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Organization of World Heritage Cities)세계총회 유치에 성공했다. 지난 6일 페루 아레키파시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서 경주시는 스페인 코르도바시, 브라질 올린다시와 유치 경합을 벌인 결과 다음총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전 세계 269여개 세계유산도시들의 공통과제를 해결하고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제적 네트워크로 1993년 창립 이래 매 2년마다 총회가 개최되는 세계유산도시의 올림픽이라 일컬어진다. 경주시의 이번 OWHC 유치 성공은 지난 몇 년간 차근차근 유치 준비를 해 온 결과다. 경주시는 지난 2013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사무처를 유치했고 지난해에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바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11월, 멕시코 오악사카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에 대표단을 보내는 등 꾸준히 국제사회에 경주를 알려왔다. 게다가 경주시는 지난해 경주에서 개최되었던 제1차 OWHC 아 태 지역 총회에 참석했던 바실리오 호르타(포르투갈 신트라 시장) 의장이 의장 서문으로 전 세계 262개 도시에 발송되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정기 뉴스레터에 게재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학생들을 수송하는 일부 버스운전 기사들이 술이 덜 깬 상태로 운전을 시도하다 또 경찰에 적발됐다. 경주경찰서는 4일 오전 8시쯤 경주시 신평동에 있는 모 리조트 주차장에서 출발을 앞둔 학생 버스 운전기사들을 상대로 음주 여부 감지 조사결과 버스 기사 1명이 술이 덜 깬 것을 확인했다. 이 버스기사는 경기도 고양에서 현장체험학습을 온 학생 40명을 태우고 체험에 나서기 직전 적발됐는데 경주지역에서만 올 들어 이같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학생수송 운전기사가 5명에 달한다. 학생수송 버스기사들의 음주운전은 비단 경주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지난 5월에도 김천 모여고 현장체험학습에 투입된 전세버스 운전기사가 혈중알콜 농도 0.050%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았다가 형사입건 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에도 봉화지역 한 고교에서 현장체험학습학생들을 태우고 출발하려던 한 기사의 사전 음주 측정한 결과 0.052%의 면허정지 수치를 드러내 입건됐다.
'실크로드 경주 2015'에 대한 평가보고서가 나왔다. 이 보고서에는 관람만족도가 7점 만점에 5.28점으로 나타났다. 비교적 높은 수치다. 이번 보고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유의미한 분석이 많다. 우선 관람객들 중 행사방문을 목적으로 하는 순수 목적객이 84.8%로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이 행사가 관람목적형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또 2011년 행사에 비해 대구, 강원, 전라권 관람객의 비중은 다소 늘어났고 경북지역 관람객은 2011년에 비해 2.7% 감소한 28.5%로 집계됐다. 반면 대구지역은 25.8%로 4%로 늘었다. 경북지역의 관람객 비중이 줄어든 것은 동원 관람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건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리고 전체 관람 분포도가 전국적으로 다양한 분포를 보이면서 대구.경북을 벗어난 타 시도 관람객이 50%를 넘어섰다는 점도 이 행사가 전국을 대표하는 문화축제로 성장했음을 말해준다. 행사에 대한 만족도도 5.29점을 기록해 2011년의 4.77점을 상회했다. 이 수치는 지난해 전국 문화관광축제 만족도 평균이 4.92점보다도 높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계절은 겨울로 접어들고 있다. 곱게 물들었던 오색 단풍도 하나둘 떨어지면서 산은 차츰 헐벗은 겨울산으로 변해간다. 산을 찾은 사람이 많은 가을철 등산목 안전지킴이 활동도 지난주를 마지막으로 끝나게 됐다. 지난 두달동안 집중적으로 실시된 등산목 안전지킴이는 주말마다 산을 찾은 등산객을 일일현 만나 산행안전을 당부하고 안내문을 나눠주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하여 심폐소생술 교육를 시켜드리기도 하였다. 또한 구급차를 전진배치하여 의용소방대원과 유관기관 직원과 함께 등산목의 든든한 안전지킴이로 활동했다. 그 덕분인지 이번 가을 산행사고는 작년과 대비하면 3분의 1정도 줄어들었다. 그래도 여전히 체력이 떨어지는 하산길에 부상을 당하거나, 무리한 산행으로 다리에 쥐가나는 사람, 다리가 풀려 걷지 못하는 사람,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 산비탈로 다니다가 추락한 사람 등을 울진소방서 소방대원들이 구조하였었다. 모두 본인의 체력을 넘어선 무리한 산행이나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서 일어난 사고였다.
사고 없는 안전한 나라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의 첫 번째 희망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크고 작은 사고가 언제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안전에 대한 대한민국의 혁신과 변화를 주도할 국민안전처를 지난 2014년 11월 19일 출범했다. 지난 3월에는 4대 분야 8대 핵심과제를 내용으로 하는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발표하여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관련법규와 제도를 정비하고, 향후 5년간 30조원의 재원을 투입해 현장 대응능력 향상과 예방시스템 구축, 안전교육과 안전점검분야에 집중 투자,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사고발생 시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추어 구미소방서는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인 정부3.0 아래 안전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주요 성과는 첫 번째로 민·관 상생 소방안전관리체제 구축이다.
형산강하구 확장이 시작된다는 발표가 있자 일부 생태전문가와 사진작가들이 우려를 나타내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부산지방 국토관리청은 최근 국가하천인 형산강 수계에서 포항과 경주 경계지인 형산강 협착부를 확장하는 하천환경정비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800억여원을 투입해 강폭이 좁은 800m 길이의 협착부 하천폭을 120m에서 170m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생태전문가들과 사진작가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인근의 하류에 자리 잡은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물수리의 서식지가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데 있다. 이들의 주장은 물수리의 경우 공중에 떠 정지한 상태로 먹잇감을 관찰하다 형산강 하구처럼 수심이 얕고 유속이 낮은 지점에서 회유성 어종인 숭어나 황어가 산란을 위해 이동하다 속도가 느린 틈을 타 사냥을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강폭 확장으로 하류의 유속이 빨라지거나 수심이 깊어질 경우 사냥 여건이 크게 악화돼 천수만, 남대천과 함께 가장 많은 물수리 개체가 확인되는 형산강의 생태적 가치가 위협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게다가 사진작가들은 해마다 10월초부터 40여 일 동안 국내는 물론 네덜란드, 홍콩, 대만 등지에서 찾아 오는 곳으로 촬영거리가 50여m에 불과해 촬영에 최적의 조건이라며 2천여명이 몰려들고 있는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주시에 복합스포츠타운이 조성돼야 한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 이 주장을 하는 단체는 '경주복합스포츠단지 조성 및 2019년 경북도민체전, 2020년 전국체전 유치추진위원회'다. 이 단체는 경주가 스포츠명품도시로 거듭나고 도민체전은 물론 전국체전을 유치하기 위해 복합스포츠타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3일 시민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발대식을 가지고 공인규격의 운동장과 함께 각종 운동 시설을 포함하는 스포츠단지 조성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시민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의 주장을 더 들어보면 경주는 축구, 태권도, 국제마라톤, 코오롱 고교구간마라톤, 벚꽃마라톤대회, KBO 총재배 전국여자야구대회, U-12전국유소년야구대회 등 각종 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을 뿐 아니라 전국에서 동계훈련 최적지로도 명성이 나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제 관광도시로 커가는 경주에 공인된 종합운동장이 없어 전국체육대회는 고사하고 도민체육대회조차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문제는 예산이다. 복합스포츠단지를 짓기 위해서는 최소 1천200억원의 예산이 든다. 현재의 시민운동장은 1979년에 지어져 안전진단결과 C등급 판정을 받아 보수를 하거나 이전해야 할 상황에 있다.
"아름드리나무도 터럭 끝만한 데서 생겨나고 구층지대도 한 삼태기 흙에서 일어나며 천리걸음도 발밑에서 시작된다. 끝을 조심하기를 처음처럼 한다면 망가뜨리는 일이 없다" 노자의 말씀이다. 모든 일의 시작은 미미하지만 나중의 일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가져오는 까닭에 매사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덕경(德經) 수미(守微)편에서 알려주고 있다. 살아가는 동안 도처에서 직간접적으로 접하는 재난과 실패가 이와 다르지 않다. 지난달 26일 발생한 상주터널 화재도 그랬다. 시너를 실은 화물차가 터널 벽면을 거침없이 추돌하면서 일순간에 불에 휩싸였다. 이 불로 차량 11대가 훼손됐다. 또 화물차 운전자가 중상을, 주변 운전자 등 19명이 연기를 마시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터널에는 수학여행길에 오른 초등학생과 교사 70여명을 태운 버스 2대와 유조차량까지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요즘 농촌의 논과 밭에는 가을 수확기가 되어 농민들은 경운기, 트랙터와 같은 농기계를 사용하여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있다. 하지만 농촌의 현실이 고령화되다보니 작업 중,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와 도로에서의 교통사고가 늘어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농기계가 다니는 길은 일반도로와 같이 평탄한 길이 아니어서 운행이 어렵고 운행하는 농민이 고령화되어 쉽게 조작하기도 어렵다. 또한 도로에 진입했을 경우에는 특히 짐을 실었거나 야간이라면 뒤따르는 차량운전자가 쉽게 발견하기 어려워 사고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농기계 교통사고는 2011년 사망자가 45명에서 2014년 지난해는 사망자가 75명으로 증가하였다. 특히, 치사율은 최근 5년간 9.7%- 21.3%로서 자동차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2.1%-2.4%로 농기계 사고가 평균 약 6.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농기계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농민들의 안전의식 부족과 안전용품 부족도 한몫을 하고 있는데 야간 커브길에서 자동차의 속도가 빠를 경우 앞서가는 농기계를 발견하기 어려워 추돌하는 사례가 많고 반사지, 반사경을 부착하지 않은 경우 더욱 사고에 노출될 수 밖에 없다.
모든 신앙과 종교에는 각별히 섬기는 신(神)이 있다. 다른 신과 구별하여 경신(敬神)이라 하여 절대시하는 대상의 존재가 있다. 필자는 몇 년 전에 이슬람 국가의 몇몇 사원을 방문할 일이 생겼다. 유럽이나 아프리카, 그리고 중동의 상당수 나라는 전 국민의 거의 전부가 이슬람교 신도인 무슬림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추석 명절인 9월 하순에 이슬람교 선지자 무함마드가 태어난 메카의 외곽에서 성지순례에 나선 무슬림들이 뒤엉켜 넘어지면서 7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생겼고, 수천 명이 부상을 당한 참사가 일어났다. 보도에 의하면 1990년도 1,500 가까운 사람이 같은 참사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슬람교에는 세 곳의 성지가 있다. 알라신이 태어난 메카와 그가 박해를 받다 옮겨 종교를 일으킨 메디나, 그리고 무함마드가 승천한 곳으로 알려진 알아크사사원으로 되어있다.
연속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 제재를 받고 있는 경주대가 피나는 자구노력을 펼치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경주대는 지난 2012년부터 대학 내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1,416명이던 입학정원을 46.2% 적은 762명으로 감원했다. 또 총 36개학과 중에서 21개 학과를 통합 및 폐과 조치했다. 이처럼 교육부 컨설팅에서 제시한 모든 과제를 성실히 이행하여 지난 2015학년도에는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서 해제되는 결과를 얻었으나 지난 9월 2015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또다시 제재를 받게 됐다. 이처럼 위기에 처한 경주대학은 이순자 총장이 직접 나서 해외 대학과의 교류확대라는 처방을 통해 위기 탈출에 골몰하고 있다. 특히 각 분야에서 블루오션으로 지목 받고 있는 중국을 겨냥한 노력이 눈부시다. 우선 경주대는 중국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국제밤하늘협회'라는 비영리 민간단체가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시에 본부를 두고 있는 이 단체는 지구의 밤이 어둡고 깨끗하게 되기를 원한다. 온갖 일루미네이션으로 도시의 밤하늘은 사라져 버렸다. 별을 보기도 힘들 판이다. 대낮처럼 밝은 밤에 어둡고 아득한 밤하늘을 본다는 것은 사치일 수 있다. 이 단체의 기본적인 목적은 지구촌 행태환경 보호다. 그런데 이 단체가 영양군 수비면 수하계곡 왕피천생태경관보전지구 일부를 포함한 반딧불이 생태공원 일대 390만㎡를 아시아 최초로 국제밤하늘보호공원(IDS Park)으로 지정했다. 인공조명으로부터 생태계를 보호하고 소중한 밤하늘을 지키기 위한 영양군의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것은 그동안 청정환경을 지키기 위해 기울인 영양군의 노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영양군이 지구촌의 사라진 밤하늘 지키기에 동참하게 됨으로써 별과 달이 밝게 빛나는 밤다운 밤을 만들어 각종 공해로부터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활력을 되찾아 주는 힐링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됐다. 따라서 영양군은 밤을 주제로 한 체류형 관광지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1392년 태조 이성계가 세운 조선의 역사는 1897년 고종이 대한 제국으로 국호를 바꾼 후 13년(1910년)뒤 한일합방으로 조선은 멸망했다. 그 후 36년간의 일본식민 지배는 1945년까지 지속되다가 해방을 맞았으나 그 기쁨이 채 가시시도 전에 38선 이북에는 러시아군이, 38선 이남에는 미군이 주둔했던 5년간, 동족의 갈라진 이념대립이 극에 달하더니 김일성은 결국 러시아와 중국을 등에 업고 6·25남침을 감행 3년 1개월 동안의 피 비린내 나는 전쟁 참화는 1953년 7월 27일 휴정협정을 체결한 후62년 동안을 남과 북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대립 상태로 대치하고 있는 현실이 오늘의 대한민국이다. 요즘 연일 계속되는 신문방송의 보도를 접하다 보면 중·고등학생 한국사 교과서가 국정이냐, 검정이냐를 놓고 치닫고 있는 이념 갈등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마치 1945년 해방이후 찬탁과 반탁으로 갈라졌던 이념의 대립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 상황과 비슷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사회 원로 층 여기 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경주시의회 권영길 의장과 원전특위 엄순섭 위원장이 1일 미국을 방문했다. 부산 기장군의회와 울산 울주군의회, 경북 울진군의회 의장 및 원전특위 관련자들과 함께 동행했다. 미국 방문의 목적은 '사용 후 핵연료 보관시설의 운영 현황 및 안전성 현장 파악'이었다. 경주 방폐장이 본격 가동되고 있는 시점에서 원전 소재지 의원들과 함께 현장 파악을 떠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방미의 경비를 한수원에서 지원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그렇다면 부적절했다. 지난 2011년 9월 '원전소재 5개 시군의회 공동발전협의회'가 구성되고 원전정책 주요현안에 대해 공동으로 대응하자고 했던 당초의 결의가 무색해진다. 경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이번 권 의장과 엄 위원장의 미국방문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2016년부터 포화상태에 이르게 될 사용후핵연료, 고준위방사성 폐기물처분에 대한 정부의 구체적인 입장이 마련되지 못한 상황에 지금은 각 지역주민들의 의견청취를 통해 안정성 확보방안의 뜻을 정부에 전달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수원 측과 함께 외유를 할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경주시가 이달 중순 시가지에서 펼친 고취대 퍼레이드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2억원 가량의 예산을 전용했다는 점과 신라복식제작에 들어간 예산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런 와중에 최양식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문화엑스포 행사에서 선보여 각광을 받은 '신라고취대'에 대해 향후 100명 규모로 '조선취타대'를 뛰어넘도록 육성해 각종 행사는 물론 왕경 건립 후 행진과 교대식 때 활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예산전용이 확연히 들러났다. 경주시는 2015년 당초 예산 편성 때 2억원을 신라의복에 관한 각종 복제(服制) 연구 및 제작을 한다며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 놓고는 사업계획을 일부 변경해 대부분의 예산을 '신라고취대' 시연 퍼레이드를 위한 의복 및 악기 제작비 등으로 사용했다. 지방재정법은 정책사업 내 단위사업간 예산을 변경하여 사용할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는 당초 예산이 정한 목적과 내용대로 집행해야 한다.
"역사는 자본이고 문화는 미래다" (어느 세미나에서 김남일 경주 부시장의 말씀) 1945년 8월, 광복 후의 미군정하에서 문을 연 '국립경주박물관', 어느 듯 70년의 역사가 흘렀다.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를 대표하는 국립경주박물관은 이 땅의 역사를 돌아보게 하며 이 땅의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자랑스런 곳이다 지금 국립경주 박물관에서는 지나간 수많은 박물관의 이야기가 숨어있는, '사진으로 보는 전시회' 특집 진열전이 열리고 있다. "장중하면서도 기나긴 여운으로 가슴 밑바닥까지 다가서는 종소리, '소리 하나로 진리에 도달 한다'는 뜻을 헤아릴 수 있었다. 33번째 종소리를 듣고 끝 모를 어둠을 밟으며 다시 박물관 인파 속으로 돌아갔다. 오랫동안 벼르고 별렀던 제야의 종소리를 치고 듣는 기회를 얻은 나는 잠시 천상의 세계로 소풍을 다녀 온 느낌이었다" (황병기. 천상에 들리는 듯'에밀레 종소리' 경향신문 1998년12월16일)
오늘날 대학의 풍속도가 지난날과는 크게 달라져버린 것 같다. 젊은이들과 가깝게 호흡할 수 있는 교수가 인기를 누리는 반면 백발이 성성한 노교수는 밀리는 형국이다. 대학이 학문의 전당으로서보다 직업학교처럼 그 성격이 바뀌면서 권위의 상징이었던 노교수의 설 자리가 점차 좁아져왔기 때문이다. 연륜과 경륜에서 우러나오는 학문적 깊이나 높이보다는 사회에 진출하면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리(實利)에 무게가 실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시대적 추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의 본래적 기능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현상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국가의 장래를 생각해보면 가치관을 바로 일으켜줄 기초과학(인문학)의 위기는 그야말로 문제다. 우리 사회는 더욱 그렇다. 옛날 마을 공동체엔 동네 어른의 말과 지혜, 불호령이 곧 권위 그 자체였다. 질서와 규범, 올바른 정신의 구현은 그런 어른들이 주도했다. 공동체 속에 어떤 갈등이나 시비가 생길 경우 어른들이 설득력 있는 판단을 내려줬다. 기쁜 일이나 슬픈 일이 생기면 젊은이들이 노인들에게 상담했고, 부도덕한 행위엔 노인들의 충고와 경고가 내려지기도 했다. 동네 어른이 전천후(全天候) 지도자였던 셈이다.
삼성이 2015프로야구에서 준우승에 그쳤다. 4년째 매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삼성이 5차전에서 패해 준우승을 차지하자 많은 지역 팬들이 실망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시상식에서 삼성선수단이 보여준 '매너'는 곧바로 그 실망감을 상쇄 했다. 삼성선수들은 경기 후 곧장 운동장을 떠나던 관례를 깨고 끝까지 3루 더그아웃 앞에 도열해, 두산의 우승 시상을 축하해줬다. 류중일 감독도 두산의 우승 시상식이 끝난 뒤 김태형 감독을 찾아가 직접 축하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한마디로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1등만 있고 2등은 존재하지 않는 프로의 세계에서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보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삼성선수들의 이같은 성숙된 모습은 류감독의 경험에서 나왔다. 지난 2011년 아시아시리즈 당시 삼성은 일본 챔피언 소프트뱅크를 꺾고 아시아시리즈까지 정상에 올랐다. 당시 시상식 때 2위를 한 소프트뱅크 선수단은 감독부터 선수들까지 모두 그라운드를 떠나지 않고 삼성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류 감독은 그 모습에 감동을 받았고 언젠가 그런 자리가 생기면 자신도 그렇게 축하해주리라고 생각했다.
행정관청에서 미술품을 전시하기 시작한 역사는 비교적 오래됐다. 임대 형식의 일시적 전시나 구입을 통한 영구적 전시나 모두 바람직한 일이다. 자칫 경직되기 쉬운 관청의 공간을 예술작품으로 채운다는 생각은 권위주의 시대가 지나고 지방자치시대로 접어들면서 대부분의 관청이 시도했다. 경상북도도 이전하는 신청사에 51점의 미술품을 전시하기로 하고 구입을 위한 공모절차에 들어간다고 한다. 물론 현재의 청사가 소유하고 있는 작품들도 함께 이전되겠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나는 청사에 새로운 작품을 걸기 위해 공모하겠다는 발상은 매우 바람직한 것이다. 공모의 기준을 살펴보자. 공모 참가 자격은 경북에 3년 이상 주소를 둔 작가로, 개인전 1회 이상이나 경북 및 대한민국 미술대전에 초대작가 등의 경력이 필요하다. 공모 작품은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서예 등 평면형 작품 36점과 목공예, 조각, 도자기, 서각, 공예품 등 입체형 작품 15점이다. 신청은 오는 6~16일, 경북도 문화예술과 예술담당에게 우편이나 방문 접수하면 된다.
군의회의 역할은 무엇일까? 무엇 때문에 의원직에 도전해 누굴 위한 대의기관을 자처 하는가? 이 물음에 대한 답은 간단하다. 지방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통해 선출된 의원직에 자신들이 공약한 사항들을 이행해 가며 선택해 준 지역민들에게 봉사하면 된다. 7명 밖에 되지 않는 울진군 의회의 의장직 싸움은 결국 이전 의장 사태와 관련해 여러 가지 반성과 사과를 전혀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초선과 재선의 차이가 무엇인가. 초선이 의장을 하면 안 된다는 규칙이나 조례, 법률이 어디에 나와 있는지, 의원들의 인식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지금까지 쇼를 하면서 의장직에 대한 욕심에만 매달려 본인들의 이유가 관철되지 않자 의장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비민주적인 발언으로 울진군의회의 비상식적 얼굴을 다시 전국에 광고하는 셈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