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하면 불국사를 떠올릴 만큼 불국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찰의 하나다. 절마다 창건설화를 가지고 있지만 불국사에 얽힌 설화들은 진위를 떠나 찬란한 우리문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불국사고금창기(1740년)에는 지증왕의 부인이자 법흥왕의 어머니인 연제부인의 보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자리는 질서정연하게 반짝이고 있다. 그러나 엄밀하게 말하면 별은 확장하는 우주 법칙에 의해 조금씩 밀려나고 있다. 하늘, 사람, 강물, 시간, 사랑도 완전한 정지는 없다. 모든 것은 흔들리며, 조금씩 기울다 결국 사라져 간다. 우리는 이 기울어지는..
신(神)의 존재 유무를 따지는 일은 종교인들에겐 역린(逆鱗)일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의심 자체가 이미 불경(不敬)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개, 돼지, 소나 말 같은 가축들에게 인간은 어떤 존재일까? 인간은 가축을 잘 다루기 위해 다양한 꼼수를 쓰지만, 가축은 인..
무리하게 박았다 녹슨 망치 하나 있다고 그저 다 떨어진 누더기, 내 옷부터 걸어 놓으려고 되지 못한 자존심 하나 억지로 심어놓으려고 아무 곳이나 건방지게 꽝꽝 박았다 한번 박으면 다시는 뽑을 수 없는 못 우리들의 길,못을 잘 박는다고 해서 모두 출세하는 것은 아니다 내..
기다림만큼 지루한 게 없다. 특히 놓친 버스나 기차를 기다릴 때 시간은 더더욱 더디게 흐르는 느낌이다. 필자역시 기다림엔 인내의 한계를 느끼기 일쑤다. 성미가 급해서일까. 이런 성향은 식당에서도 그 기질이 표출된다. 주문한 음식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다급히 재촉하곤 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아파트 화재 소식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작은 불씨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고 순식간에 연기와 불길에 갇힌 주민들이 대피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복도와 계단 등 피난 통로를 지켜주는 방화문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할 경..
충북 음성군 원남면 삼용리 뒷산에 가면 조선 전기의 문신이며 인천채씨 중시조 채신보의 묘가 있다. 그는 1438년(세종 20)에 18세의 나이로 진사시에 합격하고 함창현감을 거쳐 음성 현감과 1482년(성종 13)에는 남양 도호부사를 지냈다. 훗날 관직을 그만두고 ..
모두가 바라던 APEC 정상회의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 왔다. 경주가 한국의 조그마한 도시가 아니라 세계 속의 도시로 조명을 받고 있다. 일주일이 멀다 하고 총리가 다녀가고 각 국의 대표단의 연일 찾아와서 시가지를 두루 살피고 있다. 각종 매스컴은 그 날을 대비하여..
어떤 음악을 들으면 몸에 소름이 돋는 순간이 있습니다. 특정 멜로디, 특정 악기의 울림, 혹은 가사를 듣는 그 찰나에 우리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낍니다. 누군가는 이를 '감성적 반응'이라고 하고, 또 누군가는 '추억의 소환'이라 말하지만, 과학은 이..
요즘 가벼워지는 세태 탓인지 ‘홀로 깊어 열리는 시’, ‘심연으로 치솟기의 시’, ‘세상 뒤집어보기의 시’로 평가되는 스웨덴의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토마스 트란스트뢰메르(1931~2015)의 시를 새삼 들여다보게 된다. “그의 수많은 ‘눈들이’ 이 세상, 아니 우주 ..
김대중 대통령 서거 16주기를 맞아 그를 떠올리면 인동초(忍冬草)가 생각난다. 매서운 겨울 추위에도 푸른 잎을 떨구지 않고, 마침내 봄이면 꽃을 피워내는 식물이다. 그는 수차례 죽음의 위협과 투옥, 망명, 납치와 사형선고까지 겪었지만, 마침내 대한민국 최초의 평화적 정..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체포와 병원 치료 이동 과정에서 수갑과 전자발찌를 채운 사실이 알려지며 국민적 충격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법 집행 문제가 아니라, 명백한 인권 침해이자 인권 탄압이며, 나아가 인권 유린 행위에 해당한다.헌법 제10조는..
정치는 흔히 남성 중심의 권력 구조로 인식되곤 합니다. 그러나 과학과 의학의 영역에서 이미 세계 최초로 간질환 치료제 ‘우루사’를 개발했던 경험은, 여성 또한 그 어떤 분야에서도 강력한 성취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증명합니다. 최수진 의원은 연구실에서 과학자로서..
도척은 사마천의 사기에 등장하는 큰 도둑이다. 부하가 9천명에 달할 정도로 제후보다 막강한 세력을 가진 무소불위의 도적이며 인육까지 먹었다는 악인으로 춘추시대 노나라의 인물이다. 도척지견이란 옳고 그런 것을 가리지 않고 밥을 주는 자에게 무작정 굴종하고 맹종하는 얼뜨기..
오늘날 인공지능(AI)과 기술발전은 초지능과 빅데이터를 네트워크로 서로 연결하여 산업과 일자리 그리고 일상생활의 전반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인간이 만든 AI는 인간의 사고수준에 가까운 사고를 스스로 할수 있게 되었고 머지않아 인간을 노동의 굴레에서 ..
“대학이 무너지면 지역이 무너진다.”이광재 전 국회사무총장의 말은 현재 지방의 위기를 정확히 짚는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문을 닫고, 청년은 수도권으로 떠난다. 인구가 줄고, 일자리가 사라지며, 지역 경제는 쇠퇴한다. 이러한 악순환을 끊기 위한 해법 중 하나가 바..
우리는 역사를 바로 알아야 대한민국의 국민이 될 자격이 있다. 중국과 일본은 한국에게 어떤 나라인가? 조선시대부터 중국과 일본이 자행한 우리나라와의 침략수탈에 관하여 심층 분석을 해본다.첫째, 지배 기간 비율이 중국은 503년, 일본은 36년이다. 우리에게 일본이 더..
지난 광복절, 우리는 두 가지 기억을 함께 맞았다. 민족의 해방을 기리는 광복 80주년과, 따뜻한 품격을 남기고 떠난 육영수 여사의 서거 51주기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 그날, 역사의 빛과 그림자 속에서 우리는 다시 그녀를 떠올린다. 세월은 흘렀지만, 그녀의 이름은..
과거 대통령은 근엄했고, 은둔했고, 신비스러웠다. 그게 대통령 이미지였다. 이젠 달라진 모습이다. 거의 매일 TV나 유튜브로 대통령이 어떻게 국가를 이끌어 가는지 다 볼 수 있다. 국가 공개행사 때나 아니면 담화 발표 또는 기자회견 때나 볼 수 있던 대통령을 거의 매..
올해 10월 말, 경주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라는 역사적인 무대를 통해 세계로 도약합니다.21개 회원경제체 정상과 각국 장관, 다국적 기업인, 언론인 등 약 2만 명이 방문할 이번 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경주와 대한민국의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