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며칠 전 카페에서 옆 테이블에 앉은 젊은 친구들의 대화 내용이 재미있습니다. 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들려와서 들었을 뿐이니 간섭쟁이라는 오해는 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A : 어릴 때 이상하게 명절만 되면 우리집에는 싸움이 났어. B : 왜? A : 몰라. ..
아침 출근길에 신호등 앞에 서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불법현수막이 신호등을 가려 초록불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어떨까요?아이 손을 잡은 부모도, 운전대를 잡은 시민도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천년고도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입..
2025년 10월 10일, 경기도 양평군의 한 공무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김건희 특검 조사를 받은 직후였다. 자필 메모에는 강압적 수사의 괴로움이 담겨 있었지만, 특검은 강압은 없었다고 해명했다.그는 메모에서 “강압적 분위기 속에서 기억에도 없는 진술을..
대한민국의 부동산 정책은 오랫동안 “개발”이라는 이름의 성장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왔다. 그러나 이제는 “관리”의 시대가 도래했다. 투자의 관점에서 말하자면, 자본이득(Capital Gain)의 시대가 끝났고, 운영이득(Operating Income)의 시대로 바뀐 것..
1452년 5월 세종의 큰아들 문종이 승하하고 세자이던 단종이 보위에 오른다. 그의 춘추 열 둘.문종은 고명(임금이 신하에게 유언함) 대신 황보인, 김종서에게 아들 단종의 보필을 당부하였다. 1446년 중전 소헌왕후(청송) 심씨에 이어, 1450년 세종이 승하했다. ..
10월 9일, 한글날. 단순한 문자의 기념일이 아니라,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뿌리를 틔운 날이다.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의 뿌리는 어디서 시작됐을까.헌법이나 제도 이전에 묻는다.“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며, 우리의 삶을 기록할 수 있는 언어를 가지고 있었는가?”이 질..
집에서 한 발짝만 나서도 불경기를 실감한다. 동네 상가를 살펴보면 한군데 건너씩 유리창에 ‘임대’라는 글자가 크게 써 붙어있는 게 눈에 띈다. 요즘 마트를 들려도 지갑이 선뜻 열리지 않는다. 꼭 필요한 생필품만 사게 됨은 물론, 배추 한 포기 살 때도 딴 곳과 가격을..
명절을 즈음하여 여기저기 흩어져 살던형제가 다시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단순한 생각으로는 오랜만에 형제가한 자리에 모이는 기분 좋은 귀향의 풍경이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랑으로 함께 자란형제들이라 해도 예전에 그 형제들이 아니다.이제는 각자의 생활 영역에서 사상 그리고..
세계 3대 분단국 중 독일은 화합을 통해 통일을 이뤘고, 베트남은 내전 끝에 남베트남이 패망했다. 이제 남은 분단국인 한국은 어느 길을 걸을 것인가. 이는 정치권의 과제일 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직면한 물음이다.최근 한국 민주주의는 제도적 신뢰의 근간에서 흔들리고 있..
보이스피싱은 이제 단순한 전화사기가 아니다. 첨단 기술과 국제 조직이 결합한 신종 금융범죄다. 최근 5년간 피해액이 4조원을 돌파하며, 과거 15년간 누적 피해를 단숨에 추월했다. 지자체의 1년 예산과 맞먹는 금액이 매년 범죄자들의 손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하지만..
이재명 대통령께 현 시국과 관련된 두 가지 질문을 드립니다.첫 번째 질문은 작금에 논의 되는 한미 전시작전권 환수에 대한 것이고, 두 번째 질문은 미국의 대다수 조야(朝野) 정치인들이 이재명 대통령을 반미 반일 주의자라고 인식한다는 데 대한 질문입니다.이러한 질문을 ..
지난주에 이어서 정확한 재혈로 위치가 정해지면 천광(穿壙)을 해야 한다. 천광이란 시신이 들어갈 광(壙)의 깊이에 관한 사항으로 고서에서는 24坐山(산의 방향) 에 따라 몇 척(尺)씩 천광해야 한다는 기록(理論)이 있으나 혈장에 올라 보면 혈지의 지질구조가 일정하지 않..
우리나라는 건국후 78년이 되었지만 세계10위권경제대국, 세계5위권군사강국이란 위상으로 선진국반열에 들어선 나라이다. 이런 나라가 되기까지 국가전분야가 발전되고 분야별 기능이 개선되어온 것은 물론 정치적으로도 민주발전을 위한 혁명적 시기를 여러차례 넘겨왔던 것이다. 특..
병원 진료는 기다림이 길고 만남은 짧습니다. 기다리는데 30분, 진료는 3분. 의사는 화면만 보면서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정신 없이 듣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은 한 마디도 못합니다. 진료실을 나서는 순간 뒤늦게 떠오릅니다. “아, 그 말도 했어야 했는데…” 하..
요즈음 ‘런닝족’이란 말이 생길 정도로 모여서 뛰는 운동이 트렌드라고 하더군요. 트렌드를 따라가지는 못해도 작년 11월부터 서너달, 아침 일찍 나가서 한 시간 가량 걷는 부지런을 떨어봤습니다. 해 뜨기 전에 나가서 걷기 시작해서 이윽고 해가 떠오르면 늘 봐오던 심상..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 나는 오래된 울림을 만나러 경주국립박물관으로 향했다. 빗물에 젖은 돌길을 밟으며 걸어가는 동안, 이미 내 마음은 신라 천년의 세월 속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었다. 오늘은 성덕왕의 명복을 빌기위해 제작한 성덕대왕신종, 우리가 흔히 에밀레종이라..
2025년, 경주는 천년고도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 서게 된다. 신라 왕경 도시가 APEC 정상회의를 맞는 일은 경주의 자부심이자, 값진 국가적 기회이다. 그 가운데 만찬장은 APEC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각국 정상과 대표단이 한자리에서 식사를 나누며 ..
하늘의 뜻은 옳은 것인가 그런 것인가. 하늘의 뜻이 과연 있는 것인가. 하늘의 뜻이 있다면 왜 도척과 같은 악한 자는 잘먹고 잘살아 천수를 누리며 백이 숙제와 같은 고절한 선비는 수양산에서 굶어 죽어야 하는가. 나는 나쁜짓을 하지않고 평생을 성실 근면하게 살았는데 삶..
한국은 거대한 하나의 정원이다. 아름다운 정원 속에는 산허리까지 데크를 깔아놓은 트레킹코스가 있고, 쓰레기통에서 장미를 피운 ‘한국제품관’이 있다. 2030세계엑스포 실패는 국민오기를 자극 ‘자연, 산업, 인간’을 주제로 지구촌축제를 연다. 불교, 천주교, 개신교,..
남자들의 몸짓을 통하여 거짓말 여부를 엿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남자들이 흔히 하는 말인, “ 나는 거짓말을 못해” 가 사실이자 진실일 수 있나보다. 남자가 거짓말을 행할 때 사인(sign)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아 이 말은 신빙성이 있긴 하다. 하긴 동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