 한 때 '공해도시'로 오명을 안고 살았던 우산이 관광도시로 다시 태어나려는 시도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산업과 경제를 주도했던 울산이 관광산업에 눈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주력산업의 퇴조와 함께 새로운 미래 산업을 찾으려는 노력이다. 그렇다면 미래산업으로 관광산업은 매우 매력적이라는 것을 반증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이하 호찌민 엑스포) 서곡이 울렸다. 오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될 호찌민엑스포를 앞두고 지난 21일 호찌민 시청에서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측은 김관용 조직위원장과 공동부위원장 최양식 경주시장이, 호찌민시 측은 응우엔 탄 풍 호찌민인민위원장을 비롯 조직위원으로 위촉된 양국 중앙정부 관계자 등 주요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지자체로는 유일하게 외국에 문화산업을 수출하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이번 호찌민 행사는 종전 터키나 캄보디아 행사 때와는 의미가 다른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특별한 인연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대선예비후보지지율이 그동안 선두를 유지해온 문재인 더민주당전대표를 바짝 따라잡자 문 전 대표와의 신경전은 물론 국민의당과도 마찰음을 내고 있다. 야권에 속하는 지지율 1위주자와 4위주자(안철수 의원)간의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셈이다. 이미 더민주당의 국민경선에서 문 전 대표의 탈락에 영향을 주려는 '박사모'의 역선택문제가 논란이 되어오던 터에 안 지사의 박근혜·이명박 대통령의 '선의'발언이 불거져 본격적인 시비에 휩싸인 것이다. 안 지사가 최근 부산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도 선한 의지로 국민을 위해 좋은 정치를 하려 했지만 뜻대로 안됐다"면서 4대강 사업과 K-스포츠·미르재단을 사례로 든 것이 발단이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안지사가 선의로 한 말이겠지만 안 지사의 말 속에는 분노가 빠져 있다"고 반박했다. 안 지사가 다시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일으킨다"고 반박하자, 이에 문 전 대표는 "우리의 분노는 사람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불의에 대한 것으로,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 없이 어떻게 정의를 바로 세우겠나"라고 재반박했다. 한편
지난해 10월 울릉경비대장으로 근무하다가 숨진 고(故) 조영찬 총경이 공무상 재해로 인정받지 못해 유족들은 물론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들이 지난 7일부터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독도경비 책임지셨던 울릉경비대장, 공무 중 사망인정'이란 청원 글을 만들어 서명운동에 나섰다. 1만명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청원은 20일 현재 4천명이 넘게 서명했다. 조 총경은 지난해 10월 12일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울릉경비대장 부임 열흘만인 지난해 10월 22일 오후 1시30분께 성인봉에 간다며 울릉읍에 있는 울릉경비대를 나간 뒤 8일 만에 등산로 낭떠러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조 대장은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초과근무를 신청한 뒤 경비대 사무실에서 계속 직원을 면담한 것으로 기록돼
최근 경찰에서는 국민적으로 단속요구가 많고 비난가능성이 높은 교통위반 행위(음주·난폭·얌체운전)를'3대 교통반칙'으로 선정하여 7일부터 오는 5월 17일까지 100일간 집중적으로 단속을 진행 할 예정이다.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서는 특정장소를 정하지 않고 이동하면서 단속하는 '스폿 이동식 음주단속'을 주야불문 실시한다. 난폭운전 근절을 위해서는 대형사고 위험이 큰 고속도로에서 암행순찰차를 활용하여 집중단속을 진행, 3회 이상 상습적 난폭·보복운전자에 대하여 구속 차량을 압수, 몰수요청 하는 등 처벌을 강화한다. 출·퇴근 시간
정연길의 시 '한(恨)'은 처음 두 연을 이렇게 전개한다. 꿈이 바랜 숲 속을 서성거리면 어디선가 파도소리 아우성 소리가 밀려온다
모든 대선 후보자들이 자신 있다고 한다.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조기대선 정국에서 유권자들 또한 무슨 변수가 생길지 짐작조차도 할 수 없을 지경이다. 탄핵이 인용될지 기각될지도 모르는 판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지금 대선모드다. 후보들은 제각각의 색깔을 드러내며 표심을 살피고 있다. 국민들은 지난 4년 동안 박근혜 정부가 저질러 놓은 실패와 새누리당 친박 일부가 빚은 혼란에 질려하고 있다. 하지만 진보냐 보수냐를 두고 국민들은 깊은 고민에 빠져 있고, 정권교체에 대한 명분에 편승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서도 헷갈려하고 있다. 도대체 유사 이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최대 주류생산업체인 '금복주'가 또다시 시끄럽다. 먼저 금복주라는 주류 회사는 대구·경북지역인들의 사랑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그렇다면 지역민에 대해 실망감을 주는 경영행위나 일탈행위가 발생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기성세대는 아직까지 마산 무학소주,강원도 경월소주, 경북 금복주 등 지역별 옛 소주에 대해 기억하고 있다. 수십년 전 격동기와 근대화 과정에 힘들었던 국민들의 하루의 마감을 소주로 대신했다. 여기서 발전한 것이 경북 '참소주',맛있는 참(금복주),부산 '좋은 데이',전북 '하이트',강원 '처음처럼' 그리고 서울 등 수도권은 '참이슬'로 지역
우리나라 국민들 대다수가 정치보다 경제가 앞선 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복지론(福祉論)'은 경제에서 시작하며, '권력론(權力論)'은 정치에서 빛을 본다. 경제는 산업의 희망을 구하고, 산업의 생산을 도출하는 과학이며, 인간 생활의 혜택과 발전에 필요한 재화(재물)를 획득하고 이용하는 일체의 활동이다. 물론 정치와 경제는 '안정'이라는 공통된 분모를 가진 것으로 불황의 유일한 원인은 호황(好況)인 것을 국민들이 먼저 깨달아야 한다. 사람이 사는 곳이 유사한 것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불안 속에 살고 있다는 사
경북도교육청의 불통행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 울릉군은 지난 1976년에 건립한 울릉학생체육관의 노후화로 그 자리에 현대식 종합체육관을 신축하려 경북도교육청에 부지무상임대를 요청했으나 이를 거절 당했다. 울릉학생체육관은 경북도 울릉군교육지원청이 관리권을 행사해오다 지방자치제가 시행되면서 관리권이 경북도교육청으로 이관되어 현재는 도교육청의 승낙없이 건물 신축이 불가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어진지 40여년이 넘은 만큼 건물의 노후화가 심각하며, 지난 20일 인천학생수영장의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울릉학생체육관 또한 시설을 이용하는 울릉군의 학생들과 주민들의 안전을 생각하여 신축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경북도교육청은 체육관 신축을 위해 무상임대를 요청하는 울릉군의 요청을 거절하며 부지매입을 요구하고 있다. 애초 체육관 부지는 울릉군 주민들의 성금으로 매입하였기에 군민들은 도교육청의 태도를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이에 울릉군민들은 인재(人災)발생의 우려가 있음에도 부지소유권만 앞세워 노후한 울릉학생체육관 시설의 신축을 외면하는 경상북도교육청의 불통에 깊은 유감을 표하고 있다. 법적 소유권을 다투기 이전에 이용객의 안전과 울릉군의 열악한 학생 체육환경을 고려해주길 바란다.
예전 TV에서 중계하는 집회 현장을 보면 죽창 및 쇠파이프가 난무하고, 피를 흘리는 전·의경 및 시위자들의 모습, 경찰버스가 불에 타는 모습 등 불법 집회 현장을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서울광화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큰 규모의 집회가 매주 개최되고 있으나 경찰과의 충돌 없이 평화로운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집회에 참여하는 시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 헌법에는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고 되어 있다. 즉, 누구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기 위해 집회를 개최할 수 있고 집회에 참여 할 수 있다. 단, 모든 집회를 무한정
세상은 성선설과 성악설처럼 양분화 되어 정점을 향해 극렬하게 싸우고 있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게임이 아니어 보인다. 양쪽 모두가 패배의 쓰라린 가슴을 부여잡을 것 같은데도 극단으로 치닫는 대책 없는 현실을 본다. 정치도 언론도 민주화란 이름을 내세우며 경쟁을 유도하기보다는 평등과 공유로 함께 걸어가기를 요구한다. 인권과 정의란 이름으로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로 변해가면서 경제정책과 경제유발정책은 위축되어 성장 동력을 잃어 가고 있다. 기성세대들은 임진왜란이 왜 일어나서 우리 국민들이 7년 동안 전쟁에 시달렸는지 알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 세계적인 계획도시이자 전원도시가 평양이라고 기술된 교과서를 익히며, '천안함 피격'을 '침몰'이라 배우고 있다. 군축하면 기초노령 연금과 반값 등록금등 복지를 실현할 수 있으니 군축이야말로 평화로 가는 지
영화나 음악이 한 도시를 살릴 수 있다. 아주 작은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나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음악 한 구절로 한 도시가 관광도시로 변하고 관광객들에게는 버킷리스트로 떠오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래서 자치단체에서는 자기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대한 지원을 하고 적지 않은 예산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대부분 큰 효과를 얻지 못하고 촬영을 위해 지었던 세트장은 흉물로 변하기 일쑤다. 아무리 좋은 영화였다 하더라도 그 영향력은 불과 몇 년에 지나지 않으며 곧 잊혀지고 만다. 그리고 그 영화의 흔적은 생뚱맞은 건조물로 남게 된다. 그러나 아주 강렬한 인상을
우리가 어떤 옷을 구매하기 위해 백화점엘 가보면 정말 다양한 컬러, 다양한 무늬, 다양한 디자인, 다양한 품질의 의류(衣類)들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아무도 특정한 옷을 선택하라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대한민국에는 무려 5천만의 국민이 있다. 그 5천만이 넘는 사람들 중에는 다양한 사상, 다양한 성격,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 중에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나라의 살림살이를 맡겨도 될 만한 똑똑하고 합리적이며 도덕적인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을 수가 있다. 그러니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인재(人材)들은 충분함에도 늘 사람이 없다는 이유는 또 무엇일까? 우리 헌법(憲法)은 국민이 주인이요,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하였다.그러면 당연히 고용주(雇用主)의 입장인 국민이 피고용자(被雇用者)를
가축질병 공제제도 시범사업이 내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강원대와 보험개발원을 통해 두 차례 진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가축질병 공제제도'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제료를 국가와 농가가 반반씩 부담하고, 농가에 수의사가 월 1~2회씩 정기적으로 방문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종의 '가축 주치의 제도'개념이다. 이 제도의 핵심은 사후 치료가 아니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사전에 가축 질병을 예방한다는 데 있다. 지금은 농장주가 자가 진료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고령의 농장주들이 백신접종을 하느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로 인해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