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아침 아직 새벽은 멀었다 아아(峨峨)한 산맥 마을과 고을 봄이 올 때까지 아직은 아직은 건드리지 말라 도사린 설움 설움을 터뜨리지 말라 김유신 장군의 묘가 있는 송화산 순환도로 끄트머리쯤에 이 시 '종(鐘)'의 마지막 연이 새겨진 박종우 시인의 시비가 있다. '고무신(古無新)'이라는 호를 쓴 박종우(1925~1976) 시인은 새벽을 기다리며, 아니 오지 않는 봄을 기다리며 어둡고 추운 시간을 몸부림치며 산 시인으로 내게 인식되어 있다.
지난해 연말 서둘러 개통한 상주~영덕고속도로, 영덕 톨게이트 인근 교통정체가 심각하다. 특히 미흡한 연결도로 인해 대게 철인 요즘 강구항과 주변 해안가에는 평일에도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미식가들로 인해 이 일대는 완전히 마비되는 혼란을 겪고 있다. 영덕군의 집계에 따르면 고속도로 개통으로 영덕군내 전체 통행량은 2015년 대비 9만여대가 증가했으며 이중 고속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그 중 76%인 6만8,000여대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외지 관광객들은 물론 인근에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까지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7번국도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휴일이면 강구에서 6㎞ 떨어진 남정면 남정리 7번 국도에까지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주차장과 다를 바 없다. 1시간에 겨우 4㎞ 정도만을 이동할 수 있는 극심한 교통정체가 일상화 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반대편 도로도 마찬가지다. 상주~영덕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강구로 몰려든 차량들이 2㎞ 이상 꼬리를 물고 늘어서면서 국
예전 공무원들이 잘 쓰던 말이 있다. 비리에 걸렸을 때 대처하기 위해서는 '일토 이빽 삼금'이라고 했다. 일단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고 그 다음에는 힘이 센 누군가를 동원해 무마시키고, 그것마저 안 되면 돈으로 틀어막는다는 것이다. 지금은 그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도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되고 말았으니 세상이 참 밝아진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방식이 등장해 국민들을 좌절에 빠뜨리고 있다. '모른다, 기억에 없다, 아니다'로 버티는 방법이다. 우리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를 보면서 분노하고 좌절했다.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을 증인석에 앉아서 모두 모른다고 왼고개를 치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저 사람들이 국정의 중요한 자리에 앉아 이 나라를 경영했
최근 문재인 전 더민주당 대표의 경북지역 방문을 두고 박사모가 한 행위는 시대에 뒤떨어진 행동으로 볼 수 밖에 없다. 대구경북지역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아성은 맞다. 그리고 지지세력인 박사모의 규모 또한 타 지역에 비해 구성원이 월등히 많다. 박사모 입장에서는 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했든 못했던, 그녀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다. 민주주의 국가에 의사 표현이 자유인데,설령 박 대통령이 국가를 망쳤다해도 박사모는 그렇게 받아드리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박 대통령은 현 정국 혼란의 중심에 있다. 그래서 친박 국회의원들이나 지지세력인 박사모는 국민적 정서에 반하는 행동이나 발언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럼에도 문재인 전 대표의 경북지역 방문을 두고 박사모들이 보인 행태는 너무 부적절해 보인다. 어쨌던 문 전 대표는 야권의 유력
아주 오래전 일이다. 대학교 주변에서 채소장사를 하면서 고학하여 졸업 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어느 젊은이에게 기자들이 찾아 질문을 했다. "가난을 어떻게 생각하느냐?", "가난의 정의가 무엇이냐?". 그 수석 졸업생의 대답이 아직도 귓전에 생생하다. "가난은 수치도 아니고, 생활하는 데 약간 불편할 뿐"이라고 했다. 가난이란 살림살이가 넉넉하지 못한 빈곤한 상태를 말한다. 현재 나이로 60세 이상의 국민들은 대다수가 가난을 몸소 체험한 연령의 세대들이다. 가난에 대한 정의도 몇 개 있다. '가난 구제는 나라도 못한다.'는 말은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기는 끝이 없어 개인은 물론 나라의 힘으로도 어렵다는 뜻이다. '가난이 원수'란 가난하기 때문에 고통을 받게 되니 가난이 '원수'같이 느껴진
'전주한옥마을'이 뜨고 있다. 최근 행정자치부가 실시한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의 수가 약 965만 명으로 하루 평균 2만 4500명이나 되었다. 2002년 처음 '한옥마을'이라 명명하면서 도시재생을 시작했을 당시 30만 명 정도에 불과하던 관광객 수가 무려 3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계절별로는 가을에,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남성보다는 여성들이 주로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 전주한옥마을에 가보면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알록달록 한복을 예쁘게 차려입은 젊은 남녀들이 꼬치구이를 들고 재잘대며 거리를 활보하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불과 20여 년 전만 해도 이곳 한옥마을은 낡고 누추하기 이를 데 없는 슬럼가였다. 반경 500m 남짓한 좁은 공간에 800여 채의 한옥이 군집해 있어 색다른 풍경이긴 해도 오랜 기간 방치되어 황폐한 모습이었다. 담장과 서까래는 내려앉
포항시가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착착 진행 중이다. 시는 최근 한국조폐공사와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상품권 운영의 핵심인 상품권의 위·변조와 부정발행 방지를 위한 보안 강화에 노력하기로 했다. 포항사랑 상품권은 이달하순 시중유통을 목표로 5천원권 200만장, 1만원권 200만장 총 300억원어치가 발행될 예정이며, 현재 사용업소 가맹점과 판매대행 금융기관을 모집 중이다. 포항사랑 상품권과 같은 지역상품권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우선 지역상품권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상권 활력 회복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이점이 있다. 특히 전통시장과 영세업체를 가맹점으로 많이 등록하고 청년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점, 카페, 제과점, 화장품 등을 우선 가맹점으로 등록할 경우 업체의 매출신장 뿐만 아니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무상복지정책에도 도움이 된다.
최순실 사태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풍지박산나고 있다. 한편으로 봐서는 새누리당 당내 주류와 비주류간의 갈등 속에 최순실 게이트가 촉매제가 되어 분당사태를 맞게 된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 뿐아니라 특히 일본의 경우에도 정당내에는 주류와 비주류 등 계파가 공존하고 있다. 좋은 해석하면 건전한 갈등은 정당을 발전시킬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이 국익이나 국민들에게 도움을 준다. 하지만 부질없는 내부 세싸움은 자멸의 길인 야당 신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내분은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지 못하는 삼류 정당으로 전락하는 등 이것도 한순간이다.그래서 권불오년 화무십일홍(權不十年 花無十日紅)이라 했다. 십 년 가는 권세 없고 열흘 붉은 꽃 없다는 말이 한국 정치사를 대변하는 적절한 경구로 볼 수 있다. 국내 정당사 뿌리는 길어야 5년이다.이는 여야 가릴 것 없이 대선을 전후해 당명을 교체한다.그리고는 100년 정당을 추구한다고 강조
정권의 권위가 무너지고 대통령이 직무정지 상태에 빠진 현재. 우리의 외교는 심각한 구멍을 드러내고 있다. 외교는 글로벌 시대에 국가의 생존이 달린 문제다. 외교가 가로막히면 국제적 고립은 물론 경제, 문화 등 사회의 중요한 분야도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현재의 국가 경제상황을 보더라도 외교의 공백은 심각하게 드러난다. 사드 배치 문제를 두고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황교안 권한대행체제에서는 어떤 해법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류 문화 콘텐츠가 중국 대륙을 뒤덮었던 과거를 생각한다면 지금 중국이 한류문화를 차단하는 정책을 고수하면서 눈에 띄게 문화적, 경제적 손실을 안고 있다. 또 동대문 시장에서 엄청나게 팔리던 국산 의류가 중국의 관세 조절로 수출이 가로막히면서 영세업자들의 충격도 이만저만
자고로 '충신(忠臣)'은 스스로 충신이라 하지 않는다. 그런데 간신(奸臣)들은 유난히 애국을 강조하고 스스로 충심(忠心)을 자랑삼는다. 태극기를 머리에 꽂고, 양 손에 드는 것도 부족하여 아예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옷까지 해 입고 다니는 사람들. 그들이 과연 애국자일까? 미인은 그리 짙은 화장을 하지 않아도 남이 그 미모를 알아본다. 그런데 보통 매우 짙은 화장을 하고 다니는 여자들 치고 그리 미인은 없는 법이다. 아마도 자신의 추함을 알기에, 짙은 화장으로 본래 모습을 가리려는 게 아닐까? 태극기로 온 몸을 가려 애국자임을 자랑 말고, 진실로 애국하려거든 나라 걱정은 좀 차치(且置)하고 가까이 있는 이웃이나 먼저 좀 살펴보라고 얘기하고 싶어진다. 국가는 '공동 운명체'이다. 그 국가라는 공동체의 일원인 개인이 나라를 사랑하는 길은, 바로 그 구성원인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도우는 것이 그 첫걸음일 것이다. 그런데 서로 그렇게 미워하고, 반목하면서 애국은 무슨 얼어 죽을 애국
'사랑한단 말 대신에 웃음을 보였는데/ 모르는 체 하는 당신 미워 정말 미워/ 미워한다 말할까 싫어한다 말할까/ 아니야 아니야 말 못해 나는 여자이니까.' 오래전 유행한 노랫말 일부다. 사랑한단 말도 못하고 싫어한단 말도 못했는데 그 이유가 '여자이니까'란다. '~이니까'가 이렇듯 '사회 약자'들이 자포자기나 절망의 단어로 사용되는 현실이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까. 반면 가진 자들은 자신의 잘못과 허물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이나 자기합리화로 사용한다. 모든 사람들이 "가난하니까
아베요 아베요 내 눈이 티눈인 걸 아베도 알지러요 등잔불도 없는 제사상에 축문이 당한기요 눌러 눌러 소금에 밥이나마 많이 묵고 가이소 윤사월 보리고개
구미종합터미널이 새해 들어 화장실에 '구미시청 지원금이 없어 휴지가 없음'이라는 안내문을 내 걸어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안내문은 구미시에 요구한 화장실 관리 지원금 300만 원이 반영되지 않자 터미널측에서 붙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구미시민들은 터미널 땅 주인이 구미시민이라면 모두 다 잘 아는 부자일 정도로 돈이 많은 데 고작 300만 원 때문에 이런 문구를 붙였다는 사실에 분개하고 있다. 구미터미널측의 이같은 문구 부착은 한마디로 억지다. 올해 구미시의 터미널 지원 예산은 지난해 보다 380만 원 증가했다. 다만 올해부터 시의 보조금 집행방식이 새롭게 바뀌어 지난해까지는 터미널 측에 보조금을 지급하면 터미널측이 알아서 집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시가 기간제 근로자 보수, 공공 운영비 등으로 나눠 직접 예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은 최순실 국정농단의 하이라이트일 수 있다. 적어도 세월호 7시간과 함께 국민의 가슴에 가장 큰 못을 박은 사건이다. 이 땅의 모든 수험생들은 대학 입학이라는 지상 최대의 목표를 두고 밤잠을 쪼개고 체력을 쏟아낸다. 수험생은 그렇다 치고 학부모도 수험생 못지않은 고초를 겪는다. 대학의 정원은 정해져 있고 그 정원 안에 들기 위해 모든 힘을 쏟는다. 정유라가 이화여대를 부정한 방법으로 입학했다면 한 사람은 정유라 때문에 인생의 큰 변화를 겪은 결과가 된다. 정유라의 부정입학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정유라가 자신의 SNS에 "능력 없으면 니네 부모를 원망해. 있는 우리 부모 가
지난 해 대한민국의 최대 이슈 중의 하나가 '지진'이었다. 그 진앙지는 '경주'라는 것을 국민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지난 해 9월12일 발생한 지진이 국민, 특히 경주시민과 인근 울산,부산,경남지역 주민들의 불안은 이뤄 말할 수 없을 정도였다. 인근 나라 일본에서는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한 지진이었지만, 막상 우리 국민 그리고 경주 시민들이 이 지진을 받아드리는 강도는 진도 5.8 이상이었을 것이다. 이 지진에 대해 생소하기는 정부나 국민,언론 등 모두 마찬가지였다.그래서 지진의 위험성에 대해 모두가 관심을 가졌고,또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은 분명하다. 그렇지만 이 지진으로 가장 피해가 극심한 지역은 경주였다.경주 경제의 주력은 '문화관광'이었다. 가을 여행 성수기를 앞두고 터진
인사(personnel management)는 인사(salutation)에서 시작된다. 인사(salutation)는 상대방에 대한 인식을 전달하는 첫 걸음이자 첫 '베풂'이다. 이 베풂은 따뜻한 가슴에서 비롯된다. 20세기 초 영국의 원조(元祖) 경제학자 마샬(A. Marshall)이 언급한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warm hearts)은 경제학의 인간학문적 측면을 강조하고 경제의 대중 복지적 사명을 천명한 것이다. 동양에서도 원래 경세(經世)와 제민(濟民)이던 것을 합쳐서 줄인 말이 경제(經濟)가 되었다 하니 여기서 '제민'은 마샬의 '따뜻한 가슴' 론과 상통해 보인다. 이 따뜻한 가슴에서 베푸는 마음이 돋아나는 것이다. '인사'에서 시작되는 '인사'도 기본적으로 베풂이요 이 역시 '따뜻한 가슴'이 그 시작이 되는 것이다. 한(漢) 나라 경제(景帝) 시절의 '조조'는 법가출신으로서 경제가 태자 시절부터 태자 교육관으로 봉직하며 요새 말로 실세였다. 문제(文
정부는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문화융성,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은 모두 축소, 통폐합한다라고 발표했다. 박근혜정부가 출범하면서 문화융성을 국정지표로 내세울 때만 해도 마치 들불처럼 문화가 꽃을 피울것으로 기대에 부풀었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우리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행동도 어색하고, 생각도 전혀 다른 외국 노동자로 하여금 생산 현장을 꾸려 나갈 수밖에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이런 현상은 전국 산업 현장에서 수백만이 넘는다는 것이다, 경영주는 "우리 인력은 학력은 높으나 일은 잘 못하면서 시키는 말은 듣지도 않고, 불평은 많고 임금은 더 많이 요구하며, 조금만 불만이 있으면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회사를 괴롭히고 있다"고 말한다. 회사가 살아나가기 위해서는 외국 근로자를 채용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임금이 낮고 말을 잘 듣는 불법 체류가 헤아릴 수없이 많으니 법을 어겨서라도 이용하는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불법
나라가 온통 어지럽게 흔들릴 정도로 다사다난했던 병신년이 가고 정유년이 밝았다. 다산 정약용(丁若鏞)은 '군자는 새해를 맞이하면 반드시 그 마음과 행동을 한 번 새롭게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새해에는 진정 달라져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도 오히려 나라와 우리의 운명에 더욱 결정적인 기로(岐路)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올바른 눈을 떠야만 한다. '극단적인 이기주의', '막무가내 편 가르기', '줄서기와 줄 대기', '내 편이 아니면 적', '남 탓 타령', '갈등과 반목(反目)' 등으로 우리 사회는 이지러질 대로 이지러져 있다. 이런 모습을 그대로 연출하는 듯한 '대통령 탄핵' 정국을 바라보면 답답하고 참담하기 그지없다. 나라의 장래나 민생보다는 헤게모니 쟁취에만 무게중심을 둔 정쟁(政爭)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총체적인 위기'라는 말이 귀에 못 박일 정도다. 어느 모로 보나 '사면초가(四面楚歌)'라는 말도 실감난다. 그런데도
경주지진 발생 4개월이 되도록 그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하 지질연)이 지난해 9월 경주 인근의 리히터 규모 5.8 강진을 일으킨 단층(斷層)을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양산단층이나 모량단층인지 아니면 새로운 단층인지를 알아야 앞으로 발생할 지진의 예상 규모를 예측해 안전 대책을 세울 수 있지만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지질연이 실패함으로써 국내기술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질연은 그동안 연구원 20여명을 투입해 지진이 발생한 진앙(震央) 일대를 정밀 조사했다. 지질연이 현장 조사에 나선 이유는 지진 발생 지점이 이미 알려진 양산단층이나 모량단층이 아닌 두 단층 사이였기 때문이다. 기존 단층에서 뻗은 가지 형태의 단층이 있거나 전혀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단층이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