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은 또 한고비 넘고잠이 오지 않는다꿈결에도 식은땀이 등을 적신다몸부림치다 와 닿는둘째놈 애린 손끝이 천 근으로 아프다세상 그만 내리고만 싶은 나를 애비라 믿어이렇게 잠이 평화로운가바로 뉘고 이불을 다독여준다이 나이토록 원고지 메꿔 밥 비는 재주쫓기듯 붙잡는 원고지 ..
6·3 대통령 선거가 바싹 다가오면서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은 예외 없이 중도층·무당파 공략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인지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는 저서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에서 "중도층은 없다"고 단언했다. 유권자는 좌우의 중간 지점에 서 있는 고정..
지금 대한민국은 거센 정치의 격랑 속에 흔들리고 있다. 진영의 극단적 대립, 민생의 피로감, 그리고 청년들의 희망 상실 — 국민의 삶은 지치고, 정치는 더욱 신뢰를 잃고 있다. 더 이상 이념과 진영의 정치는 해법이 아니다. 이제는 ‘품격 있는 통합’과 ‘포용의 정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수와 수출 부진 상황을 진단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상반기 0.3%, 하반기 1.3%)로 전망했다. 지난 2월 발표했던 전망치가 1.6%였으니 석 달 새 절반 수준으로 내린 셈이다. 국책 연구기관의 특성..
재판은 유죄와 무죄의 구분이 있을 뿐 비김은 없다. 때문에 피고와 원고는 늘 천국과 지옥의 극단적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 나무망치를 든 사람들의 성향과 주관에 따라 자신의 운명이 빈대떡 뒤집히듯 할 수 있다면, 신의 영역마저 뛰어넘는 듯 한 그런..
세상살이가 정해진 논리나 규칙대로만 행해지진 않는다. 때론 정상 궤도를 이탈할 때가 허다하다. 정도를 벗어난 외도에서 헛발질도 하는 게 우리네 인생이 아니던가. 비록 삶이 이러할지라도 심금을 어루만져주는 유행가 가사만큼은 사실과 다르게 표현해서는 안 될 것이다. 며..
양강구도 여론조사가 연거푸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 따라 많게는 20%, 적게는 한 자리 숫자까지 격차를 보인다. 여론조사가 들쭉날쭉 하지만 21대 대선 후보 등록 직후 공식 선거운동 기간 초반 판세이기 때문에 양강 구도를 가늠케 하고 있다. 여론조사공정이 뉴스피..
포태법이란 인간과 우주 만물이 생성·성장·소멸 되어가는 생·로·병·사의 4 과정을 12단계로 세분하여 설명한 것이다. 사주학에서도 길흉화복을 가릴 때 많이 사용하지만 풍수지리에서는 이러한 과정의 12단계를 용맥이 뻗어 내려온 방위와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방위에 따라 땅..
6·3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1강 구도를 깨기 위한 범보수 진영 단일화가 마지막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지금 대선에서 독주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대세 굳히기 나셨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측은 범보수 진영 단일화로 뒤집기 전략을 구상 중이다. ..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 부인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이루는 육영수, 이희호 두 사람에게는 닮은 점이 있다.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범접할 수 없는 실세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기관리에 철저했다는 것이다. 후일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된 자식들이 비리로 감옥에 가 부모 명예에..
울릉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울릉공항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최근 들어 ▲무한공항 사고 ▲승객 좌석 수 80석 상향 항공사업법 시행령 개정 ▲경제성 제고 등 여러 측면에서 활주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지난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 울릉공항 계획부..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 “아직도 시 써요?”라고 묻는 경우가 적지 않다. 시 쓰는 일밖에 별로 하는 일이 없다고 대답하고 나면 기분이 묘해지곤 한다. 시만 써서는 현실적으로 살기 힘든 건 어제오늘이 아닌 데다 생업을 그만두게 된 지도 오래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업 시인..
세포도 나이를 먹습니다. 몸속에 자리 잡은 세포들 중에는 “난 더 이상 일 안 해” 하고 선언해버린 뒤, 죽지도 않고 계속 자리를 지키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이런 상태를 과학자들은 ‘세포 노화 (senescence) 라고 부릅니다. 문제는 이 노화 세포들이 단지 무기..
6·3 조기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 독주 속에 김문수 후보가 격차를 좁히면서 대선판이 요동친다. 이번 여론조사는 대선후보 등록 후 첫 여론조사로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후보와 김 후보 격차는 등록 전 16.2%보다 4.9% 포인트 줄어든 11.3% 포인트로 나타났다...
20세기 국제정치사에서 주요한 흐름 중 하나가 '반미(反美)연대'다. 냉전 시기 소련이 주도한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미국과 나토(NATO)에 맞서는 군사동맹을 구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1979년) 이후엔 이란을 축으로 반미 이슬람 세력이 확산됐다. 남미에서는 쿠바의..
2017년 11월, 한반도 지질 사상 유례없는 ‘인재(人災)’가 포항을 덮쳤다. 집은 금이 가고, 학교는 무너졌으며, 평범했던 시민들의 일상은 순식간에 부서졌다. 그리고 7년이 흘렀다. 시민들이 기다려온 ‘국가의 책임’이라는 두 글자는 결국 항소심 법정에서는 끝내 등장..
한국인이 흥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얘기다. 눈만 돌리면 노래방이 보이는 나라도 흔치 않다. 문화적 소양과 끼가 넘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K팝의 약진은 대표 성공 사례다. 반대로 흥이 많다는 건 이성보다 감정에 치우친 성향을 대변하기도 한다. 다만 음악, 미술 등에 비..
6·3 대통령선거에 출마가 기대됐던 유력후보 이낙연 새 미래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금 대한민국은 위험한 기로에 셨다.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괴물 국가를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심 끝에 불출마를 결심했다. 다른 사람의 선거를 돕지도 않는다. 다만 국가를 위..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4월 21일 선종했습니다. 부활절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을 향해 ‘행복한 부활절’을 선포한 다음 날 아침 향년 88세로 영면에 들었습니다. 2013년부터 12년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이며 전 세계에 평화와 이웃 사랑을..
포항은 이제 단순한 바다를 품은 항구 도시를 넘어, 미식 관광과 푸드테크의 중심지로 자리잡으려는 큰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도시의 변화를 더욱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글로벌 미식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