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부산광역시가 신청을 포기하면서 3개 지역으로 압축됐다. 이 가운데 인천과 제주는 광역자치단체이지만 기초 자치단체 신청은 경주시가 유일하다.   2025년11월 개최예정인 APEC 정상회의는 21개국에서 정상, 행정 관료, 기업인, 언론인 등 2만 명 이상이 방문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외에도 고위·각료회의, 기업회의 등 연중 100여 일 이상 회의가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이다. 경제협력을 목표로 설립된 국제기구이지만 회의 개최국의 아름다운 세계문화유산이 각국의 정상들의 눈과 입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전달되는 글로벌 문화 교류 행사이기도 하다.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오는 6월 개최도시 선정을 앞두고 다음 달부터 외교부의 개최지 현장실사와 발표(PT) 심사를 거쳐, 6월 최종 개최도시를 확정 짓는다.   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경주의 발전을 10년가량 앞당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개최도시 경제 유발효과가 2조7000억 원(국내·외 관광객 증가 등 생산 유발 1조8863억, 부가가치 유발 8852억 등)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K-팝, K-드라마, K-무비 등 한류열풍이 현재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때 열리게 될 APEC 정상회의는 단순히 경제·외교적 협력만을 위한 국제회의가 아닌 개최국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역량`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K-culture의 출발점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유산도시(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4점, 국가문화재 등 360점 보유)인 경주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APEC 정상회의 최적지로 당연하다. 실례로, 대한민국을 비롯한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미국,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일본, 중국, 멕시코, 칠레, 러시아, 베트남, 페루 등 21개 회원국을 둔 APEC은 정상회담 이후 가지는 기념촬영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개최국의 전통 의상을 입게 하고 있어 우리 한복을 APEC에 알리는 기회이기도 하다.   강력한 경쟁상대인 부산이 포기하면서 경주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경주는 석굴암, 불국사, 첨성대 등 도시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세계 정상들에게 부끄럼 없이 진정한 한국의 미를 보여 줄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준비에 밤잠을 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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