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는 한국 축구가 2015 호주아시안컵 결승에서 8만 관중이 모인 적지에서 호주와 붙는다. 호주는 27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대회 준결승에서 세인스버리와 제이슨 데이비슨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결승에 진출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 편입된 이후 2007년부터 이 대회부터 출전한 호주는 2011년 카타르대회에 이어 2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2011년 대회 결승에서는 일본에 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는 A조에서 나란히 1·2위에 자리했던 한국과 호주의 마지막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게 됐다. 한국은 전날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이라크와의 준결승에서 이정협(상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결승에 선착했다. 1956년과 1960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55년 동안 우승이 없는 한국은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호주는 첫 우승 도전이다. 한국과 호주의 결승은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다. 럭비와 크리켓 등이 최고 인기스포츠인 호주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축구의 인기도 상승세를 탔다. 호주의 선전이 한몫했다. 같은 시기에 열리고 있는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 밀리지 않는다. 호주 스타디움의 수용 가능인원은 8만3500명이다. 한국 교민들이 적지 않지만 개최국 호주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호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4만8513명의 관중이 찾아 광적인 응원을 펼쳤다. 그러나 김진수(호펜하임)는 "호주가 올라오면 관중이 꽉 찰 것이라고 한다. 이왕 우승할 것이면 그런 경기장에서 이기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와의 대결이 성사된다면)완전히 다를 것이다. 우리는 우리 그대로의 정신력, 본연의 모습을 가지고 맞설 것이다. 조별리그 때와는 전혀 다른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호주의 홈 이점, 즉 한국에 불리한 판정이나 기류도 예상할 수 있다. 우승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에서 69위에 자리해 호주(100위)보다 한참 높지만 큰 의미는 없다. 역대 상대전적에서 25전 7승10무8패로 근소하게 뒤진다. 2000년대 들어선 4승2무1패로 우위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 17일 A조 조별리그 3차전으로 한국은 이정협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에서의 승리가 한국을 조 1위에 올렸고, 순조로운 토너먼트 일정에 도움을 줬다. 한국은 결승까지 호주보다 하루 더 쉴 수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의 결승 진출을 예상했다. 이날 호주-UAE의 준결승이 열리는 뉴캐슬을 직접 찾아 정찰도 마쳤다.
구미시(시장 남유진)에서는 구미시청운동선수단 볼링팀 소속의 전귀애(여·25세), 김진선(여·22세)국가대표 선수가 지난 15일부터 26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제 23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해 여자 5인조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전귀애(구미시청), 김진선(구미시청), 손연희(용인시청), 정다운(충북도청), 전은희(서울시설관리공단), 이영승(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여자 5인조전에서 6게임 합계 6,439점을 얻어 싱가포르(6,259점)를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우리나라선수들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4회 연속 종합우승(금 6, 은 4, 동 5)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전귀애, 김진선 선수는 2014년 구미시청에 입단한 선수로 제95회 전국체전 우승, 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 제16회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볼링대회 등 전국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발휘하기도 했다.
삼성라이온즈의 괌 전훈캠프를 방문한 2015년 팬투어 참관단이 선수단과 즐겁게 저녁식사를 했다. 30여명의 팬투어 참관단은 26일 저녁 괌의 레오팔래스리조트 내부에 위치한 레스토랑 아르코에서 선수들과의 만찬 자리를 가졌다. 괌 민속공연을 보면서 함께 식사를 하고, 좋아하는 선수를 찾아가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는 등 약 1시간 30분 동안 일종의 팬미팅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주장 박석민과 차세대 유망주 구자욱은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사진촬영 요청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구자욱은 식사 도중 무대로 이끌려나가 댄스 콘테스트에 참가하기도 했다. 어색한 몸짓의 댄스가 참관단의 웃음을 자아냈다. 삼성의 1차 전훈캠프인 괌에서의 팬투어는 7년만이다. 지난 24일 현지에 도착한 참관단은 관광과 함께 라이온즈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는 등 3박4일간의 일정을 27일 마무리한다.
포항스틸러스의 퓨처스 멤버로 활동한 박준형(사진)군과 김하영양이 2014년 한 해 동안 참여한 퓨처스 활동에 대한 자부심과 만족을 느끼며 포항스틸러스와 퓨처스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포항스틸러스는 지역의 유능한 인재들에게 CS(Customer Service) 현장 경험과 스포츠 마케팅의 살아있는 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퓨처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36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지난 22일에는 퓨처스 2기 멤버들이 수료식을 마치며, 2015년 3기 모집을 예정하고 있다. 포항 퓨처스 2기 멤버들은 2014년 한 해 동안 홈경기시 스틸야드 구석구석을 누비며 경기장 밖에서는 선수단의 팬사인회 진행과 에어바운스 어린이 놀이터, 스틸야드 7080, 스틸야드 워터파크까지 다양한 이벤트에 직접 참여해 팬들의 안전과 질서를 유지하는 등 홈경기지원의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한 경기장 안에서는 수유실과, 어린이 위탁시설, 익사이팅석까지 팬들의 편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임했다. 콘텐츠팀은 스틸야드를 방문한 팬들의 다양한 모습을 사진으로 생생하게 남기는 역할을 하는 등 구단의 경기 운영과 마케팅 업무를 배우며 알차고 의미있게 보냈다. 2기 최우수 퓨처스 상을 수상한 박준형군은 "퓨처스 활동을 통해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내 스스로가 발전하는 한 해가 됐다"며 "퓨처스 최초의 구단직원 탄생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퓨처스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했다.
한국 축구가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진출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호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이정협(상주)과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 결승에 선착했다. 1960년 대회(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우승했던 한국은 1988년 대회(카타르)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오르며 정상 탈환의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1988년 대회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최근 두 대회 연속으로 결승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던 한국은 27일 열리는 호주-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 승자와 31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우승컵을 두고 다툰다. 아시안컵에서 유독 한국을 괴롭혔던 이라크를 상대로는 이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승리를 거뒀다.
22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멜버른 렉탱귤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한국 손흥민이 연장 후반 골을 넣고 차두리와 기뻐하고 있다.
전국 제일의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경주시가 개최한 '경주컵 2015 동계 전국유소년클럽 축구페스티벌'이 축구 꿈나무들의 뜨거운 열기로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대회에서 '경기부천Utd'가 U-10과 U-9에서, '서울창동FC'가 B그룹 U-11에서, '울산옥동유소년'이 B그룹 U-12에서, '부산아이파크'가 A그룹 U-11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열린 유소년클럽 축구의 대제전인 이 대회는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축구공원 1~4구장에서 전국 71개팀 1,300여명이 참가해 팀의 명예를 걸고 열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는 A그룹(2014년도 초등리그 참가팀)과 B그룹(챌린저부 등록팀)으로 나누어 총 139경기가 치러졌다. 경주시는 동계훈련에 참가한 26개팀 700여명과 축구페스티벌에 출전한 선수단의 훈련을 위해 천연잔디구장을 무료 개방함은 물론 의료, 기록, 볼도우미 등 경기지원과 생수·커피 봉사로 선수 및 학부모들에게 따뜻한 경주의 인심을 전달했다. 한편 경주시는 여름방학 기간에 전국 최대 규모의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하고, 겨울철에는 동계훈련과 '전국유소년클럽 축구페스티벌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유소년 축구의 메카로 인정을 받고 있으며 관광 비수기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슈틸리케호의 변주곡이 시작됐다. 55년 만의 우승을 향한 제2막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호주를 1-0으로 제압했다. 약속대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한국은 우승으로 가는 첫 번째 길목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인 호주를 꺾으면서 힘찬 추진력을 얻었다. 호주전은 여러가지면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호주는 기존에 상대했던 오만·쿠웨이트와 질적으로 달랐다. 내부적으로 겹친 악재를 씻어내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55년 만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는 슈틸리케호였지만 조별리그 초반에 보여준 모습은 내던진 출사표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손흥민(23·레버쿠젠)을 시작으로 주전들이 대회 초반부터 줄줄이 감기로 떨어져나갔고, 이청용(27·볼턴)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부상 선수들이 나오면서 초반부터 삐걱 거렸다. 분위기 전환이 절실했다. 앞선 모습과는 다른 새로운 국면 전개가 필요했다. 8강을 확정한 상태에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목표설정과 동기부여였다. 한국은 강호 호주를 물리치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국은 호주를 물리치고 A조 1위로 토너먼트를 통과하면서 많은 것을 얻었다. 향후 전개 될 토너먼트에서 껄끄러운 대진을 피했다. 한국은 8강부터 4강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이라크 등의 나라를 상대하게 됐다. 반면 A조 2위로 떨어진 호주는 중국, 일본, 이란 등 우승 후보국들과 함께 사투를 벌여야 한다. 무엇보다 큰 소득은 슈틸리케 감독도 스스로 말했듯 자신감을 충전했다는 것이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호주를 물리친 한국은 그 어떤 자산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과 그를 통한 자신감을 얻었다. 줄기차게 대표팀을 향하고 있던 의심의 시선을 거둘 수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다. 중앙 수비수 2명이 계속 바뀌는 속에서도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라는 결과를 냈다. 골 결정력 부재라는 비판 속에서도 어떻게든 1골씩은 만들며 이겨왔다. 손흥민,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 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 등 컨디션이 떨어졌던 멤버들이 골고루 감각을 끌어올린 것도 반갑다. 하지만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는 점은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호주전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쳤던 구자철(26·마인츠)의 예상보다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대 파열로 아시안컵 잔여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규)는 18일 "MRI 촬영 결과 구자철의 오른쪽 팔꿈치 안쪽의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판명됐다. 담당 주치의가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다는 소견을 냈다"고 밝혔다.
포항스틸러스의 세르비아 특급 스트라이커 라자르(사진)가 포항의 가족 같은 분위기와 한국의 예절 문화에 만족하며 팀에 빠르게 융화되고 있다. 포항은 지난 8일 2015시즌 출정식을 가지며 외국인 선수를 비롯해 신입 국내선수까지 팀에 빠르게 융화돼 용광로 같은 역동적이고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부응하듯 라자르와 모리츠, 티아고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팀에 빠르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2015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라자르는 처음으로 시작하는 타국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포항에 영입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먼저 훈련에 합류하는 열정을 보였다. 라자르는 "언어 때문에 아직 어려운 점이 많다. 하지만 통역과 다른 동료들이 먼저 배려해주고 도와주고 있어 큰 불편함은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한국의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 아직 한국의 음식 이름을 몰라 어떤 것이 가장 좋은지는 모르지만 숙소에서 먹는 모든 음식이 최고다"고 포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라자르는 지난 13일 펼쳐진 서남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피지컬을 활용한 힘있는 축구로 1골을 기록하며 2015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오는 19일 개최되는 '제51회 춘계 한국중등축구 연맹전'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준비완료와 함께 영덕군의 결의가 높다. 5년 연속 대회를 치르는 영덕군은 이번 대회를 그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담당부서뿐만 아니라 전 직원이 대회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19일 시작되는 춘계 중등축구 연맹전은 15일간 총 154개 학교에서 221개팀이 참가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유소년 축구대회로 영덕군은 매끄러운 대회 진행을 위해 유관기관과 지역민들이 합심해 대회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대회 기간엔 폭설로 대회 운영에 큰 차질이 예상되었지만 군과 관련 기관 전 직원들이 힘을 합쳐 제설작업을 빠른 시간 내에 마무리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러 대회 관계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성공적인 대회 운영을 위해 영덕군은 각 학교에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숙박 식사 관광 주차공간까지 사전 확보하는 등 세심한 배려를 할 계획이다. 또, 경기장별로 제설작업 도구를 구비하고 난로 따뜻한 간식거리를 제공하는 등 동절기 대책과 경기장마다 구급차를 배치하고 주말 담당병원과 약국을 확대 운영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안전대책 준비도 완료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올해는 영덕군이 본격적인 스포츠마케팅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를 최고의 대회로 치러내며 유소년 축구의 메카로서 그 명성을 다시 한번 전국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소년 축구의 본고장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영덕군은 중 고 대학팀의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매년 10여개의 크고 작은 축구대회가 열리는 영덕군은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축구팀들이 찾는 명실상부 축구의 고장으로 이름을 날릴 것으로 기대되며 영덕군은 축구장 트레이닝센터 합숙소가 유기적으로 운영되는 축구타운 건립 등을 통해 유소년축구 특구 조성을 추진 중이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브리즈번의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2015 호주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3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앞선 조별리그 2경기를 통해 내용보다는 실리를 챙겼다. 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히는 오만과 쿠웨이트를 각각 1-0으로 꺾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는 현재 한국(2승·승점 6)은 호주(2승·승점 6)에 이어 A조 2위에 랭크돼 있다. 골득실에서 밀렸다. 호주가 +7, 한국이 +2다. 남은 호주와의 3차전에서 A조의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다. 크로스 토너먼트로 진행됨에 따라 A조 1위는 B조 2위와 8강에서 만난다. A조 2위는 B조 1위 팀과 붙는다. A조 2위로 가면 8강에서 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4강 상대는 일본이 유력시된다.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반면 A조 1위로 통과한다면 8강에서 사우디, 4강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할 확률이 높다. 조별리그 최종 성적에 따라 시나리오가 달라진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만과의 첫 경기에서 베스트 11을 내고도 한 골 차 승리밖에는 얻지 못했다. 쿠웨이트전에서는 플랜 B를 내세워 졸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오른쪽 날개 이청용(27·볼턴)의 부상 낙마와 손흥민(23·레버쿠젠)·구자철(26·마인츠)·김진현(28·세레소 오사카)의 감기 몸살, 김창수(30·가시와 레이솔)의 허벅지 부상까지 선수들이 나가떨어지면서 선수운용에 애를 먹었다. 어려움을 고려하더라도 결과는 선뜻 납득하기 힘들다. 볼 소유를 강조한 슈틸리케 감독은 50.8%의 볼 점유율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10차례 슈팅(유효 6개)에 1골, 10%의 골 결정력밖에는 보여주지 못했다. 쿠웨이트는 49.2%의 볼 점유율에 7개의 슈팅으로 비교적 대등한 경기를 했다. '변화하라'는 의미의 '타임 포 체인지(TIME for CHANGE)'를 대회 슬로건으로 내건 한국은 강적 호주를 상대로 환골탈태를 준비하고 있다. 감기로 고생한 3인방 모두가 호주전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감기에 걸렸던 손흥민, 구자철, 김진현이 모두 회복됐다. 15일 훈련부터 정상 합류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록 이청용이 남기고 떠난 오른쪽 공백 숙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는 데에 기대를 걸 수 있다. 최전방에서 공격의 마침표를 찍어줄 적임자로는 조영철(26·카타르SC)과 이근호(30·엘 자이시)가 경합하고 있다. 이들은 오만전과 쿠웨이트전에서 각각 한 번씩 선발로 나선 경험이 있다. 오만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조영철에게 조금 더 무게감이 실리고 있다. 주장 완장을 벗고 1차전에서 완벽한 부활을 알린 구자철은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함께 이끌 것으로 보인다. 감기에서 회복한 손흥민도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다. 이청용이 빠진 오른쪽 자리에는 한교원(25·전북)·남태희(24·레퀴야) 등의 다양한 측면 자원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과 박주호(28·마인츠)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대표팀의 허리를 든든히 받칠 작정이다.
13일 오후(현지시각)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쿠웨이트의 경기에서 한국 남태희가 전반 첫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이 2015 호주아시안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최약체로 평가받는 쿠웨이트를 상대로 진땀승을 거뒀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3일 오후 4시(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캔버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대회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태희(레퀴야)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거둔 한국(2승·승점 6)은 2위를 차지했다. 1위 호주(2승·승점 6)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한국 +2 호주 +7)에서 뒤졌다. 한국과 호주는 이날 경기를 통해 나란히 8강행을 확정지었다. 8강에는 조 2위까지 진출한다. 2연패를 기록 중인 오만과 쿠웨이크가 마지막 3차전에서 이기기더라도 얻을 수 있는 최다 승점은 3점이다. 이미 승점 6점을 챙긴 한국과 호주를 역전할 수 없다. 한국은 브리즈번으로 이동해 오는 17일 개최국 호주와 조 1위 자리를 놓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통합 4연패를 달성하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삼성 라이온즈의 2015년 시무식은 봉평장의 '환골탈태' 사례를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삼성은 12일 오전 경북 경산볼파크에서 2015년 시무식을 갖고 2015년에 통합 5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대표이사와 단장, 주장의 신년사로 이어지는 다른 구단의 시무식과 삼성의 시무식은 사뭇 달랐다. 삼성의 시무식은 홍준학 마케팅팀장의 '봉평시장 환골탈태 연구' 발표가 첫 순서였다.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인 강원도 평창의 봉평장은 다른 전통시장과는 달리 활기를 되찾고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해 시작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진행한 '전통시장 활성화 프로젝트'가 뒷받침이 되면서 변화됐고, 시장을 부활시키는데 성공했다. 기존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어봤을 때 봉평시장의 문제는 '3不(불)'이었다. 불신과 불편, 불결이 그것이었다. 이 문제를 해결해기 위해 현대카드는 1년6개월 동안 기획 및 실천기간, 상인회 및 군청 미팅, 현장탐방 등을 하며 변화를 시도했다.
청송군(군수 한동수)은 오는 2020년까지 청송에서 열리는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의 성공 개최 및 겨울산악 레저스포츠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월드컵대회가 열리는 부동면 얼음골 인근에 전문 숙박촌을 건설하는 등 '산악스포츠의 메카'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청송군은 얼음골빙벽밸리 조성사업의 일환인 숙박촌지구를 최근 완공하고, 오는 10일 국제산악연맹 프리츠 베일런트 회장, 우르스 스테커 아이스클라이밍 위원장, 대한산악연맹 이인정 회장 등 국내외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송 클라이밍 아카데미'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문을 여는 얼음골 빙벽밸리 조성사업 1지구(숙박촌 지구)는 8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상 2층, 15개 객실 규모의 유스호스텔과 인공암벽장(폭 12m, 높이 10m) 오토캠핑장, 족구장, 15m의 볼더링 벽 등을 갖추고 있으며 7.6km의 트레킹 로드도 현재 조성 중이다. 이로써 청송을 찾는 산악인들은 숙박 불편을 해소하면서 주변의 여러 시설과 지형을 이용하여 체력단련은 물론 실전을 겸한 훈련도 함께할 수 있어 산악스포츠의 저변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청송군은 지난 1월 3일~ 4일 이틀간 열린 2015 청송 전국아이스클라이밍선수권대회에서 청송 클라이밍 아카데미를 시범운영한 결과, 국내 클라이머들이 크게 만족했다고 밝혔다.청송 클라이밍아카데미는 오는 10일,11일 열리는 2015 청송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대회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숙소로도 이용될 예정이다. 숙박촌지구는 지난해 2월 청송군과 경북산악연맹, 대한산악구조협회의 업무협약에 따라 경북산악연맹이 위탁운영한다. 경북산악연맹은 뀬전국 17개 시도연맹 산악구조대원 700명 연중 교육훈련 뀬등산교육 및 암벽 체험교실 운영 뀬산악 교육 및 문화행사, 세미나 유치 뀬MTB, 산악마라톤, 오토캠핑 등 산악스포츠 체험 운영 뀬지역농산물 홍보 및 판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해 청송이 국내 최고의 체류형 산악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한편 얼음골 빙벽밸리조성사업은 부동면 내룡·항리 일대에 모두 195억 원을 들여 아이스클라이밍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이번 1지구 완공에 이어 클라이밍 센터, 인공암벽장, 관람석, 펜션부지 들이 들어서는 2지구(클라이밍 지구)는 2016년 완공될 예정이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이번 청송 클라이밍 아카데미 개관으로 아이스클라이밍 월드컵의 안정적 개최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산악인들은 물론 청소년,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산악스포츠 프로그램 발굴 및 편의시설 확충을 통해 겨울 산악스포츠의 대중화를 유도함으로써 청송을 '산악스포츠의 메카'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라이온즈는 8일 2015년 연봉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삼성에 따르면 통합 4연패에 공헌한 4번타자 최형우가 지난해 4억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연봉이 인상됐다. 팀 내 최고 인상액(1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최형우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3할5푼6리, 31홈런, 100타점으로 활약했고,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선 극한의 스트레스 상황 속에서도 9회에 짜릿한 끝내기 역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최형우는 "연봉협상을 가뿐하게 잘 마쳤다. 다시 시즌 준비가 시작된다. 우리는 통합 5연패를 향해 뛰는 팀이다.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라이온즈의 신형 엔진으로 떠오른 외야수 박해민은 지난해 2400만원에서 4600만원이 오른 70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팀 내 최고 인상률인 191.7%를 기록했다. 신고선수 출신인 박해민은 2014년 정규시즌에서 타율 2할9푼7리, 31타점, 36도루, 65득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배영섭의 군복무로 인한 중견수 공백에 대한 우려는 박해민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다. 넥센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왼손 약지 인대 손상을 입은 박해민이 극심한 통증 속에서도 홈까지 쇄도하던 모습은 여전히 강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박해민은 "돌이켜보면 꿈만 같았던 2014년이다. 잘 해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이제 연봉도 오른 만큼 책임감도 커졌다.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건재함을 과시한 이승엽은 지난해 연봉 8억원에서 1억원이 오른 9억원에 재계약했다. 내야수 채태인은 2억1000만원에서 3억3000만원으로 연봉이 뛰었다. 지난 2013년에 5000만원에 그친 채태인은 2년간 맹활약하며 연봉이 수직 상승했다. 3루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박석민은 3억7000만원에서 4억7000만원으로 올랐다. 투수에선 왼손 셋업맨 차우찬의 연봉이 2억4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인상됐다. 포수 이지영은 6000만원이 인상된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등록선수(외국인선수, 신인 제외) 기준 평균연봉이 지난해와 비교해 약 13% 상승했다. 2014년 등록선수 54명의 연봉 총액이 75억8700만원, 평균 연봉이 1억4050만원이었다. 2015년 등록예정선수 55명의 연봉 총액은 87억3100만원, 평균 연봉은 1억5874만5000원이다.
포항스틸러스(사장 장성환)가 융화와 역동의 상징인 용광로 앞에서 재미와 열정이 가득한 '용광로축구'를 선언하며 2015시즌 K리그와 FA컵 제패에 대한 결의를 다졌다. 포항은 8일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심장인 용광로를 찾아 2015년 출정식을 가졌다. 포항이 용광로를 찾은 이유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1973년 포항제철소 용광로 1기 설비가 포항에서 준공되었고, 같은 해 포항스틸러스의 전신인 포항제철실업축구단도 창단돼 포항스틸러스의 역사는 포항제철소 용광로와 역사를 같이하고 있다. 특히 포항은 올 시즌 10명에 이르는 신입 선수들이 입단하며 기존 선수들과의 융화가 가장 중요한 운영의 목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새로이 합류한 모리츠-라자르-티아고 등의 외국인 선수들과 이남규-이준희 등의 신입 국내선수들, 황지수-신화용 등의 기존선수들까지 선수단 전원이 참석해 용광로를 보며 출정식을 가졌다. 장성환 사장은 "2015년 포항스틸러스는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고자 한다"며 "지난 2년간 유지해온 조직적인 포항만의 축구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축구 선진국으로부터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의 융화를 통해 K리그와 FA컵 우승에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장 사장은 더불어 "승부에 연연해 지지 않는 축구를 구사하는 것이 아니라, 한 골을 먹더라도 서너 골을 넣을 수 있는 화끈한 공격축구로 팬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재미있는 축구를 하자"며 선수단 모두가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임해줄 것을 주문했다. 장성환 사장을 비롯한 황선홍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출정식에서 선수들의 발을 일일이 직접 씻겨주며 올 한 해 동안 동안 부상 없이 한 시즌을 잘 마무리하라는 의미로 세족식도 가졌다. 황선홍 감독은 "무엇보다 올 한해 선수들이 부상 없이 좋은 경기력으로 시즌을 보내길 바란다. 또한 축구란 것이 개인의 힘이 아닌 팀의 힘이기 때문에 한데 모이지 못하면 어느 팀도 이길 수 없다. 서로가 배려하고 헌신하는 정신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축구, 모두가 재미있는 축구를 구사해 하나로 뭉친다면 K리그 최강이 될 수 있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포항스틸러스(사장 장성환)가 덴마크 스포츠브랜드 험멜(대표 변석화)과 2015년부터 2년간 공식용품 후원계약을 체결했다. 험멜코리아는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디자인과 우수한 품질로 축구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 제품으로, 험멜은 포항과 용품후원계약을 체결하면서 현재 포항을 비롯해 K리그에서 가장 많은 클럽과 후원하고 있는 K리그를 대표하는 축구용품브랜드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포항은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에서 인정받고 있는 험멜과 용품후원계약을 체결하게 되면서 험멜의 새롭고 다양한 용품들을 선수단에게 제공하고, 팬들을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협력해나갈 예정이다. 포항의 정통성과 험멜의 디자인 철학이 드러날 수 있는 신규 유니폼 디자인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포항 고유의 특색과 정체성을 담아 검붉은색을 기본 바탕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을 2월중에 발표할 계획이다.
'위대한 구미, 찬란한 구미' 구미산악인들이 세계 최고봉인 히말라야 에베레스트(8,848m) 정상을 등반한다. 이번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은 구미시(시장 남유진)와 구미시산악연맹(회장 최성모)이 구미시 승격 40주년을 기념 '7대륙 세계 최고봉 원정계획'에 의해 도전의 길에 나서게 됐다. '2015 예스 구미 7대륙 세계 최고봉 아시아-에베레스트 원정대(대장 장헌무외 5인)'는 오는 3월29일부터 5월31일까지 64일간 일정으로 네팔 쿰부 히말라야산맥에 속한 에베레스트 남동릉을 세미알파인 등반방식으로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장헌무 원정대장외 대원 6명은 구미시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께 공개모집을 통해 선발해 한라산 동계등반, 속리산 빙벽 등반, 구미시 태조산 암벽등반 등 지금까지 수십여 차례 걸쳐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며 체력을 단련하는 등 매일 같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헌무 원정대장은 "위대한 구미, 찬란한 구미인으로 큰 보람을 갖고 이번 등정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등정 성공으로 세계 속의 자랑스러운 구미인의 기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가 중동팀을 가상해 마련한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예방주사를 톡톡히 맞았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대표팀 감독이 이끈 한국은 4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퍼텍 경기장에서 열린 사우디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23분 나온 상대 오사마 하우사위의 자책골과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24·상주)의 쐐기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0-1로 무릎을 꿇으며 분위기가 다운된 슈틸리케호는 이날 승리로 아시안컵을 가벼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승패를 떠나 이날 사우디전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다. 사우디는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에서 만날 오만·쿠웨이트 등을 가상한 최적의 스파링 상대였다. 사우디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우즈베키스탄·북한·중국과 함께 B조에 편성돼 있어 토너먼트에서 만날 수 있다. 사전 탐색 개념에서도 의미가 있었다. 비록 국제축구연맹(FIFA) 102위로 한국(69위)보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사우디는 한때 아시아를 호령한 축구 강국으로 무시할 상대는 아니었다. 아시안컵 통산 3회 우승(1984·1988·1996년)의 경험을 갖고 있고 역대 전적에서도 이전까지 16전4승7무5패로 한국이 다소 열세에 있었다. 더구나 오만, 쿠웨이트 등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상대할 중동팀과 팀 컬러가 비슷하다는 점에서 매치업으로써의 충분한 메리트가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3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오만과 쿠웨이트를 준비함에 있어서 플레이 스타일이나 모든 면에서 유사하다고 생각해 사우디를 최종 평가전 상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슈틸리케호는 신체적으로 탁월한 유연성을 갖춘데다가 개인기로 무장한 전형적인 중동 팀 사우디를 맞아 계획대로 학습효과를 제대로 누렸다. 최근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1-4로 대패하며 망신을 당한 사우디는 팀 내부적으로 승리에 대한 강한 동기부여로 차 있었다. 이날 평가전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아시안컵을 시작하겠다는 의지는 한국과 다르지 않았다. 한국으로서는 이 점이 더할나위 없이 반가웠다. 공수 모두를 실전과 다름없이 테스트할 수 있었다. 사우디는 전반부터 대등하게 맞서며 한국 수비라인을 위협했다. 패스의 정교함은 조금 떨어졌지만 볼키핑 능력이 좋았고 무엇보다 발재간이 뛰어났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시도하는 사우디 선수들의 개인기에 한국 수비수들은 당황했다. 전반 28분에는 나와프 알 아비드가 강력한 오버헤드킥으로 한국 골문을 노렸다. 김진현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이 아니었다면 골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전반 17분 손흥민(23·레버쿠젠)이 시도한 왼발 슈팅이 크로스를 맞는 등 불운 속에서도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고, 후반 23분 행운의 선제골을 얻어냈다. 손흥민의 프리킥을 장현수가 상대 수비와 몸싸움을 벌이며 공중볼을 다퉜고 결국 상대 오사마 하우사위의 무릎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포지션별로 4명을 교체투입하며 과감한 승부수를 던진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이 빛을 발했다. 공격의 주도권을 잡는 계기가 됐고 골이 나왔다. 아시안컵 직전 열린 사우디와의 최종 모의고사를 기분좋게 승리로 장식한 한국축구대표팀은 5일 회복훈련 뒤 6일 조별리그 1차전 격전지인 캔버라를 향해 이동할 예정이다. 캔버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