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우리나라 기상청이 지진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5.8 규모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 지진이나 중국의 강진에 비해 약하다고 하지만 국민들, 특히 경주시민들은 혼비백산했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자연 재해가 얼마나 큰 충격인가를 실감케 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가장 강력한 규모로 기록된 지진은 지난 2004년 5월, 경북 울진군 동남동쪽 해역에서 일어난 규모 5.2 지진이었다. 1980년 1월 북한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어난 규모 5.3 지진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1978년 9월에도 경북 상주시 북서쪽에
12일 저녁 시간을 넘겨 허기가 조금 돌 때였다. 동료 기자와 만나 경주 용강동 대로변에 있는 선술집을 찾았다. 안주를 요기로 삼을 겸 문어 꼬치와 맥주 두 병을 주문했다. "추석 명절 잘 보내고 자주 봅시다. 장 기자." 덕담에 힘입어 한가위 보름달을 안주 삼아 짠(건배)을 하던 찰나. "그르릉" 하는 짐승울음 소리 같은 굉음과 함께 오른손에 쥔 맥주잔의 술이 파도 타듯 요동쳐 흘러넘쳤다. '큰일이 났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갑작스러운 땅 울림으로 혼비백산 달아나는 사람들의 모습들이 눈앞에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때가 일곱시 사십여 분께. 우리는 누가 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술잔을 내려놓고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확인하며 각자 신문사의 편집국으로 향했다. "티비 틀어봐, YTN 돌려, 전쟁 난 거 아니야, 119 신고해" 등등 겁먹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대로변까지 흘러나왔다. 대로변에는 여기저기서 자동차에 급하게 시동을 거는 소리와 액셀러레이터 밟는 굉음, 음식점에서 뛰쳐나와 발을 동동 굴리는 사람, 또 전화기를 붙잡고 울먹이는 여학생들까지, 난생처음 겪는 큰 지진의 공포 탓에 문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었다. 가까스로 택시를 잡아 "기사님 황성동 서라벌여중 앞으로 가주세요"라고 다급히 말했다. "손님 난 도로가 뱀처럼 휘는 거 처음 봤어,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가 안 서더라니깐 손님 내리고 나도 가족들 챙기러 가야겠다." 그렇게 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누며 용강동을 빠져나와 회사 앞에 도착했다. "띵동" 아무 생각 없이 1층에 내려진 회사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을 때 천장 위 형광등 가림막이 무너진 걸 확인할 수 있다. '지진이 나면 계단을 이용해야 하는 것이 안전할 텐데 왜 탔을까…'라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회사 편집국은 여기저기서 걸려 오는 벨 소리와 기자들의 격조 된 통화음량, 팩스 신호음, 프린트 출력음 등으로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장 기자 여기 전화해서 물어보고, 피해 접수 어떻게 됐어, 사진은 확보된 거야? 기사구성은 이걸 이렇게 하라고!" 등등 취재 지시사항이 쏟아졌다. 텍스트를 열어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규모 5.1 지진 발생 등…'을 타이핑하던 중 또 한 번 "그르릉"하는 짐승울음이 등줄기에서 부터 올라왔다. 이때가 여덟시 삼십분께 한반도 관측 이래 최고치인 5.8의 강진이었다. 순간적으로 아무 소리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 온몸의 신경이 쭈뼛해 마비가 오는 느낌이었다. 초등학교 시절 배운 '지진이 나면 책상 밑으로 들어가 엎드리고 머리를 보호하세요'라는 행동강령은 내 기억회로에서 멈춰서 있었다. 이윽고 놀란 편집부 여기자들의 고성이 들렸고 회사 출입문을 뛰쳐나가는 직원들의 뒤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한 시간도 안 돼 두 번째 발생한 지진이어서 강심장이라는 기자들 간에서도 공포감이 나돌았다.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여진과 내일 신문제작을 위해 원고 마감을 몇 시에 끝내야 할지, 무너질지도 모르는데 과연 여기 사무실에 더 있어도 괜찮을까' 하는 여러 가지 고민이 모두의 머릿속에 가득 찼다. "그래도 신문은 나와야 하니까…" 타이핑은 더 빨라졌다. 긴장감은 더 해졌으면 사무실 공기는 화초마저 숨을 제대로 못 쉴 정도로 무거웠다.
요즘 예능방송 이나 드라마에서도 볼 수 있듯이 혼자 사는 것이 하나의 추세로 1990년 이후 급속도로 1인가구가 증가하여 2025년에는 31.3%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인가구는 주로 다세대주택, 원룸 밀집지역에 많이 거주하며 특히, 대학교 주변 원룸 밀집지역 등에 여성이 혼자 산다는 특성을 이용해 여성 1인가구를 표적으로 한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불철주야 범죄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스스로 범죄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원룸 등에서 혼자 거주하거나 저층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방범창을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그리고 가스배관에 방범철침, 덮개 등 설
경북도내 전자,철강,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군이 있지만,광역단체는 농도(農道) 경북(慶北)임을 강조한다. 이는 경북도의 면적이 넓어 농축산업과 수산 등에 종사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농도 경북'에 획기적인 사업으로 '백신산업'이 유치됐다는 것에 대해 놀랄 따름이다. 특히, 미래 고부가가치사업은 백신,의료,ICT,식량 등이다. 100세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사람들이 가장 중요시하고 챙기는 것이 '건강'이다. 따라서 인체 및 생명공학과 관련된 연구와 약품개발이 국가별 과제가 되어 경쟁적으로 뛰고 있다. 이와관련, 기업들도 이익창출을 위해 사업 방향을 급선회하는 등 그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가 광역단체에서는
동해안 수산물시장과 회식당들이 콜레라 직격탄으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이러다가는 추석연휴 특수마저 실종될 우려를 낳고 있다. 동해안 대표수산물시장인 포항 죽도시장 수산물코너와 어판장에는 평소 여러 대의 관광버스가 몰렸으나 최근에는 썰렁한 분위기다. 이는 남해안에서 발생한 콜레라의 영향으로 동해안 지역까지 그 영향이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제수용 수산물의 경우 대부분 반건조 되거나 부침으로 만들어져 영향이 덜 하나 활어회의 경우 찾는 사람이 드물어 회집마다 파리를 날리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제철을 맞고 있는 '가을전어'마저 찾는 사람이 드물어 이번 추석연휴는 물론 가을 내내 영향을 받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업친 데 덮친 격'으로 올여름 이상기온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경북동해안의 어획량이 많이 감소했다. 오징어는 거의 잡히지 않고, 문어도 20%가량 어획량이 줄었다. 여기
올해 추석연휴는 수요일부터 시작이지만 벌써부터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에서는 연휴기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는 뉴스가 있다. 각 기업이나 학교에서 추석연휴를 포함한 인접 평일까지 휴가로 지정해 긴 휴가를 누릴 수 있도록 조치한 덕분이다. 이제 추석연휴는 여름휴가에 이어 또 하나의 휴가가 되는 모양새다. 이 기회를 틈타 해외로 휴가를 즐기는 국민들이 늘고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인지도 모른다. 인천공항에서는 추석연휴기간 동안 출입국을 합쳐 하루 평균 16만명 이상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해외여행을 자제했던 것에 비해 2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이 정도의 추세라면 이번 추석에 해외여행
이조시대의 '선비'들은 그리도 무서운 절대권력 지존(至尊)인 임금 앞에서도 죽음을 불사하고 직언상소(直言上疏)하는 기개(氣槪)가 있었기에 그들의 선비정신은 세대를 건너 빛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요즘이야 누가 좀 바른 말 한다고 해서 당장 잡아 죽일 사람도 없다. 학자(學者), 지식인(知識人)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무엇이 그리 두려운지는 모르지만, 점잖을 가장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한 술 더 떠서 '권력'의 비위를 맞추기에 급급한 것을 보면 이제 우리나라의 '선비정신'은 모두 귀양을 떠나고 병풍 속의 수채화로만 남게 되었다. 따라서 본 받을 정신도 존경할 대상도 잃어버린 신세대들의 무분별한 행동인들 뉘라서 꾸짖을 수 있는가? 모든 가치 (價値)가 금전(金錢)으로 환산되고, 어떠한 치졸(稚拙)한 수단과 방법도 출세와 치부(致富)로 합리화 된다면, 우리는 이제 자식들에 대한 교육(敎育
요즈음 세상의 하루는 온통 '김영란법'으로 넘쳐나고 있다. 오는 28일은 세칭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날이다.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법의 시행을 앞두고 공직사회뿐 아니라 민간 기업은 물론 자영업자, 농어민들까지 술렁거리고 있다. 이 법은 공직자와 언론인, 사립학교 교직원 등이 직무와 관계있는 사람들로부터 식사비 3만원, 선물비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어치 이상을 받으면 처벌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음식점, 유흥업소 등과 같은 자영업과 농축산 식품업체 등의 매출이 급격히 감소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이 있는 반면, 시행도 해보지 않고 너무 성급한 예단이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법 해석을 놓고도 다소의 혼란이 있다고들 한다. 법령 해석을 어떻게
대왕암(大王巖)은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앞바다에 있는 바위 이름이다. 신라 31대 신문왕은 삼국통일을 이룬 부왕 문무왕의 공덕을 기리어 이 바위 밑에 선왕의 관을 묻어 수중왕릉을 조성했다. 그래서 이 바위는 대왕암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 왔다. 김동리는 이 바위를 소재로 한 소설'대왕암(大王巖)'을 1973년부터 3년 동안 매일신문에 연재했다. 이 소설은 삼국통일과 연관된 우리민족사를 이야기로 구성한 매우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동리는 주인공 태종 무열왕을 통해 같은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신라·백제·고구려가 통일국가가 되어야 하는 역사적 당위성을 강조한다. 고구려와 백제와 저희 신라는 우연히 국
포항시가 중앙상가 '경륜 장외매장' 설치 논란과 관련해 "설치 반대"입장을 공식화 했다.이점식 포항시 자치행정국장은 8일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과정과 배경을 설명하며 이해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했다. 이는 지난 5월 창원경륜공단으로부터 포항지역 경륜 장외매장 설치와 관련해 포항시에 의견 제출 요청이 있은 지 3개월 만에 내려진 결정이다. 포항시의 이번 결정은 나름대로 많은 고민을 한 흔적이 보인다. 침체된 지역 상권을 살리겠다는 유치추진위 측의 준비와 추진과정이 주도면밀했고 명분 또한 부각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뒤늦게 이런 사실을 안 시민단체와 지역일부 언론의 반대 목소리 또한 만만찮게 제기됐다. 그래서 이번 포항시의 '반대결정' 과정은 양측의 균형을 잡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평가받고 있다. 어느 한쪽도 이유와 명분을 수긍 못한다면 추후 또 다른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우선 포항시는 책상위에서가 아니라 발로 뛰어 결론을 도
과거 김영삼 대통령이 임권택 감독의 영화 '서편제'를 관람하고 나서 호평을 내놓자 영화관이 붐볐다. 정통 예술영화치고는 엄청난 관객이 들어 성공했다. 지난여름 박근혜 대통령이 조선업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의 태화강 대공원 십리대숲과 대왕암공원을 방문하면서 일약 유명세를 타면서 많은 여름휴가객들이 울산을 찾았다. 노무현 대통령이 휴가를 떠나면서 가방 속에 넣어간 책이 소개되면서 베스트셀러가 된 적도 있다. 이 경우는 매우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례적이기도 하거니와 대통령의 행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그러기 때문에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이색적인 행보는 국민 모두에게 큰 울림으로 다가가 일시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
우리나라 '선비 정신'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오페라가 오는 25일 미국 카네기 홀에 선다. 이 작품은 영주시가 지난 해 선비정신을 주제로 지난해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한국 오페라가 뉴욕 카네기홀의 공연은 사상 처음이여서 재미교포들이나 현지 오페라 관계자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시장도 아닌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홀인 '카네기'에서 등장할 수 있는 것은 한국 오페라가 국제무대 오를 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다. '선비'는 선비 정신의 뿌리인 유학과 성리학을 한국 최초로 도입한 안향 선생과 영주 소수서원을 건립하려는 선비들의 노력과 갈등, 그리고 선비들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정통 오페라 음악에 중중모리와 자진모
박정희 전 대통령(이하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음양(陰陽)이 분명하다. 비단, 박정희에 대한 평가뿐아니라 역대 권력자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다양할 수 밖에 없다. 그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군사쿠테타, 장기집권, 정치탄압 등 일 것이다. 긍정론은 6·25 이후 재편된 민간정부의 무능으로 정치,경제 등 국가 전반적으로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그가 군사혁명(軍事革命)을 일으켜 정권을 잡았다는 평가다. 이런 논쟁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것과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박정희를 또다시 거론하는 것을 따져 볼 필요가 있다. 먼저 일부 정치세력이 '권력(權力)' 그리고 '정권쟁취(政權爭取)'를 위한 고도의 정치행위로 무덤에 있는 '박정희'를 거론한다는 것이다. 또
요즈음 세상의 하루는 온통 ‘김영란법’으로 넘쳐나고 있다. 오는 28일은 세칭 ‘김영란법’으로 불리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는 날이다.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법의 시행을 앞두고 공직사회뿐 아니라 민간 기업은 물론 자영업자, 농어민들까지 술렁거리고 있다. 이 법은 공직자와 언론인..
삶은 때론 쭉 뻗은 신작로였다가 오솔길이었다가 호젓한 산길이 되기도 한다. 길을 걸어가며 만나는 이국의 이색풍경에 카메라를 들이대며 유목민의 기쁨을 생각한다. 길 위에는 아름다운 사람이 있고 사람이 풍경인 아름다운 길 위에는 언제나 치열한 삶이 있다. 완벽하게 풍미되는 삶을 생각하며 길을 걸어가는 나는 누구인가. 우리는 딸, 며느리, 엄마, 남편, 이름 등 많은 수식어로 살고 있지만 자신이 누구인지. 자기 신분의 소중함을 잊고 살 때가 많다. 그런데 여행을 하며 자신을 가장 꼼꼼하게 각인 시켜 주는 것이 여권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나라에서 나의 신분이 보장되지 않으면 비행기나 배를 탈수가 없다. 수많은 난민들이 자기를 보증해줄 나라가 없어 국제미아가 되어 표류하는 뉴스를 보면서, 상대국의 직원이 나를 알아주는 희열을 느끼며 공항을 드나드는 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에너지박물관 건립비용 2000억원으로 복합스포츠단지 조성 등에 사용키로 한 경주시의 계획이 집안 망신을 자초하고 있다. 양북면지역 대표 주민자생단체인 양북면발전협의회는 최근 에너지박물관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국무총리실과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정부 5개 기관에 발송했다. 양북면 발전협의회는 이 건의문에서 "에너지박물관 건립이 2009년 8월31일 경주시와 한수원, 경주시의회등의 업무협약 체결당시 정수성 국회의원을 비롯 관련 3개 기관 대표등 4명이 증명하고 서명날인 한 것"이라며 "에너지박물관을 건립하는 대신 대체사업을 해서는 절대 안되며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에너지박물관 대체사업은 에너지박물관을 건립하지 않는 대신 한수원으로 부터 건립비용 2000억원을 받아, 국제 에너지과학연구단지 기반조성에 1200억원,
300만 대구시민들의 취수원이 안전하지 못 하다. 따라서 관계당국의 철저한 원인조사와 함께 개선책을 수립해야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것이다. 낙동강 수질에 '적신호'가 터졌다. 대구의 취수원인 낙동강 일부 지역에서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서식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하 환경연합)은 지난 6일 환경부 지정 4급수 지표생물인 실지렁이가 지난 달 낙동강 사문진교와 달성보 하류에서 발견된 이후 대구 취수장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강정 고령보 상류 3km 지과 매곡취수장 상류 1km 지점에서도 10마리가 발견됐다고 했다. 실지렁이는 수중의 작은 환형동물이다. 몸길
베트남 북부의 박하시장은 고산족들의 노천시장이다. 주말에만 열리는 이 시장은 베트남을 방문한 여행자들에게 꼭 가봐야 할 베트남 여행 버킷리스트 가운데 하나다. 박하시장은 전통복장을 갖춘 고산 소수민족들이 들판에 가득 모여 그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품이나 산속에서 나는 특산물들을 판다. 그리고 물물교환도 이뤄져 전형적인 재래시장의 풍경을 보여준다. 방콕의 짜뚜짝 시장은 여의도만큼 넓은 공터에 형성된 주말시장이다.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물목들이 거래되는 이 시장은 방콕에 머무는 여행자들이 주말이면 반드시 찾아가는 명소다. 좁은 골목에 땀을 흘리며 시장을 돌아보는 여행자들은 인도차이나의 매력에 빠질만한 신기한 물건들에 반하고 끝도 없이 펼쳐지는 시장의 규모에 놀란다. 상점들의 숫자도 숫자지만 곳곳에 먹을거리를 배치해 하루 종일 시장을 헤매도 배고프지 않게 했다. 네팔 카트만두의 올드타운 한가운데 있는 아산초크는
경주문화원 향토사료관 앞에는 두 그루의 '구상나무'가 오랜 역사를 안고 서 있다. 그 중 사진의 왼쪽 나무는 스웨덴의 구스타프 6세 아돌프 왕세자가 국왕이 되기 전 경주방문을 기념한 식수이다. 스웨덴의 구스타프 6세 왕세자는 신혼여행 차 일본에 들렀다가 조선의 경주에 많은 '고분(古墳)'이 있고, 고분에서 '금관(金冠)'이 출토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부인 루이즈와 동생 내외를 데리고 경주를 방문하게 된다. 그는 고고학을 전공한 학자로 세기적 발굴인 이 고분 발굴에 참여하고 싶어, 부산항 부두에 내려 곧장 경주로 왔다. 경주에 도착한 그는 석굴암과 불국사를 둘러보고 경주 최부자 집에서 한국식 만찬을 접하며 다음날 서봉총(瑞鳳冢) 발굴을 기대한다. 서봉총의 발굴은 당시 경주분관 박물관장인 '모르가'가 이 무명의 고분을 발굴키로 결정하고 그와 절친하던 조선총독 사이토 마코토에게 교섭하여 파격적으로
2013년 보건복지부의 조사에 따르면 '위암'은 한국인에게 가장 익숙하며 치명적인 질병이다. 전체 한국인 발병 암 '2위'이자 남자에게는 1위, 여자에게는 4위로 발생하는 암이다. 20~30년 전까지는 위암 선고를 받은 후 1년을 버티기가 어려운 '진행위암'이 많았기 때문에, 위암이란 보통 수술 받은 후 6개월 안에 죽는 질병이라고 생각되어 왔다. 하지만 진단장비가 좋아진 현재에는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고 지료하면 97% 완치가 가능하다고 한다. 위암 극복을 알리기 위한 그린벨재단은 9월 7일을 '위암조기검진의 날'로 선포했다.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조기 위암을 검진 없이 알아채기란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위암의 검진권고안에는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는 40세 이상의 성인에게 별다른 증상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