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하는 경북도청 이전 사업이 토지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6일 현재 보상 기준으로 토지 소유자는 1815명 가운데 1280명에게 보상이 완료되면서 70.5%의 추진율을 보이고 있다. 보상금액 기준으로는 3172억 원 중 1863억 원이 지급되면서 58.7%의 달성률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경북도는 이러한 추세로 보상작업이 이루어진다면 올 해 말까지 소유자 대비 80%, 보상금액 대비 70%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11년은 유난히도 경북을 찾는 외국이들이 많았던 시간이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니라 전국으로, 세계로 나가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큰 의의가 있는 일이라 하겠다. 특히 관광자원이 부족한 자치단체에서는 엄두도 내지 못할 일들을 경북은 자체 보유 관광 자원으로서 충분한 활용도를 높여 외국인들에게 탄성을 자아내도록 했던 해도 2011년이라 할 수 있다. 경북이 가장 세계로 나갈 수 있었던 성과로 꼽을 수 있는 것이 경주에서 개최된 유엔세계관광기구총회라 할 수 있다. 이 행사에 참석한 세계 관광관련 VIP들은 그들의 입을 통해 방문지역이 세계로 나가고 그들의 눈을 통해 관광 자원들이 투영되는 이름 그대로 관광 대통령들이었다.
대구시가 기업의 민원 서비스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기업민원서비스, 일명 ‘기업현장 VJ특공대’가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해결하는데 톡톡한 역할을 하고 있으니 박수를 보낼 일이다. 기업 행정이라는 것이 여러 가지 제도적 제약과 경직된 관행으로 인해 인허가부터 공장 가동까지는 시간적으로 상당히 오래 걸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기업현장 VJ특공대’가 출범할 당시인 2006년에는 기업들도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시행 5년에 접어들면서 상당한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말로만 하는 기업지원 행정이 아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기업에 부과된 재산세나 지방세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법 적용을 했기 때문에 부과 후 되돌려 준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기업현장 VJ특공대’가 그 애로를 해결하고 이미 납부된 재산세를 되돌려 주었다는 것은 큰 본보기가 될만하다.
공정은 정직한 것이요, 정직은 최상의 정책이란 말이 있다. 삐뚠 것이 아니라, 바른 것을 말한다. 구약성서 잠언서에도 나쁜 일로 모은 재산은 헛것이 되지만 바르게 살면 죽을 자리에서도 빠져 나간다는 말이 있다. 사회학자 아미엘의 일기장에는 “정직하게 살자. 이 일 속에는 웅변과 덕행의 비결이 있고, 이 일 속에는 도덕적인 영감이 있다”고 적어 놓았다. 시대가 발달하고 사회가 확대됨에 따라 세상은 바르지 못하고 자꾸만 엉뚱한 사태만 생겨나는 것이다. 바르지 못하기에 ‘바르게 살자’라는 구호가 생겨나고 정직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률인데도 정직한 것만큼 풍부한 유산은 없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가 잊고 산다. 법치국가에는 법이 있다. 법치국가란 ‘국민의 의사에 의해서 제정된 법을 기초로 해서 권력을 행사하는 국가를 말하며 법치국이란 용어도 쓴다. 법(法)이란 국가적인 강제로 실현되는 사회규범과 국가 및 공공기관이 제정한 법률·명령·규칙·조례 따위를 말하며 여섯 가지의 기본이 되는 법률을 육법전서(六法全書)라 하여 헌법·형법·민법·상법이 있고 형사소송법과 민사소송법을 포함한 것이다.
국가별 부패 정도를 나타내는 부패인식지수(CPI)란 게 있다. 공무원과 정치인 사이에 부패가 어느 정도로 존재하는 지에 대한 인식의 정도를 가리키며 조사대상 국가들에 거주하는 전문가와 전 세계의 기업인 애널리스트 등의 견해를 반영한다. 베를린 소재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투명성기구(TI)가 매년 180 여개 국가들의 이 부패인식지수를 발표한다. 올해도 12월 1일 공개됐다. 우리나라는 10점 만점 기준으로 5.4점을 기록했고 183개국 중에서 43위를 나타냈다. 점수면에서는 작년과 동일하지만 순위는 지난해 39위에서 4단계 하락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에서는 27위이며 아시아 주요국인 싱가포르(9.2점 5위) 홍콩(8.4점 12위) 일본(8점 14위) 대만(6.1점 32위)보다 낮은 수준이다. 1위는 뉴질랜드가 차지했고, 덴마크와 핀란드가 각각 2위에 랭크됐다. 스웨덴은 4위다. 공과 사가 철저히 구분되는 문화를 가진 북유럽 국가들이 해마다 청렴도 상위에 오른다.
경북도가 청년들에게 취업과 창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어 주기 위한 시도에 본격 착수했다. 경북도의 가장 행정목표가 일자리 창출에 있는 만큼 이번 청년 일자리 창출도 행정목표 달성의 일환으로서 구호나 행사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나기를 도민들은 바라고 있다. 졸업 시즌이 다가오면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기 마련이고 궁여지책으로 비정규직이나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이 우리나라 청년들의 현주소다. 근본적으로 학교 정책이나 기업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청년 실업자를 양산할 수도 있겠지만 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새로운 시도와 아이템 개발에서 다소 미흡한 것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내년 4월 실시될 국회의원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일이 13일로 다가왔다. 약간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사실상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미 경주지역에서 일부 출마 예상자들은 부인이나 지인들을 통해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단지 이들의 선거운동이 법적으로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 지에 대해서는 모호한 점이 있기 때문에 단속은 벌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주지역에는 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몇몇 공천 희망자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서울의 거리는 또다시 한미FTA 반대시위로 얼룩졌다. 경찰의 제지에 맞서 일부 야당의원과 시위대는 도로를 점령한 채 행사를 가졌고 이 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간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벌어졌다. 올 한해를 FTA정국으로 이끌옸던 정치는 한해를 마무리하고 주변의 불우한 이웃을 생각하며 차분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해를 맞이해야 할 이 시점에도 안개 속을 헤메며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세계의 새로운 무역질서는 자유무역체제 아래 무한경쟁의 시대를 열어 갈 것이 분명하다. 마치 일본이 메이지유신으로 국력을 한 군데로 모아 열국의 개방압력을 슬기롭게 극복, 세계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시기와 비슷한 형국이다. 유럽과 미국등, 해양강국으로 성장한 외세들의 개방압력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었고 일본은 봉건사회의 번주들로선 이같은 위기를 극복할 수 없는 형국이었다. 열국에 대응하기위해 채택한 것이 메이지유신이었고 상징성만 강조되던 일왕이 마침내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신흥세력들에 의해 '존왕양이'사상이 형성돼 메이지유신이 가능해졌고 물밀듯 들어오는 외세에 굴복, 양이사상은 개화로 바뀌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일본의 부흥을 뒷받침해 열국과 함께 동남아에서 최강의 나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날씨가 제법 쌀쌀해 지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어 산불발생 위험이 높아졌다. 산불은 대부분 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요즘은 기후변화로 인해 시도 때도 없이 발생한다. 올 한해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을 보면 지난 3월 30일 고령군 성산면에서 축사 용접작업 중 불티가 인근 산으로 옮겨 붙어 25ha정도를 태웠다. 또 같은 날 울진군 기성면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산림 48ha가 소실되고 인근 주택 10여채가 불에 타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산림 1ha가 소실되면 손실액은 약 53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따져보면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손실액은 어마어마하다고 할 수 있다. 산림청 통계에서 2010년 발생한 산불은 총 282건으로 산림 약 296ha가 소실됐으니 말이다.
기획재정부가 성균관대 하이브리드컬처 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2040년 한국의 삶과 질’ 보고서는 2040년 한국인의 평균 수명을 89.3세로 예측했다고 한다. 2008년보다 9년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이제 한국인은 직장을 은퇴 하고도 직장생활과 비슷한 30여년의 남은 여생을 새롭게 설계하고 대비하여야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생 이모작이 성공한 특별한 삶을 사는 사람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공통되는 화두가 된 것이다. 이달 초 서울무역 전시장에서 열린 ‘2011 대한민국 귀농귀촌 페스티벌’에는 도시민의 농촌에 대한 기대이상의 관심으로 2만 5천명이 참가하여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귀농귀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여 농산어촌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전환하고 도시민들의 농어촌 진출기회 확대를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의 슬로건은 “성공인생 이모작! 희망귀농 행복귀촌! 이다.
사람의 몸이 천 냥이라면 눈은 구백 냥이라 한다. 그래서 눈이 보배라 한다. 성서에도 보면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몸이 밝을 것이다. 네 눈이 성하지 못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만일 네 마음의 빛이 빛이 아니라 어둠이라면 그 어둠이 얼마나 심하겠느냐고 했다. 사회학자 볼테르는 “우리들은 눈이 둘 있다하여, 그만큼 조건이 좋아지는 것이 아니다. 한 눈은 인생의 좋은 부분을 보는데 쓰여 진다. 선을 보는 편의 눈을 가리는 나쁜 버릇을 갖는 사람은 많지만, 악을 보는 편의 눈을 가리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래서 눈을 마음의 창(窓)이라 한다. 한글을 공부하다 보면 우리말에 자주 쓰이는 것 중에 ‘본다(보다)’ 라는 말이 아주 많다. 한 예로 가는 것을 가 본다를 위시해서 입어 본다, 먹어 본다, 살아 본다, 맞아 본다, 심지어는 죽어 볼래라고 한다. 안 보면 안되는 것일까? 안 보면 믿을 수 없을까? 어떤 사건이 일어난 과정을 설명하는데 실컷 듣고 상대방이 하는 말이 그 일 일어난 것을 봤느냐?고 물었을 때 보지는 못하고 들은 얘기라고 하면 신빙성이 결여되고 뭐 보고 얘기해야지 하고 일축하고 무시해 버린다.
최근 경주시청 일부 직원들의 공직기강 해이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사례들이 있었다. 최양식 시장은 고위공직자 출신으로서 공무원들에게 상당한 도덕성과 강력한 업무추진을 요구해 온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그것은 최 시장이 행정자치부 차관 재직시설 공직사회의 개혁과 변화를 주도했던 책임자로서 몸에 익은 공직자상을 가져 왔기 때문일 것이다. 최 시장의 행정 스타일이 자칫 공직사회를 경직시킬 수도 있지만 민선 시장 1년을 넘기면서 경주시청 공무원들이 최 시장의 업무 추진 스타일을 익혀가고 있는 듯하다.
경북도를 비롯한 일선 시군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랑의 온도계’ 올리기 캠페인이 1일 일제히 시작했다. 일선 시군에서는 자치단체장들이 솔선해서 사랑의 열매 달기 운동에 나서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올 해는 예년에 비해 온정의 손길들이 유난히 줄어들고 있다는 불우 시설들과 소외된 이웃들의 이야기들이 심심찮게 들리는 것을 보면 경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은 듯 싶다. 연말이 가까이 오면 불우시설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은 겨울 나기를 걱정하게 마련이다.
최병국 경산시장 사법처리로 중도하차 하면서 경산시민들은 실망감과 걱정이 많았다. 최 시장의 공약 실천이나 각종 민원 처리에 있어서 시장 부재(不在)로 인한 불편이나 민원 처리 지연 등이 우려됐다. 그런데 이태암 권한대행체제에서 이런 불편이나 부작용을 찾을 수 없고 오히려 각 분야에서 포상을 받는 등 우려를 말끔히 해소한 것으로 나타나 경산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있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이태암 대행체제가 100일을 맞으면서 이 대행의 리더십이 돋보인 행정으로 평가되고 있어 다음 시장 체제까지는 안정된 행정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체 인력난 해소와 국제원자력 기능인력 교육원 설립의 시범사업소의 목적을 가지고 출범한 경주글로벌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단이 기존의 직업학교의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설립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또 개인 기업이 출연한 사업도 아니고 한수원과 경북도, 경주시가 공동으로 30억 원의 예산을 들여 만든 공익적 목적의 사업단이기 때문에 사설 직업 학원과는 달라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특히 이름에 걸맞도록 글로벌 원전기능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업무인데도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보다는 일반 기업체의 인력을 양성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어 설립 취지를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용필의 노랫말처럼 ‘인생은 허공에 던져진 존재’이다. 인간은 어디서 와서 무엇을 하다 어디로 가며, 언제 가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인간의 대사 세 가지는 태어나는 것, 결혼하는 것, 그리고 사망하는 것이다. 희노애락이라고도 하고 생고병사라고도 하지만 ‘생자는 필멸’이다. 동식물을 막론하고 태어나 살아있는 존재는 반드시 죽고 없어진다는 것이다. 태어날 때는 주먹을 쥐고, 세상을 장악하려고 하지만 죽을 때는 손바닥을 편다. 어릴 때부터 입는 옷에는 주머니가 있지만 죽을 때 입는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아무것도 가지고 갈 것이 없다. 공수래, 공수거이다. 마치 뜬구름처럼 살다가는 것이 생명이다. 허공은 모양과 빛이 없는 상태의 텅 빈 공중을 말한다. 프랑스의 소설가요 고고학자인 말로는 “이 세상의 공허함을 분명히 의식하지 않고는 또 그것에 대한 집념이 없이는 우리의 힘은 우러나지 않으며 참된 생활이랑 있을 수 없다”는 말을 했다.
만약 옆에 있는 누군가가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쓰러지면, 가장 먼저 뭘 해야할까요? '119 구급대에 신고한다.' 네, 틀린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구급차가 오기 전에 여러분이 직접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있습니다. 119 구급차의 도착시간은 평균 13분, 심장에 이상이 생겨 쓰러진 응급 환자에겐 너무나 긴 시간입니다. 생사가 결정되는 시간은 혈관에 산소가 남아 있는 4분, 하지만 주변에 있던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다면 이 4분 안에 심장을 다시 뛰게 해 환자를 살릴 수 있습니다. 심장마비는 누구에게나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특히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간혹 사람이 많은 터미널이나 거리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사람 중에는 심장마비가 왔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직장이나 가정에서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경련과 함께 의식을 잃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내년부터 최저가낙찰제 확대 시행을 앞두고 지역 중소기업체들의 어려움이 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체는 물론 각 지자체까지 대책 마련이 부심하고 있다. 특히 지역 건설업체들이 최저낙찰제가 확대 되면 물량 수주의 감소로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어 제도 시행에 따른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도시철도건설본부가 발주한 대구도시철도 3호선 정거장용 내자재 구매입찰에서 물량 대부분을 지역업체가 낙찰 받은 것으로 나타나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에 철도건설본부에서 직접 구매해 도시철도 3호선의 공사에 지급하게 돼 지역업체로서의 자부심 또한 높여주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이러한 지역업체 물량 수주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각 지자체에는 도시 미관을 살리기 위해 별도의 부서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 추세다. 그것은 도시 미관이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도시 이미지를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눈에 잘 띠는 간판, 옆 집보다는 큰 간판, 남들과 다른 이미지 간판을 통해 영업을 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주변 경관이야 어떻든 자기 업소만 잘 보이면 된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고 그러다 보면 서로가 경쟁하게 되고 더 크게, 더 높게, 더 앞으로 나와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는 것이다.
청년기에 즐겨 불렀던 노래 중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 노랫말이 있다. 깊은 산 오솔길 옆 조그마한 연못에 예쁜 붕어 두 마리가 다정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두 마리의 붕어가 싸워 그 중 한 마리가 죽었다는 것이다. 그 연못은 죽은 붕어의 살이 썩어 들어가면서 물이 오염돼 나머지 한 마리도 죽었으며 지금은 더러운 물만 고여 아무것도 살수 없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그 시절 우리의 가요는 대게 남녀 간의 사랑이나 이별의 슬픔, 젊음의 낭만이 주류를 이뤘으나 유독 이 노래가 강한 인상으로 기억에 남아있는 것은 환경에 대한 문제가 날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물부족으로 고난을 겪고 있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아프리카와 동남아 일부국가에서는 오염된 물로 인해 죽어가는 어린이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상수도의 보편화로 지금은 물걱정이 없지만 앞으로는 물부족국가로 전락할 요소를 안고 있다. 어린 시절만 해도 강물을 식수로 사용했고 지하수와 약수가 지천으로 개발돼 깨끗한 물을 마셨으나 지금은 지하수마저 오염돼 식수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래가사처럼 산속 옹달샘은 대부분 오염돼 그냥 마시기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대통령 직속 녹색성장위와 정부 8개부처는 최근 '기후변화의 새로운 양상과 기본대응 방향'이라는 보고서를 대통령에게 제출했다고 한다. 이 보고서를 본 대통령은 깜작 놀라 국민에게 발표하기 전에 다시 한번 검토해 보라고 했지만 유엔과 셰계기상전문기관의 자료로 검증한 결과 비슷한 결론에 도달했다고 한다. 이 보고서는 곧 국민에 공개돼 향후 대책마련에 활용될 것이라 한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으로 보면 한반도는 과거 100년(1912~2010)보다 향후10년(2011~2020)의 기후변화가 4배이상 빨라져 10년 이후에는 연중 평균기온이 1.5도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다. 강수량도 9%가 증가, 연1,378mm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극지대 빙하가 녹아내려 한반도의 해수면은 27cm나 높아져 해변의 침수와 해수가 강 깊숙이 스며들어 생태계의 변화가 불가피 하다는 것이다. 2050년이면 겨울은 27일이나 줄어들고 여름은 19일이 늘어나 아열대성 기후로 변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여름에는 폭염과 열대야가 일상화되고 집중호우와 국지성 호우도 잦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