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본격적인 관광시즌과 더불어 해마다 열리는 축제들도 서서히 기지개를 편다. 벚꽃이 만개하는 4월이면 경주는 축제 마당으로 변신한다. 벚꽃이 피고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경주가 미리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다. 축제는 한 도시의 정체성을 나타내며 테마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확보할 때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벚꽃축제는 단순히 활짝 핀 벚꽃만 있을 뿐 경주의 축제다운 개성이 없다. 물론 경주의 다른 축제에 경주의 개성과 매력을 마음껏 드러낼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벚꽃축제는 그저 꽃놀이에만 집중하도록 하자는 의도가 있다면 더 할 말은 없다. 그러나 축제가 더욱 성공하고 대한민국 대표 꽃축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 19일 대법원에서는 노동계와 경주지역에 큰 의미가 있는 판결 하나가 있었다. 바로 6년간 끌어 온 경주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와 관련 된 판결이 그것이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 직원들이 전국금속노동조합 산하 지회에서 자체 기업노조로 전환하기로 한 총회 결의와 관련한 소송 상고심에서 전환을 불허했던 원심을 깨고 사건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개별노조가 독자적인 노조 운영 능력을 가졌는데도 산별노조 지회라는 이유로 전환을 막는 것은 근로자들의 결사와 노조 설립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는 취지다. 민노총금속노조 발레오전장 지회는 경비업무 외주화를 이유로 2010년 2월부터 111일간 파업을 벌였고,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섰다. 장기간 파업에 염증을 느낀 일부 조합원은 별도 모임을 만들어 같은 해 6월 전체 조합원 601명 중 550명이 참석한 총회를 개최한 뒤 97.5%의 찬성으로 금속노조 탈퇴와 기업노조(발레오전장 노조)로의 전환을 결의했다. 고용노동부와 경북 경주시도 이들의 노조 설립 신고를 수리했다. 다른 지부와 지회까지 '탈퇴 러시'가 이어질 것을 염려한 금속노조는 총회 결의 무효 소송을 냈고, 1심과 2심은 금속노조의 주장을 받아들였고 대법원은 최종적으로 총회 결의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우리나라 노조 형태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오다 오다 오다/ 오다 슬픔 많아라(來如哀反多羅)/슬픔 많은 우리 무리여/공덕 닦으러 오다 -(삼국유사, 양지良志사석조使錫條) 이 가사는 통일신라시대 '영묘사 장육존상' 불상을 조성 할 때 서라벌 장안 남녀들이 '진흙을 나르는 시주'를 할 때 극락왕생을 염원하며 불렀다는 향가다. 며칠 전 겨울 햇볕 따스한 날, 나는 신라 최고의 조각가 양지 스님이 주석하던 '석장사'에 갔다. 동국대 캠프서 정문에서 왼편으로 돌아서 길의 끝쯤에서, 오른편 산길을 오른다. '석장사' 폐사지 답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작년, 첫 번째 갔을 때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들이 몇, 눈에 들어 왔다. 고은 시인의 시 구절,'올라갈 때 보이지 않던 꽃, 내려 올 때 보인다'는 시 구절처럼. 절 아래 입구 계곡 쪽에 겨울인데도 맑은 산물이 졸졸졸 흐르는 옹달샘 하나를 보았다. 또한 옛 절터에 사용됐던 신라시대 큰 주춧돌과 넓은 시누대 나무들이 빙 둘러 싼, 빈 숲 터를, 오래 산 거목 두 그루를 다시 보았다. 절 초입에 있는 이쁜 팻말 '김호상의 문화유산 둘러보기' '석장사' 안내판이 참 고마웠다. (이 안내판 덕분에 석장사로 오르는 산길을 알 수 있었다) 전해 오는 '석장사' 설화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양지 使錫', 즉 '양지 스님이 지팡이를 부리다'란 뜻이다. 양지 스님이 지팡이 끝에 포대 하나를 걸어두면 지팡이가 저절로 날아서 시주의 집에 가서 흔들며 소리를 내고, 그 집에서 그것을 알고 재(齋)의 비용을 넣어 포대가 차면 절로 날아 돌아온다는 얘기가 삼국유사에 전해진다. 어쩌면 이 마술 같은 이야기는 불어 난 '서천'을 건너지 못해 곤란을 겪었던 양지 스님의 꿈이 녹아서 만들어진 설화가 아닐까?(동국대 30주년 기념 글)
포항 도음산 정상에 대단위 풍력발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곳은 신라시대의 고찰인 천곡사가 위치하고 있을 뿐 아니라 포항지역에서는 산림이 울창하기로 유명한 곳이어서 자연환경훼손이 불가피 하다. 더구나 도음산에는 산림문화수련장, 등산로 등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널리 이용되고 있어 대단위 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될 경우 지금까지 애써 공을 들여 조성해놓은 신림교육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높다. 도음산 풍력발전사업은 도음산풍력발전(주)가 포항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현재 관련 부서와 협의 중에 있으며 도음산 정상 능선인 포항시 북구 신광면 냉수리에서 흥해읍 초곡리 일대 9만9571㎡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도음산풍력단지는 몇 가지 점에서 조성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이 일대는 조림용 산지와 보전산지로 조성되어 있는 등 포항지역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산림이 울창할 뿐만 아니라 도음산 전체는 상수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때문에 이곳에 대단위 풍력발전이 건설될 경우 울창한 산림의 벌목이 불가피해 자연환경의 훼손이 우려된다. 또한 이 일대 주민들로부터 환경파괴와 자연훼손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이 일대에 주민 휴식공간이 많이 조성되어 있는데 풍력발전건설에 따른 자연환경훼손과 소음 등으로 인해 정주여건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토지적성평가결과에 대해서도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일대는 대부분 중간적성등급인 B등급으로 되어 있어 도시계획위원회심의를 거쳐 결정하도록 되어 있다. 그중 개발적성등급인 C등급은 전체 산림면적 9만9571㎡ 가운데 7%인 717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움산은 포항시 북구 흥해읍과 신광면에 걸쳐 있는 383m의 나지막한 산이다.
중국 윈난성(雲南省) 리장(麗江)시는 소수민족 나시족(納西族)의 자치구다. 이 도시의 리장고성과 수허(束河)고성, 바이샤(白沙)마을은 전형적인 나시족의 생활환경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있다. 중국을 방문하는 여행객들 중 상당부분이 윈난성을 찾고 그 중 대부분 리장으로 몰려간다. 특히 배낭여행이나 자유여행을 하는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리장에 여행객들이 모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거론해야 할 이유는 바로 나시족들의 전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래된 기와집과 돌담길, 작은 골목길, 그들이 입고 있는 전통복식이 여행객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하다. 또 하나의 이유는 값싼 숙소와 음식들이다. 오래된 집을 개축해 게스트하우스를 만들고, 좀 더 규모가 큰 대저택은 부티크 호텔로 변신했다. 길과 접한 집들은 가게를 열어 기념품을 팔거나 음식을 팔고 여행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그리고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배낭여행자들의 기호에 맞고 수준에 맞는 맛과 가격으로 음식을 팔고 단출하지만 정갈한 숙소를 제공해 여행자들의 천국으로 만들었다. 마지막 이유는 리장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자원과 자연환경이 결코 다른 곳에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차마고도(車馬古道)의 중요한 거점이었던 역사를 제대로 스토리텔링해 요소요소에서 여행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고 나시족의 문화자산인 동파문자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디자인화 했다. 멀지 않은 곳에 히말라야 동쪽 끝인 옥룡설산이 있어 트레킹을 원하는 여행자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경주를 돌아보자. 리장에 비해서 결코 뒤지지 않은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주의 여행자수는 리장에 비해 1%에도 못 미친다. 리장을 찾는 여행자들이 먹고 자고 사면서 떨구고 가는 재화는 엄청나다. 리장의 지역경제를 끌고 가는 것이 관광산업이다. 역사나 문화나 인프라 면에서 뒤지지 않은 경주가 분발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해야 한다.
A(32, 남)씨는 지난해 1월 직장에서 만난 B(30, 여)씨와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처음 연인사이로 지내며 놀이공원과 맛집, 자동차를 이용한 데이트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좋은 시간도 잠시 주점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술에 취해 인사불성이 되거나 자신에게 막말을 서슴치 않게 하는 등 점차 폭력성을 보이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데이트가 부담스러워지고 시간이 지날수록 만남을 피하고 싶은 심정이다. 이러한 만남이 4-5개월 지속되면서 폭력과 집착으로 바뀐 A씨의 성격에 겁을 먹어 헤어질 것을 요구하게 된다. 결국 A씨는 B씨의 이별 통고에 '데이트 폭력' 가해자로 돌변하게 된다.
요즘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국가 가운데 하나가 이란이다.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가 해제된 후 폭발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국가다. 이란은 석유 매장량이 세계 4위이며 가스 매장량은 2위다. 이란 현지의 분위기는 많이 밝아졌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란의 핵협상 이행 결과를 발표하자마자 "새로운 국제관계의 장이 열렸다"고 선언했고 이란의 국민들은 그동안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것처럼 밝고 힘찬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상반기에 이란을 방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재빨리 이란을 방문해 하산 로하니 대통령과 굳은 악수를 나눴다. 아베 일본 총리도 이란을 방문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란이 국제 경제에 미칠 영향을 모두가 잘 알고 있다는 증거다.
경상북도 동해안발전본부의 입지가 포항으로 결정됐다. 이는 이미 정치적으로는 예견된 결과였다. 지난해 3선 도지사에 출마한 김관용지사가 이미 동해안발전본부의 포항 이전을 공약한 바 있고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도지사 후보시절 포항 유치를 장담했다. 경상북도가 동해안발전본부를 공정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이전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하는 등 모양새를 갖췄을 때도 이는 결국 요식절차에 불과 하며 결정에 면죄부를 주기위한 것에 불과했다는 의심을 받아 왔다.
얼마 전 부천에서 장기 결석한 초등학생이 냉장고에서 훼손된 시신 상태로 발견된 사건충격이 사라지기도 전에 엄마가 아동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했다. 우리는 이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전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고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을 일으키며, 연일 우리 사회의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이처럼 아동학대는 지금도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의 현실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아동학대는 우리 사회가 함께 근절해야할 과제이다. 주변에서 아동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가 없는지 주의 깊은 관찰로 아동학대 행위를 발견하거나 의심이 있으면 누구든지 국번 없이'112'로 신고해야 한다. 내 아이가 소중한 만큼 모든 아이는 귀중한 우리 모두의 자식이다. 모두의 작은 관심과 사랑이 아동학대를 멈출 수 있다. '한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학부모, 경찰 등 지역사회가 함께 고민하고 소통과 참여를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여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아이들은 우리들의 미래이자 국가의 소중한 보배이다.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하고, 아이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지켜주어야 한다
2월1일 상주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를 추진하겠다는 기자회견이 있고 난 소환을 위한 서명운동이 20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해 4월13일까지 중단된 시점에서 상주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의 의미를 되짚어 보면, 주민소환제의 명분으로 내세운 항목이 상주시청의 청렴도가 최하위로 문제가 있고, 한국타이어 유치와 관련한 소송으로 인한 피해가 있으며,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으로 인한 행정실패 등을 사례로 꼽고 있다. 물론 여기에는 주민소환제 추진 대표자의 건축물 인허가와 관련해 정부보조금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고 이를 두고 본인은 주민소환제 추진과는 무관하다고 분명하게 밝혔지만 세간의 이목은 이를 두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는 대표자의 논리가 맞지 않는 것은 아니다.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고 있음도 사실이며 주민소환제에 동참하는 시민들의 서명도 당연한 권리행사임은 분명한 사실이다.
경주경찰서 이전 문제가 거론돼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이 15일 경주경찰서를 방문한 자리에서 경찰서 신축 이전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촉발되고 있다. 경주경찰서를 방문한 조 청장은 이날 오전 출입기자들과 간담회에서 "경찰서를 찾는 경주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적정 부지를 마련해 신축, 이전해야 한다"면서 "올해 안에 신축 부지를 확정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관계기관의 협력을 요청했다. 경주경찰서는 시설노후화, 공간협소, 주차공간 절대부족 등으로 근무 경찰관들과 시민들의 불편이 커 수년전부터 꾸준히 신축, 이전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지난 2013년에는 정수성국회의원이 나서 60억원의 예산까지 확보 했으나 시가지 상권위축을 우려한 주민들과 상인들의 반대로 보류된 바 있다.
오늘(17일)로 경주 코오롱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사고가 일어난 지 만 2년이 된다. 당시 체육관 안에서는 1천여명의 부산외국어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 진행 되고 있었다. 이벤트 업체 주관으로 게임을 하던 중 무대 뒤편 지붕이 V자 형태로 무너졌고 부산외대 학생 9명, 이벤트 회사 직원 1명 등 모두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다쳤다. 경찰 수사결과 이 사고는 부실시공과 지붕에 쌓인 눈을 방치한 결과 나타난 전형적인 인재였음이 밝혀졌다. 우선 부실시공이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지붕 패널을 받치는 금속 구조물인 중도리 26개 가운데 14개를 지붕 패널과 제대로 결합하지 않고 주기둥과 주보에 저강도 부재를 사용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밝혀졌다. 리조트 측의 안전 불감증도 사고의 간접영향을 끼쳤다. 리조트 측은 건물 천장이 눈 하중에 약한 구조라는 것을 알면서도 수일에 걸쳐 70㎝의 눈이 쌓였지만 제대로 치우지도 않고 1천여명이 참석하는 행사를 강행하다가 참사가 발생했다.
최근 포근한 날씨로 입춘을 실감하는가 했더니 동장군이 심술을 부리듯 또다시 매서운 한파와 건조주의보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런 날씨의 영향으로 전국 도처에서는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여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65%이상이 주택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택화재를 예방하고자 지난 2011년 8월 4일자로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개정되어 2012년 2월 5일부터는 신규 주택에 대해 의무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이미 건축된 주택에 대해서는 5년간 유예기간을 두어 2017년 2월 5일까지 모두 설치될 수 있도록 대민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전래되는 풍습가운데 음력 정월 보름날을 대보름이라 한다. 이 날은 일 년의 첫 보름이라 특히 명절같이 중요시하고, 한 해의 풍년과 흉년, 인간 운수의 길흉화복을 점치고, 또 새벽에 귀밝이술(이명주)를 마시고, 부럼(견과류)을 깨물며, 약밥·오곡밥·묵나물밥을 먹는다. 또 더위팔기, 사자놀음, 쥐불놀이 등이 있고, 휘영청 밝은 보름달이 뜨면 횃불싸움, 놋다리밟기 행사가 벌어진다. 달은 하늘의 사자(使者)다. 차가운 음기(陰氣)가 적재(積載)하여 물이 되고, 수기(水氣)의 정(精)이 달이 된다.더구나 채워지고 이지러지는 보름께의 달을 바라는 멋은 마음을 나누는 벗보다도 대화가 다사롭다.
교육부가 세월호 사고 대책으로 학생의 수상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내놓은 수영장 건립 안이 실효성과 예산문제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교체육·예술 교육 강화 지원'계획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히며 오는 2018년까지 초등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물에 대한 적응력 향상과 비상시 생명보호를 위한 수영 실기 교육을 매년 10시간씩 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취지는 좋으나 수상안전 예방을 위한 대책이라기엔 실효성의 의문이 든다. 초등학생이 수영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위험상황에 닥쳤을 때 스스로 벗어나기란 수영을 배운 성인도 힘들 것이다. 차라리 수상인명구조 자격을 갖춘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수상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현장에 배치하여 관리하는 편이 일자리도 늘리는 측면에서 좀 더 현실적이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포항시외·고속버스 터미널 이용객이 급감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이용객이 많은 설 연휴에도 전년대비 10% 이상 감소하는 등 이용률이 갈수록 악화돼 이대로라면 향후 수년 내 심각한 적자 상태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 사전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기간 매표량은 4만6천153건. 지난해 설 연휴, 5만2천457건과 비교하면 6천304건, 약 12%나 줄었다. 이는 45인승 버스를 기준으로 하면 140대가량이 이번 연휴 동안 쉰 셈이다. 포항시외터미널은 지난달에도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매출이 20%가량 감소하는 등 수익 감소 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이용객 감소는 포항고속버스터미널도 마찬가지다. 고속터미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설 연휴기간 매표량은 7천595건으로 지난해 설 연휴기간보다 약 23.5%가 감소했다.
경상북도가 2017년 세계문화엑스포를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기로 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경상북도는 이 같은 계획을 가지고 지난 연말 문화체육관광부에 국제행사 개최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앞으로 기획재정부의 행사 타당성 용역 등 심의를 거쳐 오는 8월말께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 난다. 이 시기에 베트남의 하노이는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경상북도가 호치민에 엑스포를 개최하기로 한 데는 각국 정상과 많은 관광객이 엑스포를 방문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그리고 11월 베트남 관광은 성수기에 접어든다. 성수기 효과를 노린 것은 당연한 결정이다. 그리고 베트남은 고대 해양 실크로드 선상에 있는 국가로 실크로드 문화 국가 사이의 교류를 튼다는 의미도 있다.
대구서부소방서가 유기견 1마리를 구조하기 위해 소방헬기까지 동원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의 대구시민들은 '정신 나간 소방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비난은 지극히 당연하다. 아무리 세상이 변했고 동물을 사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는 있다고 하지만 헬기까지 동원한 것은 지나쳐도 너무 지나친 처사라는 반응이다. 대구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50분께 대구 북구 읍내동 칠곡IC 옆 명봉산 정상의 헬기장 인근에 검정색 잡종견 1마리가 쓰러져 있다는 등산객의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서부소방서 읍내119안전센터 소방관들이 해발 401m의 명봉산 헬기장으로 출동했으나, 몸무게 20㎏에 키가 1m 남짓한 이 수컷 잡종견은 왼쪽 앞발과 뒷발이 마비된 채로 거동자체가 불가능했다. 마비증세로 꿈쩍도 못하는 개를 싣고 갈 들것이나 케이지가 없어 곧바로 구조가 불가능했다. 이에 소방관들은 헬기로 구조하기로 결정했다. 4시16분께 대구소방 1호헬기가 출동하고 개는 대구유기견보호소로 옮겨졌다.
경주시가 내년도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12일 경주시는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전략 보고회를 갖는 등 구체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이다. 경주시는 올해 국가가 직접 시행하는 사업을 초함해 8358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했다. 경주시가 잡은 내년도 목표액은 올해보다 1045억원이 증가한 9403억원이다. 이중 일반 국비사업은 57건에 8594억원이고 지역발전특별회계사업은 43건에 809억원이다. 구체적인 사업내용으로는 문무대왕 해양 역사문화관 건립(10억), 국립음성서 국악원 조성(20억), 경주 역사도시 문화관 건립(7억), 신라역사관(56왕6부전) 건립(40억), 불국사숙박단지 내 실내스포츠시설 건립(14억), 형산강 유림대교 가설(70억) 등 신규사업이 41건에 505억원이다. 또 계속사업인 신라왕궁 복원(280억),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140억), 신라왕경중심구역 방 발굴·복원(129억), 원전 현장인력 양성원 설립(30억),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2000억), 경부고속도로 확장(영천~언양)(1000억), 읍면소재지 종합정비(43억) 등 59건에 8898억원이다. 경주시는 이날 보고회에서 이같은 내년도 주요사업을 점검하고 효율적인 예산확보를 위해 지역 국회의원, 중앙부처 공무원 등 인적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지역 현안사업을 수시로 설명하고 관련 자료를 제공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응할 방침을 정했다. 보고회에서 최양식 시장은 "내실 있는 국비 확보를 위해 철저한 자료 확보와 세밀한 계획을 세워 소관별, 분야별로 중앙부처 정책방향에 맞춰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신규 사업을 지속 발굴해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전 공무원들이 국비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목표액 이상 확보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각급학교의 본격적인 졸업과 입학시즌이 되었다. 어른들은 청소년들에게 좀더 깊은 이해와 관심가져야 할 때이다. 자녀교육이나 청소년 선도는 말이나 구호보다 실천이 최고이다. 우리사회가 빈곤하고 어려운 시기에도 청소년지도와 육성에는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였다. 특히 졸업과 새학기가 시작되는 시기에는 들뜬 마음을 잡아주고 청소년의 탈선에 대하여 기성세대들이 더욱더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할 때라고 본다. 청소년 지도와 육성은 몇번이고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현실이다. 방치하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다가는 더 크고 비싼 사회적 비용과 댓가를 치를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