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깊은 오지 마을이나 네팔의 히말라야 산맥 우묵한 금단의 왕국, 심지어 아프리카 나미비아의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에 이르기까지 외국인 여행자들이 길을 찾는 데는 불편이 없다. 곳곳에 '이정표'를 세우고 '자국어'와 '영어'를 병기해 길을 안내한다. 그 안내 표지판이 나무로 만들었거나 함석으로 만들었거나 중요한 것은 아니다. 조악한 재질의 표지판은 여행자들이 여정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된다. 깊은 밤, 손바닥만한 마을
'시껍하다'는 경상도에서 많이 쓰는 말이다. 경남 지역에서는 이 말과 함께 '시껍묵다'도 쓴다. 보통 '혼나다'의 뜻으로 쓰이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크게 놀라다', '경을 치다', '혼쭐나다', '고생하다' 등과 같은 좀 더 강렬한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읽기는 그렇지만 정확한 표현은 십겁(十劫)'과 '식겁(食怯)'이다. '십겁(十劫)'은 '정토교에서, 법장보살이 수행을 완성하여 아미타불이 된 이후 지금까지의 시간을 이르는 말'이며,장시간을 의미한다. 식겁(食怯)하다'의 '식겁'은 '겁을 먹음'이라는 뜻이다. 뜻밖에 놀라 겁을 먹는 것이 '식겁'이다. '식겁하다'는 '겁먹다'와 의미가 같다.
지난 5월 재개항한 포항공항이 당초 우려대로 좀처럼 탑승률이 오르지 않고 있다. 이에 포항시에서 항공사에 지원하는 '손실보전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5월 3일 재개항 이후 포항공항 탑승률은 평균 42.6%에 불과하다. 5월 6,232명으로 38.7%이던 탑승률은 6월 7,673명 44.9%로 높아졌으나 7월엔 7,469명 44.1%로 다시 낮아졌다. 한차례 운항에 평균 66.4명이 탑승한 셈이다. 포항시는 당초 항공사들이 포항공항 취항을
모로코의 고대도시 페스의 메디나는 발 디딜 틈이 없다. 메디나는 이슬람 세계의 골목길을 의미하며 페스의 메디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가장 유명한 골목길이다. 두 사람이 겨우 빠져나갈 수 있는 미로와 같은 골목에서 우리는 모로코의 중세를 마음껏 즐긴다. 메디나에는 오랜 세월 그들의 체취가 묻어 있는 가옥과 생활상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풍광들이 펼쳐진다. 노새가 자기 몸뚱이보다 큰 물건을 싣고 여행자들의 발길을 가로막으로 지나가고 길 양편의 북아프리카인들의 삶을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물건들이 쌓여 있다.
초·중·고 학교급식 부실 급식에 대한 논란은 어제 오늘에 일이 아니다.특히 자라나는 세대는 '균형'있는 식사가 중요하다. 그래서 교육부에서 일선 학교에 지침을 내리는 등 철저한 당부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일선 초등학교에서는 교육부 '지침'을 따르지 않고 독단적으로 식단을 짜거나,혹은 지침을 무시해 학부모와 학교 간에 충돌을 일으키고 있다. 경주지역의 경우 절반이 넘는 초등학교가 급식 식단 공개와 관련해 교육부 지침을 위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16년 경산시는 114만평의 경산지식산업지구 분양을 시작으로 경산4일반산업단지, 화장품특화단지 개발 등 대형 국책사업을 본 궤도에 올려 산업기반 조성으로 투자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산업도시로의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연장, 대구광역권 철도망구축, 통신부대 시설이전, 경산도시첨단산업단지, 등을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로 '기업인은 누구나 입주하고 싶어하는 경산'을 만들기 위해 발전의 속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K뷰티' 산업의 전초기지인 글로
산업안전보건 시행령 개정에 따라 8월 18일부터 5인 이상 50인 미만 도매업, 숙박 및 음식업에서도 '안전보건교육' 의무가 확대되어 시행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산업재해는 남양주 포스코건설 폭발사고, 고령군 대창제지 질식사고 등 언론에서 집중보도하는 대형사고를 생각할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위험한 기계·기구를 사용하거나 공정이 복잡한 제조업이나 건설업과 같은 산업현장에서의 산업재해 감소에 역점을 두고 산업안전보건 정책을 펼쳐왔다.
지금이야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일이 밥상머리에서 밥을 먹는 일만큼 흔하고 쉬운 세상이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소풍이나 수학여행을 가면 카메라 한 대 들고 온 친구가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다. 그렇게 찍어둔 추억의 사진들로써 우리는 시간을 거슬러 머나 먼 과거로 오갈 수 있다. 사진 한 장의 힘이란 그렇게도 놀랍고 신비하다. 나에게는 그 흔한 초등학교 졸업앨범이 없다
4·13총선후 탄생된 3당체제가 8·27더민주당 전당대회를 끝으로 당의 지도부 구성을 마치면서 1당인 더민주는 다시'친문(親文)당'으로,2당인 새누리당은 도로'친박(親朴)당'이 되었다. 총선패배의 주된 원인을 제공했던 친박계가 아무런 책임도 지지않고 비박계의 반발을 무시한채 당권을 장악했고 지난 대선이래 모든 보궐선거에서 패
노인일수록 운동이 가장 훌륭한 뇌졸중 예방책이다. '뇌혈관'이 좁아져서 생기는 병이나 뇌혈관이 터져서 생기는 병을 통상 '뇌혈관질환' 이라고 한다. 가장 많이 걸리는 질환이 뇌출혈, 뇌경색이다. 의학적으로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 막히면 뇌경색이다. 이를 합쳐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졸중은 기온이 너무 높거나 또는 너무 낮은 상태가 될 때 몸이 반응을 하며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환절기에 가장 조심해
올해는 모질게도 더웠다. 며칠 전 '모기의 입도 비틀어진다'는 처서(處暑)도 지났다. 엊그제는 모처럼 기다리던 단비가 온 대지를 촉촉히 적셨다. 정말 온 몸을 두들겨 맞아도 좋을 단비였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구,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 했습니다"를 생각하며 나는 오늘 가을바람을 동무삼아 경주의 들판을 걷는다. 가을속의 '영묘사(靈廟寺'를 찾는다. 현재의 '흥륜사'에서 '영묘사'라는 명문이 있는 기왓장이 수습되어 '흥륜사'를 '영묘사'로 추정) 선덕여왕 4년에 창건 했다는 절, 신라 '수이전(殊異傳)'에 나오는 '심화요탑(心火遶塔)'이야기를 떠올리며 걷는다. 선덕여왕을 짝사랑한 끝에 상
포항시가 10년 만에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에 나선다. 포항시에 따르면 내년 2월부터 1년간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을 위한 용역을 실시한 뒤 용역이 완료되는 2018년 2월께 노선개편안을 시행한다. 시는 최근 시내버스 노선개편 T/F팀을 구성, 사업 기본계획을 구상하며 용역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번 노선개편은 지난 2008년 11월 무료환승제 및 외곽지 공영버스 운행을 주요 골자로 하는 전면개편이 시행된 이후 10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포항시가 버스노선 전면개편에 나선 것은 무엇보다도 최근 신도시건설로 인한 주거지역 확장, KTX역사 이전에 따른 교통수요발생 등 도시 전반에 대한 대중교통 이용여건이 크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노령인구 확대로 대중교통 수요가
전국 방방곡곡이 경제난을 겪고 있다. 특정지역이라 해서 '경기가 좋다'는 말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민생경제'가 힘들어 하고 있다. 다만, 불황을 안 타는 지역을 꼽으라면 서울 '강남' 정도 일 것이다. 그래서 그 지역 지자체는 세수나 지방세 수입 측면에서 늘 큰 차등없이 세원 확보가 무리가 없을 것이다. 경기가 살아나야 세수도 증대되며, 각종 범죄도 줄어든다. 특히, 경제가 호황이면 주민들의 얼굴마저 활기가 띠고, 생동감이 있는 등 사고마저 건전해 진다. 또한 사회 역시 밝은 모습이다는 것이다. 그런데 경제가 막막하면 웃슴이 꽃피는 사회가 아니라 질시,질투,반발 등 모든 면이 어두워진다는 것이다.
싱가포르의 래플스 플레이스 역 부근 라우파삿 스트리트는 저녁 7시부터 거리를 통제한다. 이 거리는 싱가포르의 금융가가 몰려 있지만 시간 맞춰 어김없이 바리게이트가 쳐진다. 넓은 도로가 텅 비면 일제히 포장마차가 늘어선다. 또 사람들이 앉을 수 있도록 탁자와 간이의자를 늘여 놓는다. 포장마차는 숯불을 피우고 인도네시아 전통음식인 사테를 만든다. 사테는 일종의 꼬치구이를 말한다. 쇠고기, 닭고기, 양고기, 해산물에 이르기까지 고기가 익은 소리와 자욱한 연기가 장관을 이룬다. 거리에는 자국민들과 여행자들이 뒤엉켜 엄청난 양의 음식을 소비하고 주류와 음료수를 마셔댄다. 이 거리는 '사테 스트리트'로 싱가포르의 명물이 됐다. 라오스의 고대도시 루앙프라방의 핵심
지난번 연재까지는 ‘요하문명’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를 하였다. 이제부터는 요하문명의 각 고고학 문화에서 발견된 중요한 유물들을 몇 가지 소개하면서 요하문명의 중요성을 짚어보고자 한다. 요하문명에서 가장 이른 신석기시대 고고학문화인 소하서문화(小河西文化: B.C. 7000 - B.C. 6500)의 경우에는 중요한 유적이긴 하지만 일반인들이 놀랄만한 유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흔히 보이는 ‘토기’와 ‘마제 도구’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소하서문화에 이어지는 흥륭와문화(興隆洼文化: B.C. 6200 - B.C. 5200) 유적에서는 세상을 놀라게 한 많은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오늘은 우선 특이한 형태의 옥으로 만든 귀고리인 ‘옥결(玉玦)’에 대해서 소개하기로 한다. 옥결은 옥으로 만든 귀고리의 일종으로 원형의 옥환 한쪽이 터져 있다. 옥결은 귀에 구멍을 뚫어서 옥결을 끼워서 착용하는 귀고리이다. 흥륭와문화에
동유럽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문학과 음악의 도시다. 카프카의 고향이라는 이유로 도시 전체에 카프카의 문학적 유산을 배치했다. 카프카의 아버지가 서점을 하던 곳을 보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했고 폐결핵에 걸려 보험회사에 다니던 여동생의 집에 기거하며 '변신'을 구상하고 '시골의사'를 완성했던 집은 원형 그대로 보존했다. 여행객들은 카프카가 육신의 고통을 이기며 대작을 구상하던 현장을 보기 위해 프라하성 근처 좁은 골목길인 '황금소로'를 기어이 찾는다.
'사물(事物)'을 느껴서 받아들이는 힘을 '감각(感覺)'이라 하는데 사람은 '오감(五感)'을 통해서 '희노애락(喜怒哀樂)'을 감지하게 된다. 인간은 새롭고 기이한 것을 좋아하는 마음인 호기심에 끌려 유혹에 쉽게 빠지고, 남을 꾀어 정신을 못 차리게 하거나 반하여 스스로가 수렁에 함몰하게 된다. 때로는 마음이 약해서 악(惡)인줄 알면서 쉽게 투신(投身)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유혹(誘惑)의 시발점이 호기심에서 기인된다고 하지만 판단과 결정의 시점에서 이성(理性)을 잃어버리는 안타까운 비극이 사회성장에 암적 존재가 되곤한다. 호기심은 힘센 지성(知性)의 가장 영구적인 특성의 하나로 사실은 허영심(虛榮心)에 지나지
6년간 논란을 겪던 '경주시시설관리공단'(이하 시설공단)이 설치되게 됐다. 시설공단은 최양식 시장이 취임한 지난 2010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시의회 내부와 시민단체, 환경단체 등의 거센 반발을 받다 7대 경주시의회 투표에 의해 '조례제정'이 가능하게 됐다. 30일 경주시의회는 216차 임시회를 개최하고 시설공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찬반 투표를 실시했다.이 결과 찬성 12,반대7로 통과시켰다
포항으로 이전되는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 위치가 포항경제자유구역부지로 결정됐다. 이를 두고 포항지역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동해안발전본부가 경상북도 제2청사로 확대돼야 한다는 희망을 피력하고 있다.경북도에서도 이번 동해안발전본부 위치 확정을 계기로 오는 2018년까지 연면적 6천㎡ 규모 청사를 짓고 이곳에 경북도 해양항만과와 수산진흥과, 독도정책과 등 6개 부서 공무원 90명이 상주케 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향후 조직과 기능을 확대해 경북도청 제2청사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는 복안을 드러내고 있다. 경상북도의 동해안발전본부
대구시가 올 연말까지 중앙로 옛 대구극장 주차장 부지에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해마다 늘고 있는 대구 도심 관광객의 교통안전과 이용편의를 높이기 위해서다. 대구도심은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과 근대골목 투어 등의 인기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지난해 114만 명이던 방문객수가 올해는 1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들이 타고 온 단체관광 버스로 도심의 달구벌대로와 국채보상로, 동성로 통신골목 등 주요도로 주변은 관광버스 불법 주정차로 몸살을 앓아 왔다. 이에 대구시는 옛 대구극장 주차장 부지 1천554㎡에 시비 32억원을 들여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12면을 만들기로 했다. 대구 도심 주변로 관광버스 점령은 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