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멸종 위기 식물이 즐비한 울릉군에 정식 '수목원' 등록 길이 열렸다. 이는 최근 행정자치부가 도서지역의 기준을 완화해 자생종 등을 75% 이상 갖추면 수목원 등록을 허용하는 도서지역 수목원 등록기준 완화 방안을 마련하면서 가능해 졌다. 현재도 울릉군에는 '자생수목원'이 있다. 여기에는 식물류가 600여 종에 불과해 1천여 종 이상으로 정해진 수목원 등록기준을 맞출 수가 없어 명맥만 유지해 어는 안타까운 사정이 계속 돼 왔다. 이번 조치로 450종만 넘으면 등록이 가능해져 행정적 요건은 이미 충족하게 됐다. 울릉도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식물의 보고인 울릉군 자생식물원은 지난 2009년 조성됐다. 자생식물원은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멸종위기Ⅰ급 식물인 섬개야광나무, 멸종위기Ⅱ급 식물인 섬시호, 섬현삼, 큰 바늘꽃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울릉도와 관련된 이름을 가진 우산 고로쇠, 울릉국화 등 울릉도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 40여
글로벌 시대의 핵심은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다. 따라서 국가는 물론 지자체 역시 자생력과 힘이 그 '위치'를 정하며,'무기'인 것이다. '지역이기주의'는 자멸로 가는 길이기에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지역간 '상생(相生)'은 꼭 필요할 수 밖에 없는 대과제로 볼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이 흐름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경주·포항·울산 등 동해안 3개 지역에 '해오름 동맹'의 경우도 이 사례에 해당된다. 그리고 영남권의 주축인 대구시와 경북도간의 '상생협력'도 대표적인 사례로 충분하다. 두 광역단체는 지난 2014년 '한뿌리 상생위원회'를 결성했다. 그리고 상생협력과제로 대구권광역철도망 구축,대구도시철도 연장,도청 이전터 개발,스마트두레공동체 일자리 창출사업 등으로 정했다. 아쉬운 것은 영남권 신공항 공동 추진
대한민국이 한 '여성'의 손아귀에 놀아났다. 대통령의 모든 것들이 최순실에게 보고됐다. 청와대는 당초 국회가 연설문 수정 의혹을 제기하자 '봉건시대에도 없었던 일, 말도 안 된다'고 일축했었다. 그러다가 의혹의 팩트가 드러나자 침묵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대통령은 이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개헌카드를 꺼내들고 급습했다. 개헌은 '블랙홀'이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견지해 오다가 불현 듯 임기 말 대통령이 개헌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오래 전 동서양 역사상 이런 일들이 더러 벌어지기는 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21세기다. 정치 후진국에서도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대통령의 모든 것들을 주무르며 '수렴청정'하는 예는 중세사회에서나 있었던 일이다. 지금 밝혀진 바로는 최순실이 수렴청정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처음 최순실 의혹이 터졌을 때 이 정도라고 상상이나 했었던가. 앞으로 어떤 일들이 또 밝혀져 국민들을 경악하게 만들지 모른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 쳐서 콘크리트
박근혜 대통령은 극단적인 정쟁과 대결 구도가 일상이 된 정치판을 직시, '개헌(改憲)'이란 승부수를 띄웠다. 한계에 다다른 5년 단임의 직선제 대통령제의 지적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지만 국민과 국회의원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내지 못해 무산됐다. 이번에 전격적으로 '개헌'을 제안한 박 대통령 역시 '국정의 블랙홀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여권 등에서 제기해 온 '개헌론(改憲論)'을 눌러 왔다. 올 들어 두 차례나 어려운 경제문제를 내세워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개헌 논의 자체를 거부했던 박 대통령이 왜 이 같은 결단을 내렸을까? 박 대통령은 그동안 개헌론이 나올 때마다 '경제 살리기'를 강조하면서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번에 대통령 스스로 개헌을 공식화함으로써 개헌 논의가 정국을 뒤흔들 '뇌관(雷管)'으로 떠올랐다. 장기집권을 막기 위한 현행 헌법, 이른바 87년 체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란 비판과 함께 수명이 끝났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권력 분점과 협치에 대한 요구, 사회의 다양화와 한반도 정세 변화 등 시대 변화를 반영한 새 헌법에 대한 열망이 커
1962년 내몽고 적봉시 파림좌기(巴林左旗) 호얼토향(浩尔土鄕) 부하구문촌(富河溝門村)에서는 최초의 부하문화(富河文化: B.C. 5200~5000) 유적인 부하구문유지가 발견되었다. 현재는 이곳 이외에도 금구산(金龜山)유지, 남양가영자(南楊家營子)유지 등 3곳이 발견되어 있다. 1962년 5~7월에 이루어진 600㎡에 대한 최초의 발굴에서는 36개의 방 유적이 발굴되었지만, 남쪽 산자락을 끼고 150개 이상의 방 유적이 발견되었다. 1962년 5-7월에 이루어진 첫 발굴에서 중국 최초의 불에 구워서 '점을 친 뼈'인 복골(卜骨: H3:24)이 발견되었다. 이렇게 뼈의 갈라지거나 터진 방향이나 수를 보고 점을 치는 행위를 '골복(骨卜)이라고 한다. 여기서 발견된 것은 사슴(혹은 양)의 견갑골(肩胛骨) 이다. 불에 구웠으나 뚫리지 않을 정도로 구멍을 내는 '찬(鑽)'의 흔적이 없는 초기의 복골이다. 후대에는 점치는 법이 발달하여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경주를 신라천년 고도(古都)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경주가 왜 천년 도읍을 유지한 '중요 도시'라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는 듯 하다. 권불오년(權不五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옛 말이 있다. 권력은 길어 바야 5년간 유지하고, 붉은 꽃 역시 그 자태가 길어야 10일간 버티기 어렵다는 뜻이다. 이 비유의 핵심은 장시간이 아닌 짧다는 의미의 경고성이 담겨 있다. 그러나 신라왕조은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1천년 권력을 유지한 것인데, 이 밑바탕에는 특출한 '인재(人才)'가 많았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국가적 기능이 유지됐던 것이고,그 중심에 '경주'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라 건국이래 단 한번의 '천도(遷都)'없이 서라벌(경주) 한 곳에서 수도 기능을 했다. 그렇다면 경주는 풍수지리나 군사적,경제적으로 모두 갖춘 최적지(最適地)으로 바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천년간의 한 국가 중심지에서는 인재가 넘쳐나는 것
공무해외연수는 목적과 결과가 뚜렷해야 한다. 시민의 세금으로 이뤄지는 연수이기 때문이다. 그럴듯한 명문과 제목을 붙여놓고 실상은 현지에서 관광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다. 더러는 음주와 추태를 벌여 귀국 후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공무원의 해외연수도 문제지만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더 심각하다. 공무원들은 특정한 업무와 연계된 연수가 많은 반면 의원들의 연수는 대개 선진지 견학이 주된 목적이다. 그 연수의 목적과 결과가 합당한지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수시로 시민단체의 지적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선 연수 계획단계에서부터 목적과 일정을 철저하게 공개해야 한다. 시민들에게 공개해서 연수의 목적이 타당하다는 합의를 얻고 난 후에 떠나는 것이 옳다. 그리고 다녀와서는 그 결과도 공개해야 한
월성 3호기와 한빛원전 2호기에서 원자로를 보호하는 격납건물에 구멍이 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원전주변 주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박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의원은 지난 1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수원이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국내 모든 원전에 피동형 수소재결합기(PAR)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졸속·부실 공사를 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앵커볼트를 이용해 수소 제거장치인 PAR을 원자로 격납용기 콘크리트나 구조물에 고정시키는 과정에서 지름 15㎜, 깊이 47~59㎜ 크기의 홀이 생겼는데도 되메움을 하지 않은 채 덮어버렸다"고 주장했다. PAR은 원전사고가 수소폭발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핵심 안전설비다. 백금의 촉매작용을 이용해 격납건물 내부의 수소농도를 저감시키는 장치로 지진이나 쓰나미와 같은 중대사고 발생 시 별도의 전원 공급이나 조작이 없어도 자동으로 수소를 제거하는 장치다. 또한 한빛원전민간환경감시센터에 따르면 5월부터 3개월간 계획예방정비에 들
'컴퓨터'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단히 복잡하고 다루기 까다로운 장치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알고 보면, 컴퓨터라는 장치는 하드웨어적으로나 소프트웨어적으로 대단히 단순한 원리에 의한 논리적 알고리즘(Algorithm) 의 산물(産物)일 뿐이다. 컴퓨터는 사람이라면 5세 정도의 어린아이도 이해하는 10진법 산술(算術)도 모르고, 오직 0과 1로 표현되는 2진법 수학밖에 할 수 없으며, 그렇게도 복잡해 보이는 회로 구성도 기본적으로 AND 와 OR 라는 지극히 단순한 논리에서 출발되는 것이다. 가령 AND 회로의 경우, 3개의 스위칭 회로가 직렬(直列)로 연결되어 있다면, 당연히 일직선상에 놓인 모든 스위치가 ON 상태일 때만 전류가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그 3곳의 검문소 중 한 곳만 바리케이트를 닫아 놓으면 차량이 통과하지 못하는 현상과 다르지 않다. 따라서 AND 회로에서는 반드시 모든 스위치가 ON되어야 1(True) 이라는 값을 출력한다는 움직일 수 없는 논리(論理)가 성립(成立)하는 것이다. 그리고 3개의 스위칭 회로가 병렬(竝列)로 연결된 OR 회로의 경우, 3개의 통로 중 어디가 되었든 간에 한 개의 게이트(Gate)만 열리면 차
정부와 우리 공단은 금년도 11월부터 시설 입소 어르신의 상시적 건강관리체계를 마련하여 입소 어르신의 의료적 욕구 해소 및 건강수준 향상 도모를 위해 촉탁의 방문진료에 원격진료를 결합한 '요양시설 건강관리 강화 시범사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서비스 모형은 노인요양시설 거주자 중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만성질환자 및 일부 경증 급성질환자를 대상으로 촉탁의 방문진료일 사이 기간 중 원격의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그간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해 촉탁의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을 배치하여 운영해왔다.하지만 '촉탁의'가 요양시설을 월 2회 방문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그래서 '와상' 등 거동이 어려워 주위의 도움 없이는 병원 방문이 어려워 간단한 질환에도 고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시설에서도 가벼운 증상이 있는 경우 수시로 충분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또, 입소 노인들의 상태 변화나 다양한 질환 발병에 대한 상시적·즉각적 대처가 가능하여 건강상태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요양시설은 적극적인 시범사업을 통해, 입소어르신에게 상시의료서비스 등 충분한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요양시설의 의료서비스 취약 등 부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21대 소지왕 소지마립간은 자비왕의 맏아들로 어려서부터 부모를 잘 섬겼을 뿐만 아니라 겸손과 공손한 마음으로 스스로를 지키자, 사람들이 그에게 감동을 받아 모두 그를 따랐다. 한편, 소지왕 재위 22년(500) 가을 9월에 날이군(捺已郡 경북 영주)에 거동하였는데 그 고을의 파로(波路)라는 사람이 미모의 딸 '벽화(碧花)'에게 수놓은 비단옷을 입혀 수레에 태우고는 색깔 있는 명주로 덮어 그에게 바쳤다. 소지왕은 '파로'가 음식을 보낸 것이라 생각하고 열어보니 어린 소녀여서 괴이하게 여기고는 받지 않았다. 그가 왕궁에 돌아와서는 그리운 생각을 가누지 못해 두세 차례 몰래 그 집에 가서 '벽화'를 잠자리에 들게 하였다. 어느 날 소지왕은 고타군을 지나다가 늙은 할멈의 집에 묵게 되어 그녀에게 "지금 사람들은 나라의 왕을 어떤 임금으로 여기는가?" 라고 물으니, 늙은 할멈이 대답하기를 "많은 사람들은 성인(聖人)으로 여기지만 저만은 그것을 의
지구 온난화의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교토의정서가 효력을 다하게 되는 2020년, 그 이후 적용될 새로운 기후변화의 대응체제에 국제 사회가 다시 한 번 의견을 모았다. 지난해 12월에 체결된 '파리 협정'에 따라, 195개 협약국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지키기로 협의하였다. 이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는 새로운 기후협약으로, 국가별로 5년마다 이산화탄소 배출 감소에 대한 상향된 목표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국제사회의 장기목표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하고 '1.5℃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노력을 추구'하기로 했다. 이는 예전의 교토의정서와는
이달 28일 오후 2시부터 동리목월문학관에서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동리목월문학상과 한국문학의 세계화'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린다. 그날 발표하는 주제는 문정희 시인의 '한국시의 세계화', 한양대 이재복 교수의 '이문열의 작가의식과 세계인식의 태도', 서울대 방민호 교수의 '한강 소설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대구대 양진오 교수의 '최인호·복거일 소설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등이다. 주제 대상이 된 작가들은 모두 동리목월문학상을 받은 소설가와 시인들이다. 그 동안 동리목월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와 시인들은 괄목할만한 창작활동으로 세계가 인정하는 문인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2015년 제8회 목월문학상을 받은 문정희 시인은 세계의 시인이라 불릴 정도도 그 활동영역이 다양하고 넓다. 프랑스 문예지 '유
최양식 경주시장이 경주를 '골든 시티'라고 명명하며 새로운 브랜드 창출을 선언했다. 경주가 '골든시티'라는 사실은 경주시민들도 생소한 가치일지 모른다. 그러나 세계 어디를 가도 고대국가에 금장식을 신라만큼 화려하게 활용했던 나라는 없다는 점을 금방 알게 된다. 중국이나 유럽의 역사박물관을 샅샅이 둘러봐도 우리의 신라만큼 황금문화를 이룬 나라는 드물다. 신라가 '골든시티'라는 사실은 고대 실크로드 교역사에 생생하게 기록돼 있다. 이븐 코르다드베라는 페르시아의 지리학자가 AD 846년에 쓴 지리서에는 "중국의 가장 끝 지점인 광쑤 근처에 많은 산과 많은 왕들이 있는데 그곳에는 금이 많다. 이슬람인 중에 그곳에 정착한 이도 있는데 살기가 좋았기 때문이다"라고 명시돼 있다.
지진에다 태풍피해복구가 한창인 가운데 경주시의회가 해외연수를 계획하고 있어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9·12 본진 이후 23일 현재까지 500회에 가까운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지역 관광 업계는 침체의 늪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연수에 나선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격앙된 목소리가 일고 있다. 경주시의회 도시경제위원회는 다음달 12일부터 19일까지 시의원 10명과 공무원 3명 등 모두 13명이 1인당 230여만원씩 총 3천여만원의 비용을 들여 홍콩과 마카오, 중국 심천, 광저우 등지로 해외공무여행에 나설 계획이다. 시의회가 밝힌 연수목적은 구체적으로 홍콩과 마카오의 도시정책과 관광 산업 실태를 배우고, 중국의 일반 관광지도 견학한다는 방침이다. 도시경제위원회에 이어 문화행정위원회도 시의원등 10명이
조선 500년 역사에서 대표적인 '청백리(淸白吏)'를 꼽는 다면 단연코 '황희(黃喜.1363~1452)' 정승이 으뜸일 것이다. 조선조에 재상을 역임하면서 청백리로 거론되는 인물은 불과 18명 뿐이다. 그 가운데 황희를 첫 번째로 꼽는 이유에 대해 현시점에서 곰곰이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황희의 출생지는 황해도 개성 가조리였다. 출생은그렇지만 그의 업적과 품성을 추모한 것은 사후 51년인 조선 중종 때 상주 '옥동서원(玉洞書院)'이 건립되며,여기에 '영정(影幀)'이 봉안됐다. 이밖에 그의 영정은 장수의 창계서원,파주의 반구정에도 있었지만,반구정의 경우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 그러나 이중 옥동서원에 있던 황희 영정이 지난 2008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반출됐다. 당시 이유로는 보관과 관리의 어려움에 대한
조직이나 나라의 인사관리에 있어 잘하는 인사보다 잘못하는 '인사'를 안 하는 것이 요체이다. 잘못하는 인사는 주로 '문제인력'을 기용하는 데서 비롯된다. 이 문제인력은 이미 '장자'(莊子)에서 '무리를 해치는 말(馬)'에 비유되어 '해군지마'(害群之馬) 또는 '해마'(害馬)라고 불려왔다. 해마가 초원의 질서를 파괴하듯 인간 해마는 가문에서부터 국가사회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 차원에서 해를 끼칠 수 있다. 예나 지금이나 이 해마를 잘 다스리는 것이 인사의 기본이고 이를 잘 해야 유기체로서의 인간조직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마는 어떤 말(馬)인가, 어떻게 식별할 것인가 그리고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먼저, 어떤 말이 '해마'인가? 게으르거나 약한 말인가, 부도덕하거나 질서 깨는 말인가, 싸움질 하거나 난폭한 말인가? 천하에
어느 코미디언이 무대에 오르기 전 분장실에서 부친의 사망 소식을 들었다. 통곡을 하던 그 코미디언은 어서 빈소로 가라는 동료들의 권유를 뿌리쳤다. 그는 "쇼는 계속돼야 한다"를 외치며 눈물을 훔치며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여느 때와 다름없이 멀쩡하게 관객들과 만났다. 관객들은 그 코미디언의 사정을 전해 듣고 평상시보다 더 열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무대에 서는 연기자들의 입장은 늘 그렇다. 개인의 안위보다 자신을 바라보는 관객들이 항상 우선이다. 그러므로 자신에게 닥친 행불행의 여부를 떠나 무대 위에서 혼을 쏟는 것이다. 경주가 그렇다. 지진 피해에 이어 태풍까지 겪은 후의 경주는 그야말로 기진맥진이다. 여기에 전반적인 경기침체는 경주를 더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경주는 경주시민만의 경주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경주고 지구인의 경주다. 2천년이라는 세월 고도로서의 품격과 위치를 당
한울원전이 방류한 '온배수'가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의혹은 최근 전직 한울원전 협력업체 직원들이 발전소 온배수를 활용해 운영하고 있는 스포츠센터 수영장 이용자들이 피부병을 호소, 치료를 받았다고 피해사실을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발전소 배출 온배수란 바닷물을 끌어들여 발전설비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고 난 다음, 이 과정에서 더워진 물을 다시 바다로 배출할 때 발생하는 '배수'다. 국내 원전은 모두 이같은 온배수를 배출하고 있다. 이번에 한울원전에서 이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 2002년부터 친환경기업을 표방해온 한울원전이 국내 최초로 이 온배수를 이
경북신문이 주관하는 '신라 왕들의 축제' 개막이 임박하다. 오는 28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0일 까지 3일간 경주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열리는 이 초대형 문화행사는 '신라 56왕'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특히,경주지역내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연중 개최되지만, '신라왕'과 관련된 문화행사의 시도는 '본지'가 최초이며 각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문화행사는 전시성을 띠고 있다. 그러나 본지는 천년 사직을 유지하고,한반도를 최초로 통일한 신라왕들을 통해 그 당시 정치,사회,문화 등을 현 시점에서 쉽게 읽고,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 천년,왕들의 귀환(歸還)'을 주제로 한 이 행사에는 '왕의 나드리','신라오기 공연'과 '수문장 교대식','포석정 퍼포먼스' 등을 통해 1천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