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하나의 '시스템'이다. System이란 여러 가지 구성요소들이 결합되어 기능하는 장치이며 체계를 의미한다. 어떤 장치가 원활히 구동되기 위해서는 특정 부품만으로는 될 수가 없고, 필요한 모든 부품들이 각기 제 기능을 수행해야 정상 작동이 가능해진다. 사람의 인체 역시 머리와 팔 다리 등, 사지가 고루 발달되어 있어야 균형잡힌 건강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 특정 부위만 발달하였거나 퇴화된 상태의 사람을 일컬어 장애인(障碍人) 혹은 기형(奇形)이라 한다. 사람이 만든 이 사회라는 시스템이 장애를 일으키지 않으려면, 예로부터의 사(士),농(農),공(工), 상(商)이 구분되고 분화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일수도 있다. 문제는 이 '사농공상'을 분업체계로 보지 못하고, 사람의 신분을 구분하는 '계급체계'로 인식하는 데 있다고 할 것이다. 물론 자본주의가 극에 달한 근래에는, '사농공상' 보다는 부(富)가 사람의 신분을 가르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신분이 '부'를 만들고, 그 '부'가 다시 사회적 신분을 만들어 준다는 점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교육열이 높은 국가, 그리고 고학력자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되어 있다. 즉, 모두가 신분상
중국은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과거 봉건주의 전통을 타파하고 이상적 사회주의 국가를 건설하겠다며 비림비공(批林批孔)를 외쳤다. 여기에는 홍위병들을 동원하여 중국의 전통문화를 부정했다. 그러나 문화대혁명이 끝났을 때 중국은 경제침체와 사회적 혼란으로 대대적인 전환 정책들이 필요했다. 경제침체와 사회적 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개혁개방 노선이 시작된 이후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시장경제 정책이라도 가리지 않겠다는 실용주의 사상이 물질 만능, 배금주의 사상으로 변질되어 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과정 중에 중국인들은 문화적 정체성 상실을 경험하고 새로운 가치관을 모색하게 되었다. 중국 공산당이 이상사회 목표를 유교사회주의(儒敎社會主義)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우리나라는 유교문화(儒敎文化)를 재해석하고 활용하여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유교문화를 문화상품으로 개발하여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은 유·무형의 유교문화 원형을 보유하고 있는 서원(書院)과 향교(鄕校)를 중심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경북도내 향교는 36개소, 서원 58개소가 있으며, 서악, 옥산, 병산 등 8개 사액서원이 있어 다른 지역에 비해 유교문화를 활용하여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향교와 서원을 기반으로 유교문화를 문화상품으로 활용하기 위한 프로그램 개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가 '사후면세점거리'로 탈바꿈 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는 25일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를 사후면세점거리로 선포하는 선포식을 가졌다. 사후면세점이란 외국인이 3만원이상 물건구매 후, 출국 시 부가가치세를 환급받을 수 있는 점포다. 경북도, 포항시, 포항중앙상가상인회는 지난 5월부터 공청회를 거치는 등 많은 공을 들여왔다. 포항 면세점거리는 포항중앙상가 실개천 657m를 중심으로 의류 39개소, 화장품 11개 소 등 총 66개 점포가 사후면세점으로 등록했다. 포항면세점거리는 경북도와 포항시의 중점추진 사업 중의 하나다. 이에 경북도는 사후면세점에 포항의 이미지를 살린 'TAX FREE' 사인물을 설치했고, 사후면세점 환급창구 운영사업자의 협조를 받아 사후면세 단말기 무료설치를 지원했다. 또한 포항시는 홍보리플릿 제작, 포항불빛축제 등에서 홍보, 상인 대상 외국어 매뉴얼을 지원한다. 경북도와 포항시의 면세거리 지정은 다분히 중국인관광객들을 염두에 둔 결과물이다.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외
원전 빈국인 대한민국이 이제는 원전 수출에 이어 '운영지원'까지 할 수 있는 원전강국으로 성장했다. 특히, 사업자인 한수원이 외국원전에 운영지원까지 할 수 있는 능력까지 소유하기 까지는 공기업 대표이사를 비롯 전 직원들이 합심해 노력한 쾌거이자 성과물로 평가된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은 지난 20일(현지시각) UAE 아부다비에서 UAE에 건설 중인 한국형 APR1400 원전의 운영지원을 위해 UAE원자력공사(ENEC·Emirates Nuclear Energy Corporation)와 운영지원계약(OSSA· Operating Support Services Agreement)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수원은 UAE원전 4호기 준공 후 10년 뒤인 2030년까지 연간 최대 400명 수준의 UAE 규정에 부합하는 발전소 유자격 운전원 및 운영인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운영지원 계약의 의미는 특별하다.우선 원전 건설에 이은 원전 운영 수출계약을 맺어 한국 원전 건설 뿐아니라 원전 운영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것이다. 또,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한 양질의 해외 일자리를 장기간 창출하는 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일단,한수원
어쩌면 중국은 우리와는 기본이 다르고 출발이 다르지 않았나 하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과대평가하고 우리를 과소평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늙은 중국과 젊은 중국이 아주 절묘하게 협력하여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그들의 미래를 다져가고 있습니다. 80년 중국 개혁개방, 우리는 그들과 필답(筆答)이 가능하다고 좋아했고 안심했고 또 자신만만해했습니다. 소통 가능의 기쁨을 느꼈지요. 그러나 그 단순기쁨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수 있을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중국, 중국인, 우리가 알아야 할 진짜 먼나라 이웃나라이고 먼나라 이웃나라 사람들이다. 한국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발표에 대한 중국정부의 반응은 거칠고 난폭하며 대국의 품위를 잃는 것도 아랑곳 하지 않는 듯하다. 지금 우리는 그들의 '내정간섭' 수준의 무례함에 모멸감
국방부와 성주주민들 사이의 대화 채널이 열리지 않고 있다. 이는 향후 결과가 어떻게 나던지 간에 양측 모두에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 국방부는 주민과의 대화 채널을 확보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우리고 있으나 녹녹하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국방부는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 배치 장소인 성주에 베이스 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주민들과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설득하고, 협조를 얻기 위해서다. 부지 발표 이후 이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제2작전사령부를 통해 상황을 관리해 오다 주민들의 반대와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국방부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국방부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지난
대구시민들의 대중교통과 관련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대구시 측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받아드리는 등 시민의 편에 서야 할 '공복' 위치가 중심을 잃고 있다는 비난마저 있다.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은 서민들의 발이자 이동수단이다. 더욱이 많은 시민들이 타기에 안전이 최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사고 발생 시 대형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대중교통수단에 대해 관계기관이 철저한 지도감독과 교육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대구시민들의 가장 큰 불만은 대부분의 시내버스들이 '난폭운전'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더불어 안전사고를 우려해 관계법에도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데도 일부 운전기사들이 운전 중에 휴대전화를 사용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체 측이나 행정기관 측에서도 버스기사들을 상대로 교양이나 교육을 하고 있지만 운전기사들이 실천에 옮기지 않은 것은 무엇을 의미하나. 교육 참가자들이 형식적으로 시간만 때운다는 것을 의미하며 '소 귀에 경읽기' 란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대구시에 접수된 버스분야 난폭운전 교통불편신고에 하루 평균 7건 이상의 민원이 접수되고 있으며,총 매년 2천여건 이상
한반도를 통일한 국가는 신라(新羅)다. 전세계적으로 유일하게 1천년 왕조를 유지한 위대한 나라였으며, 수도는 경주(慶州)다. 그래서 경주시 앞에는 '신라천년고도'란 수식어를 꼭 붙이고 있다. 따라서 경주는 우리 민족의 정치·사회·문화의 중심으로 역사상 중요한 지위(地位)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국민들은 다시한번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 까지 한 초석을 신라가 만들었고,특히 불교문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그로인해 경주지역에는 불교 관련 국보급 문화재가 산재해 있다.하지만 몽고 등 외세 침입으로 귀중한 역사 유적과 유물들이 소실되거나 훼손되는 안타까움만 잔존하고 있다. 신라궁(新羅宮)과 관련된 왕경유적으로 남겨져 있는 것은 월지(반월성)뿐이다. 한 국가 또 왕조를 대표하는 것이 왕궁(王宮)이다. 이 왕궁을 통해 그 당시 역사나 국가의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며, 역사적 근거이자 뿌리도 함께 찾을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국내의 경우 조선왕조를 알 수 있는 경복궁이 있고, 일본 오사카 성,대영제국 영국에는 버킹검,중국 장안성,유럽전역에는 비잔틴 궁전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신라 왕궁은 없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아는지 모른
신라 35대 경덕왕(景德王)은 효성왕(孝成王)의 동생으로, 효성왕에게 아들이 없어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다. 그래서인지 그는 자신의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를 간절히 원했다. '삼국유사'에 경덕왕이 아들을 얻지 못하자 왕비를 폐하여 사량부인(沙梁夫人)으로 삼고, 새로이 만월부인(滿月夫人)을 왕비로 맞았다. 그러나 경덕왕은 만월부인에게도 자식을 얻지 못하였다. 왕이 하루는 표훈스님에게 말하기를, '내가 복이 없어 자식을 얻지 못하니 원컨대 스님은 하느님(天帝)께 부탁하여 아들을 얻을 수 있게 하라.' 하였다.이에 표훈이 하늘로 올라가 하느님께 요청하고 돌아와서 아뢰기를 '하느님의 말씀이 딸이면 곧 될 수 있으나 아들은 안 된다고 합니다' 라고 하였다. 왕이 말하기를, '딸을 아들로 바꾸어주기 바란다.'고 하니 표훈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 부탁하였다. 하느님이 말하기를, '그렇게 될 수는 있으나 그러나 아들을 낳으면 나라가 위태로워질 것이다.'고 하였다. 표훈이 내려와서 하느님이 하는 말로써 이르니 왕이 말하기를, '비록 나라가 위태롭더라도 아들을 얻어 뒤를 이었으면 그만이겠다.' 하였다. 이후 만월왕후가 태자를 낳으니 왕이 매우 기뻐하였다. 그가 바로 혜공왕이다. 삼국유사는 이 설화에 대해 경덕왕이 하늘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억지로 '아들'을 얻었기 때문에 혜공왕이 즉위한 뒤에는
충무시 동호동은 이중섭이 정성을 쏟으며 그림을 열심히 그리던 곳이다. 그곳의 생활도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삶이었다. 김춘수 시인은 그때의 이중섭 예술을 그의 그림'새와 나무'·'나무와 달과 하얀 새'를 소재로 형상화를 시도했다. 충무시 동호동 / 눈이 내린다 / 옛날에 옛날에 하고 아내는 마냥 / 입술이 젖는다 / 키 작은 아내의 넋은 / 키 작은 사철나무 어깨 위에 내린다 / 밤에도 운다 / 소리 내어 아내는 가고 / 충무시 동호동 / 눈이 내린다. -한국문학. 1975년 10월호 이 시는 "충무시 동호동 / 눈이 내린다"로부터 시작한다. 눈 내리는 겨울 정경은 아내와의 옛날을 회상하도록 한다. 아내가 가버린 세계는 눈이 내린 텅 빈 세계이다. 사철나무 어깨 위에 내리는 아내의 넋은 밤에 우는 한 마리 새와 같은 모습이다. 이중섭의 '새와 나무'· '나무와 달과 하얀 새'는 김춘수의 시를 통해 그
영주댐은 본격적인 댐 운영 전 최종 점검을 위해 지난 7.8일부터 시험담수를 시작하였으며, 연말 공사 준공을 목표로 차질없이 공사가 진행중이다. 그 동안 사업진행과정에서 지속적으로 댐 '안전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어 왔지만 전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시험담수 시작과 동시에 일부 민간단체는 마치 기다렸다는 듯 댐 누수, 구조물 진동 등을 주장하며 댐이 '붕괴' 될 것이라는 근거없는 주장을 언론에 배포하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장마기간 강우로 인해 옹벽 배면에 고인 빗물이 배수관을 통해 흘러나오는 것을 댐 '누수'라고 주장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댐 공사를 총괄하는 팀장 입장에서는 기본적인 사실관계 확인조차 없이 제기된 의혹으로 벌어진 한바탕 소란에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대다수 국가기반시설이 국민의 생명과 경제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듯이, 댐의 경우에도 하류지역은 물론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커서, '댐에 누수가 발생하고 붕괴 위험이 있다'는 허위 주장은 국민들께 불안감
최근 북한은 고고도미사일 방어 체계로 불리우는 사드(THAAD)를 남한의 어느 장소에 설치하던 물리적 대응 조치를 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이 위협에도 정부는 사드 배치 장소로 경북 성주 지역로 확정했다. 이 결과, 주민의 반대 정서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국무총리가 수 시간 동안 오도가도 못하는 등 주민 항의가 최고조에 달했다. 더구나 성주와 전혀 관계가 없는 사람들까지 이날 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야기 마저 들리고 있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 무엇보다 우리의 영토와 주권을 수호하기 위해서 국민들이 함께 일치된 생각으로 같은 행동을 해도 어려운 가운데 서로 다른 의견으로 국력을 소모해 안타까울 뿐이다. 사드(THAAD)란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의미하는 것인데 특히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의 공격으로부터 군 병력과 장비, 인구의 밀집 지역과 국가의 핵심시설에 대한 방어를 목적으로 하는 미사일 방어체계이다. 한국은 지난 몇 년간 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상대적으로 더 집중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 왔다, 군사적으로는 한미동맹을, 경제는 중국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는 등의 경제 교류를 실행하는
대구공항이전이 공식화 된 가운데 이전지를 놓고 대구시는 물론 경북도내 상당수 지자체들이 고민에 빠졌다. 현재까지 후보지로 거론되거나 이전을 희망하는 지자체들도 발을 빼려는 분위기다. 경북도에 따르면 20일 현재 군위군을 포함해 의성·예천군, 영천시 등 4개 시·군이 '대구 신공항' 유치 의사를 보였다고 밝혔다. 우선 공항이전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희망하는 지역은 의성, 군위와 예천, 성주 등을 들 수 있다. 이들 지역도 처음에는 유치를 희망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유치반대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 그밖에 고령과 칠곡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희망 강도는 현재까지는 미미하다. 대구시민들의 입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역시 영천이다. 하지만 영천지역민들의 반대가 만만찮아 이전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영천시의회는 최근 시의원 12명 전원이 참석해 정례 간담회를 가진 결과 10명이 K2와 대구공항 통합 유치에 반대하고 2명만 유보했다. 앞서 영천시는 지난 19일 시청 영상회의실
지난 5월 환경부는 실내에서 생선을 구울 때 발생하는 미세먼지 중에서 '나쁨' 정도가 무려 10배 이상 수준의 미세먼지가 나오는 생선으로 '고등어'를 지목해 발표했다. 이 발표로 안동지역 간고등어 업체는 직격탄을 맞아 졸지에 고등어가 대중의 밥상에 오르지 못하고 미세먼지 주범으로 몰리는 '유해 생선'으로 몰리게 됐다. 특히,안동지역 대표상품인 안동간고등어 업체들이 매출이 급격히 줄면서 업체들은 자구책으로 직원의 감원하거나 문을 닫을 만큼 경영위기를 맞았다. 안동간고등어생산자협회에 따르면 환경부의 미세먼지 관련 발표 이후 간고등어 판매는 지난해 매출과 비교해 온라인 50%, 오프라인 40%선까지 줄었다는 것. 안동지역 업체들의 주판로는 홈쇼핑이었다.이 발표로 홈 쇼핑 측에서 판매를 중단하는 등 그 여파가 1개월 이상 지속되는 후유증을 낳았다는 것이다. 또 협회에 등록한 12개 업체 가운데 홈쇼핑을 위주로 판매한 ㈜안동간고등어, 안동참간고등어㈜ 등 5개 업체는 가동을 중단했고, 나머지 업체도 가동률이 떨어져 경영난을 겪었다. 아울러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각 유통업계에서도 매출이 감
'북천'은 길다. '북천'은 먼 옛날 신라시대에는 어떤 냇 거랑 이었을까? 신라 시대 '북천'은 '알천(閼川)'으로도 불렸다. '북천'의 상류 쪽은 옛날 그대로 '동천'이고, '서천'과 가까운 하류 쪽은 '북천'이라고 불렀다. '북천'의 북측 언덕은 '고성숲(독산)'으로 동서로 누워 있는 언덕이다. '북천'은 바닥이 돌밭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물이 맑고 깨끗하기로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의 '북천' 냇 거랑은 어떤가? '북천' 건너편에는 아파트 단지가 즐비하고 아스팔트 도로가 깔려서 아름다운 옛 '북천'의 정취는 사라지고, 삭막한 '북천'이 되어 실망과 아쉬움이 크다. 기록에 의하면 신라시대 '북천'에선 불행한 드라마가 있었다. 법흥왕 원년(진흥왕 39년?), 원화(源花)로 불리던 '남모(南毛)'와 '준정(俊貞)', 아릿다운 두 여인 사이에서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다. 무슨 까닭이었을까? 원화 '준정'이 '남모'를 시기하여 독한 술을 먹이고, 죽여서 북천의 돌무더기 속에 파묻어 버린다. 그러나 '세상에 완전 범죄란 없는 법'. '남모'와 가깝게 지내던 낭도들에게 타살의 비밀이 발각되면서 '준정'의 죄
오늘도 신문(新聞)의 잉크냄새를 맡으며 하루를 시작한다. 내가 잉크냄새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를 입학하고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방과 후 집으로 돌아갈 때 시골 신작로(新作路) 면 소재지 버스정류장 매표소에 들러 신문을 찾아가면서 부터다. 매표소 직원은 매일 내가 아버지의 성함을 말하면 장부에 동그라미를 하고 신문을 주었다. 나의 신문읽기는 고바우영감과 왈순아지매 등 만화를 읽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다 우체부가 집으로 배달을 해주기 시작했다. 그가 신문을 배달하면 아버님이 먼저 읽기를 기다리는데 2장 8면이었다. 그 당시 신문연재소설은 발행부수를 급증시킬 정도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으며 그 문학인은 일약 스타 반열에 오를 만큼 대중적 인지도를 얻었다. 매일 신문 연재소설을 읽는 재미로 신문을 기다렸다. 나는 베스트셀러 연재소설이 실린 지면이 내손에 먼저 들어오는 날이면 희열을 느꼈다. 아버지와의 신문 쟁탈전은 사회, 정치, 경제, 문화면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나의 마음을 살찌웠다. 친구와 데이트 약속이 있는 날이면 그날 신문 5개 일간지는 정독을 하고 나가서 화제의 궁핍을 몰랐다. 스포츠신
'경주 토박이연극인 이수일 선생님 귀하' 주소도, 우편번호도 없이 그분 앞으로 정확히 배달된 편지 한 통! 오래 전 친구의 집에서 발견한 그 편지 한 통이 내게는 신비하고도 충격적이었던 모양이다. 그 기억은 연극인 이수일 선생을 생각할 때마다 뒤따르는 에피소드가 되었다. 그만큼 그는 경주에서 유명인사였다. 아직 6·25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인 1957년, 이수일 선생은 경주에서 '에밀레극단'을 창단했다. 극단이라고는 전국에 단 둘뿐이던 그때, 에밀레극단이 무대에 올린 첫 작품은 유치진 선생의 '마의태자'였다. 천년을 내려온 왕조의 끄트머리에서 어찌 할 수 없는 역사의 운명을 받아들여야 하던 마의태자의 슬픔은, 바로 그 땅에서 신라의 유민처럼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그리고 전쟁으로 폐허가 되어버린 나라의 국민으로 살아야 할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으로 다가갔을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이 선생은 연극이라는 장르를 통해 민중들의 슬픔과 상처를 드러내고 또 싸매었다. 밥이 전부일 정도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었으나 사람들에게 오히려 필요했던 건 위로와 용기 같은 '마음의 밥'이었을지 모른다. 이 선생은 연극인으
왕조사회(王朝社會)에서 백성과 노비는 '개'나 '돼지' 처럼 살아야 했다.하지만 왕(王)은 신분서열의 최고 윗자리에서 도덕이나 법을 넘어서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행사한다. 왕의 이러한 무한권력(無限權力)을 한마디로 '왕은 무치(無恥)'라 했다.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란 것이다. 왕이 이럴 진데 신분 서열(序列)이 그 이하의 고관대작과 양반들도 사실상 그 서열만큼 부끄러움을 모르는 권력을 누렸던 것이다. 3대 세습왕조 북한을 보면 신분제(身分制)사회의 실상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왕조사회라고 해서 선량하고 자애로운 왕이나 대신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가지나 개인의 품성(品性)에 속할 뿐 백성은 항상 개, 돼지 취급을 받을 수 있고 권력자의 폐악에 노출된 불안 속에 살 수 밖에 없다. 왠 뚱딴지 같은 신분제사회 타령이냐고? 아시아권 제1의 민주국가인 우리나라 국민이 설마 이같은 신분제사회의 도래를 걱정한다면 그건 기우(杞憂)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지도층 엘리트들의 상상을 넘어서
고 박정희 대통령을 소재로 한 '박정희 뮤지컬' 제작이 무산됐다.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초석을 다진 전직 대통령와 관련된 뮤지컬이 지자체 주도에 의해 최초로 한 제작시도는 문화예술계로부터 상당한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제작이 불발된 것에 대해 지자체 등에서 속시원하게 속내를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내자면,경북도나 구미시 그리고 관련기관이 '박정희 뮤지컬'을 기획하면서 '뮤지컬'이란 개념조차 모르는 무지함이 첫 번째 이유로 들 수 있다. 지난 4월 경북도와 구미시는 내년 11월 '박 전 대통령 탄생 기념 100주년'을 맞아 박정희 뮤지컬을 제작키로 했고,사업비는 시도비 포함 28억이었다. 전직 대통령 뮤지컬 제작 배경과 관련, 구미시 측은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시의 위상 제고,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된 관내 다양한 문화자원과의 연계를 통한 관광 활성화" 등을 달았다. 특히, 구미시는 "박정희 대통령이 오늘의 대한민국 경제기초를 닦고 최단 기간에 선진국의 문턱에 다다르도록 견인한 업적 등을 되새기는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두 명의 대통령을
역사는 이미 그자체로 과거이기 때문에 '만약 ~ 했다면'이라는 가정법이 통용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군대를 다시 가라거나 퇴임한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해야 한다는 식으로 불가능한 가정을 주장한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 '사용후핵연료 공론화 다시해야'라는 제목의 지난 15일자 경북신문 사설을 읽고 든 생각이다. 이와 관련, 3가지 사항에 대해 주민들의 오해가 없도록 바로 잡고 싶다. 우선 사설제목과 달리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는 법적 근거를 통해 공론화 절차를 밟았다는 점이다. 위원회를 구성해 시행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책갈등 장기 공론화 사례란 점을 들 수 있다. 진행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정부의 개입 없이 햇수로 2년을 넘기면서 20개월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우리 국민 37만여 명이 참여한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