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전국에 성실하게 일하는 대부분의 사법부, 법무 관계자에 대한 글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 원래 입법, 행정, 사법이 국민을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해주기를 염원하며 알리는 글임을 밝힌다. 필자의 지인 A 씨는 간교한 속임수로 큰 금액의 금융사기를 ..
연양갱의 '연'을 무슨 뜻이라 생각하십니까. 흔히 '연하다'의 연, 그러니까 부드러운 양갱이라는 뜻으로들 아십니다. 그런데 그게 아닙니다. 이 연은 부드러울 연(軟)이 아니라, 개어 졸인다는 연(煉)입니다. 팥을 삶아 곱게 내린 뒤 거기에 한천을 녹여 붓고..
아파트 마당을 산책하다가 이상한 게 눈에 뜨입니다. 조경용으로 심어놓은 단풍나무 둥치에 매달려 있는 게 무엇인가 싶어 가까이 가서 살피니 아하! 매미들이 우화(羽化)하면서 남긴 껍질들이 매미 형체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주변의 다른 나무들에도 한결 같이 서너 개의 허물..
지난 7월 2일부터 23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제17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이 열렸다. 개막작으로 경주시립극단의 작품을 필두로 전국 일곱 개 극단의 다양한 작품이 공연되었다. 경주시립의 ‘줄 없는 나무인형(예술감독 강성우)’은 ‘피노키오의 모험’과 ‘꼭두각..
세계는 지금 인공지능(AI)이 이끄는 거대한 문명의 전환점에 서 있다. 지식과 정보가 빠르게 이동하는 시대에 국가의 미래 경쟁력은 경제력과 기술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제 세계는 한 나라가 지닌 문화와 언어, 인간을 존중하는 철학과 정신을 통해 그 의미와 가치를 ..
사상 최악의 폭염과 가뭄이 한반도를 집어삼켰다. 연일 쏟아지는 폭염 경보 속에서 국민들은 숨을 죽인 채 외출을 삼가고 있다. 정부는 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국정의 최우선 순위’라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하지만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들이 마주한 현실은 각자도생의 서글픈..
“선생님, 저는 왜 이렇게 한곳에 오래 있지를 못할까요?” 상담실에서 의외로 자주 듣는 말입니다. 직장을 옮기고 싶고, 지금 사는 동네도 답답하고, 어디든 떠나고만 싶다는 겁니다. 남들 눈에 꽤 안정적으로 사는 것 같은데, 정작 본인은 늘 목이 마른답니다. 그러면 주..
여름방학은 부모가 평소보다 아이의 생활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다. 숙제를 좀처럼 시작하지 못하거나 끝까지 마치지 못하고, 한자리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며,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거나 대화에 불쑥 끼어드는 모습을 보며 “좀 더 지켜봐도 되는 것인지, 아니..
무극은 삼국유사에 두편의 글을 올린 인물이다. 무극으로 기명된 글은 전후소장사리와 관동풍악발연수석기다. 때문에 저자인 일연과 함께 편저자로 거론될만큼 유사의 편찬과 연관된 인물인데다 일연의 제자로 알려지고 있다. 심지어 안정복은 동사강목에서 일연과 무극을 동일인으..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저지른다. 그럼에도 타인의 사소한 그릇됨마저도 용납 못한 채 이를 비판하기 예사였으니, 필자역시 인격 수양이 덜 된 셈이다. 그러나 요즘은 뒤늦게 철이 들었다고나 할까? 타인의 잘못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곤 한다. 그래서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제13대 경북도의회와 제10대 대구광역시의회가 새 구성원으로 문을 열었다.양 의회는 경북도와 대구시 집행부가 지역 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상생의 버팀목이 돼야 한다. 그것이 대의기구로서 양 의회에 주어진 역할이기 때문이다.대구경북행정통합과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라는 ..
회화나무를 알지 못했다. 그러다 천양희 시인의 '오래된 농담' 시의 첫 소절에서 회화나무라는 이름을 처음 만났다. '회화나무 그늘 몇 평 받으려고 언덕길 오르다 늙은 아내가 깊은숨 몰아쉬며 업어달라 조른다'. 또한 시의 내용이 해학적이어서 공연에서 종종 시극으..
김요협(1833~1909)은 대한민국 제2대 부통령을 지내고 동아일보와 고려대학교를 창립한 김성수와 삼양그룹의 모태인 삼양사를 설립하여 우리나라의 산업발전에 큰 공을 세운 김연수의 친할아버지이다. 그는 1833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부안군의 부호 정계량의 무남독녀와..
지루한 장마와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여름이다. 기상청은 올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강수량도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어느 때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한 관심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여름철은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하고 장마철 습기로 인한 누..
잘 조율된 오케스트라가 갑자기 박자를 놓치고 불협화음을 내는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파킨슨병을 앓는 뇌의 내부도 이와 비슷합니다. 손이 떨리고 걷잡을 수 없이 몸이 굳어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뇌 깊은 곳에 얇은 전극을 심어 전기 자극을 주는 뇌심부자극술을 널..
전말은 생략하고 이재명 대통령은 군의 이력이 전혀 없는 군면제자 출신이고 안규백 국방장관은 방위병 출신에다 지금 방위 근무 중에 탈영을 했다는 전적을 의심받고 있다. 그래서 야당을 비롯한 다처에서 안규백 국방장관의 병적기록 공개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지만 개인정보 운운..
세상을 살다 보면 우리는 늘 ‘큰 것’에 시선을 빼앗긴다. 큰 성공, 큰 영향력, 한 번에 멀리 나아가는 화려한 궤적. 그러나 문득 작은 수레바퀴를 바라보며 깨닫는다. 작고 둥근 원이 더 많은 회전을 통해 같은 거리를 채운다는 사실을. 이 단순한 기계적 진리는 깊은 ..
하늘 궁은 어머니의 자궁이다. 모든 사람은 하늘이 내려 준 생명을 어머니의 자궁에서 잉태되어 세상을 향한 첫 숨을 준비한다. 그곳은 사랑이 생명으로 피어나는 성소이며, 인간의 존엄이 싹트는 첫 터전이다. 우리 겨레는 이 거룩한 생명의 신비를 삼신할머니의 정신으로 ..
역마살, 도화살, 화개살, 괴강살... '살(殺)'이라는 글자 하나만 붙으면 사람들 눈빛이 달라집니다. 타고난 재능보다 어떤 살이 있는지부터 궁금해하고, 이름만 듣고도 먼저 겁부터 먹지요. 마치 인생에 불운의 예약권이라도 발급받은 것처럼 말입니다. 시중의 많은 해석..
삼국유사는 스님인 일연이 통상 1281-85년쯤 지은(撰) 것으로 누구나 알고 있다. 나아가 무극이 입적한 1322년 이전에 스승의 유고를 무극이 가필하고 간행한 것으로 정리해 왔다. 삼국유사는 1927년 최남선에 의해 소개된 이후 1980년부터 본격적인 연구가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