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부는 신성장동력 산업의 발굴과 함께 창업을 촉진하고 중소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고용을 창출하고 수출을 증대함으로써 성장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그 결과 기술, 경쟁, 시장의 패러다임과 산업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국내 산업계의 지도 역시 바뀌고 있다. 그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 온 정보기술(IT)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반면 자동차산업의 성장세가 지속되자 자동차산업으로의 진입을 모색하는 IT기업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또 첨단기술산업과 전통산업간 융합과 이들 산업의 그린화 가속화로 산업간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이업종 기업간 협업이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중소기업들이 협업을 추진한 결과 다수의 성공 사례가 창출됐다. 소형 LCD를 생산했던 중소기업 A사는 소규모로 제품을 자체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해 왔으나, 해외로부터 대량 주문을 받은 후 협업체를 구성하여 적기에 공급을 완료할 수 있었다. 주관기업인 A사는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여타 협업 참여 기업들은 생산 기능을 전담하는 수평적 분업전략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수탁생산업체는 규모의 경제에 따른 원가절감으로 공급가격을 낮출 수 있었으며, 수익성이 향상된 A사는 신제품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었다.
최근 인천 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들의 유혈 난투극 사건으로 인해 관할 경찰서장이 직위해제 되고 관련자가 징계를 받아야할 처지에 놓이는 등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모양이다. 여기에는 모방송이 출동한 경찰관까지 행동대원인 양 싸잡아 보도해서 경찰관 자녀로부터 “아빠가 왜 조폭이냐”는 반발을 살 정도로 경찰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데 한몫이기도 했다. 경찰청이 집계하고 있는 자료에 따르면 주기적으로 첩보를 수집하고 동향을 파악하는 조직폭력배는 전국에 걸쳐 220개파 5,451명으로 이들은 대부분 점조직으로 움직이고 유흥업소를 운영하거나 사채업, 건설업, 유통업 등으로 자금줄을 확보하고 합법을 가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병원 장례식장 유혈 난투극처럼 조직 간의 세력다툼외에는 직접 폭력을 행사하기보다 교묘하고 암묵적인 협박으로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어서 범죄요건이 명확하지가 않고, 선량한 국민들은 설사 피해를 입더라도 보복 등 2차 피해를 우려해서 신고를 기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북이 세계 최고의 과학도시가 될 희망이 생겼다.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를 유치한 경북으로서는 앞으로 도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도 과학의 산실들이 줄줄이 경북과 관련되어 있어 과학 경북의 미래는 더욱 밝은 것이다. 막스플랑크 포스텍 연구소 산하 아토초 과학센터에서 아·태 지역에서는 최초로 단일 아토초 펄스를 생성시키는데 성공했다. 아토초 펄스 생성의 성공은 과학분야에서 첨단 기초과학분야로 세계 3번째인 성과로 경북도가 노벨과학상 수상을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하겠다. 특히 막스플랑크연구소는 그동안 노벨과학상 수상자를 32명이나 배출한 노벨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세계 과학 석학들의 연구 센터이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 나라가 긴장상태에 들어갔다. 갑작스런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을 접한 국민들도 어리둥절한 분위기가 역력하고 각 분야별로 충격파가 전달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다소 안정된 분위기를 찾아가고 있으나 아직까지 긴장감은 감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을 듣고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소집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軍과 경찰도 각각 비상경계 태세 돌입하는 등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경제계도 앞으로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상의 모든 분야에 있어서 생존사회에는 ‘약육강식’이 존재한다. 강한 자가 있는가하면 약자가 있고, 최고가 있는가 하면 최하가 있고, 서열이 있기 마련이다. 강자의 심정은 항상 최고가 되길 바라고, 약자는 늘 도전하는 정신으로 앞서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지혜를 모은다. 어떤 분야에 있어서 최고는 물론이요, 제 2인자가 되어도 칭찬이 자자하고 훌륭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찬사를 보내는 경우도 더러있다. 그러나 2등이 필요 없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지만 그것은 낙제로 취급을 받게 된다. 선거에 있어서 1등만 뽑는 일에 있어서는 2등의 존재가 무의미한 일이 생겨, 본인은 물론 주위사람들을 아쉽게 만드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만약 음주운전에 단속된다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물론 음주운전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지만, 음주운전에 단속되는 사람들 중 “안 걸릴 수 있었는데,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음주단속을 해보면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단속에 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음주운전 한 것이 마치 잘한 일인 듯 음주측정을 거부하고 때로는 술에 취해 행패까지 부리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반드시 명심해야할 것은 음주운전은 단속되지 않으면 좋고 단속되면 운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생명까지 앗아 갈 수 있는 “범죄행위”라는 것이다.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로 접어들면서 연말연시 술자리가 많이 이어지고, 그만큼 음주운전의 발생 확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술자리에 갈 때에는 차를 두고 가서 음주운전을 사전에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한데, 만약 술을 먹지 않을 생각으로 운전을 해서 간다고 가정하자, 하지만 술자리에서 주변 사람들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술을 한두 잔 마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아마도 몇 가지 대안을 놓고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차를 두고 갈 것인가, 대리운전을 할 것인가, 아니면 얼마 마시지 않았으니 운전을 하고 갈 것인가. 이런 선택의 기로에서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음주운전으로 이어지고 만약 사고라도 나는 경우에는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길로 들어서게 되는 것이다.
고 이태석신부의 일대기를 다큐멘트리 형식으로 제작한 영화 '울지마 톤즈'가 우리들 가슴을 감동으로 물들이고 있다. 개봉된지 1년이 지나면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자재단을 설립하자는 움직임과 추모음악회등 관련행사와 기념사업도 늘어나고 있다. 영화전반에 흐르는 인류애와 거침없고 끝없는 사랑이 과연 신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갖게 하고 그는 신의 사랑을 무한정으로 아무런 조건없이 나타낸 사랑 그 자체였음을 실감케 한다. 영화를 만든 감독마저 25년 PD생활중 이토록 많이 울어본 적이 없었다고 고백할 만큼 이신부의 조건없는 사랑에 감동했다.
우리 사회가 극복하고 타파해야 할 것 가운데 학벌만능주의가 꼽힌다. 학력=능력이라는 등식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같은 학력만능주의, 학벌주의가 우리 사회에 악 영향을 주는 사례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학력 위조 사건이라 할 수 있다. 또 학력이 높으면 노력하지 않아도 승승장구 할 수 있다는 사회의식이 팽배해져 버리면 결국 능력 우선이 되어야 할 현대 사회는 병들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학력이 낮으면 노력해도 소용없다고 포기해 버리는 의식이 번진다면 이것 또한 현대 사회의 희망 없는 청년실업자 양산의 골치 덩어리가 될 우려가 있는 것이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가장 직격탄을 맞는 것이 경북의 농축산 농가들이다. 따라서 경북도는 여러 가지 방안으로 한미FTA 극복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축산 농가에 대한 대응 방안과 과수 농가 보호를 위한 각종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농민들은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사실이다. 경북도는 농민들이 더 이상 시름에 빠지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더욱 많은 노력과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먼저 경북도가 한미FTA에 대비한 2012년도 예산을 대폭 증액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2011년도 인물대상 가운데 행정부문의 대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김 지사의 개인적인 영광이기도 하지만 경북도민들에게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큰 상을 받은 셈이 됐다. 민선 자치단체장으로서 ‘행정대상’을 받는다는 것은 2011년 한 해 동안 모든 자치단체를 비교할 때 가장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또 김 지사의 행정에 대한 개인적인 역량도 있었겠지만 그것을 잘 뒷받침 해 준 경북도 공직자들의 노고도 있었고 특히나 김 지사의 도정(道政)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협조해 준 23개 시장, 군수들에게도 행정 대상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맞을 것이다.
행정기관의 청렴도 순위를 부여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일인 것 같기도 하지만 각 기관마다 행정을 계량화 하는 것이 현대 행정의 추세이기 때문에 그 청렴도를 측정할 수 있다. 이미 중앙부처의 경우 각 업무마다 계량화 시스템이 도입되어 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쉽지만 아직까지 지자체에는 이러한 시스템에 도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측량은 쉽지 않다. 행정기관의 청렴은 당연한 것인데 누가 더 청렴할 것인가에 대해서 순위를 정하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의 공직 사회가 청렴하지 못하다는 것을 웅변(雄辯)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공공기관의 청렴은 공직자 개개인의 노력이 없으면 달성하기 쉽지가 않다
한나라당의 위기는 쇄신파와 박근혜전대표의 극적인 만남으로 봉합단계에 접어 들었다. 일부의원의 탈당과 홍준표대표의 사태로 미로에 빠졌던 당이 소통으로 방향을 잡은 것이다. 쇄신파를 만난 박근혜대표는 "뼛속까지 바꾸겠다"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할 만큼 개혁의 의지를 다졌다. 지금의 상황을 천막당사 시절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상황인식도 쇄신파의원들을 공감케 했다. 당의 재창당요구에 대해 박전대표는 재창당 수준을 뛰어넘는 쇄신을 하겠다며 필요하면 당명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쇄신파의원들은 박전대표와 자신들의 뜻이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고 정두언, 원희룡의원등도 박전대표의 뜻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쇄신파는 총선공천에 대해서도 박전대표를 신뢰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전대표는 15일 2년7개월만의 의총참석으로 쇄신파의 요구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였다. 이제 한나라당은 어떻게 쇄신하느냐를 놓고 지혜를 모으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쇄신의 핵은 인적쇄신이다. 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위신이 추락한 것도 인적문제였던 점을 감안하면 당쇄신의 성패는 인적쇄신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전대표는 이에대해 몇몇사람이 공천권을 좌지우지해서는 안된다며 우리나라 정당사에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공정하고 신뢰받는 공천을 이루려면 선행되어야 할 일이 있다. 그것은 친박과 친이로 양분되어 있는 계파의 해체이다. 이는 비상대책위원회의 칼자루를 쥐게 된 박전대표가 먼저 개파해체를 솔선수범해야 한다. 박전대표를 둘러싸고 있던 친박 핵심인사들도 스스로 기득권을 포기하고 계파해체에 앞장서야 한다. 그것이 당을 살리고 박근혜대세론을 외연시켜 나가는 길이다. 친이그룹도 이제는 기득권을 과감히 버리고 당이 쇄신의 길로 가는데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 지금의 한나라당을 만든 집권세력의 책임을 감수하는 의미에서도 그들의 계파해체는 필수적 선행조건이다. 인사가 만사라 했듯 인적쇄신은 당개혁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겨울철이 수렵 철이기도 하다. 경북에서는 지난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20일까지 상주와 가까운 김천을 비롯, 군위, 영주, 등 6개의 시군이 수렵지역으로 해제가 되었다. 그동안 농가의 재산인 고구마, 감자를 비롯하여 벼, 사과, 배 등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끼쳤던 멧돼지, 고라니, 꿩 등은 당연히 잡아 그 수를 줄여야 한다. 이들의 개체 수는 연단위로 기하급수적 증가추세를 보이며 일부지역에선 농민들의 생명까지 위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해결키 위해선 수렵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수렵을 하는데 있어, 주민의 안전을 망각한 채, 안전구역을 벗어나 마구 총질을 해대는 위협행위는 절대금물이다.
혐오시설이나 주민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업장이 자신들의 인근에 건립되는 것을 좋아할 주민들은 없다. 보통 이러한 사태를 ‘님비현상’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주민들로서는 인근에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이들 시설물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 따르기 때문이다. 모든 지방자치단체들이 공설 화장장이나 쓰레기 매립장, 하수종말처리장 등과 같은 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 애를 먹는 경우가 허다하다.
울산광역시과 경주, 포항시가 동해 남부권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자리에 앉는다. 이름은 세 도시의 발전을 위한 정책 세미나지만 이들 도시의 미래 발전을 위한 그림을 그리는 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들 도시는 지리적으로는 서로 인접해 있으면서도 상호 교류나 연계하는 사례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 이들 도시가 한 자리에서 동반 발전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게 되는 것은 늦은감은 있기는 하지만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다. 먼저 이들 세 도시는 산업적으로 연계 방안이 필요할 것이며 문화적으로 상호 교류를 통해 동시 발전하는 대책이 마련될 것이며 관광 사업에도 각 도시의 특성을 살리면서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도 만들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80여개 대형건설업체에 대해 조달청 등이 내린 부정당업자 제재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이 많다. 대체적으로 지나친 제재라는 것이 중론인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동일한 위반행위에 대한 제재 내용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조달청과 달리 경기도는 저가심의용 허위 세금계산서 제출 업체에 대해 제재 처분을 내리지 않았다. 경기도의 결정이 위법한 결정이 아니라면 면책 결정의 이유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경기도는 해당 서류 제출이 폐지되어 제재의 필요성이 크게 저하되었다는 사실을 우선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어려운 건설업계의 상황, 지역경제 및 서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나아가 경기도의 면책 결정은 위반행위의 발생 원인이 타당성이 결여된 제도를 운영한 행정 주체의 잘못에도 있음을 시인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도와 조달청 제재가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이다.
보통 서민(庶民)이라고 하면 아무 벼슬(관직)이 없는 평민과 백성을 말하며, 사회적 특권이 없는 보통사람을 가리키고 중류 이하의 넉넉하지 못한 국민을 얘기한다. 보통 중산층 이하의 사람을 두고 말한다. 평범한 사람이면서 요즘 말로 힘이 없는 사람이다. 가난한 사람은 아니지만 불편한 생활을 하기도 한다. 선거 때가 되면 표밭이라 불리는 서민층에 대한 공약이 많다. 정말 반가운 일이다. 우리의 생활문화가 향상되는 느낌을 받고, 생활이 좀 나아진다는 사실에 모두가 기대를 걸고 산다. 가난을 없애는 것이 위정자의 몫이고, 또한 모든 국민의 희망사항이다. 시간과 세월이 흐름에 따라 국민들이 살아가는 정도의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유한 사람과 가난한 사람의 생활양상이 양극화 돼 빈부의 차가 심해져 간다고 한다. 사실 중산층 이하의 사람들이나 적은 돈으로 기업을 꾸려나가는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9·15 정전사태로 혼쭐이 났던 정부가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도 전에 전력수급비상대책을 마련하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전력당국이 정전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는 눈물겨운 노력이라 볼 수 있지만, 한편에선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 아니냐며 불평도 없지 않다. 우리나라는 원자력발전소 등으로 전기 공급을 안정적으로 해 왔던 탓도 있지만 전력수급 매뉴얼이 잘 작동돼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9·15 정전사태 이전에도 전력수급에 빨간불은 수없이 켜졌다는 관계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여기에는 전력생산의 절대량이 부족해서라기보다 수급계획과 관리에 문제점이 있어서다. 업무분장을 하지 않아도 될 업무를 나누었고, 그러면서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들이 이 자리를 꿰차고 있었으니 업무혼란은 당연했다고 할 수 있다. 정전사태 이후에도 책임소재 하나 가리지 못하고 지금껏 허둥대고 있는 것이 단적인 증거다.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경북에서 가장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던 과수 농가, 특히 사과 주산지인 경북 사과 농가에는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사과 농가에 대한 경북도의 노력이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가 잠시 사과 과수 농가의 반발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아니고 경북의 사과 농가를 위한 직접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는 것이 참으로 다행스럽다. 사과 재배 농가들도 현실로 닥쳐 올 한미FTA로 발효로 인한 피해를 그냥 보고만 당하는 것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짜내야 한다.
비서나 보좌관들이 판을 치고 폭력이 난무하는 것이 국회의 오소독스(orthodox)한 모습이라면 그런 오소독스는 파라독스(paradox)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파라독스는 일상의 개념을 깨고 새로운 질서를 요구한다. 프랜시스 베이콘은 "가장 많이 고친 사본이 가장 부정확한 사본"이라며 문학에 있어서의 기교를 비웃는다. 조지 오웰은 그의 소설 동물농장에서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는 파라독스로 변화를 촉구한다. 문학에 있어 파라독스는 '소란한 침묵', '고독한 군중', '군중속의 고독', '살아있는 죽음'과 같은 대립된 단어의 조합으로 그 의미를 강조하지만 지금 우리의 현실세계는 정말로 파라독스가 필요한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