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역은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이 개통되면 폐역된다. 오랜 세월 대한민국 철도역사의 산 증인이었던 경주역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경주역은 중앙선의 마지막 역이며 포항에서 시작되는 동해남부선의 거점역이다. 1918년 11월 1일 협궤선의 보통역으로 영업을 개시했다. 경주역사는 1921년 목조의 한국 전통양식으로 지어졌다. 그러다가 조선총독부 철도국이 사설철도인 경동선을 매수해 선로를 개량함에 따라 불국사역과 함께 1937년 7월 7일 기공해 1937년 11월 15일 준공했다. 이러한 경주역의 내력만 살펴봐도 근대문화유산으로서의 자격이 충분하다. 경주역은 과거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 정도 수학여행을 통해 방문한 적이 있는 추억의 공간이다. 그런데 이 자리에 행정복합타운을 조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유감이다.
지난 8월15일 광복 70주년 경축기념행사가 중앙정부를 비롯하여 범국가적 행사로 열렸다. 필자는 이번 행사를 지켜보면서 '1945년 8월15일 광복 이전의 암담했던 조선의 역사를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다시 조명하고 있을까?'라는 역사성에 강한 의구심이 일어났다.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요동 정벌을 위해 군사를 이끌고 북쪽으로 나갔다가 위화도에서 군사를 되돌려 개경을 점령함으로써 고려 왕조를 무너뜨리고 고조선을 계승한다하여 국호를 조선이라 하였다. 그렇게 시작된 조선의 건국조 태조 이성계는 7년 왕조로 끝을 맺고 건국할 때 공을 세운 방원을 젖히고 계비인 강 씨의 소생 방석을 세자로 책봉했는데 이에 불만을 품은 방원은 방석을 옹호하는 정도전 등을 죽이고 세자 방석을 폐목(廢默)시켰다. 이에 조선 태조 이성계는 방원이 벌린 두 차례의 왕자의 난에 울분하여 왕위를 정종(방과)에게 물려주고 함흥으로 가버린 뒤 태종 방원이 그 아버지의 노여움을 풀고자 함흥으로 여러 번 사신을 보내 환궁을 권했으나 이성계는 그 사신들을 죽이거나 잡아 가두고 보내지 않았으니 이때 한번가면 다시는 못 온다는 '함흥차사'라는 신조어가 그때 생겼고, 태조 이성계의 아들들이 2번에 걸쳐 벌린 난을 조선 초기 왕자의 난이라고 한다. 이렇게 시작된 조선의 이씨 왕조는 그 후손들로 이어져 27대 순종까지 518년 동안 지속 되다가 1910년 일본의 무력에 의한 한일합방으로 조선은 멸망했다. 이것이 대충 돌아본 조선의 개국과 멸망의 시작과 끝의 역사다. 다시 오늘 우리는 8·15 광복 70주년을 되돌아보면서 518년의 이 역사에서 철저히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몇몇 대목들이 있다. 얼마 전에 끝난 KBS 드라마 징비록(懲毖錄)은 1592년에서 1598년까지 7년에 걸친 임진왜란 전란 사로써 당시 영의정 유성룡은 눈물과 회환으로 전란의 원인과 정황 그리고 참혹하게 겪어야 하는 백성들의 비참했던 시대상황을 상세히 기록한 역사 기록서다. 징비란 '미리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 대비 한다'라는 뜻이다. 그래서 조선왕조 518년을 평가하는 학자들은 조선의 14대 선조와 그의 손자 16대 인조를 역사에서 가장 무능한 임금으로 평가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대 전란 속에 있으면서도 탐관오리들의 동인, 서인, 남인, 북인, 소북, 대북, 노론, 소론 하면서 일어났던 첨예한 당파 싸움은 극에 달했으며 그러한 결과의 대표적 예가 만고충신 이순신을 역적으로 몰아 귀양살이를 보낸 눈물 나는 역사가 그 증거다. 선조의 뒤를 이은 광해군의 15년 집권을 거쳐 선조의 손자 인조(조선왕조 16대)는 1636년 12월28일 청나라의 침공으로 천혜의 요새 남한산성으로 피신했으나 이듬해인 1637년 2월 24일 결국 항복하고 당 태종 앞에 나가 삼배구고두례(三拜九叩頭禮)를 하였으니 청나라 황제는 머리를 땅에 박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서 수번을 반복하게 해서 인조의 이마에 유혈이 낭자했던 치욕의 과거사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이는가? 그래서 이씨 조선은 청나라의 신하라는 군신의 예를 맺지 않으면 안 되었고 그로부터 청나라의 조공국 조선의 역사는 258년간 지속되다가 일본이 1894년에 일으킨 청일전쟁에서 1895년 전승국이 되자 그해 4월17일 일본의 총리대신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청나라 전권대신 이홍장(李鴻章)이 시모노세키(下關)조약에서 청나라는 조선의 지배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청일 강화 조약이 체결됨으로써 조선은 청나라의 조공 국이라는 지배권에서 벗어나 자유 독립국이 되었다. 그러나 15년 뒤인 1910년 일본 군국주의는 무력으로 한일합방을 감행함으로써 이조 518년의 역사는 종지부를 찍게 되었고 대한민국은 다시 36년간 일본의 식민지로 전락했다. 이 역사의 아이러니는 태평양전쟁에서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와 8월9일 나가사키에 2번에 걸친 미국의 원자탄 폭격을 받고 1945년 8월15일 일본은 항복을 했고 대한민국은 광복을 맞게 되었다. 이것이 올해로 70주년이 되는 8·15해방 광복절의 원인과 결과다. 역사는 돌고 돌아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다. 오늘 우리 대한민국이 세계 속에서 여기 이렇게 우뚝 서 있는 것은 과거의 결과요 또 미래의 대한민국은 오늘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흥망성쇠가 결정된다. 이제 우리 국민들은 일본에 대한 지나친 원한과 미운 마음들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유성룡의 징비록에서도 말했듯이 과거는 똑똑히 기억하고 징비하고 그것을 반면교사로 삼으며 미래를 대비하는 좀 더 성숙된 우리 국민들의 넓은 도량이 있을 때 훨씬 더 발전된 대한민국, 하나로 통일된 대한민국의 역사가 다시 시작 될 것이라 나는 확신한다. 그리고 민족의 대서사시를 모르는 민족은 망한다고 했던 철학자이자 어느 역사가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면서 말이다.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용광로 못지않다. 어찌나 달아올랐던지 밤에도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연신 뜨거운 호흡을 해대며 기어이 열대야를 만든다. 열기는 잠자리에까지 쫓아와 마치 근심어린 사람처럼 이리 뒤척 저리 뒤척이게 유도한다. 그러나 폭염(暴炎)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하는 것은 아니다. 동전의 양면처럼 쌍수를 들고 반기는 이들도 있다. 여름 한철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미소를 짓는다. 태양의 강도가 약해지면 바캉스업계는 비상이 걸린다. 그들에게 이 더위는 그야말로 값진 기회이고 살림을 살찌우는 밑거름인 것이다. 여름은 여름다워야 농사가 잘 된다는 농민들도 그러하다. 도타운 햇살 없이는 튼실한 알곡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더위 따윈 제쳐두고 일한다. 힘에 겨워도, 온 몸이 땀으로 흥건히 젖어도 우리의 먹을거리가 당신들의 두 어깨에 달려 있기에 뙤약볕과의 대면을 기꺼이 허락한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더웠다. 유례없는 폭염이 계속되고 이로 말미암은 경제적 손실도 컸다. 메르스로 위축된 경제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즈음 몰려온 폭염이었다. 지역의 상인들은 메르스에 입은 피해에 폭염 피해까지 겹쳐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그러던 폭염은 이제 물러갔다. 그리고 이제 서서히 늦여름의 갈무리를 서둘러야 한다. 전국의 유명한 휴양지나 호텔들은 늦여름 패키지 상품을 출시하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비수기로 접어들기 전 마지막 이삭줍기를 하자는 의도다. 그리고 여름휴가 피크타임을 피해 느지막이 휴가를 즐기고자하는 고객들을 적극 유치하려는 작전이기도 하다. 경주의 관광지는 주로 노천에 존재하기 때문에 지난 폭염 때 어려움을 겪었다. 경주를 찾으려던 관광객들이 다른 곳으로 계획을 바꿔 떠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폭염이 걷힌 시점에서 그동안 발길을 돌렸던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본격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가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광복 70주년의 범국민적 '경축 분위기' 확산과 더불어 연휴 기간 동안 국내 관광 활성화에 따른 '경제 활성화 분위기'도 되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한발 앞장서 경북도가 임시 공휴일을 포함한 광복절 연휴 기간을 지역 관광산업을 살리는 기회로 보고 관광객 유치와 편의를 위해 전략적으로 나서고 있다.관광지 무료 개방과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을 이용해 전국의 관광객들을 경북으로 끌어당기겠다는 전략이다. 사실상 경북지역은 수십여 개의 동해안 해수욕장을 가지고 있다는 장점과 신라시대 문화유적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 관광지가 산적해 있어 아이들의 교육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등 자녀를 둔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모을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또 14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되면서 대구에서 4인 가족이 경주나 안동을 당일 관광할 경우 2만∼4만 원의 경비가 줄 것으로 예상돼 전국 단위의 관광객이 경북을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부정부패는 사회구성원이 권한과 영향력을 부당하게 사용하여 사회질서에 반하는 사적이익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반면, 청렴은 다산 정약용 선생의 목민심서에 의하면 청렴은 수령의 본무이며 모든 선의 원천이며 덕의 근본이니 청렴하지 않고 능히 수령 노릇할 수 있는 자는 없을 것 이라고 하였다. 각급 기관에서 공직자들에 대해 부정부패 방지를 위해 청렴교육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종 언론 보도를 보면 공무원의 부정부패 관련뉴스는 줄어들고 있지 않다. 당연히 국민들의 시각에는 공무원은 각종 비리의 온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므로 공무원에 대한 대국민 신뢰회복에 긴 시간이 필요한 환경에 처해 있다. 공무원 비리와 부정부패는 국민에 대한 가장 큰 범죄로 간주 할 수 있다.
지방자치시대의 기초자치단체는 작은 지역사회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이 많은 도시들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럴듯하게 큰 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많이 있어도 실질적인 움직임은 없어 지역사회에서 적시에 필요한 것들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물론 주민들의 자기 위주의 생각이나 지역 이기주의도 문제지만 이해관계와 이권에만 집중하는 토착세력들의 오만한 지역사랑은 오히려 지역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도 중요하지만 협력을 통한 움직임이 더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세상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만의 힘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지난 50여년 대한민국은 산업발전의 달음박질이 급했다. 헐벗은 국민들의 삶이 달라졌고 어느듯 선진국 대열에 끼어 세계 어느 곳에 가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점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얻은 것이 있으면 반드시 잃은 것이 있는 법, 우리의 지난 기억이 송두리째 사라져 버린 경우가 있다. 그것은 결국 우리 문화의 뿌리를 잊고 산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갖는다. 새마을운동이 펼쳐지면서 우리의 주거문화는 한순간에 바뀌었다. 초가집이 헐리고 슬라브지붕의 천편일률적인 국적불명의 건축물이 들어섰다. 초가와 기와의 아름다운 선은 사라지고 사각형의 날카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됐다. 채송화 피는 돌담과 그 아래 정겨운 장독대가 사라지고 고운 흙이 깔린 마당이 시멘트로 바뀌었다. 그 후 교유의 복식이 자취를 감추고 음식문화 조차 서양화되고 말았다. 살림살이가 나아졌다 하더라도 정신문화가 흔들린다면 행복한 삶이라고 할 수 없다.
경주는 해마다 1천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의 대표적 관광도시다. 단체로 오는 관광객도 많겠지만 일정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경주를 둘러보려는 관광객들도 적지 않다. 개인별로, 혹은 친구들끼리 오는 관광객중 상당수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마련이다. 요즘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이 잘돼 있다 보니 먼 곳으로 갈 때는 웬만하면 자가용으로 이동하기보다 대중교통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나 경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들이 경주관광의 가장 불편한 점으로 대중교통을 꼽았다고 한다. 대중교통이용이 불편하다는 응답이 전체의 15%나 되었으며 그 다음으로 교통혼잡(11.7%), 다양하지 못한 쇼핑품목(9.5%) 등으로 나타났다. 대중교통은 지난해(14.7%)에 이어 2년 연속 관광객들의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사실은 경주시의 2014년 경주시 관광실태 조사보고서에 담겨 있다. 대중교통에 대한 불만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응답자중 15~19세는 32.4%, 20~29세 27.6%, 30~39세 12.1%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최근 카페나 식당에 '어린이 출입금지' 팻말이 붙은 곳이 더러 있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애완동물의 출입도 금지한다는 경구가 금연표시와 함께 붙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인권의 문제를 들고 나와 어린이도 사람인데 무슨 근거로 출입을 금지하느냐는 항의에서부터 어린이들이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식당예절이 없도록 키워놓은 부모의 가정교육 방식이 잘못이라는 질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식당과 카페의 이같은 조치에 반발하는 쪽은 울고,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는 것이 어린이들의 본성인데 이 아이들을 출입금지시키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을 한다. 이를테면 늦은 아침에서 브런치 시간대에 엄마들이 마음 놓고 식당과 카페를 이용하기에 제한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식당에서 어린이의 출입을 제한하면 20~30대 부모들은 그 식당에서 외식이 불가능하고, 40대 이상의 가족들만 오게 돼 식당에서도 서비스할 수 있는 아이템이 제한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포항의 유명 종합병원인 선린병원이 파국위기에 놓였다. 선린병원은 50여년 동안 포항시민과 인근 영덕, 울진, 울릉군민들과 애환을 함께 한 소중한 병원이다. 이 때문에 지역민들로서는 더욱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선린병원은 지난 3일 만기어음 8억여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부도 처리됐다. 일부에서는 고의성 부도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자금난을 겪어온 선린병원은 최근 수년전부터는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각종 이권다툼과 노사분규 등으로 내홍을 겪어왔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선린병원이 부도처리됨에 따라 그동안 경영이 튼실했던 같은 병원 소속의 선린재활요양병원마저 폐쇄 위기에 내몰린 것이다. 모병원인 선린병원 부도로 부채가 불어나 340여억원이던 재활요양병원 매각 예상가는 450억원으로 올랐다. 급기야 재활요양병원 매각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의료진까지 무더기 사직할 경우 병원 전체 정상화도 어려울 전망이다. 재활요양병원은 지난 7일 병원장을 제외한 모든 의사들이 사퇴의사를 밝힌 가운데 오는 14일쯤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한다.선린병원도 한때 100여명에 달하던 의사들이 지금은 10여명도 채 안된다고 한다.
메르스로 인한 외출자제의 분위기가 어느덧 사라지고 휴가철을 맞아 산과 바다, 워터 파크 등 휴가지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꼭 휴가지가 아니더라도 캠핑붐으로 인해 가까운 유원지나 공철에도 텐트를 치고 직장생활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모이다 보니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관경도 많이 볼 수 가 있다. 과도한 음주로 인한 소란행위, 쓰레기로 지저분해진 환경, 과한 노출 등이 그예이다. 여름철이 되면 성범죄가 급증하게 된다. 실제 2014년 죄명별 통계를 보면 하절기(7~8월)에 절도9.0%,폭력 9.7%강간,추행은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과도한 음주를 자제 하고 여성들은 과한노출을 삼가야 한다. 휴가에 들뜬 기분에 지나친음주를 즐기게 되는데 적정량만 마시고 낯선사람들과의 술자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 여성들은 가급적 혼자다니지 말고 여럿이 다니며 어두운 지역을 피해야 한다. 셋째, 호루라기 등 호신용품을 가지고 다니고 휴대폰에 긴급전화 앱을 설정하여 긴급상황시 대비를 해야 한다. 넷째 본인의 행선지를 지인에게 꼭 알리고 택시를 승차시에는 가급적 전화통화를 하거나 택시번호를 가족 등에게 일려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서기 2015년 을미년은 6·25사변이 일어난 지 65년이 되는 해요, 일본으로부터 주권을 찾은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1950년에 일어난 6·25사변은 그 날 새벽에, 북위 38도선 전역에 거려 북한 공산군이 불법 남침함으로써 발생한 한반도에서의 전쟁으로 6·25 동란이라 하고, 서양에서는 한국전쟁이라 부른다.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일본의 불법적인 점령으로부터 해방되었다. 그러나 카이로 회담에서 나라의 독립이 약속은 되어 있었으나 북위 38도선을 경계로 하여 남과 북에 미·소 양군이 분할 진주함으로 국토의 분단이라는 비참한 운명에 놓이게 되었다. 지금 '노인'이라고 불리는 세대들이 태어난 해이기도 하다.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는 그야말로 한여름 기간을 맞고 있는 요즘, 피서와 행락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불쾌지수를 풀려고 시원한 술을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시원하다고 여러 잔의 술을 마시다보면 고온과 나른함을 못 이겨 길거리에서 잠을 자기도 하고, 타인과 시비하는 행위, 범죄자나 범죄피해자가 되는 행위 등 후속 문제가 적지 않게 발생 할 수가 있다. 특히, 일과를 마무리 한 직장인들은 시원한 맥주가게를 찾아 더위를 식히기는 일이 많은데 여성일 경우 선술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행동이 흐트러지기 십상이므로 야간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기에 주의가 요망된다. 얼마 전 경기도 수원역 근처에서 술에 취해 귀가하던 여대생이 실종되어 주검으로 발견된 안타까운 일처럼 과도한 음주는 자신을 방어할 수 없어 종종 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특히 취한 여성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노출이 심했다면 성폭력의 대상이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각별한 인식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주취 문제는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인식과 관대한 술 문화도 한 몫 한다. 절제할 줄 모르는 술 문화는 바람직하지 않으며 야간이면 곳곳에서 경찰과 전쟁을 치루는 심각한 단계에 와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날은 폭염속, 무더운 날이었다, 석빙고 북편, 월성 해자 발굴 현장, 복원 사업에 쓰일 제1차로 헌증된 신라 월성 돌덩어리들이 오색 비단 실에 곱게 단장되어 얌전하게 오후의 햇살을 받으며 옹기종기 모여 있었다. 2015년 7월31일 오후, 경주는 잔치 분위기였다. (그렇치 않겠는가!) 아무리 입이 없는 돌덩어리들이지만 아름다운 옛집, 궁궐터에서 도굴된 채 쫓겨나 낯선 곳, 담장으로, 축대로, 빨랫돌로, 장대석으로 시내에서 관공서에서 이름도 없이 살다가 이제 옛 터전으로, 귀순용사들처럼 당당하게 돌아 왔으니, 돌의 마음인들 기쁘지 않겠는가. 그 날이 언제 인지는 돌들도 아마 잘 모르리라. 일제 강점기 시대인지 조선시대인지… . 아름다운 월성 궁터에서 도굴꾼들의 손에, 파헤처져 깊은 밤 다운타운 어디론가 운반되어 형편없는 대접속에서 보낸 날들을. "아아, 황당한 슬픔 속 그날을 어찌 잊겠는가?"
일본이 청일전쟁의 승리 후 청나라에게 받은 배상금은 무려 3억 엔, 당시 청나라 예산의 두배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일본은 청나라에게서 빼앗은 돈으로 더욱 군비확장을 실시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다. 일본은 이미 2차 세계대전 당시 아시아 전역을 침략하며 세계 7위에 해당하는 경제력을 가져보았던 나라이기도 하다. 근대화로 이룩했던 소프트웨어를 가지고 제조업강국이 됐다. 85년 플라자 합의 당시 일본의 제품은 싸구려 제품의 이미지가 강했고 전혀 발전되지 않았던 아시아지역의 공업을 전부 담당하며 버블경제(부동산 거품) 시절엔 GDP 과대평가로 미국 경제력의 60% 가까이 근접하였었다. 한국전쟁 발발로 일본은 군수물자 공급을 담당, 무려 300만 명이 사망한 냉전 최대의 전쟁에서 마치 미국이 1차 세계대전에서 얻은 이익처럼 엄청난 액수의 경제 이익을 얻었다.
경주가 신라왕경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범시민 신라석재 헌증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라의 멸망과 함께 왕궁과 관아시설은 폐허가 되면서 신라시대의 석재들은 흩어져 향교와 서원의 건립과 민가를 지을 때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더러는 흔적도 없이 사려져버렸을 수도 있다. 어느 도시든 성곽이 있었던 주변마을의 건물이나 민가에는 오래된 석재를 많이 발견할 수 있다. 무너진 성곽의 석재를 무단 사용한 결과다. 문화재에 대한 의식이 정립되기 전의 일이니까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는 애매하다. 일제강점기에 이 현상은 두드러졌다. 전통 성곽이 무자비하게 훼손되면서 인근 주민들은 성돌을 긁어모아 축대도 쌓고 섬돌로도 놓았다. 훗날 훼손된 성곽을 복원하려고 나서보니 석재가 태부족이었고 그러다보니 새로운 돌을 깎아 맞춰 놓으면 들쑥날쑥 모양새가 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집중호우나 폭염, 폭설 등의 기상이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제는 이변이 아닌, 항상 대비해야만 하는 기상현상이나 마찬가지이다. 올해는 5월 중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여름이 빠르게 다가왔다. 실로 기상이변이 얼마나 심각한지 느끼게 된다. 기상청은 그간 폭염특보를 6~9월까지만 한정해 발표했지만 지난해부터 5월에 폭염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연중으로 확대해 발령하기로 한 지경이다. 5월을 사실상 여름의 범주에 포함시킨 것이라는 설명이다. 5월에 시작된 폭염으로 인해 7월 말까지 일사병, 열사병 환자수가 200여명을 넘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직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지 않았음을 감안한다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피해자가 속출할 것인지 예측조차 하기 힘들다.
현재 경북 구미를 비롯해 충남 논산, 경남 김해·대구·대전·광주·전남·전북 등 8곳이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31일 국방기술품질원을 방문해 1년 넘게 준비한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 신축 부지 제안서를 직접 제출했다. 구미는 LIG넥스원, 한화탈레스 등 굴지의 방산업체가 260개나 있고, 무기체계 신뢰성 평가 수행에 따른 축적된 노하우와 다양한 장비 및 숙련된 전문 인력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특히 국방신뢰성시험센터의 주요업무인 ASRP(저장탄약 신뢰성 평가업무), CSRP(저장 화생방물자 신뢰성 평가업무)와 연관된 육해공군 관련기관은 물론 국방기술품질원 6개 지역 센터의 지리적 중심에 있어 효율적인 협력 및 협업에 따른 파급효과가 매우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센터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지사가 지난 7일 경주의 통일전을 공식 참배했다. 김 지사는 참배의 의미에 대해 "경북은 한반도 최초의 통일과업을 완수한 통일신라의 혼이 서려 있는, 통일의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이제 70년 분단의 역사를 극복하는 데에도 경북이 그 중심에 서고자 한다"고 말했다. 경주의 통일전은 박정희 대통령의 뜻에 따라 1977년에 개관했다. 신라 삼국통일의 위업을 기리고, 민족의 최대 숙원인 남북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하지만 통일전은 경주에서도 그리 알려져 있는 곳이 아니다. 박정희 대통령 서거 이후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신라가 당나라를 물리치고 명실공히 삼국통일을 완수한 10월 7일을 기념해 매년 거행하는 '통일서원제'가 유일한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