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정부가 결식아동에 대한 급식지원을 대폭 확대한 가운데 경주지역 급식지원 아동대상자도 크게 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 겨울방학기간 동안 급식지원 대상 아동은 3,150명으로 지난해 1,785명보다 1.7배 정도 증가했다고 밝혔다. 급식지원을 받는 3,150명은 학기중에도 지원을 받는 2,075명에서 겨울방학기간중 새롭게 선정된 1,075명이 증가한 수치이다. 이는 정부의 지원확대 방침과 더불어 결식아동발생을 사전방지하기 위해 교육청 전수조사의 결과로 평가된다. 지원내용은 하루 세끼중 아동별 특성에 따라 급식형태를 선택 지원하는 한편 지역내 용강복지관과 지역아동센터를 통해 주 5~6회 중식 및 석식지원한다. 이에 따라 3,150명중 2,810명(89%)은 읍.면.동 실정에 맞게 일반 음식점에서 식사를 제공하거나 도시락배달, 주.부식권, 식품구입권등을 아동에 전달해 해당세대에 필요한 주.부식 및 식품을 직접 구입하도록 지원하고 나머지 340명(11%)은 용강복지관 및 지역아동센터 자체 급식소에서 음식을 조리해 급식지원을 한다. 하지만 일부 대상자들이 창피하다는 이유로 일반 음식점에서 제공받기를 꺼려하거나 일부 음식점에서도 한끼에 3,000원하는 낮은 단가를 이유로 기피하는 현상도 발생하고 있다. 낮은 지원 단가는 지원 대상아동중 51%인 1,596명이 초등학생으로 이들의 영양불균형이 우려되고 있다. 식품구입권 지급도 다른 물품의 구매는 못하도록 제한을 하고 있지만 지원 대상자들이 대부분 한부모가정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다. 일부에서는 결식아동 급식지원 확대를 적극 환영하지만 단가를 높여 균형있는 식단을 제공하거나 교육기관과 연계하여 방학중 학교 보충학습 실시를 통한 급식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정부에 급식지원 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노인 급식단가와 격차가 커진다는 등 현재로서는 어려운 점이 많다" 며 "낮은 단가로 인해 양질의 급식지원을 못한다거나 대상을 확대시키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무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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