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에서 탄생한 세계 최초의 챗봇 '일라이자'는 단순한 키워드 응답으로 심리상담사의 흉내를 냈다. 일부 사람들은 일라이자와 진심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이를 '일라이자 효과'(eliza effect)라고 한다. 인간은 기계..
지난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0.73% 포인트 차이로 석패했다. 그러자 2.73%를 득표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에게 민주당 일각에선 패배의 원흉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 심 후보에게 간 표가 사표(死票)라고 주장하면서다. 그러나 심 후보는 패배 연설..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의 예상되는 수명(기대수명)은 83.5년(2023년 기준)이다. 남성이 80.6년, 여성이 86.4년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보다 2.5년 더 오래 산다. 손꼽히는 장수국가가 됐지만 장수가 말 그대로 축복이 되려면 노년에 마주할..
주한미군은 그동안 한국 안보체제의 토대이자 동북아 질서의 중심축 역할을 해왔다. 냉전기에는 소련·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전진기지로 기능했고, 1980년대 이후 국군 현대화와 더불어 진정한 의미의 동맹군으로 발전했다. 병력 규모는 한때 6만 명을 넘긴 적도 있었지만, 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조선 후기의 위인인 정조를 유세장에 불러냈다. "선조는 환란을 불러들여 산천을 피로 물들였고 정조는 조선을 동아시아 최대 부흥국가로 만들었다"면서 국민의 충직한 도구가 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또한 "세상에 왼쪽 날개도 있고 오른쪽 ..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사랑'이 결국 화(禍)를 부르고 있다. 김 여사는 1000만 원이 넘는 샤넬 가방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통일교 전직 간부가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전달했고, 이를 김 여사의 비서..
개인이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을 때 신용점수에 따라 대출 조건이 달라지는 것처럼 국가도 신용등급이 있고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할 때 신용등급(Sovereign credit ratings)이 영향을 준다. 세계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지난 주말 미국의 국..
'승수효과'는 영국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가 제시한 개념으로, 정부 지출이나 민간 투자가 연쇄적으로 소득과 소비를 유발해 국민소득을 증대시키는 과정을 설명한다. 예컨대 정부가 1조 원을 지출할 경우 이는 노동자와 기업의 소득이 되고, 그들이 소득의 일정 부분..
6·3 대통령 선거가 바싹 다가오면서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예외 없이 중도층·무당파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중도층은 없다"고 단언했다. 유권자는 좌우의 중간 지점에 서 있는 고정..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수와 수출 부진 상황을 진단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상반기 0.3%, 하반기 1.3%)로 전망했다. 지난 2월 발표했던 전망치가 1.6%였으니 석 달 새 절반 수준으로 내린 셈이다. 국책 연구기관의 특성..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 부인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이루는 육영수, 이희호 두 사람에게는 닮은 점이 있다.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범접할 수 없는 실세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기관리에 철저했다는 것이다. 후일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된 자식들이 비리로 감옥에 가 부모 명예에..
20세기 국제정치사에서 주요한 흐름 중 하나가 '반미(反美)연대'다. 냉전 시기 소련이 주도한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미국과 나토(NATO)에 맞서는 군사동맹을 구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1979년) 이후엔 이란을 축으로 반미 이슬람 세력이 확산됐다. 남미에서는 쿠바의..
한국인이 흥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얘기다. 눈만 돌리면 노래방이 보이는 나라도 흔치 않다. 문화적 소양과 끼가 넘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K팝의 약진은 대표 성공 사례다. 반대로 흥이 많다는 건 이성보다 감정에 치우친 성향을 대변하기도 한다. 다만 음악, 미술 등에 비..
"주권은 개인에 있다." 미국의 보수주의 사상가나 정치인들이 금언처럼 하는 말이다. 원어로는 "Sovereignty rests with dividuals", "Sovereignty resides the person" 정도로 표현한다. 이는 미국 보수..
우리나라에서 미혼의 한부모 가정 출산이 늘고 있다. 2019년 기준 한국에서는 6974명의 아기가 한부모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이는 전체 출산의 2.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국가적인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한부모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
북한이 28일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은 중대한 안보 불안 요인이다. 북한은 상호 군사적 지원 의무를 규정한 북러 간 신조약 4조에 따른 것이라며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러시아가 먼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처음 인정했을 때도 ..
추기경을 뜻하는 라틴어 'cardinalis'는 중추 또는 경첩(돌쩌귀)을 의미하는 'cardo'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한자로 번역된 추기경(樞機卿)에서 '추기'라는 말도 중추가 되는 기관을 말하고 '경'은 높은 벼슬에 대한 경칭이다. 추기경은 ..
정보의 범람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이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이런 맥락에서 등장한 개념이 리터러시(literacy)다. 이 용어는 전통적으로 문해력(文解力)을 뜻했지만, 오늘날엔 각종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활용하는 능력을 일컫는..
경기침체는 일정 기간 국내총생산(GDP)이나 소득, 고용, 생산 등의 지표가 하락 또는 감소하는 것을 지칭한다. 경제학이나 통계에서 사용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통상 실질 GDP가 2분기 연속 감소하면 침체로 규정한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G..
"힘 있는 놈이 정의로운 거야. 정의로운 놈이 힘 있는 게 아니고…." 2017년 개봉한 영화 ‘더 킹’에 나온 이 대사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는 권력을 잡기 위해 검사가 된 '박태수'(조인성)가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실세 검사 '한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