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가 낳은 대문호이자 사상가인 고운 최치원(857~?) 선생의 향례가 경주 상서장에서 봉행됐다. 16일 ㈔경주최씨대종회(회장 최재영) 주관으로 전국 각지의 경주최씨종친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제향을 올린 것이다.이날 제향은 초헌관에 최병만 ㈜대운플랜트 대표이사, 아헌관에 최창돈 대구담수회 전 운영위원장, 종헌관에 최이락 울산향토사학가가 맡았다. ㈔경주최씨대종회 최재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고운 선생의 위대한 생애와 업적을 소개하며 선생의 사상과 얼을 재조명했다.그러면서 “선생의 업적을 길이 후세에 전하기 위한 ‘고운 기념관’ 건립이 본향인 경주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경주시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고운 기념관이 곧 완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운 기념관이 건립되면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통해 범세계적인 인문 문화교류를 도모하고 경주의 새로운 문화관광자원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운 최치원(857~?) 선생은 12세에 당나라에 유학해 황소의 난이 일어나자 ‘토황소격문’을 지어 당 전역에 문장으로 이름을 떨쳤다. 28세에 신라로 귀국해 ‘시무책 10여조’를 진성여왕에게 올리는 등 혼란한 국운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신라의 어지러운 현실 앞에서 자신의 이상을 펼쳐보지 못한 채 관직에서 물러나 철학 · 문학 · 역사 등의 학문에 전념하다가 가야산으로 들어가 여생을 마쳤다.한편, ㈔경주최씨대종회는 고운서예전국휘호대전에서 ‘고운차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다. 통일신라의 대문장가이며, 서예가인 고운 최치원 선생을 추모하는 이 행사는 선생의 업적과 유지를 받들고 서예 문화 발전과 서예 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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