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가장 실속있는 직업을 들라면 법조인을 첫 손가락으로 꼽을 사람이 많을 것같다. 근년엔 변호사들 중에는 하급행정직을 지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일부 개업변호사들은 생계가 어려울 정도로 소득이 낮다는 얘기도 들리지만 아직도 우리사회에는 법조인 지망생이 엄청나게 많다. 일류대학의 법대입학 관문이 여전히 높고 특히 로스쿨입학을 둘러싼 비리잡음이 수그러들지않는 것은 그만큼 직업인으로서 법조인이 누리는 음양간의 특혜가 크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사법시험제도가 없어지고 본격적으로 판검검사임용이 로스쿨졸업생에게만 독점되는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법조계 안팎에선 로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 트럼프는 한국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치 주한미군을 용병으로 여기는 것 같다. 한국은 현재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절반을 대고 있다. 지난해에는 1조원 가까이 지출했다. 아리스테이데스의 관점으로 보면 한국은 분담 비율은 적정 수준을 넘어선다. 한국과 미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고 있다. 한국은 안전보장 무임승차자가 아니다. 미국은 1953년 10월1일 한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했다. 한미동맹은 처음에는 미국의 일방적인 안전보장체제로 출발했다. 하지만 지금은 의미가 상당히 달라졌다. 미국은 한미동맹을 통해 동아시아에서 전략적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일방적 시혜 관계는 아니다. 해외 군사기지는 미
서라벌을 소재로 한 드라마가 제작된다. KBS 2TV 드라마 '화랑'이 그것이다. '화랑'은 드라마 사상 최초로 신라시대 화랑을 본격적으로 그리는 작품으로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려낼 본격 청춘 사극이다. 이 드라마에는 배우 박서준, 고아라, 박형식, 성동일, 최민호, 도지한, 조윤우, 김태형(방탄소년단 뷔), 김지수, 최원영, 김창완, 김광규, 유재명 등이 출연한다. 100% 사전제작 후 선보일 '화랑: 더 비기닝'은 11월말쯤 겨울방학에 맞춰 방송될 예정이다. 이 드라마는 청춘스타들의 출연도 관심이지만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태후'보다 높은 가격에 중국에 선(先)판매 됐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태후'가 한류 드라마 열풍을 불러 왔다면 '화랑'은 한류열풍에 기름을 부은 듯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 드라마가 중국전역에 방송된다면 젊은 유커들의 경주방문이 잇따를 것임은 불을 보듯 훤하다. 경주는 '선덕여왕' 드라마의 성공으
'청렴'의 사전 뜻을 보면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 이라고 정의되어 있다. 세계 청렴도 국가순위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세계에서 가장 청렴한 나라는 핀란드이고, 아시아에 한정하면 싱가포르가 1위이다. 안타깝게도 우리 대한민국은 OECD 하위권에 위치한다. 그렇다면 3년째 가장 청렴한 국가로 뽑힌 핀란드의 청렴의 비결은 무엇일까? 왜 우리 대한민국은 핀란드에 비해 청렴하지 못하는 것인가? 청렴을 부르짖고, 청렴서약식을 하고, 청렴공문을 무수히 생산해 내지만, 청렴후진국에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일까? 먼저 핀란드는 어떻게 세계적인 청렴국가가 되었는지를 알아보아야한다. 1 사정감독원(수사권의 정치적 독립), 의회 옴부즈맨제도 ② 정보 공개(예외 없이 모든 정보에 대한 공개) ③ 사회 문화 환경(종교적인 영향 - 국민 대부분이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은 아름다움을 "행복의 약속"이라 했다. 아름다움은 현실의 무질서가 생각의 질서로 변하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고, 어느 예술가의 말씀처럼 "모든 인간과 사물은 제자리에 있을 때 가장 아름답다"는 의미심장한 지적이 있다. 사람의 용모도 얼굴에 눈, 코, 귀 등이 제자리에 반듯하게 위치하고 있어야 잘 생기고, 아름다운 미모라 칭한다. 뇌과학자의 학설을 대변하면,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진화적 기원은 간단한 것이며 대부분 생명체는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기관(하드웨어)을 갖고 있다고 한다. 두뇌의 작용에 따라 아름다움을 평가하는 기준도 각양각색이고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미(美)를 선발하는 과정에서도 심사위원의 수가 월등하게 많고, 아름다움의 기준도 다양하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과 관련, 옥시를 비롯한 해당 유통기업들이 '사과와 책임'에 대해 연이어 입을 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강도 높은 수사 움직임과 함께 범국민적 불매운동 등 여론에 떠밀린 대응이었기에 피해자와 가족들의 반발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족들은 옥시의 영국 본사 레킷벤키저(RB) 주주총회장까지 찾아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번 사건의 여파가 글로벌 기업 레킷벤키저에 대한 국제적 불매운동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유해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성분 원료를 옥시 등 가습기 제조사에 공급한 국내 굴지의 화학기업 SK케미칼은 여전히 막후에 숨은 채 책임 회피에만 급급하고
어린이날을 낀 나흘간의 황금연휴에 경주는 관광특수를 누렸다.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자체 분석도 있다. 경주시는 지난 나흘간 52만 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았다고 밝혔다. 나흘동안 경주시 인구의 3배 이상이 나흘간 경주를 누볐다는 결론이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2만 여명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났다. 관광객들은 경주의 동궁과 월지·대릉원 등 주요 사적지는 물론 동궁원 식물원과 양동마을·경주월드·아트경주 2016 행사장인 경주 하이코·신라밀레니엄 파크 등 주요 관광지에 몰렸다. 특히 이 기간 중국인 관광객 2천 여명이 경주를 방문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흘간의 연휴 외에도 아직 봄여행 주간 행사가 남았다. 오는 14일까지다. 이 기간 동안 경주시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다양한
봄은 추억과 욕망을 뒤섞고 봄비로 잠든 뿌리를 뒤흔든다. 상처와 분노로 일그러진 마음을 녹이며 망각으로 잊혀 진 나를 깨운다. 흡사 저장된 기억을 되살려 뒤통수를 치는 알파고처럼. 마라톤 경기! 아테네의 병사 필리피데스가 전쟁에서의 승리를 알리기 위해 40km를 혼신의 힘으로 달려 죽음과 맞바꾼 승전보, 그가 품은 정신은 애국이고 애족이었으며 자유와 진리에 대한 가치 있는
한수원이 본사를 경주에 옮겨 안착한 후에 경주가 한수원 이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에너지 공기업과 관련 협력사들의 경주 이전이 줄을 잇고 민간기업 투자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전KDN은 한수원 이전에 맞춰 이달부터 경주 동천동에 건물을 임차해 업무를 시작했다. 또 한전 계열의 플랜트서비스 회사인 한전KPS도 원자력 종합서비스센터를 경주 문산2일반산업단지에 건립하고 있다. 완공되면 내년부터 310여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또 2018년까지 감포해양관광단지에 원전 현장인력양성원을 설립해 연간 100여명의 전문 인력을 배출한다. 한수원은 내년
태영이 경주보문단지와 천북면일원에 대규모 골프장과 관광휴양시설 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태영은 지난2일 경북도청 사림실에서 김관용 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태영그룹 윤세영 회장(SBS회장), 지역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빌리지 조성 등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태영은 경주시 천군동, 암곡동·천북면 일원 7,640천㎡(230만 평) 부지에 1조 200억 원을 투입해 2016∼2022년까지 계열사인 (주)태영건설을 통해 무장산, 보문관광단지와 연계한 지역에 SBS촬영장·엔터테인먼트·생태수목원·호텔·콘도·체육 및 청소년시설·테마파크·골프장(퍼블릭 18홀)·명품 빌리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태영은 이미 경주보문단지와 천군동 일원에 약265만평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청에서는 5월 2일부터 31일까지 1개월 동안 불법무기류 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경찰청 주관, 법무, 국방, 행정자치부 합동으로 운영되며 불법무기류로 인한 테러·강력범죄 발생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다. 자진신고 대상은 권총, 소총, 엽총, 공기총 등 총기류와 화약류·도검 분사기 석궁 등이다. 신고처리 절차는 불법무기류를 소지하고 있는 본인이 직접 파출소 등 경찰관서 또는 군부대에 신고할 수 있고 전화·문자·우편·인터넷 등 사전신고 후 실물제출도 가능하다. 특히 장애인 등 경찰관서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심리학 교수 월터 미셸은 '보상 미루기'라는 주제로 유명한 실험을 했다. 유튜브에 들어가면 마시멜로(말랑말랑한 과자) 테스트를 볼 수 있다. 마시멜로 하나를 접시에 놓아두고 교사가 말했다. "얘들아, 선생님이 잠깐 나갔다 올게. 먹으려면 초인종을 꼭 누르고 말하고 먹어. 하지만 내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면 하나 더 먹을 수 있어." 아이들은 고통스럽게 참았지만 결국 대부분이 초인종을 누르고 하나만 먹을 것을 결정했다. 가까운 현재의 충동을 참지 못해서 더 좋은 보상의 가치가 폄하된 심리현상이다. 인간의 심리적 오류를 연구한 롤프 도벨리 박사는 이것을 '과도한 가치폄하(Hyperbolic discounting)'라고 불렀다. 어른들도 비켜나갈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달 생활비가 빠듯하지만 충동을 자제하지 못하고 카드를 긁거나 과도한 부채를 짊어지고 무언가를 저질러버리는 행위도 '후 보상'에 대한 가치를 간과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런 결정은 현재와 가까울수록 감정적인 이율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마시멜로를 두 개 먹은 아이가 있긴 했다. 훗날, 한 개를 먹은 아이보다 학업 성취율이 높고 좋은 대학에 들어갔으며 사회적 성공을 이뤄냈다는 결과 보고가 나왔다. 충동을 자제할 수 있는 힘을 얻을수록 생각의 오류에서 헤어나, 더 나은 미래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의 즉흥적인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황금연휴로 이어지면서 반기는 분위기도 적지 않지만 중소기업 근로자나 자영업자, 비정규직 등에게는 상관없는 연휴가 되거나 더 힘든 하루가 될 우려의 목소리도 많아 부작용을 낳고 있다. 이번 임시공휴일은 대한상의가 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6일을 임시공휴일로 해달라는 건의를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어린이날부터 시작되는 4일간 황금연휴로 이어지고 있다.이에 따라 경주시는 행정민원 불편 해소를 위해 임시공휴일인 6일에는 시청 민원실을 비롯한 각과 민원 부서와 읍면동사무소에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근무토록 했다. 특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철도티켓 할인으로 많은 관광객이 경주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관광업소의 서비스개선과 편의제공에도 주력할
경주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방폐장)의 일부 설비가 설치 1년여 만에 고장을 일으켜 교체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완공당시 40년은 문제가 없다는 설명을 기억하고 있는 국민들로서는 의안이 벙벙할 따름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따르면 경주 방폐장에 설치된 총 8개의 배수펌프 중 7개가 설치 완료된 지 1년 5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새로운 제품으로 교체됐다. 또 배수펌프와 연결된 배수배관 일부의 안쪽 벽에 이물질이 과도하게 끼는 문제도 생겼다. 문제의 배수펌프는 방폐장 안전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다. 방폐물을 넣는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인 사일로를 비롯한 처분시설의 대부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청렴이란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과연 그 청렴이란 말은 무엇을 뜻하는 것이며 어떠한 행동을 해야지 청렴하다고 할 수 있는가? 이러한 생각을 가지며 한 번 더 청렴을 떠올리고자 글을 써 본다. 먼저 청렴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이고 반대말로는 혼탁, 부정과 같은 말들이 있다. 이 사전적인 의미를 보고 가장 먼저 탐욕이라는 단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 왔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욕심으로 긍정적으로는 발전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도 하지만 그 욕심이 지나치면 주위에 피해를 줄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도 큰 파멸을 주는 경우도 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황희와 정약용과 같은 대표적인 청렴인 들로 인해 국가적, 국민적으로 청렴한 세상을 만들어 간적도 있었지만 몇몇 안 되는 일부 고위
이 세상에 부모님 없이 태어난 사람은 없다. 아버지, 어머니를 가리켜 어버이라 부르고, 양친이라고도 한다. '나'라고 하는 존재와 가장 가까운 혈육으로 낳아서 길러 주시고 교육시켜 주신 분이지만, 항상 무상(無償)의 위인이시다.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한 가족을 단위로 하여 이루어진 생활 공동체이며, 그곳에 항상 부모님과 자식이 구성원이 된다. 그러므로 분명한 사실은 집(house)과 가정(home)은 다르다. '집'은 사람이 사는 건물을 가리키지만 '가정'은 가족들이 생활하는 집안으로 사랑과 평화와 행복이 함께 존재하는 궁궐과 같은 애정의 집단이다.
대구에서는 이번 총선에서 많은 이변이 생겼었다. 새누리의 경선에서 배제된 2명의 무소속과 더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1명을 포함한 무소속 후보자들 3명과 더민주당 중진 1명을 당선시켰다. 새누리 텃밭에서 일어난 이변이기도 했거니와 대구시민들이 덮어놓고 보수 여당을 지지하던 성향에서 탈피한 경향도 보였다. 이것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시민의식이 진일보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대구와 경북은 인물을 보지 않고 당을 바라보는 철저한 지역성을 띠고 있었다. 이같은 현상은 호남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인근 울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6개의 지역구를 새누리가 싹쓸이 해갔지만 이번에는 새누리3, 새누리 탈당 무소속 1, 진보성향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부산도 이 현상은 마찬가지다. 전통적으로 보수 일색이었던 영남지역 무닌들의 정치의식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이번 총선에서 젊은 세대들의 투표 참여율이 크게 상향된 결과라고 할 수
포항공항의 명칭을 경주포항공항으로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다행스러운 것은 포항시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들의 반대가 지금까지는 표면화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문제는 지난 총선에서 경주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면서 촉발됐는데 김후보가 당선됨으로서 가시화되고 있다. 김당선자는 지난달 20일 최양식 경주시장과 함께 이강덕 포항시장을 만나 포항공항의 명칭 변경에 대한 논의를 가졌으며 29일 포항MBC 초청 동해안 5개시·군 국회의원 당선인 좌담회 자리에서도 이 건에 대해 제안하면서 협력을 요청했다. 공항의 명칭변경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간단한 일이 아니다. 공항의 명칭변경은 이미 전국의 지방공항이 있는 곳은 대부분 한번끔 거론됐으나 성공한 예는 한군데도 없다. 대표적인 사례는 김포공항의 서울공항으로의 변경 추진이다. 국토부는 각국
오월이다. 경주의 들판 어디서나 서 있어도 좋은 오월! 가만히 서서 코로 숨만 쉬어도 좋은 경주, 청신한 신록과 역사의 원형질을 느낄 수 있어 좋은 도시 경주. 계림의 숲과 월성이 보이고 부드러운 여인의 유방 같은 왕릉들이 사는 동부사적지, 허물어진 황룡사 폐사지 앞에 서서 느끼는 천년고도의 봄, 그 비애미는 황홀하다. 경주의 오월은 천년의 향기를 품고 오늘도 말없이 우리 앞에 흐른다. 나는 이 찬란한 계절에 '천관녀(天官女)와 유신'의 비극적 사랑이야기가 숨어 있는 '천관사'를 찾는다. 반월성 옆길을 돌아 월정교를 지나서 '천원마을' 입구에 들어선다. '천원 1길'은 행정적으로는 경주 '교동'이다. '천원 안길'에는 무슨 문화재인지 지금도 발굴이 한창 진행 중 이다. '천원마을' 경로당을 지나 논밭 길을 조금 걸어가니, 눈앞에 '도당산'이 나타난다. 멀리 선도산도 보인다. 밭둑길 옆으로 맑은 개울물이 소리도 없이 흐르고 돌미나리가 싱싱하다. 가까이 마른 풀더미들이 서걱이는 밭에 무너진 탑재들이 보인다. 폐사지 '천관사터'다. 입구에 '김유신장군과 천관
K-55 자주포는 중량이 26t, 전장 9.12m, 전폭 3.15m, 전고 3.28m, 사거리 약 30㎞, 최고 이동속도는 시속 약 56㎞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국산 기술로 개발된 K-9 자주포로 대체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우리 자주포 전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오전 우리기술로 생산된 해병 1사단 소속 K-55 자주포 1대가 야외전술을 위해 훈련차 이동하다 장기면 길등재 비포장 도로변 계곡으로 추락해 장병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기동 훈련을 위해 자주포 17대 등 총 20대가 대열로 이동하던 중 사고가 난 자주포가 길등재 내리막길 끝 지점에서 추락하면서 일어났다. 해병대 측에 따르면 내리막길 끝 지점 비포장도로를 달리던 자주포가 커브 길을 돌다 중심을 잃으면서 도로 왼편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훈련 관계자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사고다. 전쟁을 대비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험지에서도 자유자재로 움직여야할 K-55 자주포가 비포장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누가 들어도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