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 등 한반도내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보훈처는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으로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고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2016년에도 '명예로운 보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2016년 명예로운 보훈 추진계획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로 6·25참전 미등록 국가유공자를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국가를 위해 희생한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고, 국가유공자의 뜻을 더 가까이서 새길 수 있도록 호국영웅 명비 및 동상 등 현충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또, 호국보훈퍼레이드 등 호국보훈 기념행사를 통해 국민 영토수호의지를 고양할 예정으로 이는 국민의 호국정신 함양으로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할 것이다. 둘째로 UN참전용사 초청 위로·감사행사 등을 통하여 국제사회에 은혜를 잊지 않는 국민, 은혜를 갚는 대한민국의 인식을 제고하고 참전국과의 미래지향적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등 UN참전국과의 보훈외교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출범한 택시 협동조합인 포항 쿱 택시(Coop Taxi)가 한 달 여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당연히 사업 확장까지 기대하게 하고 있다. 한국택시-포항 협동조합에 따르면 조합원 35명으로 새해 첫날부터 운행을 시작한 포항 쿱 택시가 한 달 동안 25명이 신규가입 해 총 60명의 택시기사가 근무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 비결은 사납금 대신 하루 운행수입 가운데 10만원을 기준금 명목으로 조합에 내고 남은 돈은 조합원들에게 배당금으로 나눠주는 등 택시기사에 대한 처우가 개선되면서 가입을 희망하는 조합원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협동조합 택시는 지난해 7월부터 쿱 택시를 운행하고 있는 서울에서 불붙기 시작해 현재는 가입신청 대기자 수만 한때 500여명이 넘었고, 운송 수입금 역시 동종업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관심과 참여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택시기사들의 처우가 개선되자 기존 영업택시보다 승차 거부, 신호 위반, 난폭 운전 등에 대한 민원 건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 시민들의 만족도도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경주시가 2020년 감포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경주 감포항에서 울릉군을 잇는 여객선 운항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 부터 경주 감포항과 울릉도 사동항을 오가는 연안여객선의 항로를 개설해 운항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경주시가 가진 계획으로는 취항예정인 여객선은 388t급 442명이 정원이다. 하루 한 파례 운항하며 소요시간은 약 3시간 10분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주시는 경주-울릉간 여객선이 취항하게 되면 경주에서 울릉도로 이어지는 동남권 여객의 편의성이 증대되고 문무대왕 프로젝트, 신라역사문화 탐방로 등 역사문화와 연계한 패키지 관광 상품 개발로 관광객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하루 1천여 명의 관광객이 감포 지역에 몰려 지역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이 계획은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추진돼 왔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해 9월 '동해안 해양관광·교육 벨트 구축'을 위한 상호교류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당시 협약에서 두 지자체는 감포 연안항 개발 사업과 연계해 감포와 울릉도·독도 간 해양 항로 개척과 크루즈 산업 육성을 위해 공동 협력해나가기로 약속한 바 있다. 울릉군도 은근히 경주-울릉간 여객선 운항에 기대를 걸고 있는 편이다. 신라의 호국 정신이 깃든 문무대왕릉과 울릉도·독도 간의 관계를 재조명함으로써,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응하는 해양 주권 수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각인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는 역사적 명분을 세우고 있다. 동해를 가로지르는 항로가 다양해진다는 측면에서 경주시의 프로젝트는 일단 환영할만 하다. 그동안 동해 남부권 여객들은 포항에서 출발하는 단일노선에 의탁해 왔다. 하지만 경주가 새로운 항로를 개설함으로써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성수기 배편 구하기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케이블-TV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마지막 20회가 시청률을 21.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하였다. 드라마에서는 1988년 서울 쌍문동 뒷골목의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로 넉넉하지 않았지만 나누는게 당연했던 시절, 어렵게 자라나는 친구들과 가족들의 애환이 드라마 속에 녹아 누구든지 노력만 하면 개천에서도 용이 난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최근 북한 핵실험 등 한반도내 안보 위기가 고조되고 국민들은 세계 경제 불황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정치는 4·13총선으로 분열되고 있는 등 어느 시기보다도 국민 대통합이 요구된다. 그동안 국가보훈처는 이러한 국민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자주독립과 국가수호, 민주주의와 안보를 위해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호국용사, 제대국인에 대한 지원과 명예 선양을 통해 국가안보를 뒷받침하고 국가관 확립을 위해 나라사랑교육 등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데 앞장서 왔다. 특히,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은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모토로 지난 22일 대통령 업무보고 시 '명예로운 보훈'을 주제로 중점 추진 업무보고를 하였다.
매년 새해가 되면 나는 불국사를 찾는다. 내가 좋아하는 덕민 스님도 만나 내 귀를 씻어 주는 귀한 덕담도 듣고, 겨울 햇빛을 받으며 청운교 백운교 앞에 서서, 신라시대 그 무명의 석수 장인들의 숨소리와 발소리를 생각하기도 하고, 김대성이란 한 위대한 인간의 아름다운 영혼에 대해 생각하기도 한다. 나는 잘 모른다. 감동적인 바흐의 음악을 닮은 석가탑과 아기자기한 모찰트의 음악을 닮은 다보탑을 누가 만들었는지? 섬세하고 아름다운 조각의 청운교와 백운교, 연화교와 칠보교를 누가 만들었는지? 자연과 인공의 조화미를 잘 버무린 석축의 아름다움('거랭이 기법'으로)을 기막히게 축조한 그 신라 장인들은 과연 누구였는지? 나는 잘 알지 못한다. 불국사는 751년(경덕왕 10년) 진골 귀족인 김대성의 발원으로 창건 하였으며, 임진왜란 전 까지 아홉 차례 중창 및 중수를 거듭했다. 신라의 땅에 '부처님의 나라'를 구현 하고자 한 신라사람들의 의지가 표현된 절이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석가불의 나라, 극락전을 비롯한 아미타불의 서방 극락세계, 비로전을 중심으로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의 세계 등을, 신라라는 사바세계로 옮겨 놓은 것이 불국사가 아닌가.
포항시가 최근 한반도의 동쪽 땅끝인 호미곶의 상징성을 활용해 조성한 호미반도권 해안둘레길 일부를 개통했다. 이 일대의 해안둘레길은 한반도에서 호랑이꼬리 부분으로 영일만을 끼고 동쪽으로 뻗어 있는 동해면과 구룡포읍, 호미곶면, 장기면의 해안선 58km를 연결하는 트레킹 로드이다. 포항시는 우선 절벽과 파도로 인해 접근이 불가했던 동해면 입암리 선바우에서 마산리까지 700m구간을 개통했다. 포항시는 2017년까지 3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청림동 냉천 하류에서 동해 도구해변을 거쳐 호미곶과 구룡포, 장기 두원리를 연결하는 호미반도권 해안둘레길을 완성할 예정이다.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은 한반도 최동단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기암절벽이 펼쳐지는 코스로 우리나라 어디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절경을 자랑한다. 특히 이 코스에는 설화가 전해지는 선바우, 힌디기, 하선대 외에도 여왕의 왕관를 닮은 여왕바위, 계곡바위, 킹콩바위, 배바위 등 각종 사물을 닮은 바위들이 신비감을 더한다.
이번 설에 가족들이 모여 꺼내 든 담론은 단연코 4·13 총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구에서 일어난 '진박 마케팅'의 결과에 대한 추측과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갈라진 야권의 싸움이 주된 내용이었다. 그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 대구 지역에는 내각과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예비후보로 등록해 여당내 공천 분쟁으로 비화된 현상에 대한 갑론을박이 여느 때보다 치열했다. 역대 총선에서 대구 경북과 호남은 한 쪽 정당이 싹쓸이를 하는 현상이 되풀이 됐다. 그런데 이번 총선은 거기에 한술 더 떠서 여권과 야권 내부의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야당은 이미 분당을 해서 제 갈 길을 가고 있는 양상이니 더 말할 것도 없지만 새누리당 내에서 '친박'과 '비박'간의 갈등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존재해 어느 때보다 혼란한 판세가 펼쳐지고 있다.
설 대목이 다가오며 귀성객들의 마음이 분주하다. 해마다 그렇지만 이번 설의 경기는 더욱 어렵다. 얇아진 주머니 사정도 그렇지만 미래가 희망적이지 못해 더욱 불안하다. 고향에서 어르신들을 만났을 때 무슨 면목으로 세배를 드릴까 우울한 심정이다. 심지어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은 설에 집에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취업을 해결하지 못해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학교 도서관에서 쓸쓸히 취업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절기는 어김없이 다가온다. 설은 우리 모두가 반드시 지나쳐 가야 하는 통과의례다. 민족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설을 가능하면 희망차게 보내기 위해 다시 한 번 안간힘을 모아야 한다. 명절 장보기는 전통시장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이 해마다 펼쳐진다. 서민 상권을 활성화시키자는 의미다. 대형 마트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여러모로 편리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명절 때 특수를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을 생각하면 다소 불편한 점이 있더라도 이용해 주는 미덕이 필요하다.
포항공항이 재개장 준비에 한창이다. 하지만 공사 전 운항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이 재운항 결정을 미루고 있어 포항시와 지역의 기업과 단체, 시민들을 애를 태우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3일 포스코국제관에서 지역국회의원, 포항상의, 포항지역발전협의회, 포항지역 주요기관 및 민간단체 대표와 한국공항공사, 부산지방항공청 등 공항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마련에 나섰다. 또한 포항시 등은 재취항 결정을 이끌어 내기위해 항공사 항의방문, 대국민 호소 등과 함께 오는 17일에는 박명재 의원 주관으로 포항시장,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대한·아시아나 항공 CEO가 서울에서 만나 재취항과 관련한 최종회의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는 등 전방위 압박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은 건강과 의료이용에 있어서 만큼은 차별과 격차를 없애고자 1977년 처음 도입되어 12년 만인 1989년에 전국민건강보험을 실시했으며, 세계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정착된 국민국민건강보험은 그동안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해 국민의 건강수준과 의료수준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기여해 왔다. 하지만 세계가 부러워 할 만큼 국민의 건강향상과 의료발전을 견인해 온 국민국민건강보험이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받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역사상 유례없는 고령화와 저출산의 진행속도를 보이고 있는데 2018년이 되면 전체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인구비율이 14.5%로 고령사회에 도달하고, 2026년에는 20.8%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2045년에는 평균연령 55세로 세계에서 가장 고령화된 국가가 될 전망이다. 고령화가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겠지만 국민건강보험에 전해지는 여파는 더욱 크다. 왜냐하면, 인구 고령화는 곧바로 의료비 지출증가로 이어져 건강보험 재정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민족의 최대명절인 설날이 다가온다. 해가 바뀌는 것은 자연의 순리다. 병신년 새해가 시작 된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우리는 신년 보다 설날을 고유의 명절로서 조상에게 차례를 지내고 웃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리고, 치지들과 덕담을 나눈다. 아마 이번 설날은 신 도청 중심지 안동시대 개막과 다가오는 총선이야기가 화두가 될 것 같다. 특히 금년은 안동 지역으로서는 중요한 한해이다. 경북 도청이 '대구 시대'를 마감하고, '안동 시대'를 열기 때문이다. 앞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문화 등이 기존의 것들과 만나면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는 갈등과 충돌을 어떻게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원동력으로 만들 것인가에 있다. 안동 지역은 충분히 가능한 자원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가족이나 학교, 이웃과 지역 같은 공동체 가치를 소중히 간직하고, 선비정신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요즘 들어 무척 바쁘다. 최대 역점사업인 신라왕경 복원사업 추진을 위해 주야를 불문하고 동분서주 하고 있으며 미래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원자력을 핵심으로 하는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 등 한 눈 팔 여가가 없다. 그것이 한 도시의 시장으로서 짊어지고 가야 할 운명이라면 할 말이 없지만 애살 많고 부지런한 최 시장이 일을 만들어서 자초한 것인지도 모른다. 최 시장은 그 와중에서도 한파와 설 명절을 앞두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을 직접 방문했다. 직접 독거노인들을 만나고 그들이 거주하는 처소의 구들장도 만져보고 쌀독도 뒤져보는 행보는 현장행정의 전형적인 모범사례다. 최 시장은 겨울이나 명절 등 특별한 사유가 있을 때만 이들 노인들을 찾는 것은 아니다. 수시로 소외된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어떻게 하면 제도적으로 이들의 복지를 강화할 것인지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경주는 세계 각국에서 여행객이 몰려드는 국제관광도시다. 지난번 메르스 파동을 겪었던 곳이기에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선천성 기형인 소 두증에 혹시나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소 두증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지카 바이러스는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국가에서 유행하기 시작해 미국과 유럽은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까지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라고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지카 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의 지카 라는 숲에 사는 원숭이로부터 발견됐는데 모기에 의해 감염이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만 존재하다가 남태평양 일부 국가를 거쳐 지난해부터 브라질을 중심으로 20개 국 이상으로 확산돼 감염자가 4백만 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정백 상주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상주시장 주민소환 추진위원회는 지난1일 상주시선거관위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을 자청한 추진위 석종진 대표는 이미 지난달 28일 상주시선관위에 청구인 대표자 교부신청을 한 바 있으며 선관위는 신원조사 의뢰 등 대표자 적격 여부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상당부분 진척이 이뤄졌다는 이야기다. 추진위가 이 시장에 대해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이유는 명백히 드러났다. 이들이 제출한 주민소환 청구 취지는 상주시 청렴도 최하위, 한국타이어에 대한 13억 배상판결, 소상공인 경제 파탄, 지속적인 인구 감소 등에 대한 행정적 책임이다. 또한 농림부 주관의 농촌자원복합산업화지원사업에 응모해 어렵게 선정됐지만 행정미숙과 민원처리 지연 등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사업자 선정과 예산집행이 무산돼 결국 국회, 감사원, 사법기관으로 사건이 비화하는 사태를 맞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다. 이유가 어떻든 간에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 청구는 지역으로서는 큰 이미지 타격을 받게 됐다. 시장의 업무수행 또한 당분간 집중하기가 사실상 어려워졌다. 특히 청구권자 총 수의 100분의 15 이상 주민의 서명을 받기위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경우 상주지역이 크게 술렁일게 될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잘 알려진 대로 주민소환제는 그 목적을 달성하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선은 주민들을 투표장까지 나오게 하는 일이 어렵다. 2007년 경기도 하남시에서 그리고 2009년에는 제주도에서도 주민소환이 청구 됐으나 법률이 정하는 기준투표율 33.3%에 못 미쳐 모두 무산됐다. 이를 방어하기 위한 지자체장들의 눈에 띄지 않는 노력도 무시할 수 없다. 주민들 또한 막대한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주민투표에 들어가는 비용이 억대에 이르고 이는 고스란히 주민혈세에서 나온다. 물론 사안이 중대하고 도저히 단체장으로서의 직무수행이 미덥지 못하다면 추진을 반대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그 파장이 너무 크고 청구원인이 정치적 책임보다는 행정적 책임이 더 크다면 이는 재고 돼야 한다. 만약 행정적 책임이라면 1차적으로 업무를 집행한 관련공무원에 대한 감사와 징계, 경북도에서 행정감독을 위해 나와 있는 부단체장에 대한 책임을 묻는 선에서 끝이 나야 한다. 그래도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행정소송 등의 구제절차를 밟으면 된다.
경북시·군의회의장협의회가 포항시의회 이칠구 의장과 경주시의회 권영길 의장을 제명했다. 이 의장은 전국의장단협의회에서 주는 의정봉사상을 가로챘다는 이유로, 권 의장은 협의회에 상습적으로 불참했다는 이유가 제명의 명분이다. 전국의 의장협의회에서 회원 의장을 제명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다. 이칠구 포항시의회의장은 지난달 초 의정활동에 모범이 되는 기초의원에 주는 의정봉사상을 경북시·군의장협의회 동의 없이 전국협의회에 상신해 포항시의회 소속 의원에게 수여토록 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의정봉사상은 전국의장협의회가 전국 226개 기초의회 소속 의원 2,800여명 중 해마다 20명을 선발해 주는 표창으로, 각 광역시나 도별 의장협의회 회의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경북시·군의장협의회는 공적조서 심의를 거쳐야 하는 절차를 무시하고 '직거래'했다고 발끈했다. 결국 경북시·군의장협의회는 만장일치로 전국의장협의회에 그 상을 회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음력 절기에 맞추어 생활하는 우리 민족에게는 최고의 명절이 설날이다. 설날의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숨은 뜻이 깊숙하다. 설날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원단(元旦), 원일(元日), 신원(新原)이라고 불렀으며 근신·조심하는 날이라 해서 한문으로 신일(愼日)이라 쓴다고 했다. 조선시대 의정대신들은 모든 관원을 거느리고 대궐에 나가 새해 문안을 드리고 무명이나 명주를 바치고, 사당에 차례를 지냈다. 아이들은 새 옷을 입고 어른을 찾아 세배를 드리고 시절 음식을 만들어 나누어 먹는 풍습이 오늘날까지 전래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뜻 깊은 일은 한 해의 시작이 열리는 아침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더 깊다고 한다. 시인 청마 유치환의 "나는 고독하지 않다' 글을 보면 설날을 기다리는 정서가 잘 나타나 있다. '문화를 같이하는 한 겨레가 한 해에 몇 날이고 다 같이 함께 가슴을 열어 제치고 환희에 도취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 거기 따른 갖은 행사와 의식을 갖춘다는 것은, 그 겨레의 마음을 순화하고 화합시킴에 다시없을 뿐 아니라, 더구나 자라나는 어린 국민에게 정신의 윤기와 품성의 순치와 혈연에의 애착을 얼마나 부어줌이 되겠는가? 요즘 어린이들의 설날을 맞는 기쁨은 어느 정도인지 모르지만, 우리가 어릴 적에는 동지팥죽 먹을 때부터 설날이 기다려지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리스는 아테네 신전, 산토리니로 상징되는 유럽 관광의 중심지다. GDP는 2만 달러에 조금 못 미치지만 인구 1천만 명의 국가 치고는 나름대로 나쁘지 않은 경제규모를 갖추고 있었다. 그러던 그리스가 몇 해 전 디폴트를 선언하고 말았다. 국가 부도 사태를 맞은 것이다. 왜 그랬을까? 국가 전체적으로 인구 노령화가 심하고 청년실업이 심각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국가의 경제가 관광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했고 제조업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디폴트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그리스의 디폴트를 경주의 경제구조와 단순비교 하는 것은 지나친 견강부회다. 하지만 국가적으로 겪고 있는 노령화 현상과 청년실업 문제, 기간산업 불황 등은 그리스의 상황과 전혀 무관하지 않다. 여기에 경주는 이렇다 할 제조업 기반이 없으니 관광산업 일변도의 산업구조로는 미래가 불확실하다. 지금 경주는 모든 정책 방향이 관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가 관광산업과 연관된 것뿐이니 당연한 일이다.
경주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10곳 중 9곳은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를 사용한 건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약 20%정도 높은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새누리당 정수성 의원이 KBS 데이터저널리즘팀이 최근 공개한 '석면지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 좀 더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경주지역 148개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가운데 약 89.5%인 131개 학교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 자재를 사용한 건물이며 학교별로는 유치원은 62개 중 49개(79%), 초등학교는 46개 중 44개(95.7%), 중학교는 20개 중 18개(90%)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는 20개 학교 모두(100%) 석면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지역 석면사용 학교비율은 전국 평균 69.3%와 비교해 20.2%가 높았으며 학교별로는 유치원 28%, 초등학교 11.8%, 중학교 7.4%, 고등학교는 17.4%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이같은 분석결과가 발표하자 경주지역 학부모들이 들끓고 있다. 당연한 반응이다. 교육당국과 경주시가 그동안 교육시설에 투자에 대해 얼마나 등한 시 한 것인가가 증명됐다며 교육홀대를 질타하고 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곱고 고운 댕기도 내가 드리고, 새로 사온 신발도 내가 신어요' 동요 '설날'의 1절 가사다. 설 명절 하면 이 동요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이 다가오고 있다. 이맘때면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들은 설맞이로 분주해 진다. 외지에 나가 있는 아들·딸 등 다른 가족들의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가 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은 그리움 속에 있던 가족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우리 주변 현실은 어둡다. 최근 아동학대로 얼룩진 신문지면을 보는 우리의 마음은 부끄럽고 착잡하다. 유치원 음악발표회 연습과정에서 지시를 잘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린이들을 밀치고 내동댕이치는 장면은 숨이 막힌다. 20대 엄마는 10개월 된 딸이 울고 보챈다고 공을 얼굴에 던져 숨지게 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발생한 초등학생을 학대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건은 전 국민을 참담하게 한다.
봉화군에 문화재 보수용 목재건조장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와 봉화군이 전략산업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 갈 길이 멀다. 이에 경북도는 이 사업을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전략프로젝트 15건 중 하나로 선정하고 국가추진전략사업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북도가 정부추진 전략사업으로 격상하려는 것은 무엇보다도 2천억원에 달하는 방대한 사업비 때문이다. 경북도와 봉화군의 열악한 재정형편상 지자체단독 추진은 실현가능성이 희박하다. 더구나 경북의 경우 경주에이 벌어지고 있는 신라왕궁 복원과 황룡사 복원등 대형 문화재복원이 2025년까지 예정 돼 있어 시기적으로도 여유가 없을 뿐 아니라 이에 소요되는 막대한 양의 목재를 확보하는 것이 사업성공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재 복원용 목재는 대규모 저목장에 입고돼 수종별로 적어도 3년~5년 이상 이상의 건조기간을 거쳐야 사용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