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신문=서민재 기자] 경북소방본부가 울진 북면 두천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자 가용 소방력을 모두 동원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울진 북면의 야산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거센 강풍을 타고 빠른 속도로 확산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레 들이닥친 화재로 몸만 간신히 빠져나와야 하는 급박한 상황을 맞이했다. 산불 발생 35분만인 지난 4일 오전 11시52분께 대응1단계가 발령됐고 오후 1시50분께 소방청 전국 소방력 동원령이 발령됐다. 소방청은 전국 소방력동원령 발령 즉시, 산불 발생지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구, 울산, 경기 등 5개 시·도 소방차량 35대를 1차적으로 출동 조치했다. 이후 15개 시·도 및 중앙구조본부 등 가용 소방력(소방헬기4, 소방차량 154대, 인원 389명)을 총 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오후 산불이 해안 쪽으로 번지면서 국가 중요 시설인 울진 한울원자력 발전소가 위험에 처하자 울산 119화학구조센터에서 운용 중인 대용량포방사시스템(분당 7만5000ℓ 의 소방용수를 최대 130m까지 방수할 수 있는 시스템)과 고성능 화학차 등 소방차 15대를 배치해 연소 확대를 저지했다 또 강한 바람에 산불이 강원도 삼척까지 확산됐을 때 LNG 생산기지 방어를 위해 소방대원 225명과 85대의 장비를 집결시켜 성공적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와 울진 불영사·용장교회·화성리 향나무 등 중요 문화재 보호를 위해 소방차 근접배치 및 사전 예비주수를 실시하는 등 중요 자산 보호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민가 등 취약시설 방어를 위해 지속적으로 소방차량을 배치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영팔 경북소방본부장은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민에게 위로를 전하며 빠른 산불 진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소방공무원과 많은 기관·단체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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