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교에 들어간 아들 녀석은 집에서 멀리 떨어진 남자고등학교에 다녔다. 중학교를 다니던 곳이 고교평준화지역이라 중학교 졸업 후 큰 고민 없이 고등학교에 보낼 수 있는 여건이었지만 고민 끝에 유학(?)을 보냈다. 집에서 차로 한 시간여 거리에 있는 그 학교를 선택한 것은 학생들을 잘 가르치고 대학진학률이 좋다는 평판이 크게 작용했다. 입학원서를 내기 전 학교구경을 시켜준다는 핑계로 사전답사를 했지만 반응은 별로 했다. 부모님의 권유에 떠밀려 초, 중학교를 같이 다니던 정든 친구들을 떠나 낯선 외지 고등학교로 마지못해 진학하는 것이 내키지 않았을 것이다. 아들 녀석은 격주에 한번 잠시
경주시의회가 올해 행정사무감사 준비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는 제7대 전반기 시의회가 마무리되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후반기 의장단 선출 등 원 구성에 매달려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다음달 1일부터 22일까지 22일간의 제1차 정례회기간 중 9일부터 17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제7대 후반기 의장 및 부의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앞두고 10여 명의 의원들이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올라 과열, 혼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의장 선거에 4명, 부의장 선거에 5명이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데 이는 총 21명의 시의원 중 재선 이상 의원 10여 명이나 의장과 부의장 선거에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한해 의정 활동 중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자
경상북도가 마오쩌둥의 고향인 중국 후난성과 교류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후난성은 중국에서도 중원에 속하며 우리나라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아가는 중국의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장자지에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경상북도는 정병윤 경제부지사를 후난성에 파견해 경제·무역, 문화·관광,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협의했다. 그동안 경상북도와 후난성은 민·관을 통해 꾸준하게 교류해 왔고 동북아자치단체연합(NEAR) 참여와 양 지역 의회간의 우호교류 의향서 체결 등으로 교류협력을 이어왔다. 후난성은 한국 드라마 대장금이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후 중국내 한류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그보다 먼저 LG그룹이 후난성의 성도인 창사시에 오래 전부터 진출해 경제
포항시가 대대적인 행정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통합대상이 되는 부서 관련단체들이 저마다 입장을 발표하며 확정단계에 있는 조직개편안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는 행정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지난 2월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의뢰한 '조직 인력 진단 연구용역안'을 토대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을 이달 초 입법 예고했다. 이 안에 따르면 시는 현행 시청의 4국 3담당관 28과 조직을 4국 1본부 3담당관 24과로 축소 개편할 계획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여성가족과와 출산보육과를 합쳐 여성가족과로, 새마을민원과와 체육지원과를 통합해 새마을체육
우리나라 대표적 산업도시인 울산과 포항 양도시의 대학과 지방정부, 상공회의소가 참여해 지역의 발전과 혁신방안을 모색하는 'Univer+City' 프로젝트가 가동됐다. 'Univer+City'는 대학을 뜻하는 University와 도시를 뜻하는 City의 합성어로, 산-학-민-관 협력으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해나가자는 의지를 담았다. 이 첫 단추가 'Univer+City : 대학과 도시의 상생발전' 포럼으로 25일 오후 경주현대호텔 컨벤션센터에서 포항시와 울산시, 포항상공회의소와 울산상공회의소, 포스텍과 한동대, 울산대와 UNIST 등 8개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채워졌다. 이날 포럼에서 오규택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오늘 Univer+City 선포식이 대학과 지방정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도시의 경제성장과 함께 시민들의 보다 나은 삶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기에 울산시도 경제 동반자인 포항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개통으로 산업경제뿐 아니라 관광·문화 분야에서 더욱 활발한 교류가 일어날 것"이라며
19대 마지막국회가 20대국회의 운영틀을 규정하는 국회법개정안(상시청문회법)을 통과시켜 정국이 또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이 법안에 대해한 청와대의 거부권행사문제, 여야의 찬반 논란,전임 국회의 후임국회에 대한 규제논란,여야합의 없는 국회의장 직권상정 논란 등으로 정국이 20대국회 개원을 앞두고 홍역을 치를 것같다. 이번 상시청문회법은 여당 주류와 청와대측 주장대로라면 국민의 눈에는 마치 국정을 마비시키고 정쟁을 극단적으로 몰고가는 악법으로 비칠 지경이다. 따라서 이 법이 공포되면 국정이 정체되고 국가운영에 큰 장애가 발생할 것같은 생각이 든다. 그러나 미국 같은 대통령중심제를 하는 나라에서는 옛날부터 우리 보다 의회가 하나 더 많은 상원과 하원에서 이중적 의회상시청문회를 실시하고 있어도 국정이 정체되거나 마비되는 일은 없었다. 국민들이나 집권당이 상시청문회를 폐지하자
경주 보문단지의 모습이 변하고 있다. 좋은 의미에서의 변화도 있지만 일부는 보문단지 고유의 기능을 망각한 시설물들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어 방문객들로 하여금 실망감을 넘어 우려마저 낳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보문단지를 관리하고 있는 경북관광공사가 자금난에 몰리자 잔여 부지를 무분별하게 매각하고 있는데서 기인한 바 크다. 최근 보문단지에는 영천 모 한방병원장이 사재를 출연해 '00 화폐박물관'을 개관했다. 이 박물관은 보문관광단지 가장 중심가인 경북관광공사와 힐튼호텔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5000여㎡로 규모 또한 방대하다. 이 화폐박물관에는 모원장이 지난 40여 년간 수집한 다양한 유물 550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민속유물전시실과 한의유물전시실, 화폐유물전시실, 성인유물전시실 등 4동과 야외유물전시장 등으로 이뤄져 있다.
제66차 UN NGO 컨퍼런스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전 세계 NGO 리더들이 모이는 UN의 공식행사다. 그리고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들 가운데서는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되고 경주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행사는 대한민국 교육의 영향력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전 세계 대표 NGO들과의 연대 및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 NGO의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평화와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이 공동으로 논의하는 것들은 인류가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들이다. 빈곤 종식, 기아종식, 건강한 삶의 보장, 양질의 교육보장, 양성평등, 깨끗한 물, 깨끗한 에너지, 경제성장, 포용적 산업화 등이다. 또 국가간의 불평등 완화, 안정적인 도시와 사회, 지속가능한 소비 및 생산양식, 기후변화의 대비행동, 바다 보존, 생태계보호, 사법 정의, 글로벌 파트너십 등 인류의 모든 삶과 직결된 사안들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경주 선언문'이 채택된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인 '세계시민교육: 유엔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 이해를 위한 협력'에 부합하는 실천 어젠다를 작성해 발표하고 이는 다음달 23일 뉴욕 UN본부 회의에서 상정돼 확정된다. 세계
붉은 꽃들과 산야를 뒤 덮는 푸른빛이 가득한 5월! 어버이날, 어린이날, 부부의 날 등 각종 행사가 있고 그 속에서 가정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되는 달이기도 하다. 가정이란 결혼이라는 인륜지대사를 통해 축복 속에 이루어진다 . 하지만 가정사는 늘 즐거움만 있는 것이 아니고 각종 희로애락이 공존하기에 갈등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가족구성원 간 관계가 삐걱거릴 때 그 순간을 현명하게 잘 이겨내야 하는데 지나고 나면 '더 참고 잘 대해 줄걸' 하고 후회가 남게 된다. 학대전담경찰관(APO) 업무를 맡으면서 매일 112 신고 된 모든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 모니터링을 하며 신고된 사건에 대해 세심히 재발방지 활동을 하고 있다.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가정폭력 관련자들과 대화를 통해 그들을 안정시키고 상담소, 치료기관 연계와 형사사건 처리 절차에 대해
시대의 흐름이 난폭해지면서 부모님들은 10대 이상의 젊은 아이들에 대한 도덕관과 윤리에 대해서 많은 걱정을 한다. 가정과 교육이 무너지고, 질서가 파괴되며 어른·아이들 사이에 서열과 신분이 나날이 붕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덕은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나 그것에 준하는 행위를 말하고, 윤리도 그와 비슷한 의미이지만, 객관화된 이성적 의지를 말한다. 한때 도덕은 개인적인 사치로 여
경북도가 펼치고 있는 신라왕경투어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경북도는 20일 신라왕경 복원·발굴지구 쪽샘유적발굴관에서 '신라왕경 경북투어'로 경주를 찾은 관광객 환영행사를 가졌다. 경북도는 이 자리에서 신라왕경 경북투어를 기념해 제작한 윷놀이세트 등 선물을 전달하며 올해 경북관광 중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신라왕경코스'를 홍보했다. 이날 신라왕경 경북투어에 참여한 관광객들은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경북도 지정 전담여행사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200여
경주시가 국립한국문학관 유치에 팔을 걷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가문학인 향가의 발상지이면서 서사문학의 시효가 된 '금오신화'가 탄생한 경주에 국립한국문학관이 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한국 현대문학의 두 거목인 박목월과 김동리의 고향인 경주는 청마 유치환 선생이 오랫동안 머물렀고 청마 선생이 경주에 머무는 동안 조지훈 선생도 자주 찾아 문학의 뿌리로 삼았다. 이후에도 한국문학의 중심지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목월과 동리 이후 후배 문학인들은 경주의 문학 발전을 위해 부단하게 노력했고 그 결과 경주가 예향의 모습을 갖추는 원천이 됐다. 지금 경주에는 목월과 동리의 생가가 복원되고 두 사람의 문학적 역사를 간직하고 후학을 양성하기 위한 문학관도 설립됐다. 경주시가 문화체육관광부에 낸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신청서를 보면 예정부지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부지 1만5000여㎡이다. 한국문학관
세상이 워낙 시끄럽고 부정 부패 소식이 난무하다보니 요즘 공직자들의 최고 가치가 청렴이 된 것은 조금도 이상하지 않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박수량은 세 명의 임금을 섬기고 삼정승 육판서까지 지내며 38년간 벼슬을 살았으나 집 한 칸 없었고 그가 죽었을 때는 메고 갈 상여가 없어 나라에서 장례비를 댔다고 하고, 이원익은 다섯 차례나 영의정을 지냈으나 집은 두어 칸 짜리 오막살이 초가였다. 이처럼 조선시대에서도 공직자의 가장 큰 미덕은 청렴이었다. 그런데 서양에서는 이 청렴이 동양에서만큼 그렇게 높이 평가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지금까지의 우리 학교교육에서 서양의 청백리로 존경받는 사람은 아직까지 소개받은 적이 없는 것을 보면 그렇다. 서양에서는 청렴하고 가난하게 사는 사람을 존경하기보다는 그렇게 만든 사회를 비판한다. 지금의 우리 공직자 사회는 이같은 동서양의 가치관이 혼재한다고 볼 수 있다. 청렴한 공직자도 존경을 받지만 그렇다고 해서 공직자가
경주에 세계자동차박물관이 건립된다. 경주 보문단지 내 북군동 보문호 옆 부지에 건립되는 박물관은 대지 6천610㎡에 연면적 3천522㎡의 지하1층 지상3층 규모다. 이 박물관은 이달 24일 착공해 올 연말에 중공된다. 자동차 전용 전시실과 다목적홀, 교육장, 어린이 전용카페 등의 부대시설을 갖춘 이 박물관은 190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세계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을 전시한다. 여기에 역대 대통령이 이용했던 차량과 유명인이 사랑한 명차와 영화 속 클래식 카, 예술적 가치가 높은 명품 올드 스포츠카 등 특별한 차들도 전시된다. 또 자동차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한다. 미니트레인을 설치해 박물관과 보문호 전경을 둘러보게 하고 자동차와 관련된 활동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자동차문화를 즐기도록 만들어진다. 최근 자동차 튜닝이 법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박물관내에는 튜닝시설도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관광공사는 "세계자동
경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신라왕경 복원사업에 제동이 걸릴 우려를 낳고 있다. 문화재위원회 합동분과(사적분과, 건축분과, 세계유산분과) 회의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종합기본계획'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으나 계획안에 미비점이 많다는 이유로 접수자체가 거부됐기 때문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 1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합동분과회의에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주역사유적지구 안에 건물을 복원하는 계획이 논란이 됐다. 계획안에 포함된 월성의 성벽과 건물 복원, 첨성대 주변 전시관 건립, 황룡사 강당과 승방 복원, 미발굴 대형고분 조사 등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회의에 참가한 문화재위원은 "세계유산 구역에서 건물을 복원할 때는 등재 시점부터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하는 경우가 많다"며 "발굴을 하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는데, 새롭게 무언가를 짓는다면 상황이 복잡해질 수밖에
요즘 걸 크러쉬가 많다. 본받고 싶은 여자를 말한다. 나는 시의원이 되고 난 후 당당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을 때 기분이 좋다. 우리나라는 인구의 절반이 여자로 출생과 양육의 부담을 안고 있다. 그 절반의 여자들이 각종 일을 하며 경제의 한축을 담당하고 산다. 나는 일을 하면서 모든 분야에서 남성과 동등하거나 뛰어난 첫째가는 여성 즉 알파걸을 많이 본다. 공부, 운동, 리더쉽, 대인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또래 남성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보이는 엘리트 여성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나는 그 여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조례도 만들었다. 아직도 사회구조는 일하는 여자들에게는 불편하며 소위 말하는 '유리천정'이 존재한다. 채용단계부터 관리자와 임원으로 승진하는 단계까지 여자들이 남자들의 몇 배의 일을 하면서도 밀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주시 1500명의 공직자중 국장급 여성이 한사람도 없다. 그래서 여성들의 섬세하고 꼼꼼한 정책들이 반영되어 균형 있는 시정을 펼칠 기회를 잃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난 3일 재취항한 포항~김포 간 항공노선의 탑승률이 4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조한 탑승률이 계속 될 경우 어렵게 성사된 재취항이 자칫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포항시와 한국공항공사. 대한항공 등이 대책마련에 나서는 등 노력을 기우리고 있으나 해결책을 찾는데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들 기관은 자난 17일 대책 회의를 개최했으나 홍보를 강화 하자는 것 이외에는 현재로서는 별 뾰쪽한 수가 없는 것으로 평가했다. 포항공항 재취항의 경우 당초 포항시와 공항공사 등은 대형항공사의 재취항을 이끌어 내는 데 만 매달렸을 뿐 취항 후 이용객 증가 책에 대해서는 별다른 신경을 쓰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에 재취항 2주 만에 홍보부족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등장했고 부랴부랴 대책마련에 부산을 떨고 있다. 일종의 사후약방
이란에서 우리의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은 전대미문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대장금'은 이란 국영 IRIB에서 2006년부터 2007년에 걸쳐 6개월동안 방영됐다. 당시 최고 시청률은 무려 90%를 넘었다. '주몽'의 인기도 그에 못지않았다. 2008년부터 2009년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된 '주몽'의 시청률은 85%까지 기록했다. 우리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란은 사극을 좋아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페르시아 역사에 대한 향수가 작용할 수도 있고 이슬람 문화로 개방적 파격적 현대 문화의 수용도가 떨어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만일 이들에게 '태양의 후예'나 '별에서 온 그대'를 보라고 한다면 이 같은 인기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우리는 푸르른 오월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 날을 보냈다. 사랑과 감사가 하루의 기념일에 그치지 않기를 소망하며 신록이 짙어가는 계절을 바라본다. 나무들처럼 푸르게 살고 싶지 않은가. 하지만 세상은 언제나 혼란하고 우울한 사건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중에 법조계의 뇌물 비리사건은 어느 사건보다 우리를 슬픔에 빠뜨린다. 진상이 어떻게 밝혀질지 두고 볼 일이지만, 이미 물의를 일으켰으니 우리에게 신뢰를 잃어버린 셈이다. 법을 다스리는 사람이 범법자가 된다면 참으로 가치관 부재의 비극이 아닌가. 그래서 간절히 묻고 싶다. "당신은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게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오래전에 한 고등학교에서 청소년 자아성장 프로그램을 실시한 적이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이냐는 설문을 했는데 한 학급에서 서너
석굴암 본존불상은 우리 조상이 남긴 세계적인 문화유산이다. 조형적 아름다움은 물론이고 신성한 종교적 가치마저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구상 불교국가에는 무수하게 많은 석굴사원이 있고 거기에 봉안된 불상이 있지만 석굴암의 본존불만큼 소박함과 장중함, 인자함이 동시에 드러나는 것은 없다. 본존불의 조각 기술은 단연코 으뜸이다.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게 하는 어깨 선과 두 팔과 두 손, 가부좌를 한 두 다리와 무릎, 그 어느 하나도 허투루 만든 것이 아니라 가히 완벽에 가깝다. 뿐만 아니라 그 본존불의 몸에 걸쳐진 가사와 자연스럽게 늘어뜨린 옷자락은 종교예술의 절정을 보여준다. 본존불을 에워싸고 있는 십일면관음보살상도 석굴암의 중요한 보물이다.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11개의 얼굴 모습을 갖추고 있는 관세음보살상은 영원한 힘의 원천과 양상과 기능의 질서를 표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범천과 제석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십대제자, 감실의 조각상, 사천왕, 금강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