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이 저무는 오후, 낙동강에 흰 눈이 쏟아진다. 푹설이다. 낙동강문학관 소나무 다섯 그루에 흰 꽃이 아름답다. 머리에 흰 꽃을 가진 한 여자를 생각했다. 유미다. 시청률 고공해진을 달리는 미스트롯4 무대에서 흰 꽃을 불살랐던 여자 흰머리 염색을 처음 시작한 무렵부..
비뚤어진 타인 언행으로 말미암아 마음이 허물어진 적이 있다. 어찌 보면 이는 온전히 필자 책임일 수도 있다. 비수처럼 와 닿는 독설 및 험담도 마이동풍(馬耳東風)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세월, 마음자락이 옹색한 탓인지 이런 경우엔 도무지 마음의 갈피를 잡을 길..
대한민국은 '12.3 비상계엄'과 '6.3 조기 대선'이라는 거대한 정치적 격변을 경험했다. 이후 내란 청산과 사법 개혁이라는 거대 담론에 온 국민의 이목이 쏠린 사이, 역설적이게도 정치권 내부의 효율성 제고와 구조적 개혁은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
대구 경북 행정통합이 상임위 문턱을 넘지 못하자 당 안팎에서 네 탓 내 탓 공방으로 시끌하다. 법사위의 배제는 납 득할 수 없다는 국민의힘의 시각이다. 행정통합은 정부가 애초부터 광주전남을 염두에 두고 추진했을 뿐 충청과 대구 경북은 들러리란 말이 나온다. 거대민주당이..
경북 포항시 북구 기계면 미현리 산 1-1번지에 가면 신라시대 아찬(阿飡) 벼슬을 지낸 기계유씨의 시조 태사 유삼재의 묘소가 있다. 그의 후손인 유의신(兪義臣)은 신라가 쇠했는데도 불구하고 고려에 투항하지 않자 왕건(王建)이 기계현의 호장(戶長)으로 삼으니 그의 ..
출장 갈 일이 생기면하루 이틀 전에 집 청소를 한다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다 해놓는다푹 쉬라고집이 편안해야 나도 편안하다고일정을 마치고 터벅터벅 걸어 오는데집이 동구 밖까지 마중 나와 있었다쉬지 않고 -김동임의 시, '집' 김동임 시인은 '달이 마음 턱, 놓..
2025년 3월, 우리는 정부 수립 이래 최악의 산불 재난을 겪었다. 특히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지역으로 급속히 확산되며 관리소가 소재한 영덕까지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약 9만 9490헥타르의 산림이 소실되었는데, 이는 서울 면적의..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을 이어가며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영화는 조선 6대 왕인 단종이 폐위된 뒤 유배 간 영월에서의 삶을 그렸다. 이달 4일 개봉해 개봉 20일째인 23일 누적 관객 수 6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단종의 실제 유배지..
주낙영 경주시장이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1호기 유치에 팔을 걷었다. 주 시장은 지난 23일 설 명절 연휴 이후 첫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달라"며 차세대원전 산업 주도권 확보에 나셨다. 경주시는 그동안 한국수..
운동을 하면 혈당이 떨어지고 살이 빠진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막상 어떤 운동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는 늘 논쟁이 있습니다. 뛰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스쿼트가 나을까요?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이 쥐 실험을 했습니다. 실험 결과 달리기보다 ‘근력운동’..
애초 무리한 정책인 것을 온 세계가 알고 있었고 이렇게 될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실제 위법 판결이 나온 후 혼란은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법원의 위법 판결 얘기다. 앞으로 대미 투자 예정 기업과 ..
내란전담재판부가 본격 가동을 시작한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이 사법개혁 3법 처리를 추진 중인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그는 “80년 가까이 이어져 온 사법제도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꾸려 하고 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국회를 설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법원..
수치는 부끄러울 수(羞)와 부끄러울 치(恥)가 결합된 낱말로 사람들을 볼 낯이 없거나 스스로 떳떳하지 못함. 또는 그런 일을 의미하는 말이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강수(强首)는 ‘가난하고 천한 것이 수치가 아니라, 도(道)를 배워서 행하지 못하는 것이 정말 수치..
촉각은 필자를 가장 먼저 감싸는 세계였다. 봄날, 연둣빛 잎사귀가 부드럽게 바람에 떨며 흔들거릴 때, 필자는 대지 상상력에 필자 자신을 단단히 붙잡아 두어야 했다. 그러나 꿈속에서 부드러운 촉각은 달랐다. 꿈을 깨고 나면 매끄럽고 포근한 결만 남아 있었다. 거친 ..
중동의 화약고에 또다시 불이 붙을 것인가. 핵 협상 난항으로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진다. 벌써 국제 유가는 반등했고 사태의 확산 여부에 따라 주식 등 금융시장에도 그 충격의 여파가 전해질 수 있다. 중동 분쟁은 국제 유가의 급..
갓바위가 관광산업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될 전망이다. 갓바위는 모든 사람의 소원을 비는 사계절 관광 명소이다. 대구의 대표적 관광 명소이기도 한 갓바위가 접근성을 개선하고 새로운 관광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설문 조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대구..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비상계엄 선포 절차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은 것은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어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
화재 예방은 ‘설마’ 하는 마음을 지우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고는 언제나 예고 없이 찾아오며, 그 피해는 한순간에 우리의 일상을 무너뜨릴 수 있다. 이러한 위험으로부터 가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다.주택용 소방시설의 구성은..
여당발 공천헌금 비리 의혹 속에 치러지는 6·3 지방선거가 초미의 관심사다. 차제에 뿌리 깊은 부패 사슬을 끝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다. 정당들은 투명성을 높이는 실질적 개혁에 나서는 분위기이지만 적극적이지는 않아 보인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마..
4주간 우리는 내 안의 '반응 알고리즘'이 무엇인지, 그리고 나를 괴롭히는 '5가지 에너지 코드'가 어떤 것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질문은 하나입니다. "그렇다면 사주를 아는 것이 실제 삶을 바꾸는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저는 상담실에서 만난 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