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합헌결정에 따라 9월28일부터 김영란법의 시행이 확정되자 온통 세상이 들썩인다.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란 정식명칭을 가진 이 법은 한마디로 뇌물(賂物)을 주고 받는 우리 사회의 부패관행(腐敗慣行)을 뿌리 채 뽑자는 데 근본취지가 있다. 그러나 어쩐 셈인지 부패는 방지하자면서도 자신들은 이 법의 적용대상에서 빠지려는 세력이 만만치 않다. 물론 명분은 얼핏 보면 그럴듯 해보이나 결국 법망에서 가능한 빠지고 보자는 몸부림인 것이다. 사실 이 법은 입법과정에서부터
잠 못 드는 여름밤만큼 여름을 힘들게 하는 것은 없다. 식지 않는 더위로 밤잠을 설치고 난 다음 날의 피로감은 평상시의 몇 배나 몸을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열대야는 밤 최저 기온이 25℃ 이상인 날을 말하는데, 한 여름이라고 말하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 주로 발생한다. 최근에는 최저기온이 30℃ 이상을 기록하는 '초열대야' 현상까지 등장하고 열대야 현상을 보이는 날의 일수도 늘어나 괴로운 여름밤의 공포가 늘어나고 있다. 열대야가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열대야의 피해는 단순히 잠을 잘 수 없다는 정신적 스트레스나 피로뿐 만이 아니다. 사람이 가장 잠들기
남산에 오른 날, 경주는 36.4℃ 로 전국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더위를 식히려는 의도는 없었다. 키 큰 망초도 무더위에 지쳐 고개를 숙인 산길에서 손바닥으로 햇살을 가려보지만 금세 등줄기로 땀이 흥건해졌다. 그러다 한 뼘 그늘이라도 만나면 반갑고, 길 잃은 듯 불어오는 바람도 고마웠다. 그러나 정작 남산을 오르는 마음은 간절함 때문이다. '노천박물관'이라 불리는 '南山'은 말 그대로 여기저기 신라 사람들의 흔적들로 충만하다. 그리고 그 흔적들이란 대부분 부처님을 향한 신심의 조각들이다. 고려의 승려 일연이 서라벌을 일컬어 '사사성장(寺寺星張) 탑탑안행(塔塔雁行)'이라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대구시는 대경문화관광개발이 신청한 팔공산 갓바위 케이블카 설치 사업에 대해 수개월 동안 검토를 거친 결과, '설치 불가 판정'을 내렸다. 안전과 환경문제와 불교계의 반대 등이 주된 이유다. 대경문화관광개발은 지난 5월 케이블카 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공원계획변경' 신청서를 시에 제출했고, 이에 시는 환경훼손과 안전문제, 주차 공간 부족, 참배방해로 인한 민원 등을 이유로 '공원계획변경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구시가 내세운 주된 이유는 무엇보다 상부 승강장 위치가 급경사지 인근이어서 안전문제가 우려되고, 인공구조물 설치 탓에 환경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또 하부승강장 주변 주차공간이 부족한데다, 갓바위 참배방해로 민원이 예상되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공원계획에 반영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경
지자체 마다 한옥(韓屋)마을 조성 붐이 일고 있다.한옥은 우리 전통의 건축물이자 건축양식이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의 공간문화를 알리는데도 일조를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옥을 건립하는 목적과 원칙에서 자재(資材)는 모두 국산(國産)으로 사용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민간도 아닌 광역지자체 산하 공기업이 조성하는 '한옥마을'에 외국산 나무를 자재로 활용하는 등 한옥조성 사업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또,공기업이 한옥 이미지 훼손을 주도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더군다나, 경북신도청 한옥 건축물 기둥재가 부실 건조로 '쩍' 벌어지는 등 방문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경북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는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이전신도시 일대에 한옥시범주택 건립공사를 추진하고 있다. 개발공사 측은 이 사업을 위해 한옥전문가 45명이 참가한 포럼까지 구성한 후 모델개발 및 공사기술 등을 연구했다. 지난 4월 개발공사 측이 이 사업을 위해 입찰공고(제 2016-04-30)의 시방서에 따르면 자재는 준공 전후를 막론하고 변질, 손상, 오염, 뒤틀림, 변색 등 품질에 영향을 주는 일체의 변화가 생기지 않도록 보관, 운반, 취급하여야 한다. 그리고 주택건설촉진법 등 관계법령에 따라 품질검사를 받았거나 품질인증을 받은 자재
예부터 전래되어 온 사자성어에 '감탄고토(甘呑苦吐)'란 말이 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뜻으로 사리의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자기 '비위(脾胃)'에 맞으면 좋아하고 그렇지 않으면 싫어함을 말한다. 구약시대에 선악과나무가 있었다. 먹으면 선악(善惡)을 알게 된다는 나무로 아담과 하와가 야훼의 계율을 어기고 따먹음으로써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고 한다. 일명 금단(禁斷)의 열매인 것이다. 이때부터 인류의 조상은 '선'과 '악'을 구별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것이 인간의 본성임에 틀림없지만 선과 악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모든 운명에 차이가 난다. 전국시대의 맹자가 주창한 중국 철학의 전통적 테마인 성선설(性善說)이 있다. 사람의 본성은 선(善)이라는 학설이다. 성론을 인간의 본질로서의 인성에 대하여 사회적, 도덕적인 품성이 착하고 어질다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중
■중국의 발빠른 대응(2) 1980년대 초부터 요서지역에서 '요하문명'이 새롭게 발견되었다.중국은 요하문명을 중화문명의 기원지로 삼고 그 주도세력을 중화민족의 조상인 황제족(皇帝族)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국가 주도의 역사관련 공정(프로젝트)이 진행되고 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동북공정(東北工程)'만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다양한 공정들이 진행되는데, (1) 하상주단대공정(夏商周斷代工程: 1996-2000) → (2) 동북공정(東北工程)으로 약칭되는 동북변강역사와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 2002-2007) → (3) 중화문명탐원공정(中華文明探源工程: 2004-2015) → (4) 국사수정공정(國史修訂工程: 2010-2013) → (5) 중화문명전파(선전)공정(中華文明傳播(宣傳)工程: 2016 ? - 2020 ? ) 등이 진행되었거나 현재 진행되고 있다.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되고 1950년부터 5년 단위로 중앙정부 주도의 'X차 5개년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희 정권 시절 'X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비슷하다. 우리는 주로 '경제개발'에 초점을 두었지만, 중국의 경우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의 역사관련 공정은, 1995년 요하문명이 명명된 후인 1996년부터 '9차 5개년 계획'인 9.5계획(1996-2000)에서부터 시작한다. 첫째, 9.5계획의 일환으로 시작된 '하상주단대공정(1996-2000)'에서는 대대적인 발굴과 연구를 통해서 중국의 고대 왕조인 하(夏: B.C 2070 -B.C 1600), 상(商: B.C 1600 -B.C 1046), 주(周: B.C 1046 -B.C 771)의 설립 연대와 멸망 연대를 공식적으로 확정지었다. 둘째, 우리에게 유일하게 잘 알려진 동북공정(2002-2007)은 대부분 중국의 의도대로 마무리 되었다. 곧, (1) 동북 소수민족의 모든 역사는 중국사이고 (2) 따라서 고구려사·발해사는 중국사의 일부이며 (2) 고구려는 '동북지역의 지방정권'이기 때문에 고구려와 수나라·당나라와의 국가 간의 '전쟁(戰爭)'은 이제 '전쟁'이 아니라 '내란(內亂)'이라고 본다. 셋째, 중화문명탐원공정(2004-2015)은 중화문명의 기원을 탐구하는 프로젝트였다. 2015년 12월에 마무리된 이 공정의 결과는, (1) 요하문명 지역은 중화문명의 시발점이고 황제족이 주도한 문명으로 보며 (2) 황하문명 지역에서는 하상주이전의 신화시대였던 요순(堯舜)시대를 도사유적(陶寺遺址: B.C 2450 -B.C 1900)의 대대적 발굴을 계기로 역사시대로 끌어 올린 것이다. 넷째, 국사수정공정(2010-2013)은 기존의 정사(正史) 기록인 점교본(点校本) 25사(24史 + 淸史稿)를 새롭게 발견·연구된 결과를 바탕으로 각주 작업을 해서 다시 출판하는 것이다. 이것을 수정본(修政本)이라고 부르는데, 2013년 '사기(史記)'가 처음으로 출판된 이후 2017년까지 25사가 모두 출판될 예정이다. 다섯째, 중화문명전파(선전)공정(2016 ? - 2020 ? )은 중화문명탐원공정(2004-2015)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책임자였던 왕외(王巍, 왕웨이: 중국사회과학원 고고연구소 소장, 중국고고학회 회장, 전인대 고고분야 직능대표)가 2015년과 2016년 3월에 열린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회의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 중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 중화문명 5000년의 역사가 밝혀졌는데 아직 중국인이나 외국인들이 잘
8월1일 상주시가 시민의 고충민원을 처리하고 불합리한 행정제도 개선 등의 직무를 공정하고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상주시 옴부즈맨' 사무실을 열었다. 옴부즈맨은 상주시의회 의원발의로 작년 10월 관련조례를 제정하였으며, 비상임 명예직으로 정수는 1명이고 임기는 2년으로, 상주시와 소속기관, 시의 사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기관, 단체 및 법인의 위법·부당한 처분 및 불합리한 행정제도로 시민의 권리가 침해되거나 시민에게 불편 또는 부담을 주는 사항에 대한 조사 및 처리와 시정감찰 등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한다.
무더위와 장마가 겹친 한여름 휴가철이 되었다. 모든 스트레스가 쌓인 몸을 풀기 위해 휴가를 떠난다는 들뜬 마음에 필히 주의할 점이 도로의 불청객 교통사고이다. 도로교통공단이 조사한 3년(2012년~2015년)간 여름 휴가철인 7~8월 교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614건의 사고가 발생, 13명의 사망자와 949명의 부상자가 생겼다고 한다.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휴가철 교통사고는 우연이 아닌 필연적으로 매년 찾아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운전자에 대한 교육과 꼼꼼한 시설점검, 사고예방을 위한 의지와 긴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휴가철 안전운전 수칙으로 첫째는 졸음운전에 대한 주의다. 따라서 운전을 하다가 잠이 올 경우에는 반드시 졸음쉼터, 휴게소 등을 이용하여 잠을 깨고 운전하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는 교통법규준수다. 휴가철 운전자는 휴가지로 빨리 가고 싶은 들뜬 마음과 정체에 대한 짜증이 공존하기에 신호위반, 끼어들기 등의 법규 위반행위를 자주 하게 되고, 이러한 법규위반은 교통사고의 주요
인구주택총조사는 5년마다 통계청의 주관으로 이루어지며, 올해는 현장조사 20%를 표본조사로 조사원이 직접 집을 방문하여 조사를 실시하였다.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인구조사는 호적을 기초로 인구수를 집계한 것처럼 삼국시대와 통일신라시대에서도 호적 등을 통하여 인구통계를 내었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통일신라시대의 인구조사는 아주 철저하게 실시하였음을 알려주는 대표적인 자료가 바로 일본의 정창원(正倉院)에서 발견된 '신라촌락문서'이다. 이 문서에는 지금의 청주시 부근에 있던 4개 촌을 대상으로 하여 인구와 토지를 비롯한 각종 경제력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4개 촌에 대한 기록인 이 촌락문서에는 크게 현재 상황과 3년 사이의 감소 내용으로 나뉘어 기록되어 있는데, 현재 상황에는 3년 사이에 늘어난 내용도 자세히 적혀 있다. 먼저 촌의 전반에 걸친 사항으로 촌의 면적, 공연(孔烟), 계연(計烟)의 수치를 기록하였다. 공연이란 가호(家戶)의 단위로서 신라는 거주민들을 빈부에 따라 9등급으로 나누어 각종 부담을 지웠다. 이 공연의 등급에 의해 계연이 정해지는데 이것은 그 촌락의 경제력을 한 눈에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촌 전반에 관한 사항 다음에는 현재 촌의 인구수를 연령별로
포항지역에 조성되거나 조성 예정인 일반산업단지들이 철강경기 침체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조성해 놓기만 하면 일사천리로 분양되던 몇 년 전 과는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다. 이같은 산단 미분양사태는 최근 포항지역에 공급된 산업용지의 과잉에도 그 원인이 있어'조성하고 보자는 식'의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주먹구구식 공장용지 수요예측이 한몫했다고 볼 수 있다. 포항시에 지역 내 조성 또는 분양중인 산단은 블루밸리 국가산단 620만3천㎡을 비롯, 영일만 4일반산단 418만3천여㎡ ,오천 광명일반산단 71만4천352㎡ 등이 있다. 또한 구룡포일반산단 99만5천㎡, 연일 그린일반산단 93만1천㎡, 청하 신흥일반산단 11만1천650㎡, 미남일반산단 38만4천㎡ 등은 등록만 돼 있을 뿐 추진이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포항지역 산단은 가까운 장래에도 이같은 미분양은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현재조성 중인 블루밸리
성주 사드 문제가 장기화될 전망인 가운데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정치적 시각에서 눈높이를 맞출 경우 주민들만 자극할 공산만 크다. 특히,이 문제 해결을 위해 군민-정부 등 간의 논의구조 설정이 바람직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여론 속에 정치권에 왈가불가하는 것은 혼란만 키울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사드 배치 반대'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 지도부가 1일 성주를 방문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정동영,조배숙,주승용 등 10명의 국민의당 의원이 동행했다. 지난 달 26일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방문 때 상여까지 등장하며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던 것과 달리 주민들은 이 날 국민의당 측을 환영했다. '국민의당 반가워요, 사드 철회 더 반가워요'라는 플래카드가 걸렸다는 것은 이 지역이 정치권에 휩싸였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위원장은 주민들에게 "늦게와서 죄송하다. 하지만 여러분 뒤에는 국민의당이, 또 많은 국민들이 함께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해 국민의당 '당론'이 사드배치 반대를 재확인한 셈이다. 국민의당 지도부의 이 날 성주를 방문하는 것을 두고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고준위 전자파 속에서 일생을 살아온 전자 통신 엔지니어의 입장에서 본 전자파 유해논란에 대한 의견이다. 요즘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사드'한반도 배치를 놓고, 국제간의 외교문제는 물론 국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뜨겁다. 그런데, 사드와 관련한 정치 외교적 문제는 나의 전문분야가 아님으로, 그에 대한 언급자체가 조심스러운 문제일 수 있겠지만, 전자파 유해논란에 대해서는 좀 진실을 알고 얘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자파란 전파원을 중심으로 전방위로 퍼져나가는 전·자기 파동을 일컬음이다. 물론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실제는 에너지장으로, 오늘 날의 첨단 문명과 무선 통신을 가능하게 해준 대단히 유용한 자연계의 물리 현상이다. '내가 전자파를 볼 수 있다'라고 하면, 사람들은 분명히 거짓말이라고 할 것이다.그러나 워낙 오랫 동안 전파를 발생시키는 기기들을 만져오다가 보니 사실 나는 어떤 종류의 안테나를 보면, 그 안테나로 부터 퍼져나가
'김영란 법' 합헌판결로 포항지역 기업들마다 상당한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기업홍보 활동은 전면 보류하거나 취소해야 할 처지라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 포항지역 대기업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행동들이 위법이 될 소지가 커 전면 조정에 나섰다. 포스코의 경우 매년 언론사를 상대로 진행해 오던 해외공장 취재를 전면 백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국내 타 지역 현지공장 취재를 위해 기자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도 법에 저촉되는지 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져 있다. 포스코는 "기업의 홍보는 기업이 필요해서 하는 것이고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항공료나 교통편을 제공하는 것이 금품제공이라면 홍보는 아예 포기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 언론사 나 출입기자에게 자부담으로 해외취재를 의뢰하면 누가 그 취재에 응할 것이냐 "며 현실과 동떨어진 규정을 우려했다. 현대제철도 앞으로 공무원이나 기자들과 함께하는 식사자리를 마련하지 않기로 했다. 혹여 자리가 마련되더라도 밥값, 술값을 두고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여부를 놓고 별별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예컨대 공무원이나 기자도 n분의 1 부담을 해야 하는지,'반주' 등으로 식사비가 많이 나오는 자리에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공무원과 ·언론인이 동석할 경우 이들에게도 술
문화재청이 기획해 거액을 들여 제작된 '미디어 쇼'가 행사 당일 불발되는 등 폭염에도 불구하고 행사장을 찾은 경주시민들과 관광객의 조롱거리가 됐다. 특히,문화재청장을 비롯 도지사, 시장 등 주요 기관장이 참석한 대형 문화행사에서 관계기관측이 추천한 업체가 주요 행사를 망쳐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업체 선정에 있어 '공모'는 형식에 불가했고, '단독'으로 계약되는 등 총체적으로 부실했다는 비난마저 일고 있다. 경주시는 주말 휴가철을 맞아 홍보차원에서 10억대 예산을 들여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란 타이틀로 지
폭염으로 숨이 막힐 정도인데,최근 청와대 인근에 한복에 갓을 쓴 노인 수백 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다름 아닌 정부가 경북 성주에 '사드배치'를 하자,이에 반발해 상경한 이 지역 유림(儒林)단체 회원들이었다. 시골 노인들의 '서울 나들이'에 한복에다 갓까지 쓴 것을 보면 '뭔 큰일'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장(正裝) 다시말해 의관(衣冠)을 정제했다는 것이다. 혹서기에 노인들이 의관 차림을 한 것은 '사드 철회' 상소문(上疏文)을 읽기위한 격식이며, 대통령에 대한 예(禮)이기도 하다. 이 장면은 외국인들의 눈에는 이채롭고,재미있는 풍경으로 비칠 수 있다. 한편으로는 대한민국의 전통 소통(疏通)구조를 볼 수 있는 문화체험 현장이었을 것이다. 상소(上疏)는 중국 주(奏) 나라 이후 부터 문무 백관에서 평민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운영된 중요한 언로(言路)이자 민원이다. 그러나 상소는 나름대로 엄격한 규칙과 절차가 있었다. 익명서는 접수하지 않았으며 왕의
이중섭의 그림 '부부(夫婦)'는 아내 남덕(南德)과의 환상적인 사랑의 재회를 묘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사랑의 재회는 너무나 애정적이고 에로틱하다. 정직한 화가 이중섭은 이 '부부'에서 아무것도 감추지 않고 있다. 본능의 욕구를 가식 없이 묘사하면서 순수한 환상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어 간다. 김춘수는 이중섭의 이러한 에로틱한 면을 지나쳐 보지 않는다. 아내를 중심으로 여러 가지 소재들이 모이고 있는데, 모두 프로이트나 칼·융이 성(性)의 상징으로 쓰고 있는 물상들이다. 서귀포 남쪽 / 바람은 가고 오지 않는다. / 구름도 그렇다 / 네가지 빛깔을 다 죽이고 / 바다는 밤에 혼자서 운다 / 게 한 마리 눈이 멀어 / 달은 늦게 뜬다 / 아내는 모발(毛髮)을 바다에 담그고 / 눈물은 아내의 가장 더운 곳을 적신다. -문학사상.1976년 2월호 '서귀포 남쪽'은 아내 남덕이 있는 일본을 의미하고, "바람은 가고 오지 않는다"의 바람은 이중섭의 인간적 고뇌와 그리움을 집약한 것으로 보인다. "구름도 그렇다"의 구름
헌법재판소가 지난 28일 소위 '김영란법'으로 일컬어지는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에 대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렸다. 적잖은 세월 동안 위헌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안고 있지만, 헌법재판소가 부패 방지와 공정한 사회를 위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사익보다 전반적인 공익이 크다고 판단한 결정이라 할 수 있다. 주요 골자는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에도 이 법을 적용하고, 배우자 금품 수수 신고 의무, 허용 금품과 가액에 대한 시행령 위임, 부정 청탁과 사회 상규개념 모호 등 네 가지 쟁점에 대해 모두 합헌이라는 결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국회를 통과한 이 법은 오는 9월 28일부터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가장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던 대목은 이 법을 공무원과 마찬가지로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에게도 적
최근 정수성 전 국회의원의 지지모임이 결성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오후 경주시내 월드뷔페에서 가진 단합대회에는 정수성 전 의원을 지지해온 1천명여명의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모임 명칭은 경주 남산(南山)과 경주(慶州)의 첫 자를 따내 남경(南慶)회라고 지었다. 이날 행사에서 윤주호 남경회 회장은 "정치적 성향이 아닌 순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모임으로 이해해 달라"며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것을 경계했다. 또한 정수성 전의원도 "지역사회 발전과 회원친목을 위한 순수 모임이므로 앞으로 고향 경주발전을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며 "앞으로 정치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모임을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려는 분위기를 차단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이번 모임은 정 전의원이 새누리당 총선 공천경선에서 탈락한 후 4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다.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전'을 주제로 한 '2017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내년 11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개최된다. 이번 결정으로 경주엑스포의 해외진출은 캄보디아,터어키에 이어 3번째를 맞게 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이 행사와 관련된 경제성 분석,정책평가 등 타당성 분석을 거쳐 국제행사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승인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나라다. 베트남 전쟁 당시 한국은 미군과 함께 참전해 베트남 공산주의를 격퇴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전쟁 당시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막대한 외화를 회득하는 등 국내 경제 부흥에도 일조를 했다. 2000년에 접어들어 베트남 출신 이주민들이 우리나라 곳곳에서 살면서 산업체 등 요소요소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경주지역의 경우 전체 해외 이주자 중 베트남 출신 주민이 2천여명으로 가장 많다. 박근혜 대통령도 베트남을 '사돈의 나라'로 칭할 정도로 친밀감이 있는 국가다. 베트남에는 4천600여개 국내기업이 진출해 있다.양국 간의 무역 교역량은 연간 20%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